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더워오고 냉면은 먹고 싶은데 너무 가난합니다.....
그런던 차에 5월 31일 까지 글만 연참으로 쓰면 냉면을 먹게 해준신다는
말씀에 눈이 돌아간 나는 엄두도 못내던 대전에 앞뒤 안보고 참전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직 신병훈련소도 졸업 못한 실력에 체력까지 얇은 유리창 같아서
하루 110킬로미터 완전군장 행보에
금가는 유리창처럼 삐거덕삐거덕 대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조만간 날아오는 유탄에 맞아서 천길 벼랑 아래로 떨어질 지 모르겠군요.
하지만
냉면을 먹을 수 있다니 완주해야 할 텐데!
벼랑 아래로 떨어지면
소나무 가지라도 잡으려고 손아귀 힘도 키우고 있습니다,
뭔가를 붙들기만 하면 동굴이 나타나고 기연을 얻는 무협세계의 진리를 숭상하면서.
그 기연을 얻어서 주화입마의 고비만 잘 넘기면...
냉면을 먹게 되겠지요!
어제도 너무 가난하여...
집에는 라면까지 떨어졌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나요? 식당엘 갔지요...
물론, 돈이 없어 가난한 나는
호주머니를 뒤져서 집문서들 중의 하나를 맡겼습니다.
주문 받던 점소이가 그런 나를 째려보며
다음엔 안통한다고 위협했습니다.
대륙전장에라도 가서 맡기고 은전으로 바꾸어오라며 윽박질렀기까지 했습니다.
나도 홧김에 막걸리만 시키고 안주는 시키지 않았지요.
안주 시킬 돈이면 차라리 막걸리 세 병을 더 .....
아무래도
어제 원샷(원하는 대로의 무한질주 샷)한 후유증으로
횡설수설이 길어졌습니다.
원래 촉박한 여건에서 글을 쓰시는 여러 작가님들께 힘내시라는
의도였는데
점소이가 복수심에서 막걸리에 몰래 미혼약을 탄 모양인지
정신이 덜 맑아 오는군요.
여러 훌륭하신 작가님들!
월말까지 건필하시라고
건강과 기쁨의 오월빛 싱그러움을 무량하게 협찬 준비하였습니다.
집필하시다가 가끔식
베란다 창 밖을 내다보시면 흔쾌히 만나실 수 있으실겁니다.
또는,
거리로 나서실 때 안겨오는 오월빛 화창한 의지에
집필의 추진력이 더욱 새로워지며 달아오를 수도 있겠습니다.
부딜랑
행복한 시간 되시고 기쁨의 결과 있으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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