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혼수상태에서 나오는 헛소리였다. 비이성적인 생각, 그것이 좀더 합리적인 사고력의 들판을 유성처럼 대담하게 가로질러 날아가고 있었다. 동시에 그것은 아주 잠시 동안 빅을 농락할 뻔했다. 오래도록 제정신을 유지하지는 못할 것 같았다. 앙상한 뼈다귀가 된 팔을 보고 있자니 한 15키로그램은 빠졌지 싶었다. 그에게는 더 빠질만한게 남아있지 않았음에도. 노망난 늙은이처럼 미친 소리와 쓸데 없는 소리만 주절대다 죽어 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겁이 더럭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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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혼수상태에서 나오는 헛소리였다.
비이성적인 생각,
그것이 좀더 합리적인 사고력의 들판을 유성처럼 대담하게 가로질러 날아가고 있었다.
동시에 그것은 아주 잠시 동안 빅을 농락할 뻔했다.
오래도록 제정신을 유지하지는 못할 것 같았다.
앙상한 뼈다귀가 된 팔을 보고 있자니 한 15키로그램은 빠졌지 싶었다.
그에게는 더 빠질만한게 남아있지 않았음에도.
노망난 늙은이처럼 미친 소리와 쓸데 없는 소리만 주절대다 죽어 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겁이 더럭 났다.
스티븐 킹 - 스탠드 중-
만화가 컷분활에 목숨걸듯이 소설은 개행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독자의 호흡조절을 간단하게는 ',' 로 강하게는 개행을 함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위에 두 문단을 보시고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빅'에 관하여 서술하는 부분입니다.
위에 부분은 소설 본문이고 아래 부분은 일명 '엔터신공'을 발휘한 글입니다. 판무가 눈치받는 것중 하나가 너무 많은 '개행'입니다. 쓸대없이 개행이 너무 많습니다. 툭하면 엔터 엔터 엔터 엔터 엔터. 이러니 300쪽 분량 책을 들었음에도 반이 백지라는 소리가 나옵니다.
물론 장면과 연출을 위한 개행은 무조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건 아니죠.
소설 쓰시면서 가끔 느끼시지 않습니까?
엔터를 너무 많이 찾는건 아닌지.
마침표 마다 엔터를 누르고 있는건 아닌지.
'한뜻'으로 통하는 문장인데 무려 다섯번의 개행을 했습니다. 술술 읽히는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으나, 이건 감히 말하건데 농락이라 치부하고 싶습니다. 책을 구입해준 독자에게 장난질 하는 겁니다.
개행과 문단구분은 소설의 호흡을 조절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니 조금만 더 아주 조금만 더 신경써주면 더 멋진글, 더 알찬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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