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글을 쓰다 보면 전 재미있다고 생각하는데 남들은 재미없어하는 경우도 있고 전 재미없다고 생각하는데 남들은 재밌어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작가가 자신의 글에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건 얼마 전에 본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란 책에서 읽은 이야기인데 스티븐 킹은 자신의 데뷔소설 '캐리'를 처음에 몇 장 쓰다가 재미없어서 쓰레기통에 버렸답니다. 그런데 부인이 쓰레기통에서 그 소설을 찾아 읽고는 이 소설엔 뭔가가 있다고 계속 써보라고 응원해줬다고 하네요. 결국, 스티븐 킹은 그 소설로 데뷔하고 유명해지기까지 했지요.
스티븐 킹이 책에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때때로 작가가 재미없다고 생각하면서 쓴 글도 다 쓰고 나면 굉장한 작품이 나올 수 있으니 계속 쓰라고요. 그리고 그의 경우엔 소설을 처음에 고치지 않고 쭉 쓰고 나서 책상 서랍에 적어도 삼 개월인가 육 개월을 넣어둔다고 하네요. 그리고 나서 내용을 잊어버렸을 때쯤 읽어보면 비교적 객관적으로 읽을 수 있어서 고치기가 더 좋다고 하는군요.
무엇보다 자신 있게 많이 쓰고 다른 분의 작품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많은 작가분이 에르민 님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것 같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