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아트 받은 건데,
금발이 남자고 흑발이 여자입니다.
……그러니까, 오타 아닙니다…….
이 팬아트를 보신 독자님들의 반응은
이랬지요.
시각과 개념에 혼란을 일으키는, 어딘가 묘하게 엇나간 팬아트를 선물받은 이 소설은
대놓고 성별 모호한 보이쉬+초동안 속성의 여대생이
버터플라이 나이프 한 자루로 험난한 세상을 평정하는 이야기
……가 아니라,
두둑한 월급에 낚여 악덕 고용주 밑에서 일하다 과로로 쓰러져 입원하는 이야기
……도 훼이크고,
수상쩍은 정보상에게 아르바이트하면서 정신상태 수상쩍은 사람들(예를 들어 새빨간 편지를 매일매일 부쳐오는 스토커라든지, 시체의 눈과 귀를 도려내는 연쇄 살인마라든지, 천사니 악마니 진지하게 설파하는 혼혈 미남이라든지, 병원에서 당당하게 흡연하는 의사라든지)과 사정없이 얽히고 설키면서 으아니!! 왜 내게 이런 시련이!! 하고 절규하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유유상종, 동병상련, 끼리끼리, 근묵자흑(?)이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래저래 괴랄한 이야기입니다만, 조금이라도 흥미가 생기신다면 대체 뭐 어떻게 되먹은 소설인지 부디 한 번 들여다봐 주세요. 걸어가지 않으셔도 되도록 워프게이트도 시전해 드릴게요.
재미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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