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네틱플로우-'몽환의 숲'이란 노래를 아세요?
*(···)그녈 마시고 취할거야 번지수는 몽환의 숲
몽환의숲에는 술파는 곳은 없어도
맘만먹으면 취할수있고
나뭇잎은 하늘색,하늘은 연두색,눈빛은보라색,
오감의 현실과는 모든게 다 정반대지만
너무나 몽롱한 영롱한 그녀눈빛속에 난
춤을추고 지저귀는 파랑새.
5계절 24달 아사달과 아사녀의
아픔 따위는 없는곳, 몽환의숲.
하늘에 날린 아드레날린 하나도 화날일
없는 이곳은 그녀와 나 파랑새만이
육감의 교감으로 오감따위는
초월해버린 기적의 땅, 쉿! 몽환의 숲*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부터 언제나 상상해 왔습니다.
하늘색 나뭇잎과 연두색 하늘과 보라색 눈빛을.
그런데 그게 유지가 안 되더라고요, 글쎄...
제 머릿속에서
'흐르는 별과 푸른 구름과 빛나는 하늘 아래 하얀 줄기를 가진 빛나는 잎의 나무가 무성한 숲'
이 돼 버렸습니다. 게다가 '보라색 눈빛의 그녀'는 어디가고 멍청한 '숲지기'만 남았네요. 술 없이도 저를 취하게 했던 숲은 '잊혀 진 기억'이 돼 온갖 슬픔을 끌어안고 매일 눈물을 흘립니다.
그 숲은 말이죠, 어떤 시와 어떤 노래가 만나 만들어진, 슬퍼 보이려고 엄청 애쓰는 공간입니다. 아니, 이건 제 입장에서구요, 숲의 입장에서 보자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공간이죠. 슬픈 이들 말고는 찾지 않는 마지막 공간입니다. 몽환의 숲이 있는 곳에 사는 사람들은 자살을 몰라요. 대신 숲으로 들어가죠.
그러니까 그 숲은 말이죠... 음.......
'몽환의 숲'이라고 불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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