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정치인, 기업인, 조폭이 소설 내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네요. 있는 건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아요.
정치인, 기업인, 조폭이 나온다하더라도 획기적인 전개를 할 수 있고 흥미로운 스토리가 나올 수 있다면 그건 양산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각 요소의 역할이 다른 소설과 같다면..그건 좀 고민해봐야할 문제겠네요. 저 요소를 사용해서 소설을 쓰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어려워보입니다. 정치인, 기업인, 조폭이라고 하면 대강 떠오르는 이미지라고 해야하나..그 요소들의 위치가 보인다고해야하나..그런 것이 있는데, 그것을 벗어나야 참신한 소설이 되는 것이니까요. 위치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역할도 바꿔야 하고, 이래저래 머리가 아프시겠네요. 여기서 위치나 역할이라는 것은, 으음. 기존의 이미지를 부수는..이라 맞겠네요.
글쎄요. 그런요소를 제외하더라도 충분히 현대물을 쓸 수가 있습니다.
월야환담채월야에서 정치인, 기업인, 조폭이 비중있게 등장하지는 않죠.
조폭이 나오지만 굳이 넣지 않아도 될 정도고, 기업인 흡혈귀가 나와도 소설 내용에서 기업인으로서의 영향력을 끼치지는 않습니다.
정치인 기업인 조폭이 등장하지 않는 글을 쓰고싶다면 인간사회의 권력으로는 범접하기 힘든, 혹은 관계될 당위성이 낮은 세계관을 창조하면 됩니다.
그들만의 리그.
경직되어있는 글을 풀어주기 위해서 잠깐씩 등장시킬 필요는 있겠지만 비중있게 나올 필요는 없겠죠.
양산형이라 불리는 최근 현대물들은 머리에 나사 하나 빠진 것 같은 주인공이 어디서 초현실적인 힘을 '아주 쉽게' 얻어서 그 힘을 사방 팔방에 뿌리고 다니는 데 있지요.
마치 5살짜리 어린 애한테 총을 쥐어준 느낌입니다. 그러니 5살짜리가 뭘 알겠습니까 사방팔방 총질은 해야겠고, 대리만족을 위해 주인공 보정은 해줘야 겠고, 결국 뇌가 없는 조폭이나 기업인 또는 정치인이 등장할 수 밖에 없죠.
조폭, 기업인, 정치인이 등장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기 보다는 머리나쁜 주인공 자체가 글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 생각합니다. 이건 비단 현대물의 문제만이 아니라 양산형 환상소설의 전체적인 특징이라 봐야겠지요.
근데 막상 작가님이 머리 터지게 열심히 복선을 깔고, 줄거리를 준비하면 막상 안 팔리는 게 우리 장르 시장이라지요. ㅠㅠ
제가 생각하기에는 조폭과 용병은 비교 대상이 아닌거같군요.
조폭 자체를 안좋게 생각해서 그런지 몰라도 흥신소와 사설탐정 / 사설용병이 비교대상이 되지 조폭은 판타지 세계에서도 따로 분류를 하죠. 뒷골목 에서 노는 사람들로요. 어쨋든 조폭 기업인 정치인이 등장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서 양산형이라고 매도 될수는 없다고 생각하네요.
현실에서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저들이 없다면 솔직히 무슨재미로 현대판타지를 읽겠어요? 주인공에게 엄청난 힘이 있는데
저 셋이 등장하지 않으려면 군대로 가야겠네요. ㅋㅋ
제생각으론 결정적인 납득성이 기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대기업, 조폭, 정치인들이 나오더라도 차근히
인과관계가 명확하고 그에따른 여론 반응, 이권사업의 향방,
사람들간의 미묘한 심리적 대응이 표현만 확실히 된다면
나쁠게 없다고 봅니다 요즘 현대물이라고 해서 비판을 받는 작품의
내용을 살펴보면 제가 보기에도 사회생활하면서 겪었던 소소한 경험등의 현실과는 180도 다른 그야말로 어처구니 없는 개연성 오류가 나타나더군요
그리고 대부분 소설의 갈등구조의 기저에는 이권경쟁이 물질뿐만 아니라 심리우위에 서려는 등장인물들의 갈등유발 촉매로 작용하기에 현대물 소재자체의 이권경쟁에서 정치인, 대기업, 조폭등이 하나라도 연루되지않고 사실상 이야기를 전개해가시려면 힘들뿐아니라 익숙치않은 독자들에게는 임팩트가 약하기에 외면 대상이 되기가 쉽다는 단점이 있다고 봅니다 뭐 개인적으로는 위의 분이 소개해주신 월야환담시리즈같이 독특하고 확고한 내용을 쓰실수 있다면 그참신함에 반해버릴듯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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