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인을 위한 네크로맨서 사용설명서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조회수 :
21,604
추천수 :
323
글자수 :
1,614,533

작성
23.11.10 18:04
조회
32
추천
1
글자
12쪽

모두를 데려갈 생각인가요?(4)

DUMMY

"죽어!"



퍼엉! 퍼엉!



좁은 골목에 몸을 숨기고 있던 이단은

랫맨을 보자 마자

곧장 그들을 죽일듯 달려 들었지만

뒤쪽에서 엄호를 하던 랫맨들의 샷건에

이단은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스윽~



곧장 시체를 확인하는 랫맨



"화..확실히 주..죽었습니다."



이단들은 나름 집요한 구석이 있어

죽은척을 하고 있다가

갑자기 달려드는 일이 비일비재 했기에

꼭 확인을 해야하는 작업이였다.



"저..저기!"



그때 그들의 눈에

어딘가로 빠르게 움직이는

한무리의 사람들이 포착되었다.



"보..복장은 이..이단이 아닌거 가.. 같은데.."



"도..도시에 시..시민은 없다."



잠시 서로의 눈빛을 주고 받은 랫맨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것 처럼

비어버린 샷건을 재장전 한 뒤

곧장 그들의 뒤를 쫒기 시작했다.



"역시나... 좀 위험할수도 있겠는데?"



도시 이곳저곳에서 남은 잔당들을

소탕중이던 랫맨들

그들 모두 거처로 이동하는

한무리의 시민들을 발견했고

그들 모두 사방에서 그런 시민들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척! 척! 척!



"아니야! 우린 이단이 아니라고!"


"어딜봐서 우리가 이단이야!"



어느새 자신들을 포위한 랫맨들이

그들을 향해 샷건을 겨누기 시작하자

놀란 시민들은 그런 랫맨들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도

동시에 저항을 하지 않겠다는 표시로

수레를 잡고 있던 두손을 높이 쳐 들었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던 랫맨들은

서로를 잠시 바라보고는

이내 방아쇠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이..이곳에 시..시민은 없다"



퍼엉! 퍼엉! 퍼엉! 퍼엉! ....



"안돼!"



결국 랫맨들은 시민들을 향해

샷건을 발포 했고

나와 블러드는 지상으로

쏜살같이 달려들었다.



티딩! 티딩! 퍼억! 티딩! 퍼억! ....



사방에서 피어 오르는 매캐한 화약연기

그대로 시민들을 그냥 방치했다면

지금쯤 이곳의 시민들은

모두 벌집이 되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블러드와 내가

지상에 내려온 순간

곧장 빨강이와 파랑이로

거대한 장벽을 만들었고

장 벽 사이사이에는 블러드가 만든

피의 장벽이

랫맨들이 쏜 총탄을 가로 막았다.



척! 척! 척!



"저..저희가 주..죽을 죄를 졌습니다."



녀석들은 자신들의 실수로

시민들을 죽일뻔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하는것이 아니라

순전히 자신들이 쏜 탄환에

혹시나 내가 맞았을까봐

그것을 걱정하며

들고있던 샷건을 바닥에 내려놓고는

바닥에 바짝 엎드려 내게 용서를 구했다.



"저.. 저 녀석들이 방금

저희를 향해 총을 쐈습니다!"



"하마터면 저희가 다 죽을뻔 했다고요!"



자신들의 잘못은 생각도 하지 않은 체

곧장 바닥에 바짝 엎드려 있는

랫맨들을 향해

비난의 손가락질을 하는 시민들

결국 그 모습을 참다못한 블러드가

불같이 화를 내버렸다.



화아악~!



"이런 버러지 만도 못한 것들!

기껏 너희들을 살려 줬더니

한다는 이야기가 남 탓인 것이냐!


지들 욕심에만 눈이 먼 것들!"



확실히 화가 잔뜩 난 것인지

평소 풍기지 않던

붉은색의 흉흉한 오라를

사방에 마구 풍기며

시민들을 향해 자신의 이빨을 들이대자

순식간에 겁을 집어 먹은 시민들은

그 자리에서 얼어 붙고 말았다.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



"넌 지금 이 상황에서 웃음이 나와?!"



내가 조용히 웃으며 그런 블러드를 말리자

나에게도 역시 화를 내는 블러드



"다들 상단주의 집에

들어가려고 하신거죠?"



내가 그들에게 질문을 던졌지만

바로 옆에 붙어있는 블러드 때문에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는 시민들



"빨강아~ 열어드려"



써겅! 콰아앙!



너무 나도 굳게 닫혀있어

열리지 않을거 같았던 대문

그 덕분에 그곳으로 도망쳐 온거 같은

수 많은 병사들의 시체가

대문 앞에 즐비하게 깔려 있었지만

그런 대문 앞으로 다가간 빨강이는

아무렇지 않게 그 커다란 대문을

순식간에 반으로 갈랐고

커다란 모래 먼지와 함께

대문은 허무하게 쓰러지고 말았다.



"자~ 이제 들어가시면 됩니다."



후다닥~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곧장 거처 안으로 뛰어들어가는 시민들

그런 모습에 블러드는 혀를 차기 시작했다.



"쳇! 한심한 것들"



그리고 나는 아직까지 바닥에 엎드려있는

랫맨들에게 향했다.



"다들 고생이 많아~

그래도 아직 도시 안에는

남은 잔당들이 남아있으니

그렇게 엎드려 있지 말고

하던 작업을 계속 진행해 줬으면 좋겠어"



"하..하지만 저희가

씨..씻지 못할 죄를..."



"그런게 어딨어~

난 괜찮으니까

가서 하던 일들이나 잘 마무리 해"



"네..넵!"



그제서야 고개를 드는 랫맨들

그리고는 곧장 남은 이단들을

처리하기 위해

도시 이곳저곳으로 흩어지기 시작했다.



"난 정말 이해가 안되서 그러는데

어째서 저 사람 같지도 않은 놈들을 위해

이렇게 까지 신경을 써주는 거야?"



블러드의 질문에 잠시 생각에 잠겼다.



"우선 그들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줘 보려고

그리고 그들의 인간성이

어디까지 추락하는지 그것도 알고 싶고"



"일종의 실험 같은거야?"



"뭐 그렇다고 볼수 있겠지?"



"그런데 그런 실험을 어디다 써먹으려고?"



"앞으로는 우리 기지에

나를 따르는 언데드 뿐만 아니라

이곳에 살던 일부 시민들이

합류하게 될텐데


지금 하고 잇는 실험을 통해서

내가 그들을 위해 얼마만큼의

지원을 해줘야

그들 스스로가 나태해 지지 않고

본인들의 힘으로 일어날수 있게 되는지

그 기준을 알고 싶어서?


일종의 가이드 라인을 만든다고나 할까?"



"그게 무슨 말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어쨋든 그래서 결론은 나온거야?"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거 같아"



"그래봐야 한도 끝도 없이 추락하는

인간들을 보게 될텐데"



"그럼 그때가서 이 실험을

중단하면 되는거니까"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블러드의 화난 인상이

조금은 풀리기 시작했다.



"넌 참을성도 대단하다"



"실험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감내해야지"



지금도 그때의 일을 후회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처음 죽은 쥐를 가지고 조종을 했을 때

조금 더 참고 열과 성의를 다해

실험에 임했다면

그러한 참상이 벌어졌을까?'



하지만 이제와서 후회해 봐야

바뀌는 건 없었다.


그저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기만 하면 될뿐


그렇게 블러드와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

거처 안으로 들어갔던 시민들이

그나마 쓸만한 물건 몇가지를 건져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괜찮은 것들이 제법 있던가요?"



내가 웃으며 그들에게 질문을 던졌지만

그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어두웠다.



"쳇! 완전 허탕입니다."



"상단주 그자식!

그 사이에 돈이 될만한 것들은

모조리 들고 튄거 같아요"



'흐흐흐~ 당연하겠지

상단주가 가지고 있던 돈이 될만한 것들은

지금 모조리 내 수중에

들어와 있으니까'



이미 상단주가 빼돌린 금화나 값비싼 보석

이것들은 모두

협곡 아래에 상단주의 시체와 함께

그대로 파묻혀 버렸고

이미 그것들을 랫맨들을 동원해

모두 우리 기지로 옮겨놓은 상태였다.



"그럼 이제 슬슬 도시 재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의논해야 할거 같은데요?"



"네... 그럼 사람들을 광장으로

불러 모으겠습니다."



"저는 먼저가서 기디리고 있지요"



그렇게 블러드와 난 곧장 광장으로 향했고

도시 안에서의 이단들의 처리가

거의 끝나갈 무렵이 되서야

광장으로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자~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도시에 있는 모든 이단들을

몰아 냄과 동시에

저희는 무너진 성벽 앞에

병력을 배치해 두겠습니다.


그럼 그 사이에 여러분들은

신속하게 성벽을 보수해 주시면

될거 같습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처음 약속과는 달리

그 말을 들은 시민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못마땅 하다는

얼굴들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차피... 이단들도 겁을 먹고

모두 도망간 마당에

적들이 또 다시 이곳을

쳐들어 오겠습니까?"


"맞습니다! 그렇게 호되게 당했는데

설마 또 적들이 몰려 올까요?


그러니 랫맨들을 성벽을 지키는데

사용하지 말고

그냥 성벽을 보수하는 곳에

투입시키는 건 어떻습니까?"


"저도 그게 맞다고 봅니다!"



'그럼 어차피 이단들이 오지 않을거

성벽을 안 고치면 되지 않아?'



그런 생각이 목구멍으로 올라올뻔 했지만

우선은 꾹 참기로 했다.



"너는 어떻게든 저들과의 약속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고

반대로 저들은 처음에 했던 말들을

스스로 번복해 가며

계속해서 너에게 무리한 요구를

해오고 있다라


니 말대로 참 재미있어?"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블러드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런 성벽과 관련된 공사를

저와 랫맨들은 진행해 본적이 없어서

저희도 성벽보수는 좀 어려울거 같습니다."



"라이즈님의 기지에도

성벽은 있을거 아닙니까?"



"맞아요! 그때도 랫맨들이 나서서

공사를 진행 했을 거고요"



"하하~ 약간의 오해가 있으신거 같은데

저희 기지에는 애초에 성벽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지를 건설하는데 있어

랫맨들은 단순 노동에만 참여했을 뿐

설계와 감독같이 작업에 중요 부분은

기지에 계시는 드워프 분들이

도맡아 해오셨기 때문에

저희 또한 이 일에는 아는게 없습니다."



그 말에 크게 놀라거나 실망하는 시민들



"저희도 딱히 성벽을

부수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러지 마시고 이왕 힘을 써 주시는거

거기까지만 어떻게 안되겠습니까?"



"아니면 라이즈님의 기지에서

드워프 분들을 모셔오는건 어떻습니까?"



분명 기지 복구 문제로

우리쪽에도 일손이 부족하다고

미리 이야기를 했지만

그들의 머릿속에는 그러한 내용들이

모두 지워져 있는 거 같았다.



'이럴때는 합이 참 잘 맞아...'



"좋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저 역시 저의 기지를 내버려둔체

이곳에 머물수 만은 없으니

완벽하진 않지만 간단한 기초 공사와

어느정도의 방비만 완성 되는대로

저는 기지로 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불만은 없으신 건가요?"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네~ 불만 없습니다."



무슨 돈을 주고 업체에 일을 맡긴것 마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해달라고 하는 시민들



'어차피 나중에 가면

또 다른 요구가 나올테지만

우선 오늘은 여기 까지만'



"그럼 성벽 보수에 들어가는

비용과 물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당연하게도 성벽을 보수 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들어가는 막대한 양의

재료와 재화가 필요했다.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는 이가 단 한사람도 없어

어쩔수 없이 내가 먼저

그들에게 그 이야기를 꺼냈다.



"....." "....." "....."



역시나 대답 대신 서로의 얼굴만

쳐다보기 시작하는 시민들



'도대체 뭔 생각으로

이 도시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한거지?'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하나도 이해가 가지 않는 그들의 행동

하지만 이정도로 포기할 때가 아니였다.



"후~ 알겠습니다.


최대한 이쪽에 있는 재료들을 활용해

공사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물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저희 기지에 도움을 요청할수도 있고요"



"그럼 알겠습니다."



"수고하세요~"



그렇게 걱정하던 문제가 해결되자

그들은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각자의 집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블러드, 기지로 전서구를 좀 띄워야겠어"



"정말 이런대도 끝까지 책임을 지려고?"



"나도 이제는 짜증이 나기는 하지만

어쩌겠어 그냥 공부한다 생각하고

하는거지 뭐"



"너도 참 대단하다~"



그렇게 물자를 요청하는 편지를 작성해

뱀파이어를 통해 그것을 기지로 날렸다.



"이렇게 고민 만 한다고 해서

뭐 일이 풀리겠어?


이럴땐 정신없이 일하는게 최고지!


바로 작업 시작하자"



내가 바로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이자

블러드가 끼어들었다.



"아직 재료들이 도착도 안했는데

벌써 시작하려고?"



"뭐 파손된 부분들을 좀 정리하고

부족한 재료는 따로 구할대가 있으니

급한대로 그걸 이용하지 뭐"



"재료를 따로 구할대가 있다고?"



"그런게 있어~"



그런게 간단한 대답을 마치고

나는 랫맨들과 함께

도시 안으로 향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현대인을 위한 네크로맨서 사용설명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89 요새공방전 인가요?(11) +4 23.12.26 29 0 11쪽
188 요새공방전 인가요?(10) 23.12.25 26 0 11쪽
187 요새공방전 인가요?(9) 23.12.22 27 0 11쪽
186 요새공방전 인가요?(8) 23.12.21 29 0 13쪽
185 요새공방전 인가요?(7) 23.12.20 27 1 11쪽
184 요새공방전 인가요?(6) 23.12.19 30 1 13쪽
183 요새공방전 인가요?(5) 23.12.15 30 1 12쪽
182 요새공방전 인가요?(4) 23.12.14 29 0 12쪽
181 요새공방전 인가요?(3) 23.12.13 29 0 11쪽
180 요새공방전 인가요?(2) 23.12.11 30 0 11쪽
179 요새공방전 인가요?(1) 23.12.08 35 0 11쪽
178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10) 23.12.07 35 0 13쪽
177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9) 23.12.06 32 0 12쪽
176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8) 23.12.05 35 0 16쪽
175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7) 23.12.04 34 0 13쪽
174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6) 23.12.01 32 0 11쪽
173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5) 23.11.28 33 1 11쪽
172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4) 23.11.27 33 1 11쪽
171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3) 23.11.24 32 1 14쪽
170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2) 23.11.23 32 1 12쪽
169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1) +2 23.11.22 42 1 11쪽
168 모두를 데려갈 생각인가요?(9) 23.11.17 36 1 15쪽
167 모두를 데려갈 생각인가요?(8) 23.11.16 31 1 12쪽
166 모두를 데려갈 생각인가요?(7) 23.11.15 29 1 13쪽
165 모두를 데려갈 생각인가요?(6) 23.11.14 31 1 13쪽
164 모두를 데려갈 생각인가요?(5) 23.11.13 29 1 13쪽
» 모두를 데려갈 생각인가요?(4) 23.11.10 33 1 12쪽
162 모두를 데려갈 생각인가요?(3) 23.11.10 33 1 10쪽
161 모두를 데려갈 생각인가요?(2) 23.11.08 34 1 10쪽
160 모두를 데려갈 생각인가요?(1) 23.11.08 35 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