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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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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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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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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14,533

작성
23.11.2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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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5)

DUMMY

"이것들은 다 무엇입니까?"



"보면 몰라? 바위 잖아~"



클레어와 함께 지상에 집결한

뱀파이어들

그런 그들 앞에 놓인것은

성인 몸통만한 바위들이였다.



"그건 알겠는데... 이 바위들로 대체..."



"자~ 눈 앞에 보이는 이 바위들이

앞으로 뱀파이어들이 운영하게될

비장의 신무기가 될거라는 말이지!"



잠시 눈 앞에 놓여있는 바위를

멍하니 바라보던 클레어와 뱀파이어들은

실망어린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 바위가 신무기라는 말이지요....?"



"아이~ 왜들 그래~

당연히 바위 자체가 신무기 일리는 없지

그런데 그 신무기를 다루기 위해서는

약간의 훈련이 필요할거 같아서


이렇게 연습용으로 바위를 준비한거야"



"훈련이요?"



"란트~!"



내가 목청껏 란트를 부르자

멀리서 대기중이던 란트가

어깨에 커다란 허수아비를 대동한체

등장했다.



"으~읍!"



푸우욱!



란트의 기합과 함께

굵직한 나무기둥에 매달려 있던

허수아비가

모래 바닥에 단단히 고정이 되었다.



"수고했어~!"



내가 그런 란트를 향해

엄지척을 시전하자

란트 또한 그런 나를 향해 엄지를 날렸다.



"그럼 이 바위를 들어서

란트가 꼽은 저 표적을 맞출수 있겠어?"



잠시 눈 앞의 바위와

멀리 세워진 표적을 말 없이 바라보던

클레어는 한숨을 쉬었다.



"후~ 저런 표적이라면

차라리 피의 창을 이용하는게"



그런 그가 당장이라도

란트가 세워놓은 표적을 날려버리기 위해

한손에 그의 피를 집중하기 시작했다.



"에헤이~ 우선 그건 넣어두고

내가 말한건 이걸 들어서

저 표적을 맞출수 있냐 이거지"



내가 그런 클레어의 팔을 붙잡고

그의 행동을 말리자

클레어는 약간은 아쉬워 하며

손에 집중했던 피를

다시 자신의 몸속으로 흡수했다.



"뭐... 그것도 그리 어려운 건 아닙니다."



콰직!



정말 무지막지한 악력

뱀파이어의 특유의 악력과 함께

그의 날카로운 손톱이

순식간에 바위에 박혀 들어갔고

그는 곧장 바닥에 있던 바위를 들어

표적을 향해 던질 준비를 마쳤다.



"잠깐! 그렇게 말고~"



금방이라도 들고있던 바위를

던지려던 클레어는

내 이야기를 듣고는

들고 있던 바위를 다시 내려 놓았다.



"어떤걸 말씀하시는 건지...?"



"박쥐로 변해서 던져줘

그것도 날아가면서~"



"그럼 하늘을 날면서

동시에 저 바위를 던지라는

말씀 이십니까?"



"바로 그거지!"



지상에서 바위를 던지는 거라면

클레어에게 있어 이런 바위쯤은

일도 아니였고

그건 다른 뱀파이어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박쥐의 형태로 변해

하늘에서 던지는 거라면?


잠시 고민을 하는듯 하더니

클레어는 이내 박쥐의 형태로

몸을 변형시켰다.



꾸드득~!



언제나 봐도 놀라운 그들의 변신

길게 늘어난 주둥이에는

날카로운 이빨이 빼곡하게 박혀있었고

비록 어깨에 있는 팔이 날개로 변하여

더이상 팔은 보이지 않았지만

잔근육들이 빼곡히 들어찬

그들의 다리에는

날카로운 갈고리 같은 발톱이

길게 자라나 있었다.


변신한 크기로 보나

취하고 있는 형태로 보나

분명 그 모습은 판타지에 자주 나오는

가고일의 형태가 분명했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그것을

박쥐의 형태라 부르고 있었다.



'가고일 처럼

팔이 달려 있지 않아서 그런가?'



"그럼 하늘을 날면서

바위로 저것을 맞추면 된다는 말입니까?"



달빛을 받아 노랗게 반짝이는

그의 눈동자와

길게 뻗어 입술을 날름거리는

그의 혀는 분명 기존의 클레어의 모습이

전혀 남아있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중저음의 목소리 만큼은

클레어의 것이 분명했다.



"응!"



콰드득!



박쥐의 형태라고는 하나

그들의 악력이 어디 가는것은 아니였고

바위를 거머쥔 그들의 발톱은

가볍게 바위 깊숙히 박혀 들어갔다.



화아악~!



날개짓 한번에 커다란 바위와 함께

하늘 높이 솟구쳐 올라가는 클레어

그는 곧장 표적 쪽으로 날아가

들고 있던 바위를 바닥에 떨궜다.



콰아앙!



거대한 모래 먼지와 함께

땅을 울리는 강한 진동이

이곳까지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하지만 모래먼지가 걷히자

산산조각이 났을거라 예상한 표적은

너무나도 멀쩡하게

그곳에 꼿꼿이 서 있었고

클레어가 던진 바위는

표적에서 멀찍히 떨어진 뒤편에

깊숙히 박혀 있었다.



"이럴리가 없는데..."



당황하는 클레어

그런 그는 하늘에서 표적을 맞추기 위해

계속해서 바위를 들고는

하늘로 날아올랐지만

결과는 그 중 단 한번도

표적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분명 조금만 더 낮게 날거나

멈춰서 떨군다면

표적을 정확하게 맞출수 있을 것입니다."



다급하게 지상으로 내려온 클레어는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내게 사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너무 구차한 변명 같은데?"



그런 나의 말에

결국 클레어도

고개를 떨굴수 밖에 없었다.



"자~ 그럼 훈련된 조교의 시범을

보시겠습니다~ 나오세요!"



그때 등장한 블러드

그런 블러드의 머리에는 빨간색 모자와

어울리지 않는 검은색 선글라스까지

씌워져 있었다.



"내가 하는거 잘 보라고~"



촤아악!



나름 로드라고 다른 뱀파이어들과는 달리

인간의 형태로도

하늘을 날수 있었기 때문에

그의 박쥐 형태는 왠만해서는

볼수 있는 일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특별히

뱀파이어들의 훈련을 위해

친히 박쥐의 형태로 모습을 바꿨고

온몸이 붉은색 털로 뒤덥힌

블러드의 박쥐 형태는

일반적으로 주둥이가 길게 튀어나온

가고일의 형태가 아닌

어찌보면 악마와 많이 흡사한

생김새를 하고 있었다.



카드득!



단번에 바위를 집어든 블러드

그리고는 곧장 하늘로 바위와 함께

순식간에 날아 올랐다.


눈 깜짝할 사이에 하늘 높이

치솟은 블러드

그런 블러드가 점으로 보일 만큼

정말 아늑히 높은 위치였다.



쒜에엑~!



그러고는 곧장 표적을 향해

수직낙하를 시도하는 블러드

낙하 하는 그의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그의 주변으로 공기가 갈라지는 것이

육안으로도 확인이 될 정도 였고

그 엄청난 압력을 견디지 못한 바위는

조금씩 자신의 덩어리 들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다.



"주군! 위험합니다!"



미칠듯한 가속

심지어 그런 블러드의 몸 주위로

충격파 까지 생성되자

불안한 마음에 클레어가 소리쳤지만

그럼에도 그의 속도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콰아아아아앙~!!



표적을 코 앞에 두고

들고 있던 바위를 떨굼과 동시에

곧장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블러드

그와 동시에 기지 전체를

뒤흔드는 강한 충격과

근방에 있던 지상을 순식간에 집어삼키는

거대한 모래 폭풍이

우리가 서 있던 자리까지

순식간에 휩쓸고 지나갔다.



"쿨럭! 쿨럭! 거~ 좀 살살 하라니까!"



"주군!"



그런 블러드가 혹시나 다쳤을까봐

목 놓아 부르짖는 클레어

하지만 그런 클레어의 걱정과는 달리

블러드는 우리 곁에 사뿐히 내려 앉았다.



"난 괜찮으니까~ 그만 좀 불러"



"어디 다치신데는 없는 겁니까?!"



마치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를

돌보는 것 같이

블러드의 이곳저곳을 살피는 클레어

그런 클레어의 행동에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히는 블러드 였다.



"자~ 모래도 어느정도 잠잠해 졌겠다.


표적이나 확인해 보러 가 보실까?"



놀랍게도 방금 그 충격으로 인해

표적 주변에는 거대한 모래 언덕이

새로 만들어 졌고

그 언덕을 힘겹게 오르고 나서야

표적의 상태를 확인할수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표적을 확인할수가

없었다.


블러드가 던진 바위는

정확하게 표적이 있던 자리에

내려 꽂혔고

바위에 맞은 표적과

그런 표적을 맞춘 바위는

산산조각이 나서 여러 조각들로 나뉘어

주변에 나뒹굴고 있었다.



"어떻게? 표적을 한번에..."



그런 블러드의 작품을 보면서

감탄을 하는 클레어와 뱀파이어들



"물론 이정도 까지의 화력은 힘들겠지만

표적을 정확하게 맞추는 거라면

클레어와 다른 뱀파이어 분들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 저희도 이게 가능한 겁니까?"



"그럼요, 물론 훈련은 조금 필요 하겠지만"



"그럼 누가 저희에게

이것을 가르쳐 준단 말입니까?"



한 뱀파이어의 질문에

모두의 시선이 블러드에게 향했다.



"에? 나?!

라이즈! 이거 약속이 틀리잖아!


분명 시범 만 보여주면 된다면서!"



"그런데 어쩌겠어~

나는 하늘을 날지 못하는걸~"



블러드를 속이는거 같아

마음이 편치는 못했지만

이곳에서 이런 훈련을

가르칠수 있는 자는

블러드가 유일했다.



"너! 내가 이거 잊지 않을거야!


두고봐!"



군주이신 블러드가 자신들을

가르친다는 말에

신이난 클레어와 뱀파이어들은

곧장 그런 블러드를 안아든체

어딘가로 사라졌고


그런 블러드의 저주의 목소리가

멀리서 들리는거 같았지만

지금으로서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아이고~ 삭신이야~"



"훈련은 어땠어?"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블러드는 얼굴은 딱 보기에도

많이 피곤해 보였다.



"내가 그걸 너한테 왜

이야기 해야 하는데?!"



'여전히 기분이 안 풀린건가?'



갑작스런 교관 일에 많이 뿔이 난건지

블러드는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나에게 들어내고 있었다.



"그런데 궁금하지 않아?"



"뭐가?!"



"사실 처음에는 블러드도

클레어 처럼 계속 실패만 했잖아"



사실 이 훈련을 제일 먼저 받은 것은

다름아닌 블러드 였다.


물론 나름 감각이 있던 블러드는

단 몇번의 연습 만으로

땅에 있는 표적을

곧잘 맞추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그의 성공률은

계속해서 들쭉날쭉 이였다.



"그러게... 그게 어떻게 된거야...?"



"우리는 보통 그런걸

급강하 폭격이라고 불러"



"급강? 뭐라고?"



"자세한 설명은 해줘도 모를테지만

대략적으로 하늘을 날면서

뭔가를 던져 맞추는 것 보다

수직으로 떨어지면서 물건을 던지는 것이

훨씬 더 정확성이 좋다는 의미야"



현대에 와서야 GPS유도항법이라 던가

레이저 유도라던가

여러 유도 무기들이 발전했기에

이제는 쓰이지 않는 기술이였지만


과거 유도무기가 없던 시절에는

폭격의 정확성을 올리는

최고의 기술중 하나라는

평가까지 있을 정도였다.



"음~! 이해했어!"



아주 잠깐

내가 한 이야기를 듣고는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블러드가

내 놓은 대답에 나도 잠시 당황했다.



"뭐? 그걸 벌써 이해했다고?"



"응!

한마디로 멀리서 던지는 것 보다

가까이 접근해서 던지는게

더 잘 맞는다는 이야기 잖아"



운동에너지 부터 공기의 저항까지

여러 설명할 부분들이

한가득 이였지만

블러드의 말도 충분히 일리가 있었다.



"뭐 듣고보니 그렇긴 하네"



"그럼 이제 저 바위들을 가지고

적들을 공격하면 되는건가?"



"그것도 딱히 나쁘진 않은데

이왕 하는 거라면

조금 더 화려하면 좋지 않겠어?"



"방금것 보다 더 화려한게 있다고?"



블러드가 보여준

그 퍼포먼스 만으로도

화려함은 이미 충분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블러드 였기에

가능한 일이였고

다른 일반적인 뱀파이어들에게는

그것과는 다른 화끈함이 필요했다.



"응, 구경시켜 줄테니까 따라와봐~"



"오예~"



분명 나한테 삐져있었던거 같았는데

어느새 기분이 풀린 블러드는

그런 나를 따라

기분좋게 공업지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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