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죽어서 이계의 어떤 인물이 되는 이야기들... 또는 죽어서 다른 세상에 태어났는데 기억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들...
이런 주인공을 보면서 어떤 것이 그 사람을 이루고 있는가를 생각해본다. 나는 어째서 나일까? 어떤 생각이 있기에 나를 나라고 할수 있는것인지... 나는 나를 나로 만들어주는 것이 기억이라고 생각한다. 기억속에는 내가 지금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추억과 배움 지식 등이 녹아져있다. 만약 죽어서 다른 세상에 가는데 자신임을 알고 전생을 안다면 그것은 그전생의 기억만이 가는 것이고 그것이 가는데 필요한것은 뇌 속 기억 저장세포의 분자의 조합패턴과 신경망의 분포 패턴이다. 이런 것들이 우리들이 기억을 만들고 저장하고, 또 새로운 생각의 시발점이 된다.
얼마 전 더게임이란 영화를 보고 기억에 대해서 더 생각을 하게되었다. 더 게임을 보면 뇌를 바꾸는 영화인데 뇌를 바꾸고 나중에 기억도 바꾸기 위해 다시한번 내기를 하고 그영화가 끝날 무렵 주인공은 원래의 기억을 하지만 노인의 뇌일지도 모른다는 복선을 남겨두고 끝난다. 하지만 어떤 결과가 되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노인의 뇌에다 기억을 담당하는 부분이 젊은이가 되었다면 그건 분명히 자신이 생각하기에 젊은이라고 생각하고 그 젊은이가 살았던 인생을 자신의 인생으로 받아들이고 살아가게 된다. 이건 모든 뇌가 젊은이의 뇌로 바뀌었을 때 느끼는 것과 똑같다.
즉 자아는 기억에 의해 존재하는 것이고 기억은 다른 것들이 아닌 화학분자의 복잡한 패턴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때때로 나와 완전히 똑같은 유전자 뿐만 아니라 분화과정에서 부터 살아온 모든것이 똑같다면 그 사람과 나의 기억을 이루는 모든 구조까지 같을까?란 생각을 하게 된다. 먼 훗날... 가능하다면 뇌 속에 내가 원하는 지식을 넣는 방법이 생겨나지 않을까 한다. 영어든 과학인든 수학이든... 기억을 분자단위로 조작을 해서 넣는 방법이 생기길 염원한다. 물론 그게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뇌 과학이 발달해야만 하겠지만 말이다.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