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위에 제목과 같은 말입니다.
참고로 '낚시질이다!', 분란조성이니 뭐니, '저놈 또 대세타서 저짓한다..'라는 생각은 결코 없습니다. 사실 이 글은 1년 전부터 쓰고 싶었던 글이었는데, 이왕 일이 터지게 된 거 써보게 됩니다.
문피아에서 종종 이런 댓글 봅니다.
악플에 하소연하거나 징징대면 꼭 이런 말 하시는 분들있죠.
'그딴 것도 못참고 왜 올리냐?'
'아예 그냥 혼자 컴터로 올리고 혼자 즐겨.'
'읽어주는 것만해도 고맙게 생각해라.'
'리플 달아주는 것만해도 고맙게 생각하지, 무플일 때의 초심은 어디로 갔냐?'
저는 저런 댓글을 보며 속으로 씁쓸하게 웃습니다. 제가 저런소릴 들으면 가끔은 그냥 아예 댓글 방지를 할까(정규연재는 그런 기능이 있습니다) 생각도 하면서도, 정말 그렇게 되면 혼자 쓰고 혼자 웃는것 같아 그짓까지는 안합니다.
생각해보면, 위의 논리는 참 웃긴 논리입니다.
여기서 혹시 욕 듣고 싶으신 분 있습니까?
아, 네 있으시다고요? 그럼 욕쟁이 할머니집 찾아가서 실컷 들으시고 오시고…….
대부분은 없으시라고 봅니다.
"욕듣기 싫어요? 근데 왜 집에서 나옵니까? 집에서 나와서 괜히 설치니까 욕듣죠~ 그냥 집구석에 처박히세요~!"
라는 말과 비슷하게 들리네요.
"악플 보기 싫어요? 근데 왜 이런곳에서 연재합니까? 여기서 이딴글이나 올리니까 욕듣죠. 그냥 홀로 컴터에 올리고 혼자 즐기세요~!"
와 뭐가 다른가요?
인간은 사회성 동물입니다.
말그대로 방구석에 처박혀 티비보며 하앍대는 폐인이 정상적 인간으로 보이십니까, 아니면 자신의 의견을 말하며 사회를 형성하고 활동하는게 정상적으로 보이십니까?
이곳은 글을 쓰는 곳입니다. 동시에 자신의 생각과 사고를 공유하는 곳입니다.
아, 또 태클 들어오겠네요.
욕도, 악플도 생각과 사고를 공유하는 행위지요?
최소한 작가님들은 글을 쓸때 읽는 이들을 고려해서 글을 올립니다. 근데 욕이나 악플, 비평은 그것을 읽는 작가분들을 생각해서 올리십니까?(여기서 언급한 '비평'은 이름만 비평이지 돌려말하면 악플과 같은 걸 말합니다. 레이언트님처럼 받아들이는 쪽이 심히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댓글과 같지요.)
자, 여기서 일단 악플 얘기는 접고, 본론으로 말한
'혼자서 글올려 혼자서 만족해'라는 말에 대해 다시 한 번 말하겠습니다.
이곳에서 글을 올리고 독자분들과 의견을 나누는 것은 단순히 '내 꿈과 이상, 그리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지 '혼자서 위로하긴 싫고, 관심받고 싶어 올린다'까진 아닙니다.
악플은 남을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은 조금만 고치면 순화시킬 수 있습니다. 트러블도 없죠.
어느 작가가 '너는 X부려라, 나는 무시하고 글쓸게. 나는 좋은 소리만 듣고 싶거든~'합니까? 단지 의견 전달에 의한 마음의 상처입니다. 그걸 투덜댔다고 '혼자 컴터에 올리고 자기위로나 하세요.'라는 다시 한 번 생각해서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악플도 못참을 거면서 이런 곳에 연재는 왜 하냐?"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악플도 비평도 아니라 위와 같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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