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시작해 봅시다.
저는 연참대전이라는 것을 처음 해 봤습니다.
물론 비축분이 있었지만, 다 지우고 다시 썼습니다.(오래전에 쓴글 말도 안되고 유치해서....ㅋㅋ)
매일 매일 다시 썼습니다. 진짜 힘듭니다.
20일 동안 친구들 만나 술도 못먹습니다. 12시 전에 써서 올려야 하거든요. 그런데 매일 글을 많이 쓸순 없습니다. 안 써지는 날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럴때 제가 한 방법입니다.
우선 슈퍼로 달려갑니다. 가셔서 '카흐 라이흐'를 4캔 삽니다.(큰걸로 사세요.)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 앞에서 일단 한캔을 까고 자판을 쳐다보며 10분간 명상을 합니다. 원래 첫 글자, 첫 단어, 첫 문장, 첫 문단이 젤 어렵습니다 . 그것만 넘기면 됩니다. 그렇게 한 문단을 적으세요. 말이 안되도 됩니다. 그리고 두번째 캔을 땁니다. 단숨에 들이키세요.
그럼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손가락이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합니다.
내 생각보다 먼저 손가락이 자판을 두들기기 시작합니다. 여세를 몰아 3번째 캔을 깝니다. 단숨에 들이키세요.
다시 손가락에 의지합니다. 절대 머리에 의지하면 안 됩니다. 어느 정도 쓰다보면 손가락이 잠시 멎을 겁니다. 그러면 마지막 캔을 다숨에 들이키세요. 그쯤되면 화면에 글도 잘 안보일 겁니다. 그래도 손가락을 믿으세요.
어느덧 카흐라이흐 4캔을 까는 순간 1만자를 채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실수 있습니다. 술먹고 주정한다 생각하고 그걸 손가락으로 표현하는 겁니다.
이글을 쓰는 저는 3캔째 깠습니다.
덧; 순식간에 1만자 쓰고 나서 흐믓하더라도 내일 아침 7천자는 지워질 겁니다. 그래도 지운 7천자 중에 분명 좋은 쏘스가 나타나 다시 4천자를 내리 갈기는 신공을 펼치시리라 믿습니다.
한캔 더 먹고 쓰러져야 할듯요. 아!~ 이 방법 자주쓰면 필력보다 주력(酒力)이 늡니다.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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