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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소설이 묵직함, 치, 칠만돌이 따위!!! 날아가버렷!.---
“자, 이 길로 계속 가면 곧바로 하데스님에게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하데스님은 공명정대하신 분으로…”
루아와 페나는 처음으로 저승사자에게 제대로 된 안내를 받나 싶어 기대에 부풀었다가 이내 그의 입에서 쏟아져 나온 하데스 찬양으로 이내 표정이 팍 구겨지고 말았다.
페나는 짜증스러운 말투로 저승사자의 말을 끊고 물었다.
“그보다 7만……. 음…….”
“그냥 7만돌이라고 불러주십시오.”
“…….”
페나는 손이 먼저 나갈 뻔한 것을 겨우 참고 속으로 ‘참을 인(忍)’자를 새기며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봐, 너 한 번만 더 장난치면 죽는다. 앙?”
***
루아는 동굴을 향해 걸어가며, 뒤에서 누군가가 달려오는 소리에 깜짝 놀라 옆으로 비켜섰다.
“미안!”
아까 로니에가 페나라고 했던 아이였다.
그녀는 아까보다 어려보였는데 자신이 가는 옆 동굴을 향해 달려가는 동안에도 점점 작아지고 어려지는 것처럼 보였다.
루아는 자신이 목표로 한, 동굴에 가까워질수록 걸음이 느려지는 것을 느꼈다.
“어? 왜 이러지?”
그는 자신의 손을 들여다보았다.
“어? 작아졌다!”
루아는 깜짝 놀랐지만, 그는 이미 동굴 앞에 서 있었다.
그러나 그때 옆에서 날카로운 여자아이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서 동굴에 들어서기 전에 잠시 고개를 돌려 옆을 바라보았다.
“흥! 난 안 속아!! 저쪽으로 못가게 하려는 거지!? 메롱!!”
그렇게 뒤를 돌아 소리를 지르고 옆을 향해 기어가는 갓난아기, 어떻게 아기가 옹알이나 할 수 있을 것 같은 목소리로 귓속을 쩌렁쩌렁 울리게 하는지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지만, 그 아기는 아장아장 기어서 그 옆쪽에 있는 동굴에 쏙 들어가 버렸다.
그리고 루아도 동굴로 다시 들어서려던 순간 또 다른 아기와 눈을 마주쳤다.
그 아기는 해맑게 웃으면서 루아를 바라보다가 오른쪽 동굴로 천천히 쏙 기어들어가 버렸다.
루아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자신도 동굴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아장, 아장.
아니, 기어가기 시작했다.
***
처음 한 명에서 시작해 그다음 두 명, 그다음 열 명, 또 수십 수백이 그들이 들어가 있는 정육점을 한 번씩 훑어보고는 아쉬운 듯 다시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그 속에는 마법사들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로브를 입은 사람들도 많았다.
“끄어어어…….”
루아는 검은 망토를 두른 사람 한 명이 이지를 잃은 사람 수십에서 수백 명을 데려가는 것을 보며 중얼거렸다.
“죽은 자들.”
“뭐?”
파르미나가 애손의 중얼거림에 당황하여 작게 되물었다.
애손은 굳은 표정으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도시를 둘러싼 죽음의 기운은 저들이 뿌리는 거였어요. 삶에 대한 집념으로 똘똘 뭉친 자들, 죽은 자를 증오하는 마물들, 좀비(Zombie)요. 저 마물들도 ‘인간 능력의 한계’라는 가설집에 나와 있죠. 인간의 삶에 대한 집념에 대한 가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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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아참, 그리고 가끔 프롤로그에 낚이시는 분들이... 자, 확실히해드리겠습니다. 주인공은 남자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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