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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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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조회수 :
21,570
추천수 :
323
글자수 :
1,614,533

작성
23.11.10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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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모두를 데려갈 생각인가요?(3)

DUMMY

"그래서 위에서는 뭐라고 하던데?"



"보초를 서던 친구가 그러던데

우선은 지금 상태를 유지하래

그러면 곧 지원군을 보내겠다고"



"정확하게 언제 보내겠다는

얘기는 없었고?"



"그걸 알았으면

여기서 튈지 말지 이미 정했겠지"



성벽 위에서는 두 이단이

앞으로의 일에 대해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어쨋든 지원군이 온다는 건

확정된거네"



"그러니까 도망도 못가고...

근대 그쪽은 누구세요?"



그런 두명의 이단 옆으로

블러드와 함께 싸뿐히 성벽 위로

내려 앉았다.



"누구냐고?

그거야 당연히 적이겠지?"



"이새끼가!"



그들은 곧장 자신들의 무기인 팔을

보라색으로 물들였고

더 이상의 대화는 필요 없다는 듯

곧장 우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촤아악!



"쿨럭!"



순식간에 사방에서 찌르고 들어오는

피의 창

녀석들은 그것들을 피할 새도 없이

그대로 꼬치가 되며 피를 쏟아냈다.



스윽~



곧장 피의 창을 회수하는 블러드



"저놈들 피는 왜 흡수 안해?"



"맛없어"



'까다로운 놈'



내 피는 없어서 못 먹는 놈이

이럴때는 또 까탈스럽기 그지 없었다.



"적이다!"



우리의 갑작스런 등장에

근처에 있던 이단들 역시

곧장 우리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빨강아, 파랑아~"



스윽~



이름을 부르자 기다렸다는 듯

등장하는 빨강이와 파랑이들

그들은 곧장 달려드는 이단들의 앞을

떡하니 가로 막았다.



"하나도 놓치지 말고 깔끔하게 처리해"



촤악! 촤악!



명령과 함께 이어지는 학살

몸을 자유롭게 바꿀수 있는

빨강이와 파랑이는 이단들의 공격을

가볍게 피해내며

역으로 이단들의 숨통을 끊었다.



"좀 뒈져!"



그 순간 앞으로 달려나간

파랑이의 뒤통수를 노리고

이단 하나가 자신의 팔을 힘차게 휘둘렀다.



팅!



"어?"



자신의 온 힘을 다해 날린 일격이

너무나도 허무하게

파랑이의 두개골에 막혀버리자

이단은 그 자리에서 얼어버렸고

피해를 입을 정도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기분이 나빴던 것인지

파랑이는 고개를 돌려

그런 이단을 날카롭게 노려 보았다.



촤르륵!



"뭐야! 이거 놔! 놓으라고!"



마치 한마리의 거대한 구렁이 처럼

순식간에 이단의 몸을 감싼 파랑이

그런 이단 역시

파랑이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미친듯이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



꽈악!



조금씩 힘을 주며

이단을 조르기 시작하는 파랑이

그런 고통속에서도 이단은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뚜둑! 뚜두둑!



이내 온몸의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와 함께

축 늘어지는 이단

그제서야 화풀이가 끝난 것인지

파랑이는 원래의 상태로 돌아와 있었다.



"지 주인닮아 성깔이 있네?"



"너 방금 뭐라 그랬냐?"



"뭐... 좋은 주인을 뒀다는 말이지..."



"그지?"



뿌우우우~



'아뿔싸!'



성벽 위에 이단들을 처리하느라

정작 성문 근처에서 보초를 서던

이단들을 생각 못하고 있었고

결국 그들은 우리와 싸우기 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동료들에게 알리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판단

곧장 가지고 있던 뿔피리를 불었다.


조용하던 도시 전체에 울려퍼지는

진한 뿔피리 소리



"빨강, 파랑! 빨리 성문을 열어!"



명령과 함께 빨강이와 파랑이는

곧장 성벽 위에서 뛰어 내렸고

그곳을 지키건 두명의 보초병들을

순식간에 제압해 버렸다.



턱!



파랑이가 보초병들을 제압하는 사이

빨강이는 성문을 가로 막고 있던

육중한 나무 걸쇠 정 중앙에

자신의 어깨를 지지했다.



척!



건장한 성인 남성이 여러명 매달려야

겨우 들릴것 같았던 튼튼한 나무 걸쇠가

너무나도 간단히 들려 버렸고

그와 동시에 파랑이들이

닫혀있던 성문을 활짝 개방했다.


그러자 그것이 하나의 신호가 되어

성벽 근처 모래 언덕에

몸을 숨기고 있던 랫맨 부대들이

열려있는 성문을 향해

일제히 달려오기 시작했다.



"저기다!"



그때 여기저기서 등장하기 시작하는

이단들

그런 그들은 우리를 보자마자

곧장 공격대형을 갖추기 시작했다.



스윽~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빨강이

하지만 그의 어깨 위에는

아직도 성문을 막고있던

거대한 나무걸쇠가 그대로 메달려 있었고

잠시 진형을 갖추고 다가오는 이단들을

물끄럼히 바라보던 빨강이는

자세를 가다듬기 시작했다.



휘이익~!



"아.. 안되! 피!"



콰아앙!



거리를 가늠한 것인지

잠시 뜸을 들이던 빨강이는

들고있던 나무 걸쇠를

냅다 이단들을 향해 집어 던졌고

그들은 갑자기 자신들을 향해

거대한 통나무가 날아오자

진형이고 뭐고 상관 없이

그것을 피하기 위해

사방으로 뿔뿔히 흩어져 버렸다.



"쿨럭! 쿨럭~!"



바닥을 구르는 거대한 통나무

그나마 그 통나무에 깔려

사망이나 부상을 당한 이단들은 없었지만

통나무가 너무 거대해서 일까

이단들이 있던 곳에는 거대한 먼지구름이

피어올라 그 안에서는

한치 앞도 확인할수가 없는 상태였다.



"이건 무슨! 컥~!"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자세를 가다듬던 이단의 눈 앞에

난데 없이 푸른색의 검이 날아들었다.



"어디야! 적은 어디에 있는거야!"


"뭐가 보여야 싸우든 말들 할거! 윽!"



먼지구름 속에서 빨강이와 파랑이에게

일방적으로 당하고만 있는 이단들

그들의 눈에는 이단들 사이를

종횡무진 하는 빨강이와 파랑이가

전혀 보이지 않았지만

우리는 굳이 눈으로 볼 필요가 없었다.



'파랑이는 바로 오른쪽에 이단 하나

빨강이는 세걸음 앞쪽에 이단 둘'



평소에는 빨강이와 파랑이에게

마나만 부여한 뒤

그들의 움직임을 따로 컨트롤 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괜히 내가 컨트롤 해보겠다고

마나를 조정하는 것이

그들의 행동에 제약을 걸수 있으니까'



하지만 지금과 같은 경우

그들 역시도 시야의 제약이

생길수 밖에 없었고

그렇기에 마나로 세상을 보는 내가

그들을 이단의 대략적인 위치까지 만

이동시킨다면

나머지는 일들은 그들이 알아서

처리할수가 있었다.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그거 참 신기한거 같아"



"흐흐흐~ 별로 어렵지 않아

그냥 두 눈을 잃으면 되

왜? 너도 관심 있어?"



"사양할게"



저번 사건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요즘들어 내 마나에 유독 관심을

갖는 블러드였지만

시야를 잃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보니

선뜻 나서서 배우고 싶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블러드였다.



척! 척! 척!



조금씩 가라앉는 모래먼지

하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성문을 통해 랫맨 부대들이

하나둘씩 도시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사격진형!"



성 안으로 들어온 랫맨들은

내 명령과 함께

3중으로 된 반구형 진형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제서야 빨강이와 파랑이의 학살로 부터

벗어날수 있게된 이단들 앞에

이번엔 반구형 진형이

떡하니 자리하고 있었다.



"발사!"



퍼엉! 퍼엉! 퍼엉! 퍼엉!



진형 제일 앞쪽에 있던 랫맨들의

일제 사격

그와 동시에 수십 수백발의 탄환이

바로 앞에 있던 이단들의 몸을

순식간에 관통해 버렸다.



"재장전!"



사격을 마친 랫맨들은

자연스럽게 진형의 후방으로 이동했다.



"지금이 기회다! 돌격!"



방금전 사격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이단들이였지만

우리가 재장전을 하는 사이

랫맨들에게 접근만 할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척!



전열에 있던 랫맨들이 후열로 빠지자

곧바로 후열에 있던 랫맨들이

앞으로 튀어 나오더니

다시금 사격자세를 취했다.



"발사!"



퍼엉! 퍼엉! 퍼엉! 퍼엉!



안 그래도 가까히 접근한 적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샷건이라는 무기의 특성상

우리 진형을 향해 달려 오는 이단들은

말그대로 잘 차려 놓은 밥상에 불과했고

연이어 불을 뿜은 샷건은

그 잘 차려진 밥상을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물론 그 와중에도

사격의 간극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이단들이 종종 있었지만

그런 녀석들은 빨강이와 파랑이 선에서

말끔하게 정리가 되고 있었다.


역시나 전투라기 보다는

일종의 이단 청소나 다름이 없는 이 상황

랫맨들의 피해는 1도 없었지만

정작 이단들의 시체는

쌓여가기만 했다.



"도.. 도망가!"



그제서야 등을 보이고

달아나기 시작하는 이단들

그런 녀석들은 무너진 성벽을 통해

도시 밖으로 하나둘 도망을 치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최소 5명씩 조를 짜서

도시 곳곳을 수색한다.


그리고 이단들이 보이면 곧바로 사살해"



아무리 녀석들 대부분이

도시밖으로 도망갔다고는 하나

현재도 이 도시 안에는

끝까지 살아남아 기회를 엿보는

이단들이 존재했다.



'5명이 한조면 소수의 이단들은

충분히 제압할수 있겠지'



그렇게 도시 전역으로 퍼지기 시작하는

랫맨들

각 도로와 골목 그 모든곳에

랫맨들이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사각은 없었고

심지어 주택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는 터라

기습을 가한다 하더라도

이내 여러 조에 둘러 쌓여

도망갈 곳은 없었다.



퍼엉! 퍼엉! 퍼엉!



도시 곳곳에서 들려오는 수 많은

샷건 소리

그 소리가 들린다는 것은

그만큼 이 도시가 이단들로 부터

깨끗해 진다는 의미였다.



"그래도 아직 멀쩡한데?"


"그러게요 이정도 피해라면

복구도 금방 가능하겠어요"



때마침 성문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는 시민들

그들은 크게 파손되지 않은 도시를 보면서

한껏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아직 이단의 잔당들이

도시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 여기서 잠시만"



하지만 나의 그런 이야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그들은 수레 위에 있던 자신들의 짐을

바닥에 내려 놓은체

곧장 빈 수레를 이끌고

도시 안쪽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저 방향은? 설마?!'



그들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상단주들이 머물고 있던

으리으리한 그들의 거처


대부분 건물들이 멀쩡한 것을 확인한

시민들이

그렇다면 상단주들의 거처도

멀쩡할 것이고

그 안에 있는 재화들도

그 자리에 멀쩡히 있을거라는 생각에

내 이야기는 끝까지 듣지도 않고

그곳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였다.



"말리지 않아도 되?"



"저게 말린다고 해서 막을수 있을거 같아?"



지금도 사방에서

이단들을 처리하는 샷건 소리가

쉴세없이 울리고 있었지만

지금 그들의 머릿속에는

온통 사치품들로 가득찬

상단주들의 보물창고가 아른거렸고

그렇기에 그런건 안중에도 없는듯 했다.



'그런데 랫맨들이 일반시민과

이단들을 구분할수 있을까?'



물론 이단들 역시 간단한 갑옷정도는

착용하고 있었기에

일반적인 시민들과 구분하는게

그닥 어려운 것은 아니였지만

문제는 현재 잔당을 청소하는 이들이

랫맨들이였고

그렇기에 혹시나 하는 걱정이

머리속을 떠나질 않았다.



"에휴~ 내 팔자야!

그래도 이왕 도와주기로 한거니까

끝까지 마무리는 하자


블러드, 하늘에서 시민들 좀 확인해 보자"



"그래"



그렇게 블러드와 함께 하늘을 날아

상단주의 거처로 향하는

시민들을 지켜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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