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 8급 이능력자입니다. 콜 사인은 없습니다! 수류탄을!!!”
수류탄을 터뜨리며 3급에 달하는 늑대 괴수와 함께 폭사한 7급 능력자를 보며 너도나도 군인들에게 수류탄을 요구한다.
“왜... 왜 목숨을 그렇게 버리나요?”
한나가 울면서 만류한다.
“버리다니요? 능력자 하나의 목숨이 사람들 열을 구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성비가 나오는데요?”
허리를 감아오는 그녀를 군인들에게 데려간다.
“데리고 가세요.”
현승은 한나를 군인들에게 부탁하며 자신이 감당할 괴수를 마주한다.
“혼자 보내지 않아요!!!”
한나가 카메라를 들며 외친다.
“당신이 죽는 모습!! 여기에 담겠어요!!”
‘나도 같이 죽어가겠지요’
“쓸데없는 말입니다. 죽어야 될 사람과 살아야 될 사람이 겹칠수는 없어요.”
그런데...
“7급 이환영, 한나씨를 보호한다”
“6급 최영희, 한나씨를 보호한다”
“8급 강호훈, 한나씨를 보호한다”
“5급 이태훈, 마지막까지 저 카메라를 지키겠다”
“...거봐요 현승씨... 할거라면 확실히 하세요. 나도 당신의 마지막을 볼 지라도 당신과, 이 사람들과 함께 할거예요”
한나가 조용히 다가들며 현승에게 키스해온다.
“휘익~~~ 뒤지더라도 저런 키스면 나는 좋아~~”
“니미.. 내가 먼저 나가는건데!”
“한번 죽는건데 저런 한번 키스는 받아봐야 되는거 아냐?”
“살아남는 분들에게는 모두 키스해 드릴께요!!!”
“아.. 안돼!! 한나씨의 입술은!!!”
하급 능력자들이 웃으며 나아간다. 반드시 죽을 것이다. 하지만 의미 없는 죽음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나의 생명이 다른 모든 이의 희망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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