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학생들 전원 구조했다는
기사를 보고는 큰일날 뻔했지만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 이 지경까지 오는 동안
희생자만 늘어나고, 이 사건을 중심으로 사람들은 갈등하고...
모두 힘을 합쳐서 구해도 모자를 판에 거짓이네, 선동이네하면서
하루이틀 시간이 지날수록 가슴을 꽉 막는 슬픔과 분노 때문에
도저히 글을 쓸 마음이 안 생기네요.
영화나 소설에선 불가능하고 말도 안 될 것 같은 상황에서도
사람들 쉽게 구하는 일이 흔한데, 현실에선 구조 가능할 것 같은
상황에서도 말도 안되는 이유들로 구조를 못하네요.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 너무 엿같은 나머지,
토니 스타크가 수트입고 날아와서 다 꺼내줬으면 좋겠다는
웃지 못할 상상도 해봅니다. 정말 너무 씁쓸하군요.
이럴 때 평소와 다르지 않게 쓰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뭐 비축분으로 올리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글쓴이의 이런 심정 이해해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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