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글은 처음 써보네요.
안녕하세요. 취미로 가끔 글을 끄적거리는 사람이에요;
글을 쓰다보면 다들 처음에는 자기가 좋아서 쓰지만, 독자를 신경쓰지 않으면서 글쓰기라는게 힘들잖아요. 특히나 장르문학은 인터넷 연재가 주로 되다보니 독자와 소통한다는 점은 좋지만, 알게 모르게 독자에게 맞춰서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볼때가 있더라구요.
장르문학 사이트는 크게 두 가지가 유명하잖아요. 이곳 문피아와 조모 사이트인데 각기 특색이 다릅니다. 이용자의 연령층과 운영방식도 다르고, 독자들의 성향도 다릅니다. 조모 사이트에서는 어떤어떤 코드가 흥하고, 반면 문피아에서는 어떤어떤 코드가 상대적으로 더 흥합니다. 반대로 양쪽 사이트 모두 어떠한 특정 코드들은 외면당하는 경향이 있죠.
독자의 수준 차이를 떠나서..
저처럼 취미로 쓰는 사람들은 자기글에 대한 만족만큼이나 독자들의 관심이 큰 영향력을 가지기 때문에 글을 연재하다보면 그 사이트에서 흥하는 코드를 알게 모르게 쓰게 되는데요.(일부는 노골적으로 그런 것만 쓰는 사람들도 있죠. 조모 사이트 같은 경우는 아예 제목에 대놓고 TS, 백합, 하렘이라고 광고를 하니..)
그런걸 보다보면 이 작가가 진짜 글을 쓰고 싶어서 쓰는건지 아니면 사람들 반응 때문에 자기 기분 좋아지려고 쓰는건지 모르겠어서 저는 언젠가부터 그냥 내 글만 쓰자..라는 생각으로 쓰고 있습니다. 물론 그런 글을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간혹 계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일을 하다보니 사실 글 쓸 시간도 별로 없어서 비축분이 떨어지면 연재주기도 불안정해지는데, 그런 독자분들 생각하면 빨리 써야지 하면서도 천천히 내 글만 쓰자며..? 라고 자신에게 되묻고 있네요.
인터넷 연재를 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일까요?
문피아에는 묵묵히 자신의 글만 쓰고 계신 분들도 많은 것 같아서 한번 얘기를 들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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