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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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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조회수 :
21,576
추천수 :
323
글자수 :
1,614,533

작성
23.11.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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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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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모두를 데려갈 생각인가요?(2)

DUMMY

결국 대피소의 피난민들은

서로의 의견을 하나로 좁히지 못한체

현재 두파로 나뉜 상태였다.


한쪽은 우리 기지로 향하자는 파와

다른 한쪽은...

그냥 무조건 달라고 만 하는 파



"이건 따로 쓸일이 없으시면

저희가 가져 가도 되는거죠?!"


"어차피 저희가 떠나고 나면

다 남는 재료가 되는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저희 몫을

저희가 가져 간다는데 그게 문제 입니까?!"



막상 다시 도시로 돌아간다고 하자

마치 맡겨놨던 물건을

다시 돌려달라는 식으로

대피소에서 쓰던 천막과 물품

심지어 급식소에서 모두를 위해

사용되던 식재료들 까지

모두 탈탈 털어서

자신들의 마차에 가득 싣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 당황하는 언데드들

하지만 나는 그런 그들을 향해

그저 달라는 대로 주라는 식으로

고개만 끄덕일 뿐이였다.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드는 군요..."



"이기적이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지"



"정말 저런 이들을 위해서

병력을 지원하실 생각이십니까?"



"응, 그래도 지원할거야

약속은 약속이니까"



그말에 헌던은 놀랍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아니, 뭘 그렇게 놀래?

겨우 랫맨 몇마리 지원하는거 가지고?"



"네? 랫맨이요?

그럼 대포나 마법사 하다못해

저격병들은 데려가지 않으실 겁니까?"



"응, 난 분명 저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은 약속한다 했지

상세한 병력까지 읊어가며

이야기 한적은 한번도 없으니까"



그 말에 헌던의 표정은

놀라움에서 '그럼 그렇지' 라는

뜻을 담은 표정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 눈빛 안에는

참 많은 뜻이 담겨 있는거 같아~ 그렇지?"



"그건, 오해십니다"



"그럼, 헌던은 준비가 끝나는 대로

피난민들을 이끌고 먼저 기지로 출발해

그곳에서 피난민들이

원할하게 정착할수 있도록

자리도 마련해 주고"



"그럼 라이즈님 께서는

저들과 함께 도시로 향하시는 겁니까?"



"어떻게 돌아가는지

상황은 봐야 하지 않겠어?"



"그러다 남은 이단 잔당들이

기습이라도 가하게 된다면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턱!



나는 옆에있는 블러드의 어깨에

팔을 걸쳤다.



"블러드랑 같이 있으니까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야"



매번 나 때문에 이런 귀찮은 일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신세였지만

그럼에도 블러드는 그게 딱히

싫지 않은 눈치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타고가실 마차와

랫맨들을 준비시켜 놓겠습니다."



"응, 부탁 좀 할께"



그렇게 그들 만큼이나

기지로 향하는 팀들 역시

움직임이 점차 분주해 지고 있었다.




* * *




"네?! 이게 전부라고요?!"



도시로 향하기 위해 준비된

랫맨들을 보면서

모여있던 피난민들은

실망스러운 감정을 전혀 감추지 못했다.



"이정도 숫자라면

성 안에 잔당들을 처리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겁니다.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겁니까?"



내 말처럼 여기 모인 랫맨들은

어림잡아 100여명이 넘었고

이정도의 숫자라면

도시 안에 잔당들을 소탕하는데

큰 무리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 전에 보니까 대포라던가

강력한 마법사 분들이

꽤 있던거 같던데

그 병력들은 같이 가는게 아닙니까?!"



"아! 대포나 마법사요!

물론 같이 갈수는 있죠


그런데 그들이 공격을 시작하게 되면

그나마 남아있는 성벽과 건물들이

자칫 파괴가 될수도 있는데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안 그래도 지금 피난민들이

두파로 나뉘어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 마당에

처리해야할 일이 더 늘어난다고 하자

그들 모두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럼 하다못해

그 총알을 마구 난사하던 기계나

아니면 멀리서 총을 쏘시던 언데드 분들

그것들을 데려가면

도시를 탈환하는데

조금 더 수월하지 않겠습니까?"



'어째 나보다 내 병력에 대해서

소상히 알고 있는거 같은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안타깝게도 그 병력들은

이번 전투를 위해 가져온

모든 탄약들을 전부 소진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다시 기지로 돌아가

부족한 탄약들을 생산하고

보충해야 해서

그 병력들은 이번 탈환작전에

참여할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아~"



피난민들 사이에서

탄식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방금 한 말 모두 거짓말이지만'



정신을 차린 스페너의 활약으로

이미 기지 내에서의 공업 역량은

대량생산 체제에 올라선 상태였고

그렇기에 지금이라도 주문만 넣으면

곧바로 대량의 탄들을 생산해

동원된 뱀파이어들이

밤낮없이 공수로 지원을 할수 있는

상태까지 와 있었다.


물론 대포나 마법사도

성을 공격할때나 조심스럽지

정작 그곳을 점령하고 나면

방어용으로 요긴하게 써먹을수 있었지만



'내가 그걸 왜 해줘야 하지?'



그들에게 그 이상의 지원은

해주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들지 않았다.



"그래도 이건 좀..."



역시나 랫맨들을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은

믿지 못하겠다는 뜻이 담겨있었다.



"그럼 직접 보여드리는 편이 빠르겠네요


가만있어 보자~ 뭐가 좋을까...?


아! 마침 저기에 쓸만한 마차가 보이네요"



내가 협곡 구석을 손가락을 가리키자

그곳에는 바퀴가 망가져 버려져 있는

고장난 마차 한대가 서 있었다.



"다 필요 없고

5명 정도만 앞으로 나와 볼레?"



그러자 랫맨들 무리에서

핸드캐논과 유사한 샷건으로 무장한

랫맨 5명이 앞으로 걸어 나왔다.



"저기 앞에 보이는 마차를 향해

사격 준비해"



철컥!



그들은 내 명령에 따라

곧장 장전을 마치고

마차를 향해 사격자세를 취했다.



"준비 됬으면... 발사"



퍼엉! 퍼엉! 퍼엉! 퍼엉! 퍼엉!



명령과 함께 그들이 들고 있던

샷건들의 총구에서는

시뻘건 화염을 토해냈고

그와 동시에 수 많은 산탄들이

마차를 향해 빠르게 날아가

순식간에 그 마차를 걸레짝으로

만들어 버렸다.



"오~"



그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피난민들


사실 그동안 다른 병과들의

화려함이나 강력한 화력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한 것이지

이들의 화력을 한대 묶게 된다면

몰려오는 이단들 정도는

그들이 가까히 접근하기도 전에

충분히 제압이 가능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는 부대였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그.. 그럼 바로 출발 준비를 하겠습니다."



그제서야 그들도 안심이 된 것인지

출발 준비를 서둘렀고

나 또한 준비된 마차에

블러드와 함께 올라탔다.



"나 같았으면 그냥 협곡에 모두 버려두고

기지로 돌아갔을 텐데

어째서 이렇게 까지

그들을 지원해 주는거야?"



내가 마차에 올라타자

의자에 앉아

자신의 손톱을 다듬던 블러드는

그런 내가 이상하다는 듯이

질문을 던졌다.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어

그냥 버리고 가자니 기분이 영 찝찝하고

그렇다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에는

내가 속이 좀 좁아서"



"너를 옆에서 계속 봐왔지만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사실 나도 나를 잘 모르겠어..."



블러드가 신기하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을 때

우리가 탄 마차는 서서히 도시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 * *




"다른 성벽하고 건물들은

모두 멀쩡한거 같은데?"



도시 근처 언덕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도시의 상황은

생각했던것 보다 나름 멀쩡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아마도 바로 협곡으로

공격을 개시하는 바람에

다른 부분들은

전혀 건드리지 않은거 같아"



물론 이단들의 첫 공격 당시

그곳에 있던 성벽이 거의 완벽하게

파괴가 된 상황이였지만

그에 반해 다른 부분들은 나름 멀쩡했고

현재 이곳으로 도망친 이단들은

무너진 성벽을 보수하기 보다는

그곳에 여러 목책과 병력들을 집중 배치해

혹시 모를 공격에 대비하고

있는 상태였다.



"블러드가 봤을때는

어디로 접근하는게 가장 쉬워 보여?"



"성벽만 놓고 본다면

아무래도 무너진 쪽이 공략하기 쉽겠지만

병력으로 본다면

그 반대편이 오히려 더 수월해 보이는데?


성벽 위에 배치된 이단이라고 해봐야

8명 남짓?

그나마 성문을 지키는 보초병들 까지

모두 합해야 10명 정도"



"아마도 저곳으로 적들이 공격해 오면

어떻게든 시간만 끌면서

아군의 지원을 기다리겠다는 건가?"



"아마도 그런거 같아"



"그럼 도시 공략은

거기서 부터 시작하는게 좋겠다"



"니 생각은 잘 알겠는데

아무리 그곳에 적의 숫자가 적다고 해도

그곳의 성벽은 온전한 상태라

지금 가지고 있는 랫맨만 가지고는

공략하기가 여간 쉽지 않을 텐데?"



"그러니까 우리가 있는 거잖아"



"어? 우리?"



나는 곧장 피난민들에게 향했다.



"지금부터 도시 공략에 나설 것입니다.


혹시 여기 계신 분들중에

지원자가 있을실까요?"



"....." "....."



역시나 이곳에 있는 피난민들은

서로의 눈치만 볼 뿐

도시를 탈환하기 위한 노력과 열정이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았다.



'그냥 가만히 앉아서

자신들 앞에 떨어지는 도시만

꿀꺽하겠다는 심산들이구만...'



사실 지원자가 나온다고 해도

그를 도시 공격에 직접적으로

투입시킬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래봐야 후방에서 필요한 물자들을

조금 나르는 정도?


물론 그 수고에 대한 보상도

두둑히 챙겨줄 생각이였다.


하지만 이들은 단 한걸음도

나아갈 생각이 보이지 않았다.



"후~ 알겠습니다.

그럼 저희 만으로 도시를 탈환할 것이니

도시가 저희 손에 떨어지는 즉시

여러분들에게 전갈을 보내겠습니다."



그제서야 안심하는 눈치들

혹시나 내가 강제적으로 라도

그들을 전장으로 끌고 갈까봐

내심 초조해 하고 있었던거 같았다.



"그럼 가볼까?"



그렇게 나와 블러드

그리고 나를 따라온 백여명의 랫맷들은

거대한 성벽앞 모래 언덕 뒤편으로

몸을 숨겼다.



"확실히 공략하기 쉽지 않아 보이네"



상황이 이 지경이 되기 전까지는

나름 잘 관리가 되어 있었고

처음 만들때 부터 여러 사막에서 서식하는

몬스터로 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크고 두껍게 지어져 있었기에

이 성벽을 하늘에서 봤을 때 보다

훨씬 웅장하고 크게 느껴졌다.



"차라리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어두워 졌을 때

랫맨들이 벽을 타고 넘어가는건 어때?"



"그것도 좋은 방법이긴 한데

나한테 그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어"



"그게 뭔데?"



나는 손가락을 들어 블러드를 가리켰다.



"나? 나는 왜?"



"너랑 나랑 성벽을 넘어가서

성문을 열어버리면 되잖아"



"아!"



저런 거대한 성벽을 공략 하기란

쉽지 않은 문제였다.


하지만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닐수 있다면

그건 그리 큰 문제가 아니였고


무엇보다 현재 성벽을 지키는 병력이

얼마 되지 않았기에

우리 둘 만으로도 충분히 그들을 제압하고

성문을 여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그럼 바로 출발 할까?"



"굳이 밤까지 기다릴 필요 없잖아"



"그건 그래"



그렇게 나를 안아든 블러드는

곧장 하늘 높이 솟구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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