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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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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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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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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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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6)

DUMMY

"여어~ 작업은 잘 되가?"



블러드와 함께 도착한 공업지구

현재 공업지구는

내가 내린 업무로 인해

하루도 쉬지 못하고 기계들이

돌아가고 있었다.



"라이즈님~"



몇일을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씻지도 못한것인지

눈물을 그렁거리며 다가오는

스패너의 상태가 많이 측은하다.



"도대체 저에게 왜 이러시는 겁니까~"



"뭐가?"



"뭐가라뇨~! 지금 이 수 많은 작업량이

안 보이시는 겁니까?!"



한쪽 구석에 대량으로 쌓여있는

신형대포의 포신들과

이번에 추가 주문한 항공폭탄들이

커다란 상자에 담겨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다.



'아르마감에 도움을 받을수 있다면

도움을 받으라고 하긴했는데...'



솔직히 바다 건너에 있는 아르마감에

일의 대부분을 맡기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 했고

작은 부속품 몇개만

그곳에 부탁을 한 뒤


그외에 나머지 굵직굵직한 작업들은

스패너가 운영하고 있는

이 공업지구에서 대부분을

소화하고 있는 실정이였다.



"수량이라도 좀 적으면 모르겠는데

그... 항공폭탄이란거

그걸 300발이나 주문하는게

어딨습니까?!"



'여기있지 어디있어...'



당장 뱀파이어들이 사용하게될

폭탄들이 였고

밤마다 이단들에게

공포를 선사하기 위해서는

하루에만 적어도 10~20발 정도

사용이 될거라 예상이 되었다.


그렇다면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됬을 때

못해도 하루에만 50발에서 100발은

사용하게 될거 같아

처음부터 수량을 300발 정도로

맞춰 놓은 것이였다.



"그래도 스패너가 만든 폭탄이라

이단들에게 피해가 쏠쏠할거 같은데~"



"제가 겪는 피해는

안 중에도 없으신거죠?!"



하기사 다른 부서의 경우

각 부서장들이 대부분 언데드 였기에

밤낮없이 작업이 이어져도

큰 무리가 없었지만

스패너는 순수한 드워프 였고

그렇다고 그가 작업에 손을 놓으면

작업자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기에

그는 억지로 밤을 세가며

작업장을 떠날수가 없었다.



"포신이야 어찌저찌 하겠는데

제발 그 놈의 항공폭탄의 수량을

조금만 줄여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저도 좀 씻고

쪽잠이라도 좋으니

편하게 잠 좀 잤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그럼 원하는 수량은 얼만데?"



"100발요!"



"지금 장난해?

그 정도면 연습하다가 다 쓰겠다


200발! 그 이하로는 절대 안되"



"왜 꼭 모든걸 다 준비해 놓고

사용하려고 하십니까~


먼저 100발을 만들어 놓고

차츰차츰 생산해 최종적으로

300발을 채워 놓으면 되는거 아닙니까"



듣고 보니 일리가 있는 말이였다.



"그럼 150발?"



"이왕 쓰시는거 그냥 100발로 해주세요"



"아니다~ 넌 안되겠다

그냥 원래대로 200발!"



그러자 갑자기 스패너는

바닥에 바짝 엎드렸다.



"라이즈님! 150발 주문 정말 감사합니다!

성심을 다해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점점 애가 변하는거 같다?"



그러자 스패너는 웃는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이게 다 라이즈님에게

배운거 아니겠습니까?"



"내가 그런걸 언제 가르쳐 줬다고..."



툭~ 툭~



스패너가 일어나 옷에 묻은 먼지를

가볍게 털어냈다.



"그런데 좀 이상한게 있습니다."



"또 왜~?!"



이번에도 작업량에 딴지를 걸거 같아

조금 불안한 기분이 들었고

그건 곧바로 표정으로 들어나 버렸다.



"무슨 말만 꺼내면 짜증부터 내세요?"



"아... 그런 뜻은 아니였는데... 미안...


근대 뭐 때문에 그러는데?"



"이번에 맡기신 포신 말인데요?


기존의 것과 많이 다른거 같아서요"



"아! 그거!

아무래도 용도가 틀리니

형태도 달리 해야겠지?!"



"용도가 틀리다고 하시면

어디다 쓰실려고 저런 형태의 포신을

주문 하신 겁니까?"



"요새에다 쓰려고"



"요새요? 음....

설마?! 지금 만들고 있는

저희 요새에 저 대포를 쓸겁니까?!"



"내가 미쳤냐?!

저렇게 고생해서 만든 요새에

대포를 사용하게?!"



그말을 듣고 나서야 안심한듯

스패너가 놀란 가슴을 쓰러내렸다.



"근대 아무리 그래도

너무 큰거 같은데..."



"나중에는 저거보다 더 큰 걸

만들어야 하는데

벌써부터 이상한 소리할레?!"



"네? 저거보다 더 큰걸 만드신 다고요?"



"그래! 더 큰걸 만들 생각이야~

궁금해?"



"저 이리보여도 엄연히 드워프 입니다.

어떻게 안 궁금 하겠습니까?!"



역시나 종족이 드워프라 그런지

앞으로 만들어야 할

거대한 무언가가 있다고 하자

피곤했던 눈은 온데간데 없고

생기넘치는 눈빛 만이

그의 눈에 가득했다.



"그럼 종이하고 펜 가져와봐"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종이와 펜을 가져온 스패너

나는 거기에 내가 생각하는 것을

간략하게 그려나갔다.



"자~ 다 그렸어! 어때?!"



"이건... 그냥 배 아닙니까?

근대 높이가 좀 낮네요?

이러다 좀 큰 풍랑이라도 만나면

가라 앉겠는데요?"



"이게 그냥 배로 보여?"



"뭐... 위에 달린건 포로 보이는데

그럼 전함입니까?"



"그건 맞아~ 그런데"



나는 다시 펜을 들어 전함 바로 밑에

200이라는 숫자를 그려넣었다.



"대충 이 정도 이려나?"



"뭘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리고 이 200이라는 숫자는 또 뭐고요?"



"200? 배 길이"



"음... 네?! 그럼 이 배가 200미터라는

말씀이십니까?!"



스패너의 반응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가장 최근에 아르마감에서 만든

최신형 전함의 경우도

선체 길이가 고작해야 50미터 였고

그것도 꽤나 크다고 생각했는데

그거의 4배나 달하는 200미터의 배는

생각해 본적도

상상을 해본 적도 없었다.



"그럼 이 위에 달려 있는

거대한 것들은 뭡니까?"



스패너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것은

다름아닌 함포였다.



"전함이니까 당연히 뭐겠어

함포지"



"네? 저 만한 크기의 함포라고요?


보니까 함포 크기도

어마어마 한거 같은데

과연 나무로 만들어진 선체가

저 포의 충격을 견딜수 있을까요?"



"에? 나는 저 전함을 나무로

만들 생각이 없는데?!"



그리고는 곧장 배 뒷 부분에

'STEEL' 이라는 글자를 적어 넣었다.



"설마?"



"응, 맞아!

저 전함의 선체를 전부

강철로 만들 생각이야"



"....."



"왜? 말이 없어?"



"모르시는거 같아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사실 저희 드워프도 과거에

이와 같은 강철 전함을

만든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와같이 거대하지는 않았지만

그때로서는 상당한 크기의 전함이였죠


하지만 막상 만들어 놓고 나니

여러 문제가 있었습니다."



"뭔데?"



"우선 관리 인원이

어마어마 하게 들어갑니다.


물론 일반 함선에도

운용인원이 적지 않게 필요한건

사실이지만

강철 전함은 그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습니다."



"그건 랫맨들을 대규모로 투입하면

되니까 별 문제가 안될거 같고"



"그리고 두번째 문제는

배가 워낙 크고 무겁다 보니

그것을 움직이기 위해

여러개의 엔진과 막대한 양의 연료가

지속적으로 소모 되었습니다"



"그건 내 마나로 어떻게 안될까?"



"...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유지비가

어마어마 하게 들어갑니다."



"나 돈 많아!"



"네,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십쇼~"



내가 계속해서 스패너의 이야기에

딴지를 걸자

결국 그도 포기하고 말았다.



"어차피 이건 먼 훗날의 계획이야


그리고 막상 이런걸 만들라면

우리 뿐만 아니라

아르마감의 기술자들 까지

총 출동해도 만들기 쉽지 않을걸?"



"제 말이요..."



"그러니까 우선은 지금 하는 일에

더 집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말씀 안 하셔도 그렇게 할겁니다..."



"좋아! 그럼 수고 좀 해~"



그렇게 공업지구의 견학을 마쳤고

블러드와 함께 그곳을 빠져 나왔다.




* * *




콰아아앙!



거대한 덩치를 가지고 있는 자가

얼굴과 온몸에 붕대를 칭칭 감고는

곧장 자신의 눈 앞에 있는

대리석 식탁을

강하게 내려 쳤고

그결과 두꺼운 대리석 일부가

식탁에서 떨어져 나갔다.



"얼마나 더 이런 수모를

겪어야 하는 겁니까!"



그가 그런 난동을 피울 때 마다

몸에 감겨 있는 붕대들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패덕! 이게 사령관님 앞에서

뭐하는 짓인가!"



그런 그의 행동을 보다 못한

고위 마법사로 보이는 자가

패덕이라는 자의 행동을 질타했다.



"데일님! 이걸 보십쇼!

그놈들의 공격에 온몸이 화상입니다.


기지는 또 어떻고요


그녀석들의 매일 밤마다 찾아와

온갖 공격을 해대는 통에

병력은 병력대로 식량은 식량대로

모두 불에 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걸 계속해서 두고만 보실 겁니까?!"



얼마전 클레어의 폭격으로

만신창이가 된 패덕은

그래도 분이 안 풀린 것인지

데일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래도 이 자가 끝까지!"



"저도 한말씀 올려야 겠습니다.


정말 이러다가는

녀석들과 싸우기도 전에

우리가 먼저 나가 떨어질 판 입니다.


언제까지고 녀석들을

가만히 두고만 보실 작정이십니까"



육중한 몸에 어울리는 낫을

들고 설치는 패덕의 맞은 편에는

붉은색 갑옷으로 무장한

건장한 체격의 장수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데일을 바라보고 있었다.



"라렐의 말이 맞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그딴 요새는 단번에 치워 버리는 겁니다."



스윽~



그 순간 회의장에서

가장 상석을 차지하고 있던 자가

한손을 들어 올리자

달아올라 있던 회의장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차갑게 식어 버렸다.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려 송구합니다."



그런 그에게 고개 숙여 사과를 올리는

데일이라는 마법사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어"



"어떤걸 말씀하시는 건지..."



분명 속삭이듯 말을 하는거 같은데

어째서인지 그의 목소리는

모두의 귓속에 너무나도 선명하게 들렸다.



"분명 심문관들과 손을 잡고

요새를 건설 한다고 들었는데

어째서 그 심문관들은

요새 근처에 한명도 보이지 않는 거지?"



"아마도 건설은 언데드들 쪽에서 맡고

심문관들은 요새 건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런지요.


이번에 당한 감시병들도

그렇게 해서 심문관들에게

당한게 아닌가 생각 됩니다."



그러자 사령관은 조용히 고개를 돌려

그런 데일을 바라봤고

그와 눈이 마주친 데일은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그때 그런 데일을 구원한 이는

다름아닌 패덕이였다.



"이 상태로 녀석들을 그냥 방치 한다면

얼마가지 않아

요새가 전부 완성될 것 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병력을

이끌고 갔을 때는

요새의 방어가 완성되게 됩니다.


그렇게 되기 전에 무슨 수를 써야 합니다"



계속해서 요새를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을 펼치는 패덕



"데일이 생각하기에는 어떤가?"



"저 또한 그들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만약 그들이 그 요새를 완성한 뒤에

저희가 행동한다면

그때는 지금보다 더 큰 희생을

치루게 될 것 입니다."



결국 모두의 공통된 의견은

지금 요새를 공격해야 한다는 것이였다.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사령관은

이내 결정을 내린듯 입을 열었다.



"패덕, 이번 일은 너에게 맡기겠다."



콰앙! 콰앙!



그가 앉아있던 거대한 대리석 의자를

주먹으로 치며 진심으로 좋아하는 패덕



"제가 반드시 그 요새를

사령관님께 받치겠습니다!"



"아네르스와 같은 일이

이번에서 벌어진다면

만약 너가 살아 돌아온다 해도

용서는 없을 것이다."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 것 입니다!"



잔뜩 흥분한 패덕은

씩씩 거리며 튀어나오는 콧바람을

주채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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