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제 글 연재를 했습니다, 거의 3주만인가. 월간지로 가는 건 아니에요, 방학하고 나면 다시 버닝할 생각이거든요(지난 여름방학 동안에는 일일연재 했습니다).
요즘은 학교 왔다 갔다 하면서 제 글을 퇴고하거나, 다른 사람의 글을 봐주고 있네요(감+비평).
오늘은 연재하는 김에 그간 쌓인 리플들을 보았습니다. 예, 거기서 제가 이 한담을 쓰게 된 원인이 포착되었죠.
흐음~ 제 글의 제목은... 아, 말하면 홍보가 되나요. 음, 어쨌든 문피아에서 글 하나를 연재하고 있는데.
리플을 남긴 독자들의 반응이 두 가지라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첫 번째는 재미 위주로 좋아하는 독자 타입. 깔깔 웃을 수 있고 어렵지 않게 넘겨 읽을 수 있는 글. 그래서 좀 루즈한 부분이 나오거나 주인공이 버벅거리면 싫다고 외치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두 번째는 어두운 쪽의 심리 위주의 묘사와 소설 진행을 좋아하는 독자 타입. 어두운 심리 만들려면 그게 어디 쉽나요. 일단 주인공을 절벽에서 밀어줘야 하는데. 주인공이 왜 절벽에 갔는지, 혼자 갔는지 단체로 갔는지. 혼자 갔다면 왜 떨어졌으며, 단체로 갔다면 왜 아무도 떨어지는 주인공을 도와주지 않았는지. 그날의 날씨와 거기 모인 인물들의 성격. 일일이 설정이 필요하니까 말이죠.
똑같은 글을 봐도 독자들의 생각은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건 압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이런 러브러브 분위기! 너무 좋아요, 역하램 만세."라는 반응과
"이런 철학적인 느낌, 좋습니다. 주인공이 고뇌하는 점에서 리얼리티를 느낍니다."라는 상반된 리플들이 저를 심마에 빠트렸다고 할까요, 할까요.
이거 쓰면서 자꾸 걸리는 게, 한담글에서 필자가 자신의 글을 어디까지 얘기할 수 있는 거죠? 독자들의 리플을 보고 고민에 빠졌다-가 주내용인데 홍보글로 오해 받을까 기분이 좀 그렇군요.
공지를 읽어봤지만 [연재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에 관한 소식이나 기타사항등을]라는 말 외엔 따로 없는 듯 싶습니다. 그러니 홍보글 같다는 태클은 반사하겠습니다.
PS. 제가 요즘 태클을 많이 받아서 좀 까탈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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