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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섭 님의 서재입니다.

학폭 피해자는 축구 전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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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섭
작품등록일 :
2024.05.2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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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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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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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조심스럽지 않은 첫 걸음(3)

DUMMY

명림 중학교.


K리그 구단 산하의 유스는 아니다.

하지만 중등 리그에서 인정받는 강팀 중의 강팀이다.


수많은 소속 선수들이 유럽 유스 팀의 러브콜을 받았고 실제로 몇몇은 진출까지 이뤄냈다.

전국 대회에서는 매번 최상위권에 머무는 팀이고.

고등학교 진학 시 K리그 구단 산하 유스팀이 있는 학교로 많은 선수가 스카우트 되어 가기도 한다.

또한 현재 대한민국 유소년 대표팀에 소속된 선수가 둘이나 있다.

그 외 훗날 나와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녀석들도 몇몇 보이고.

그만큼 강한 팀이고, 전국 대회 가운데 영향력으로 따지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팀이다.

당연히 예선부터 이 팀을 만나는 것은 꺼려질 수밖에 없었다.


그 때문에 명림의 예선 상대 중 하나가 광상이 되었다는 소식에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가 돌았다.


‘다행이네.’

‘어차피 떨어질 팀인데.’

‘그래. 떨거지들은 빨리빨리 쳐내야지.’


언제나 그렇듯 광상중이 아닌 광탈중으로 우리를 보는 시선들.


나는 오늘 그런 시선을 가진 놈들의 뚝배기를 박살 내버릴 참이다.


“다들 짐 되지 말고 정신 바짝 차리세요. 오늘 지면 저 가만히 안 있습니다.”


경기 시작 전.

선배들을 보며 엄포를 놓았다.


“...야. 너 말 싸가지 없게 할래?”


그 말에 민재유가 발끈한다.

감히. 나한테?


“저 경기 안 하렵니다.”

“뭐?”

“아니, 경기 전부터 이렇게 무섭게 윽박지르는데 경기를 어떻게 합니까? 나 안 해, 시발.”


축구화를 발로 툭 차며 몸을 돌리자, 몇몇 다른 선수들이 엉거주춤하며 내 손목을 잡았다.


그리고 민재유 역시 한숨을 푹푹 내쉬며 화를 삭이는 모습이다.

귀여운 녀석.

이제 광상중 축구부의 모든 사람은 잘 알고 있다.

이 팀에는 내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연습 경기 단 한 경기 그리고 오늘 경기가 있기 전에 가진 훈련까지.

꽤 짧은 시간 내에 그들에게 확실히 이 메시지를 각인시켜줬다.


‘전부 닥쳐라, 내가 최고다.’


“오늘 지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다들 열심히 합시다. 저번 경기처럼 골은 제가 다 넣어드릴 테니까.”


내 얘기에 한 선수가 우물쭈물하다 한마디를 툭 던진다.


“너···. 이용재 이길 수 있냐?”


아.

우리 용재?


자식.

여전히 키는 크다.


내가 한국 대표팀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진을 개털어버리는 동안 든든하게 우리 후방을 지켜줬던 선수.


190이 넘는 큰 키와 단단한 피지컬.

그에 어울리지 않는 빠른 속도와 섬세한 볼 터치가 일품인 수비수다.

유럽의 수많은 빅클럽의 구애를 받았던 녀석으로 나 다음 유명한 선수였지. 한국에서.


오랜만에 보니 반갑긴 하다.


그리고 오랜만에 봤어도 당연히.


“이길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본인 할 거나 잘하세요.”


내가 이기지.


일대일에서 내가 져본 적이 없는데.


솔직히···.


‘피지컬 차이가 좀 나긴 하네.’


저 멀리 자신의 벤치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는 명림중 선수 중.

전봇대처럼 우뚝 솟은 까까머리 녀석이 보인다.

180은 되어 보이는 키.


‘중1 때부터 피지컬 하나는 괴물이었구나.’


관중석에 주르륵 앉은 축구 관계자로 보이는 아저씨들의 시선 역시 그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그래. 오늘 다들 꼭 이기자. 나 꼭 이기고 싶어.”


민재유의 목소리에 시선을 돌렸다.

왠지 모르게 얼굴이 붉어진 것 같다.

내 눈을 피하는 것 같기도 하고.


자식.

이번에 훈련할 때 지켜보니 정신을 좀 차린 것 같기도 하던데.


사실, 민재유도 꽤 재능이 있는 선수다.

친구를 잘못 만나서 인생 조진 케이스라고나 할까.

어쨌든.


“자자, 그럼 파이팅합시다.”


내가 오늘 반드시 이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은 이유는 팀을 위해서도 아니고, 저 관중석에 보이는 축구계 관계자들을 위해서도 아니다.


‘포르투갈 구단에 입단 테스트 신청을 넣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어. 근데 자료가 너무 없어서···.’

‘이번에 명림 중학교랑 할 때 잘 찍어놓으세요. 개박살 내버릴 거니까.’


오롯이 나를 위해서다.

더 정확히는 나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

나는 오늘 모든 플레이가 하이라이트인 90분짜리 영상을 한번 만들어볼 생각이었다.

그래야 우리 송빈이 형 일거리가 좀 줄지 않을까.

아니다, 늘어나려나?

몰라.

일단 조진다. 명림중을.



#



“오늘 이용재 선발 출전이네.”

“당연히 선발이죠.”

“이야···. 신체조건 봐라. 쟤 중1 맞지?”

“네. 맞습니다. 심지어 12월생이에요.”

“허허···. 참. 말이 안 나오네.”


명림 중학교의 선축으로 시작된 경기.

관객석을 채운 몇 안 되는 인원 중, 가장 그 규모가 큰 인원들.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거나, 양복을 입고 있거나.


그들은 모두 K리그 구단 산하에 소속된 유스팀이 있는 고등학교에서 찾아온 관계자들이었다.

그런 이들 외에도 한국축구협회, 유소년 대표팀 관계자들을 비롯해 축구 스포츠 기자들까지.


전부 이용재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그 정도로 이용재는 현재 한국 축구계에서 커다란 기대를 받는 유망주였다.


그래.

한국에서 국대하려면 이 정도 관심은 받아야 한다.

그렇지 못했음에도 국대를 너머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 지바울이 돌연변이 같은 존재인 거고.


‘용재야. 미안하다. 오늘 하루만 네가 좀 털려줘야겠다.’


지바울은 그런 이용재를 오늘의 제물로 삼았다.


한편, 지바울을 보며 이송원은 그런 걱정을 늘어놨었다.


‘네가 너무 잘하면 관심을 받게 될 텐데···. 그럼 해외 진출이 힘들어질 거야. 어떻게든 널 국내에 붙잡아 두고 싶어 할걸?’


인상을 찌푸리며 얘기했던 송원이 형.

형도 한국 유소년 축구의 시궁창 같은 현실을 잘 알고 있기에 그런 표정을 지은 것이리라.


형은 항상 얘기했었다.


‘싹수가 노랗든, 파랗든. 조금이라도 보이면 일단 해외로 나가야 해.’


한국에 훌륭한 지도자가 없어서 그런 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훌륭한 재능을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낼 명장이 정말 많은 것도 아니다.

또한, 환경 역시 해외에 비하면 열악한 게 사실이었고.


그에 반해 욕심은 크다.

재능이 보이는 선수는 어떻게든 데려와서 본인들이 키우려고 한다.

아니, 자기 감독 커리어를 위해 아직 성인도 안된 아이들의 연골을 갈아 넣는다고나 할까.


한국 축구는 여전히 ‘성적’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명림중 파이팅-!”

“명림중! 명림중-! 파이팅-!”


응원 열기가 어마어마하다.

특히 여학생들의 비중이 어마어마했는데 소녀들의 눈은 모두 이용재에게 향해 있었다.


축구 관계자들의 시선을 한눈에 받는 것은 딱히 부럽지 않았지만, 여자친구들의 시선을 받는 것은···.


‘이런 썩을···. 나보다 못생긴 놈이···.’


지바울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



오늘 명림중은 쓰리백을 들고나왔다.

그리고 우리는 저번 경기와 마찬가지로 4-3-3.


상대를 보며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자신감이 아주 성층권까지 뚫을 기세네.’


쓰리백은 투톱 전술에 강하다.

원톱과 양 날개를 내세운 쓰리톱에는 단연 약할 수밖에 없는 전술.


명림중은 우리가 쓰리톱을 플랜A로 사용하는 팀인 것을 알고 있음에도 쓰리백을 들고 경기에 출전했다.


‘믿는 구석이 있겠지.’


그래.

이용재다.


전반이 시작되고 우리는 반코트 게임을 진행 중이었다.

당연히 좁디좁은 반코트에 갇혀서 두들겨 맞는 쪽은 우리였다.


‘아···. 답답하네.’


명림중의 패스워크는 매우 단단했고, 선수들의 움직임 또한 기름칠이 아주 잘 된 톱니바퀴가 굴러가듯 부드럽게 맞아떨어졌다.


전반이 시작되고 10분 동안 나는 공을 잡지 못했다.

아니, 정확히는 우리가 공을 잡지 못했다.


“너 답답하겠다?”


최후방 수비수.

이용재만 남기고 전부 우리 진영에서 패스 놀이 중인 명림중.


최전방에 있는 내게 이용재가 넌지시 말을 걸어왔다.


“응. 존나 답답하네. 제대로 하는 새끼가 하나도 없어.”


내 얘기에 잠깐 멈칫했던 이용재가 다시 입을 열었다.


“너···. 1학년 아니야?”

“맞는데, 왜?”

“...저기 네 선배가 더 많을 텐데.”

“선배는 무슨 선배? 축구 잘하면 선배지.”

“아···. 네가 더 잘한다?”

“말이라고 묻냐. 눈감고 차도 저거보단 낫겠는데.”

“하하하···.”


바람 빠진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뭐가 그렇게 웃긴 거지.

내가 틀린 말 한 것도 아니고.


“얼마나 잘하는 지 한 번 봐야겠는데?”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드디어 우리 팀에게 공격권이 넘어왔다.


개빡친 민재유가 상대 미드필더를 어깨로 날려버리며 찾아온 기회였다.

심판은 정당한 몸싸움으로 본 듯했다.


“헤이! 여기로!”


재빠르게 라인을 내리며 민재유를 불렀다.

나와 눈이 마주친 순간, 한 치의 망설임도 느껴지지 않은 쭉 뻗은 패스가 내 가슴팍을 향해 날아왔다.


저번 경기에 비교하면 아주 크나큰 발전이다.

그때는 패스 주기 싫어서 우물쭈물하는 꼴이 어찌나 한 대 쥐어박고 싶던지.


퉁.


가슴으로 안정적으로 볼을 받아냈다.

자연스럽게 발아래로 떨어지는 공.


그와 동시에 사방에서 느껴지는 날 향한 진득한 관심들.


주변을 보기도 전에 이미 발하나가 쑥 공을 노리고 들어온다.

재빠르게 발바닥으로 공을 컨트롤 한 뒤, 몸을 빙글 돌려세우며 전방을 쳐다봤다.


앞에 하나.

좌, 우에 하나씩.


날 향해 삼면에서 압박해 들어오는 상대의 수비수들.

라인이 워낙 높았던 지라 하프라인 아래 우리 진영임에도 상대 숫자가 더 많다.


이럴 땐 보통 두 가지다.

파울을 유도해 아군의 라인을 끌어 올릴 시간을 벌거나, 볼을 최대한 지키다가 지공으로 전환하거나.


그리고 나의 선택은.


‘전진이다!!!’


회귀자가 보통의 선택을 내리는 건 반칙 아닌가.


백만 대군을 이끄는 선봉장의 마음으로 공을 몰고 정면을 향해 내달렸다.

그리고.


타닷! 타닷!


재빠른 플리플랩과 함께 이어지는 라크로케타(팬텀 드리블)을 펼쳤다.


하나의 기술처럼 부드럽게 이어지는 드리블.


크. 아직 안 죽었다, 지바울.


다리가 짧아서 공의 이동이 아기자기하긴 했지만, 이 정도로 인생 1회차 중딩 정도는 충분히 젖혀낼 수 있었다.


‘내가 이 드리블로 얼마나 많은 수비수를 피똥 싸게 했는데.’


순식간에 정면의 수비수를 벗겨내고 나는 전방을 향해 내달렸다.


짧고 간결하게 나의 발에서 떨어졌다가 다시 와서 달라붙는 공.

스피드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드리블은 여전히 찰지다.


정면에는 바짝 긴장한 채 자세를 낮추고 뒷걸음질 치고 있는 이용재가 보였다.


‘우리 용재 긴장했냐. 오랜만에 한 번 털어볼까.’


이용재와의 1대1은 저번 삶, 대표팀에서 수도 없이 경험했다.


나는 그만큼 이용재의 약점에 대해서 잘 안다.


볼을 치고 올라가던 중, 하프 스페이스 부근이 되자 이용재가 뒷걸음질을 멈추고 서서히 전진할 듯 무게 중심을 옮기는 것이 보였다.

그 순간.


퉁!


나는 이용재의 다리 사이로 볼을 툭 차 놓고 순식간에 그를 앞질러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어어어아!”


내 어깨를 강하게 낚아채는 악력에 종이 인형처럼 풀썩 쓰러지며 격하게 소리를 내질렀다.


나의 비명에는 이런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심판!!! 봤죠! 이 새끼 반칙했어요! 그것도 페널티 라인 안에서요!!’


이용재의 약점은 곧 그의 장점이기도 했다.

바로 ‘적극성’.


그의 적극성은 상대 공격수를 숨 막히게 하는 무기이지만 동시에 조금만 조절에 실패하면 자신에게 비수가 되어 날아와 꽂히는 녀석이기도 했다.


그나마 대표팀 때는 나와 함께 훈련하면서 요령도 생기고, 나이를 먹으면서 노련미도 생겨 실수가 덜하긴 했는데···.


‘지금은 아예 프로도 못 간 상 꼬맹이니까, 후후.’


혈기 왕성함을 중화해줄 노련미는 코빼기도 찾아볼 수 없는 시기다.


내가 현시점 한국 중등 리그 최고의 유망주 수비수를 앞에 두고도 쫄지 않았던 이유다.

나는 겉은 14살의 꼬맹이여도 속에는 월드 클래스 축구 선수였던 28살의 늙은 여우가 들어앉아 있는 사람이니까.


삐이이익-!


“페널티!”


심판의 페널티 선언과 함께 우리 벤치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그리고.


“제가 찰게요.”


순식간에 페널티 라인으로 우르르 달려오는 동료들.

하.

이 꼬맹이들 눈깔에 탐욕이 가득하다.

이해는 한다.

골을 넣고 영웅이 되고 싶은 그런.

근데.


“못 넣으면 여기서 바로 때릴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조용히 하고 다들 비키세요.”


너희의 그 영웅심리를 충족시켜주기에는 내가 시간이 없어서.

내가 90분짜리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들어야 하거든.


나의 나지막한 협박 발언에 슬그머니 비키는 동료들.

거기엔 민재유도 섞여 있었다.

힘없는 3학년 선배까지.


‘이래서 싸움 잘하는 게 좋은 거구나.’


왠지 일진 놀이하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진행된 페널티.


참고로 나는 유럽에 진출한 이후, 단 한 번도 페널티 킥을 놓친 적이 없다.

성공률 백 퍼센트.


뻥!


철썩!


골대 우측 상단을 강하게 쑤시는 슛팅.

그물을 출렁이고 떨어지는 공을 보며 골키퍼가 허탈한 한숨을 내뱉는다.


그때.


“이용재! 괜찮아! 힘내!! 용재야! 네 잘못 아니야!”


나의 귓전을 때리는 카랑카랑한 목소리.


‘...뭐지?’


왠지 모를 불순한 느낌에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아···.’


이용재를 응원하며 손을 흔드는 한 여학생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그런 여학생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는 이용재.


역시 나의 이 불순한 느낌은 틀리지 않았나.


‘감히 회귀한 28년 모쏠 대마법사 앞에서 더러운 핑크빛 기운을 풍기다니···.’


너흰 오늘 죽었다.


“다들 정신 똑바로 차려요!! 오늘 저쪽 골대 그물 찢어버리려니까!!!”


세레모니를 위해 달려오던 동료들이 나의 외침에 흠칫하며 곧장 본인의 포지션을 향해 돌아갔다.


작가의말

아 퇴고하다가 원고가 날아갔습니다.

이상 작가가 늦은 이유였습니다ㅠㅠ.


작가 : 지바울, 너 이번 생도 모쏠.

바울 : 왜?

작가 : 내 맘.

바울 : 개xx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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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조심스럽지 않은 첫 걸음(1) +2 24.06.24 908 2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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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돌아온 개망나니(2) +2 24.06.23 931 20 13쪽
1 1.돌아온 개망나니(1) +2 24.06.23 1,027 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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