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해돌이형님께서는 제가 쓰는 글을 추천해주신 몇 안되는 저의 독자님 중 한 분 이십니다. 제가 좀 사심을 가지고 글을 읽는 편입니다. 그러나 사심없이 추천드립니다. 왜냐구요? 정말 읽어볼만한 좋은 글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 소설을 접한 것은 사심에 의해서이나 추천을 하게 된 것은 절대 사심이 없었음을 당당히 밝힙니다.
해돌이형님의 [붉은 고원]을 추천합니다. 단 노약자나 임산부에게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좀 잔인해서요...
저는 틀에 박힌 설정의 소설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엘프? 드워프? 소드맛스타? 8서클 마법사? 이제는 좀 식상하지요. 그래서 저는 [붉은 고원]의 해돌이형님처럼 열심히 열심히 고민하여, 자신만의 세계와 생물, 설정등을 구축하신 작가님들의 글을 좋아합니다.
여러분. 몰튼. 들어보신적 있는 종족인가요? 타고르 들어보신적 있는 생물 혹은 병기 인가요? 그렇습니다. 해돌이형님은 신선하고도 독특한 자신만의 우주를 만드셨습니다. 그 노력만으로도 찬사 받아 마땅하며, 독자분들께 추천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둘째, 소설은 항상 필력이 화두로 떠오르게 되어있지요. 정말 재미있는 소설을 나누는 기준은 아마도 작가님의 글을 이끌어나가시는 능력, 즉 필력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붉은 고원]은 정말 몰입감이 높은 소설입니다. 잔인하지만 또 호쾌한... 어찌보면 베르세르크나 바스타드란 만화를 글로 만나는 듯한 느낌입니다. 특히나 절제된 듯 보이면서도 눈 앞에 그림이 그려지는 멋진 전투씬은 가히 A급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전투씬이 이만큼 호쾌하고 멋진 소설 만나기 참 어렵지요. 읽어보십시오. 꼭!
셋째, 치밀합니다. 개연성이라고 해야하나요? 글 중간중간에 넣어둔 장치들이 하나하나 맞물려 톱니바퀴처럼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떡밥이라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들이 떡밥이 되며, 떡밥이라 생각되는 것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승화됩니다. 이런 소설 여러분 기다리시지 않았습니까?
넷째, 글의 초기 집중도가 대단합니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하는 소설은 주인공에게 얼마나 독자들을 몰입시킬 수 있느냐, 그리고 초기에 얼마나 주인공의 성향을 직 간접적으로 잘 드러낼 수 있느냐에 따라 그 질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붉은 고원]은 그 집중을 마법처럼 해냈습니다. 그러면서도 숨길건 다 숨기더군요.
자.. 이 긴 추천을 읽으셨으니 이제는 [붉은 고원]을 보러 가실 땝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cn_220
[붉은 고원]은 판/무 독자님들께서 몰입해서 보실만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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