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아아, 나는 왕이로소이다, 천천히 읽고 있어요. 책임감, 무겁고 무서운거죠.
솔직히 출판만을 위해서 자신의 글을 조금 저버리더라도 사람들 입맛을 위해서 글을 쓰는 사람들을 욕할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욕할 수 없는 것 이상으로, 정당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또 한편으로 출판에서 거리가 멀어진다고 해도 자신의 글은 지키겠다는 사람의 신념을 존중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삶의 방식이 다른 것이겠지요. 정말 생계를 위해서, 혹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출판이 필요하신 것이 아니라면, 백화요란님께서 원하시는 자신의 글을 쓰시어요. 물론 기본적인 필력이 없다면 조금 곤란하겠지만 백화요란님의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시장성보다 작가만의 독창성을 중시한다면 자연히 좋은 작품이 나오겠지요? 하지만 그 창의적인 부분에서 한 가지 의구심이 드는데요.
백화요란님의 글을 보고 전부터 느낀건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라는 소설의 제목을 차용한 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염치불구하고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렇게 느끼는 저와 같은 독자가 단 한 명이라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또한 독자만의 관점이겠지요.
프로가 아닌 이상 누구나 글을 쓸 때는 배우고 향상시키는 데에 큰 의미를 둡니다. 독자들의 이러한 저러한 뭇매도 맞아봐야 내성이 생기는 것이고 글쟁이라면 누구나 겪는 당연한 과정이 아니겠습니까?
비록 작가님께서 민감해 할만한 사항을 서두로 하여 죄송스럽기가 이를데 없지만 백화요란님께서 스스로 밝힌 '책임감'만큼은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저도 역시 작가만의 세계관이 독자들에게 휘둘려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독자들의 관점을 어떻게 수용하느냐가 글의 완성도를 결정하지 않겠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연재하는 분들이 얼마나 기력을 쓰고 마음 고생을 하는지 저도 깊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너무 상념치 마시고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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