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세번째 홍보인 것 같은데...재미있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르티네스 대륙력 7236년.
"저들은 잔학무도한 반역자일 뿐이다!!모두들 겁내지 말고 진격하라!……"
"전투 준비하라! 이곳 크로아 고성은 그 어느 누구에게도 떨어진 적 없는 천혜의 요새이다! 적을 분쇄하자! 마법사들은 마법을 시전하라!"
대륙 최북단에 위치한 아센 왕국의 크로아 공작가가 반역의 죄 때문에 멸망한 해였다.
그리고,
살아남은 한 아이. 크로아 공작가의 마지막 적손.
저스틴 린카스터 크로아.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이었다. 저스틴은 검을 들고 케이의 무덤 앞에 서 있었다.
"할아버지."
대답이 없을 것임을 알면서도 저스틴은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나, 떠나기로 했어. 이곳을 떠나 세상으로 나갈 거야. 세상에 나가서, 부모님의 복수도 하고, 할 수 있다면 할아버지의 복수도 할 거야."
비는 계속해서 소년의 얼굴을 때렸다. 하지만 소년의 얼굴은 차갑기만 했다.
소년은 울지 않았다. 다만 빗물이 눈꼬리를 타고 흘러내릴 뿐이었다.
"그러니까, 항상 지켜봐 줘."
소년은 검을 뽑아 땅에 박아 넣었다. 비에 몸이 젖는 것 따위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대의 앞날에 하얀 날개의 광영이 함께하길. 잘 있어, 할아버지."
소년은 꿈에서 깨어나듯 일어나 천천히 빗속을 향해 걸어 나갔다. 이제 그곳에는 무덤 하나만이 덩그러니 남아있었을 뿐이었다.
그의 세상을 향한 힘찬 날개짓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공작-the d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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