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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블랑 님의 서재입니다.

역대급 무역천재가 사업을 잘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르블랑
작품등록일 :
2023.10.16 10:21
최근연재일 :
2023.12.18 19:02
연재수 :
6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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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504
추천수 :
2,170
글자수 :
417,030

작성
23.11.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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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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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글자
14쪽

27화 일출과 일몰

DUMMY

“얼마나 기다리신거예요?”


소주병을 들고 윤 반장의 손아귀에 들린 잔을 채우며 물었다.


“에이~. 얼마 안 기다렸어요. 대충 한 시간 정도?”

“..헐! 날씨도 추운데 밖에서 한 시간을 기다리셨다고요?”

“뭐, 한 시간 얼마 되나아? 그냥 너튜브 보다 보니 후딱 지나가던걸...”


그렇게 너스레를 떤 윤 반장.

벌겋게 된 얼굴에 웃음을 흘린다.


“오늘 결근하셨다길래 어디 아프신 줄 알았더만.”

“아프긴 하지. 이 속이 아주아주~.”


손바닥으로 가슴을 한번 ‘툭’친 윤 반장. 소주가 찰랑거리는 잔을 들었다.

그런 그의 한쪽 입꼬리에 씁쓸한 웃음이 걸려있다.


입안에 소주를 한 번에 털어 넣은 윤 반장이 다시 나에게 빈 잔을 내밀었다.


“천천히 마셔요. 윤 반장님. 금방 취할라.”

“택시 타면 코앞인데요, 뭐. 다리만 건너면 문학터널 바로 앞이 우리 집이에요.”


다시 그의 손에 쥐어있는 소주잔을 채우고 병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근데, 무슨 일이에요? 이 밤중에 여기까지.”


낮에 구한서와 통화하면서 현장 윤 반장이 결근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땐 그냥 흘려버렸다.

머릿속에 잡다한 생각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흠잡을 곳 하나 없이 성실한 윤 반장.

내 개인적인 판단뿐 아니라 주변에서도 너무 고지식하다고 말할 정도.

10년 넘도록 근무했으며 그동안 만근수당을 놓친 적이 거의 없을 정도라 했다.


그랬던 그가 무단결근에 밤늦은 시간 우리 집 근처까지 와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니.


“고맙다는 말 하려고 기다렸지. 내가 차 과장한테...”

“...예에?”


그의 입 밖으로 나오는 뜻밖의 말.


상대방에게 고마워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가 아니라 나다.

예전, 내가 제품 출고를 담당하면서 그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 일이 꽤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젠 사실 거의 마주칠 일이 없다.

수출용으로 생산된 상품 확인까지 이제는 구한서가 맡고 있기 때문.

그런데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나서 ‘고맙다’라니...


“뭐가 고마워요? 윤 반장님이 나한테?”


내 말에 그가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 씨익 웃었다.


“이번에 대구 전영도가 주문한 거, 차 과장이 중간에서 커트 한 거라면서?”


술기운에 얼굴이 벌겋게 된 그가 존댓말과 반말을 오가기 시작한다.

조금 일찍 결혼했다고 해도 아들이 벌써 초등학생, 나이도 있는 윤 반장에게 듣는 반말이 훨씬 듣기 편하다.


“모를 줄 알았지? 근데 벌써 소문 다아 퍼졌어. 아마 사장 귀에도 들어갔을걸?”


깜짝 놀라 빤히 보고 있는 나를 흘끗거리며 윤 반장이 실실 웃음을 흘렸다.


“왜 주문 안 받아주냐고 전영도가 이사한테 전화했다네. 근데 이사가 할 말이 없으니까 솔직하게 차 과장 팔았지 뭐. 우리 회사 무역하는 놈이 있는데 중간에서 못하게 가로막았다고.”

“......”

“그 소갈머리 없는 전영도가 그 얘기 듣고 가만있었겠어? 공장장하고 오 부장한테 전화해서 개지랄을 떨었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새파랗게 어린놈한테 죽어 산다고. 한심하다고...“


말을 멈춘 윤 반장이 나를 보고 겸연쩍은 웃음을 흘렸다.


”우리 고 이사가 사람은 좋아. 근데 좀 우유부단하고 물러서 자기 밑에 사람의 일, 자기가 중심 잡고 바람막이 돼줄 만한 위인은 못돼.“


말을 멈춘 그가 언뜻, 내 잔이 비어있는 것을 보고 소주병을 들었다.

그런 그를 향해 슬며시 소주잔을 내밀었다.


”그런 면에선 사장이 훨씬 낫지. 성질이 좀 괴팍해서 그렇지. 자기가 결정한 건 자기가 어떻게든 알아서 해결하잖아, 절대 남 탓은 안 하거든.“


잔을 내미는 그의 술잔에 내 잔을 갖다 가볍게 부딪혔다.

그리고 입에 가져다 한입에 털어 붓는다.


”....카아....!“


입을 헤벌쭉 벌리고 웃음을 흘린 윤 반장.


”고마워. 차 과장.“


그렇게 말한 그가 표정을 바로 하고 빤히 나를 바라본다.


”이, 말야. 우리 회사 막내인 차 과장이 나서서 총대를 메줄 줄 누가 알았겠어?“

”......“

”만약에 그 주문 받았으면 현장에서 일하는 놈들 다 죽었어. 그걸 어떻게 다 만들어?“

”오 부장이 공장장하고 협의했다던데요. 다른 업체들 양해 구하고 생산 일정 조정한다고...“

”말이야 쉽지. 그게 어떻게 가능해? 그리고 그 짧은 시간에 그렇게 다 때려 넣으면 생기는 그 불량은 또 어떻게 처리할 거야? 또 장부 여기저기에서 덜어낼 건가?“

”......“

”어제 아침에도 그래. 하루 작업 일정 다 짜놨는데, 마 대리 불쑥 들와서 23.5 x 0.85 200킬로 하루 만에 뚝딱 만들어 놓으라네? 아니 현장이 무슨 자판기야? 동전 넣으면 물건이 뚝 떨어지나? 안 된다고 딱 잘라 말하니까 공장장 데려오더라고. 나-원, 참!“

”...그래서요?“

”공장장이야 무조건 넣으라고 하지. 아니! 어떻게 우리 공장장은 현장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 사무실에 그렇게 목을 매는지...“

”......“

”얼마나 화가 나는지 애들한테 그거 만들어 놓지 말라고 했어. 만들어 주는 놈 있으면 내가 다 뒤집어엎어 놓는다고.“


입꼬리에 윤 반장이 씁쓸한 웃음을 흘렸다.


이제야 알겠다.

왜 낮에 구한서가 나에게 전화해서까지 코일을 찾았는지.

애초에 없던 거다. 그러니 다 뒤져봐도 찾을 수가 없었을 수 밖에...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죽어도 출근하기가 싫은 거야. 나, 우리 회사 지금 햇수로 10년째인데 그렇게 싫은 건 또 처음이더라고. 때려죽인다고 해도 가기 싫길래, 그냥 놀았어.“


말을 멈추고 그가 ‘허허’하고 웃었다.


이제야 알겠다.

이 추운 날, 늦은 시간에 윤 반장이 우리 집 근처까지 와서 날 기다린 이유를.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든 말.

내가 먼저 눈치채고 말해주길 바라는 거다.


”마 대리, 내가 도와줄까 봐 오신 거죠?“


한순간 변한 윤 반장의 안색.

딱 봐도, ‘어떻게 알았지?’라는 그 표정이다.


”마 대리에게 안 된다고 했어요.“

”......“

”감정적으로 쌓인 게 많아서 그런 건 아니에요. 이 기회에 회사 일 하는데 도움 좀 되는 사람으로 바꾸면 좋겠다는 지극히 이성적인 판단에 따른 거죠.“

”그 말, 정말이야?“


나를 바라보는 윤 반장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간다.


”정말이죠. 그게, 문득 생각해 보니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하는 일이 너-무 좋은 거예요. 아침에 일어나면 얼른 출근해서 어제 못해둔 일 해놔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또 내가 풀어야 할 일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퍼즐 조각 맞추듯이 해결해 나가는 게 스릴도 있고 흥분도 되고요.“


나를 빤히 보고 있던 윤 반장이 쯧쯧 혀를 차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거 병이다. 차 과장.“


그런 그를 보며 피식 웃음이 났다.


”근데, 그만큼씩이나 왜 반품이 났지? 그거 출고되기 전에 내가 품질 확인 했는데...“

”뻔하죠, 뭐. 없는 실적 사장님 보고부터 먼저 한 거죠.“


내 말에 윤 반장이 나를 빤히 바라본다.


”주문도 안 한 거 미리 생산해 놓고 당겨서 보낸 거예요. 그쪽 담당자하고 말은 맞춰놨겠죠. 근데, 그쪽에서 쓰는 코일 규격이 갑자기 바뀌어 버린 거죠. 그러니까 그쪽에서 쓸모없어진 물건 반품한 거예요, 뭐. 안 봐도 비디오네.“

”그걸 차 과장이 어떻게 알아?“

”얼마 전에 비욘드 3차 선적분 스케줄 짜러 간 적 있었잖아요? 그때 작업 지시서 넘어간 거 보니까 신화 특수강 납품하는 제품 규격 하나 바뀌어 있던데요? 28.0 x 1.6 이었나?“

”....헐! 기억력도 좋아.“


나를 보며 윤 반장이 마치 감탄했다는 표정으로 웃는다.


여튼, 기존에 쓰던 것보다 철판 폭이 더 넓어진 걸로 바뀌어 버렸으니 잘라낸 걸 도로 붙일 수도 없는 일. 재가공을 해서 납품할 수 있는 다른 업체를 찾아볼 수밖에.


정말 회사에 도움이 1도 되지 않는다. 마 대리는.


”그래서 정말 감정 1도 안 들어가고 이성적으로 판단한 거다?“

”당연하죠.“


그렇게 말하는 내 얼굴을 바라보며 윤 반장이 빙글빙글 웃고 있다.


”그래도 다행이네. 예전에 그렇게 마 대리가 개지랄 떠는 거, 다 참아낸 거 보면... 언젠가 차 과장이 마 대리한테 잡혀서 경찰서까지 끌려갔던 일 생각하면 내가 지금도 아찔해.“

”....경찰서요?“

”아, 왜애? 예전에 차 과장 여권 분실한 적 있었잖아. 그때 일.“

”...아아!“


이제 기억난다.

차진구한테 빙의하고 쓰레기 봉투에서 코일 규격 적어놓은 쪽지 가져가서 보여줬을 때, 마 대리가 그랬다. 나한테 해준 게 얼만데 그러냐면서 여권 분실했을 때도 파출소 가서 자기가 다 커버해줬다고...


”야아-. 그때 정말! 시청 민원실 가면 되는걸, 굳이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고 차 과장 끌고 가서... 여권과로 가라는 경찰 말 무시하고 접수증 써달라고 난리 치더니, 그 접수증 사장님한테까지 결재 올렸잖아? 진짜 싸이코야 그 새끼.“


”...이 개애애새끼!“


나도 몰래 주먹을 불끈 쥔 손이 떨려오고 눈앞에 불똥이 튀었다.


”거봐. 사람이 그래야지. 지금까지 참고 지내는 거 보면서 난 차 과장이 부처인 줄 알았다니까?“


그렇게 말하며 윤 반장이 소주병을 집어들었다.

불끈거리는 내 손아귀에 쥐어있는 빈 잔에 찰랑거리도록 채워진 소주.


입안에 소주를 한 번에 털어 넣고 이성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었다.



* * *





여느 때처럼 안경을 이마 위로 얹은 사장.

결재서류를 하나씩 들여다보고 있다.


”오~. 미국에서 2차 주문 들어왔네?“


기대하지 않고 있었던 듯 똥그래진 눈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예. 사장님. 주문 양은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만...“

”양이 문제가 아니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너털웃음을 터뜨린 사장.


”이거 생산 완료되고 선적한다고 연락할 때, 내년 봄쯤에 한번 나하고 방문하면 어떻겠느냐고 넌지시 물어봐라. 가서 회사도 좀 둘러보고 뉴욕 구경도 좀 하자꾸나.“

”그렇게 하겠습니다. 사장님.“


”근데. 차 과장. 이 미국 수출품. 이번에 마 대리가 가지고 온 반품으로 어떻게 재가공 안 될까?“


역시.

혹시나 하고 예상했던 바다.


”지난번 비욘드 수출품 중에서 불량 재고 남은 것하고 산흥철강 주문 생산하면서 남아있는 코일 쓰면 될 것 같습니다. 사장님. 철판 폭도 그렇고 두께도 비슷해서 소둔 작업하지 않아도 되고요. 슬리팅만 해서 내보내면 되니 작업시간도 절약하고 깔끔합니다. 낭비되는 것도 거의 없고요.“


”...흐음...“


희미한 웃음을 입꼬리에 흘리며 고개를 끄덕이던 사장.


”차 과장도 들었겠지만 내가 어제 마 대리한테 반품 물량 해결 못하면 사표 쓰라고 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자신이 말을 끝내자마자 내 입을 통해 나오는 뜻밖의 말에 사장의 표정이 바뀌었다.


“회사 발전을 위해서 상식적으로 대화가 통하고 협력 가능한 영업사원이 그 자리에 들어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나를 한순간 빤히 바라보던 사장.


“그래 알았다.”


사인 후 건네는 결재판을 받아들었다.


“이번에 차 과장한테 아주 큰 덕 봤다.”

“...예에?”

“집사람 회사 말이다. 어떻게 그렇게 콕 찍어서 창고 뒤에 숨겨놓은 걸 알아냈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럴 리가 있나.”


사장이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차 과장이 나이는 어려도 사람 보는 눈이 있나 보다. 어디 이번에 영업부 직원 뽑을 때 같이 한번 면접 좀 보자꾸나.”

“.......”


대답하지 못하는 내 얼굴을 보면서 사장이 다시 웃음을 흘렸다.


“부담 갖지 말고 네가 드는 생각만 말해주면 돼.”

“...알겠습니다.”


여전히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장에게 고개를 숙여 보이고 사장실 문밖으로 나왔다.


계단을 내려와 사무실 문을 열었다.

도떼기시장 같던 분위기가 오늘은 무겁다.


자리에 앉아 결재판 속의 서류들을 정리하는데 마 대리 자리의 전화가 울렸다.


“예. 사장님.”


시커멓게 죽은 얼굴이 된 마 대리.


“알겠습니다.”


수화기를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선 마 대리.

좀비처럼 걸음을 옮기는 그의 두 다리가 휘청거린다.


‘그동안 너 때문에 차진구가 고생 많았다. 멀리 안 나간다. 마대리.’


현장으로 통하는 문이 열리고 구한서가 들어왔다.

시커멓게 기름때가 진 장갑을 벗어놓고 의자를 끌어내 자리에 앉는다.


“구한서. 바쁘냐?”

“아뇨. 차 과장님. 이제 배송일 끝났습니다.”

“이리 와 봐.”


그 한마디에 녀석의 양 입꼬리가 귀에 걸린다.

쪼르르 달려와 내 앞에 선 녀석.


“이번에 미국에서 2차 주문 들어온 서류. 네가 한번 만들어 볼래?”

“정말요? 그럼 제가 한번 해 볼게요.”


마치 내가 도로 가져가기라도 할까 걱정이라도 된다는 듯, 건네는 내 손아귀에서 마치 빼앗듯 녀석이 파일을 집어 들었다.


“확실하게 해. 나중에 내가 다시 확인은 하겠지만...”

“알겠습니다. 열심히 할게요.”


신이나서 돌아가는 녀석의 뒷모습에서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


두 손으로 턱을 괴고 잔뜩 찌푸린 얼굴로 앉아있는 오 부장.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오늘은 윤 반장이 출근했을 터.


낮은 휘파람을 불면서 사무실 밖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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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화 일석이조 +2 23.11.25 910 31 13쪽
41 41화 또 다른 인연 +4 23.11.24 955 31 13쪽
40 40화 미끼를 물어라 +3 23.11.23 949 31 15쪽
39 39화 뜻밖의 투자자 +3 23.11.22 971 31 12쪽
38 38화 상승기류를 타다 +5 23.11.21 1,009 34 13쪽
37 37화 거짓 정보로 덮은 위기 +5 23.11.20 1,015 37 13쪽
36 36화 철도 숨을 쉰다. +3 23.11.19 1,063 33 12쪽
35 35화 곽 이사의 거래 +3 23.11.18 1,057 34 11쪽
34 34화 한 걸음 더 +4 23.11.17 1,064 34 13쪽
33 33화 구름사이를 비추는 달빛 +7 23.11.16 1,117 37 13쪽
32 32화 또 다른 소식 +4 23.11.15 1,146 38 14쪽
31 31화 반격의 서막 +7 23.11.14 1,173 40 15쪽
30 30화 과거가 이어주는 인연 +2 23.11.13 1,194 36 12쪽
29 29화 우연한 만남 +2 23.11.12 1,190 35 13쪽
28 28화 씻을 수 없는 상처 +4 23.11.11 1,238 36 12쪽
» 27화 일출과 일몰 +3 23.11.10 1,271 40 14쪽
26 26화 또 다른 악연 +5 23.11.09 1,285 36 14쪽
25 25화 불운과 행운 +5 23.11.08 1,329 35 15쪽
24 24화 악연의 시작 +2 23.11.07 1,358 42 14쪽
23 23화 덩굴나무 이파리 +3 23.11.06 1,388 36 14쪽
22 22화 오해로 풀리는 실마리 +4 23.11.05 1,400 33 13쪽
21 21화 밝혀지는 비밀 +2 23.11.04 1,437 32 13쪽
20 20화 낙엽을 긁어모을 갈퀴를 만들다. +4 23.11.03 1,414 38 13쪽
19 19화 시작의 끝 +3 23.11.02 1,387 35 15쪽
18 18화 검을 뽑는 기사 +5 23.11.01 1,430 39 14쪽
17 17화 어두운 물속으로 손을 뻗다 +3 23.10.31 1,385 38 16쪽
16 16화 호주 양모업체의 비밀 +3 23.10.30 1,400 43 16쪽
15 15화 수출 서류속에 숨겨진 진실 +6 23.10.29 1,404 39 12쪽
14 14화 베일속의 사모님 +2 23.10.28 1,479 38 13쪽
13 13화 상승기류를 타다. +4 23.10.27 1,425 4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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