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의 심리묘사나 감정 묘사를 많이 하고 싶은데 제가 공감능력이 없는건데 꽤 힘들더라구요. 혹시 고수분들 중에 그런 묘사를 잘 할 수 있는 법 알고 계신분 있으신가요?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인물의 심리묘사나 감정 묘사를 많이 하고 싶은데 제가 공감능력이 없는건데 꽤 힘들더라구요. 혹시 고수분들 중에 그런 묘사를 잘 할 수 있는 법 알고 계신분 있으신가요?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재미있는 것을 알려드릴께요.
심리와 감정을 묘사할 때 쓰이는 것은 다양합니다. 비유, 직유, 은유 등 여러가지가 있지요.
인물의 감정이 이입 된 사물을 인물의 시선에 따라 묘사함으로써 인물의 상태를 보여주거나
단순히 하나의 단어로 간략하게 쓰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간접적이거나 직접적이거나
그것은 얼마나 이입되어야 할 상황인가, 얼마나 심도 있는 상황인가를 잘 구분해야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그러나 그러한 심리묘사는 절대로 독백처럼 사용되어서는 않됩니다. 반드시 인물이 갖는 심정에 의한 행동, 반응, 등이 상대방에게 영향을 주어야 하죠.(여기엔 영향이 없는 경우-상황-도 포함됩니다.)
심지어 감정적인 면으로 기울어지면 몰입한 나머지 본래의 현실에서 멀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감상적이 되기 때문이지요.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감적 묘사에 치우치기 보다는 '관계형성을 묘사'하는 편이 더욱 좋습니다. 감각적, 심리적인 묘사와 행동묘사를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원래부터 서술에는 이것이 당연하게 포함되어있겠지만... 뭐...음..)
예로는 이런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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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의 손이 떨려왔다. 그의 눈시울이 붉어지자 무슨 일이 있냐고 묻고 싶었지만 어째선지 입은 동여져 있었다. 도저히 말할 상황이 아니었다. 이른 새벽녘에 습한 땀줄기가 목덜미로 미끄러지는 병동의 안, 이미 소등한 시각이었기에 나는 수술실 에서 새나오는 빛줄기에 의존하여 복도를 서성였다. 그때 아재의 떨군 머리 밑으로 젼율이 흐르는 곡소리가 세어나왔다. 지금까지 묵묵히 참아오다가 결국 응어리가 터져버린 것이다. 희미하게 들려오는 날카로운 울음에 나는 그만 가장 어두운 자리에서 멈춰서고 말았다. 나의 보이지 않는 그림자 너머로 아재의 앉은뱅이 그림자가 곂쳐있는 듯했다.
누구보다도 작던 그의 키는 이제 어둠에 휩싸인 채 14척을 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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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서술문은 적당하게 치우치지 않는 선에서 개성있게 쓰라는 말이었습니다.
...도움이 됬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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