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개인적인 소견입니다만 제가 볼적에 소재면으로는 sf로 무난하다고 봅니다. 아니, 사실 sf에 독특한 소재가 나오기 힘들죠. sf시장이 약한 국내에서야 드물지 몰라도 sf강국인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초과학에 대한 여러 공상이 있으니깐요. 어차피 sf란 다 거기서 거기인 거죠.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는 의미라 생각합니다. 가령 강화인간의 경우, 자신이 과연 인간인지 아닌지에 대한 심리적 고찰(sf가 아니잖아?ㄷㄷ)이 무작정 강하게 키우는 여타 소설들보다 깊이가 있죠. 무작정 강하게 강하게 세게 강하게 하면 그것은 결국 여느 양판소의 먼치킨과 다를바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위에 언급하신 심리적 교차는 매우 매력적인 소재라 생각합니다. sf적인 소재로는 무난해도 그 안의 심리 묘사를 하기엔 적절하다 할까요.
저는 아직도 감정 표현에 대해 미숙한 면이 많아 그냥 성장형 소설(다른 말로 키워먹기)로 잡았지만 필력만 받쳐준다면야 감정을 능숙하게 표현한 sf소설이 진정 뛰어난 sf라 봅니다.
그 대작이라던 엔더스게임을 비롯, 거의 대부분 sf는 기계보단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세밀히 다루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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