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저물고 자정이 다가온다.
연참대전의 마감시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죽어라 자판을 두드려야 할 지금
난 예기치 못한 강적을 만났다.
파리떼.......... parite.......
글을 쓰는 컴터에 파리떼가 나타났다.
아는 이들은 알겠지만, 난 공익이다.
관리자조차 존재하지 않는 공영주차장 땡보직 관리직이다.
글을 쓸 수 있는 여유는 바로 이 편안한 공익생활 덕분이다.
그랬는데.......
대체 어떤 또라이 공익이 사고를 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관리실 컴퓨터로 뭘 다운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파리떼를 불러들였다.
망할놈의 파리떼를 불러들였다.
한글 프로그램이 계속 다운된다.
문서를 클릭하고 자동으로 꺼지고 또 클릭하고 꺼지고, 또....또...
마우스를 움직이는 내 손이 떨려오기 시작한다.
이마에서 땀이 배어나오기 시작한다.
입안이 타들어 간다.
이대로 연참대전을 포기해야 하는 것인가?
아! 답이 없다.
누가......누가 좀......도와.........주............
꼴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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