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길치백곰입니다.
아직 연배도 안 찼고, 아는 것도 얼마 없고, 글도 잘 못 쓰고, 인기도 없는 신인 작가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추천 받고 싶어도 못 받고, 홍보해도 별 효과가 없어 낙담하시는 몇몇 분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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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솔직히 '별로 인기도 없는 어린 신인주제에 이런 글을 쓰다니 건방지다' 라는 식으로 제게 돌을 던져도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100% 옳은 말이거든요.
하지만 글을 못 쓴다고 해서 홍보에 관한 조언글을 올릴 수 없는 걸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제 최신 홍보 세 개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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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홍보 "오빠, 생일인데 원하는 거 있어?" / "많아." [23] 길치백곰 09-05-13 1657
2 홍보 제 주위에 평범한 여고생은 ㅇ벗습니다 [23] 길치백곰 09-05-06 1076
1 홍보 여친한테 죽었습니다. 주변에 김전일은 안 보이는데 ... [15] 길치백곰 09-04-28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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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한담란에서 '이름' 으로 '길치백곰' 을 검색해보시면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위 세 개는 전부 제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썼었던 '증류수를마시라'의 홍보입니다. (지금은 이미 완결했으니 간접홍보로 간주되지는 않겠습니다.)
자기 자랑이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일단 제가 홍보에 관해 조언을 드릴 수 있는 사람의 최소한의 자격이라도 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일단 첫 번째 홍보는 조횟수 900 에 댓글 15개가 달렸고요, 이 홍보로 인하여 약 30분의 선작이 올랐습니다.
두 번째 홍보는 조횟수 1076에 댓글 23개가 달렸습니다. 저는 이 홍보로 인해 약 70분의 선작을 확보했습니다.
마지막 홍보는 조횟수 1657에 댓글이 23개 달렸군요. 그리고 저는 이 마지막 홍보로 인해 약 100분의 선작을 확보했습니다.
이걸 미리 밝히겠습니다.
저는 '증류수를마시라' 이외에는 단 한 번도 정연란에서 연재한 적이 없습니다. 만날 자연란에서 끄적이다가 중도하차했지요.
저는 인기 작가가 아닙니다. 과연 몇 분이나 제 필명을 기억해주실까요? 별로 없을 겁니다.
저는 어립니다. 연배도 안 쌓였으며, 쌓은 지식도 얼마 없습니다.
저는 국어를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밖에 배운 적이 없습니다.
저는 홍보에 관련하여 공부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네, 저는 어떤 분께서 말씀하셨듯이, 듣보잡 작가입니다.
아니, 작가라고 보기도 힘들죠. 국어를 초등학교 6학년을 마지막으로 배움을 끝마쳤으니까요.
그렇다고 홍보학을 배운 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홍보할 때마다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어냅니다.
자, 이쯤으로 인사는 접어두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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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많은 신인, 혹은 초보작가분들이 착각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홍보는 부끄러운 짓이다.」
이건, 말씀드리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이며 초보/신인 작가들을 망하게 하는 망언입니다!
반드시 초보/신인 작가가 아니더라도 이 말은 절대로 통용될 수 없습니다.
홍보를 하면 그만큼 제 위신을 깎아내린다?
삼성, LG를 포함한 세계 기업들을 봐보세요. 그들은 전세계에 홍보를 합니다. 영화에도 꼽사리껴서 홍보를 하지요.
그럼 그들의 위신은 지하에서 그렌라간과 함께 울고 있습니까?
아닙니다.
홍보는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홍보는 "여기 내 작품이 있소! 놓치면 아쉬울 것이오!" 라고 알리는 겁니다.
절대로 "제발 내 안 나가는 글 좀 읽어주세요..." 같은 동냥이 아닙니다.
자, 그 정신을 고치셨으면,
홍보에서 성공하는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많은 초보/신인 작가분들의 홍보를 보면,
무플이 대다수요, 조횟수가 200을 못 넘는 게 대다수입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과연 몇 분이나 그 홍보글을 보고 선작을 누르겠습니까?
그 분들의 실패 요인을 분석해봤습니다.
솔직히 분석하는 데에는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너무 간단하거든요.
실패 요인이랄 것도 없습니다.
무플인데 조횟수만 높다 - 이러면 홍보 내용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만,
무플에 조횟수마저도 낮다 - 이러면 딱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제목이 별로인 겁니다.
제목으로 독자분들로 글을 읽게끔 이끌지 못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그런 홍보글들을 보면, 제목이 이렇습니다.
"홍보입니다." 이라거나, "새 글 홍보해요." 라거나, "글 홍보합니다."
……이런 제목을 꽃에 비유하자면, 한약향나는 꿀을 지닌 꽃이나 다름 없습니다. 벌들이 좋아하겠습니까? (늙은 벌은 좋아하실지도 모르죠.)
제목을 바꿔야 합니다.
좀 더 혁신적인 제목을 생각해내세요.
그 누구도 생각치 못한 제목을 생각해내세요.
까일만한 제목도 좋고, 같이 하하호호 웃을 만한 제목도 좋습니다.
독자분들이 "아, 나는 이 글에 댓글을 지르지 않고는 못 살겠어." 라는 반응을 내보일 정도의 제목이면 최고입니다.
예를 들자면, 지금 제가 로맨스를 쓰고 있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제가 홍보를 할 때, 제목을
"로맨스 소설 홍보합니다." 라고 적어서야 임팩트가 있겠습니까?
그것보다 이런 홍보는 어떠십니까?
"오늘은 그녀에게 수영복을 입히는 날"
……이건 좀 아니려나. 그럼 이건 어떻습니까?
"여친한테 죽었습니다. 주변에 김전일은 안 보이는데 ..."
예. 제가 썼던 겁니다. (퍽!)
또 다른 예로, 지금 제가 판타지를 쓰고 있다고 칩시다. 드래곤이 주인공이 되어서 벌어지는 유쾌한 모험을 쓰고 있다고 칩시다.
그런데 홍보할 때,
"드래곤이 나오는 판타지소설 홍보할게요."
이렇게 써서야 쓰겠습니까? 대부분의 독자는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아, 또 깽판인가.'
제가 제안해 봅니다.
"이고깽 vs 드래곤. 승자는 이고깽. 정작 주인공은 드래곤."
아니면 이것은 어떻습니까?
"드래곤은 이제 쥐만도 못한 존재랍니다. 올 하일 먼치킨!"
신선하죠?
이런 식으로 제목을 바꾸셔야합니다.
그러면 독자분들이 그 홍보글을 보러 올 것입니다.
제목을 바꾸셨으면 다음은 홍보내용입니다.
제발, 제발 부탁드립니다.
"자연란에서 ~ 연재하는 누구입니다. 보러 와주세요."
이런 식으로 쓰지 말아주세요.
이건 지금까지 홍보의 질을 높이려고 세기를 걸쳐 노력해왔던 수많은 학자들에게 짐을 얹어주는 일입니다! (장난입니다.)
제목에 의해 끌려왔다.
그러면 어떻게든 홍보내용을 보게 하고 제 글을 보게 날려 보내드려야 할 것 아닙니까?
어떤 홍보글은 이렇습니다.
줄거리 -> 본문 스크랩 -> 줄거리 -> 보러 와주세요.
대부분 안 보러갑니다.
홍보글도 다 안 읽어봅니다.
여기서 잠깐 Q&A를 하겠습니다.
Q: 저는 저번에 줄거리 안 넣고 그냥 오라고만 했다가 독자분들한테 욕 먹었어요.
A: 누가 세줄센스 어기랍니까? 홍보가 그렇게 간단해요?
홍보하는데에 줄거리가 필수적이다?
말도 안 됩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 홍보글에 줄거리 넣어본 적 없습니다.
본문 스크랩은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강조하겠습니다.
독자분들은 짧고 강렬한 홍보를 원하십니다.
일단 홍보글이 3천자가 넘어가면 실패에 가까워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2천자 이내에 강렬한 임팩트를 불어넣을 생각을 하셔야만 합니다.
본문에서 복사 붙여넣기를 할 안락한 생각만 하면 절대 안 됩니다.
완전히 새로운 내용으로,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임팩트로 독자분들을 압도하세요.
아니, 그러니까 얘기 좀 해보자고요.
삼성에서 새로나온 핸드폰 선전할 때, 핸드폰의 각종 부품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상세히 설명해주더랍니까?
아니잖아요. 그냥 몇몇 반짝이는 기능들 설명해주고 연예인 얼굴 비춰주고 끝나잖아요.
버거킹이라던가 맥도날드 선전 봐보세요.
그 사람들이 홍보할 때 '햄버거에는 이런 성분을 몇 % 넣어서 얼마나 뭐한 뭐를 만든다' 라고 선전합니까?
그냥 연예인들이나 처자들 어여쁜 모습 비춰주고 먹는 거 보여주잖습니까?
바로 그겁니다.
줄거리를 쓸 생각을 하지 마시고, 어째서 내 글이 독자분들에게 읽혀질 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 과장해서 홍보해야합니다..
던킨 도너츠에서 도너츠 먹는 거 CF로 찍을 때, 아주 미치도록 맛있게 먹지 않습니까?
저는 그거 보고 사먹었다가 토한 적도 있습니다.
과장하십시오.
그리고 마지막으로,
포털은 필수로 넣으셔야합니다.
포털이 없으면 아무리 홍보글이 좋아도, 안 가는 독자분들 많이 계십니다.
포털 여는 방법은,
[a href="자기 작품의 URL주소"]하고 싶은 말[/a]
위의 것에서, [] 를 <> 로 바꾸고,
HTML 사용 박스를 눌러서 체크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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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1. 제목을 강한 것으로 골라라.
-여러분에게 제목 글자 크기나 글씨체를 바꿀 권한은 없습니다.
2. 내용은 가장 강렬한 부분을 새롭게, 강렬하게 나타내십시오.
-홍보글은 자신의 글을 알리는 것입니다.
3. 포털을 삽입하십시오.
-그 무엇보다 가장 큰 적은 귀차니즘입니다. 독자분들을 그것으로 부터 사수해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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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꽤 오래 걸렸습니다.
이 글을 올리고도 수정을 계속할 생각이니,
틀린 점 있으면 지적해주세요.
그럼 모두들 힘내십시오.
홍보는 최고입니다!
꾸벅.
-길치백곰 올림.
*추가합니다. 그 누구도 이 글을 복사해 가실 수 없습니다. 불펌은 범죄입니다. 이 글은 '문피아' 사이트의 '연재한담'란에 있던 글입니다. 함부로 가져가지 말아주세요. 저도 이 글 쓰면서 힘들었습니다.
*추가합니다. 이 글 무단으로 퍼가신 후, 적발되었을 때, "오해입니다." 이딴 소리 하신다면 진짜 화날 겁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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