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벅~)
어제 철가면에서 미스릴 가면으로 전직한 L.Kaiser입니다. (철가면은 철면피의 강화판, 미스릴 가면은 철가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에...바람의 세레나데(이하 바세)라는 판타지 소설을 문피아 정연란에 연재하기 시작한 지는 두 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조회수가 두 자리를 간당간당 지키고 댓글도 5개 안팎이었던 소설이었는데...그 동안 저의 부족한 필력에도 불구하고 따듯한 성원을 보내주신 독자분들의 사랑 (및 연재독촉^^;)에 힘입어 오늘 확인해 보니 골베에 올라가 있더군요. 아직은 27위에 불과합니다만...그래도 문피아에 연재한 첫 작품이다보니 별로 실감이 나질 않네요;; 저보다 뛰어나신 작가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 그 분들께는 오히려 송구스럽습니다ㅠ_ㅠ
에헴! 아무튼 제가 이 글을 연담란에 올리는 이유는 미스릴 가면 전직 기념으로 염치없이 자기자랑을 하려는 게 아니라 (어이어이! 미스릴 가면 주제에 그런 말 해봐야 별로 신빙성이 없다구!!!) 조회수가 오르지 않거나 또는 무댓글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실 신인 작가분들께 같은 신인 작가로서 격려를 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사실 바세도 여러분들의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자유연재에서 시작했습니다. 미국 대학에서 유학하면서 1학년 때 먼저 영어로 챕터 1을 쓴 다음 한국어로 번역해 놓고 3년 동안 충분한 구상을 해 놓았지만, 아무래도 처음 써보는 1인칭 소설(사실 저는 3인칭 전문이거든요;;)이라서 그런지 자신이 별로 없었지요. 실제로 프롤로그와 첫 화를 올린 지 4시간 뒤에 돌아와 확인해 보니 조회수가 2더군요...쿨럭! 정말 안습이었습니다ㅠ_ㅠ; 그러나 제가 이에 기죽지 않고 꾸준히 분량을 채워 정연란에 입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한 명의 독자라도 내 글을 읽어 준다면 그 분을 위해 글을 쓸 것이고, 만약 단 한 명도 내 글을 읽어주지 않는다면, 단순히 글을 쓰는 게 즐겁기 때문에 계속 써나갈 것이다."라는 일종의 신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정연란에 입성하고 난 뒤에도 처음 일주일 동안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습니다. "-ㅅ- 딱 한마디만....글이 초딩같다.." 라는 악플도 받았고, 가끔은 "글이 갈수록 산으로 가는 것 같다." 라는 쓴소리도 듣고는 했지요. 하지만 이에 화를 내거나 풀이 죽는 대신,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고쳐야 할 부분은 과감히 고치면서 독자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더 나은 글을 쓰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결과적으로 연재 속도가 느려지긴 했지만요...ㅠ_ㅠ;) 그리고 이제야 어느 정도 그 노력의 결실을 보게 되는 것 같아 감개가 무량하군요^^
말이 길었습니다만, 요점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제 필력이 결코 여러분의 필력보다 낫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즉, 여러 신인 작가분들께서도 노력만 게을리 하지 않으신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그 결실을 맺게 되실 겁니다. 바세는 겨우 골베 하위에 올랐지만, 여러분들의 작품은 골베 상위에도 오르실 거라 믿습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마세요! 언젠가 세월이 지나면, 판타지 문학에서 톨킨을 능가하는 뛰어난 작가가 바로 여러분들 중에서 탄생하게 될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취미로만 글을 쓸 생각이기 때문에 이미 자격미달인 셈이지만요^^;)
그럼 모두들 건필하세요!
ps1: 풍심 님, 정말 풍심 님의 예언대로 되었네요^^; 설마하니 정말로 골베에 오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쿨럭!
ps2: 그래도 제게는 골베에 오른 것보다 독자 한 분으로부터 받는 추천이 더욱 기쁘답니다^^
ps3: 제가 5월 중순에 졸업인지라 당분간 시간이 널널(?) 하거든요. 혹시 자신의 작품을 알리고 싶으신 분들은 댓글에 말씀해 주세요. 꼭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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