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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섭 님의 서재입니다.

학폭 피해자는 축구 전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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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섭
작품등록일 :
2024.05.2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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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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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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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조심스럽지 않은 첫 걸음(1)

DUMMY

“이야! 우리 아들! 진짜 최고로 잘하던데? 하하하! 상대 팀이 아주 추풍낙엽처럼 나가떨어지더라!”


아버지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듣기 좋다.

아마 내가 프로로 데뷔한 모습을 보셨었다면 중국 무림 영화에 나오는 장군의 귀싸대기는 몇 번이고 올려 칠 호탕함을 보이셨으리라.


“바울아.”

“네, 아빠.”

“아빠는 널 믿었어.”


뿌듯함과 기특함이 잔뜩 담겨 당장이라도 뻥 터질 것 같은 아버지의 까만 동공을 마주했다.


“네가 축구 유학을 얘기했을 때 말이야. 아빠는 네가 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그럼 허락하시는 건가요.”

“당연하지. 네가 얘기한 순간부터 아빠는 오케이였잖아.”

“엄마는···.”

“엄마는 결국 오케이 할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아빠가 눈을 찡긋하며 내 어깨를 다독였다.


일단, 가장 크게 마음이 쓰였던 부모님의 허락에 대한 문제는 해결된 것 같았다.


“아빠가 오늘 활약상 엄마한테 세세하게 보고 할게. 동영상도 다 찍어놨어.”

“동영상까지요? 대체 언제부터 보신 거예요?”

“경기 시작할 때부터.”

“네? 언제 오셨는데요? 아니···. 그보다 일은요?”

“오늘 하루 재꼈지. 하하하. 까짓것 우리 아들 경기한다는데 그 정도야, 뭐.”


어색한 아버지의 미소를 보며 나는 확실하게 느꼈다.


‘불안하셨구나.’


해외 유학을 당당히 요구하는 아들.

부모로서 당연히 보내주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재능도 없이 그저 유학만을 바란다면?

물론, 집안에 돈이 많아서 뭔가를 배우기 위해 떠나는 유학이 해외에서 몇 년 살기 같은 유유자적 여행이 돼도 상관없는, 그 정도의 재력을 가진 집이라면 상관 없을 거다.


하지만 나의 부모님은 아들의 유학을 위해 정말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할지도 몰랐다.


지금 당장 자식이 하고 싶은 걸 해주지 못해 마음 아픈 것보다 훗날, 괜한 무리를 했다가 실패해서 자식을 풍족하게 키우지 못하게 될까 걱정하시는 것이다.


냉정하게 얘기하면 ‘보험’이 필요한 거다.

과연 이 아이에게 투자해도 정말 괜찮을지.


무엇보다.


‘내가 보여준 게 너무 없긴 했어.’


아버지가 지금까지 봤던 지금의 나는 쭈그리었을 것이다.

당연히 불안할 수밖에.


그런 아버지의 생각을 피부로 느끼면서 나는 생각했다.


‘한 경기로는 부족하다.’


이번 경기에서 나는 혼자 다섯 골을 몰아치고 네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필드의 지배자가 되었다.


하지만 그 단 한 경기로 아버지에게 확실한 믿음을 주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아직 완벽하게 준비하려면 시간은 남았다.’


계획은 이미 세웠다.

하지만 더 완벽하게 그 계획을 이루기 위한 준비는 이제 막 시작 단계다.


부모님에게 더 강한 믿음과 안도감을 심어주기 위해서.


‘몇 경기 정도 더 뛰는 것도 나쁘진 않지.’


무엇보다.


‘재밌었어.’


경기를 뛰는 건 내게 가장 큰 행복함을 안겨주는 행위이다.

아니, 나뿐만 아니라 그 어떤 선수라도 그렇지 않을까.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부모님에게 확실히 보여드리면 된다.

나는 다른 14살들과는 차원이 다른 선수라는 것을.


그리고.


‘그쪽도 좀 봐야 하는데.’


지금 내 시선이 닿은 곳.

동생 이문원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송원.

그에게도 어필해야 했다.


생각해보면 내가 만든 퍼즐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이송원이라는 조각이다.


그가 단지 이전 내 삶에서 은인이자 가족과 같은 소중한 사람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다.


현재의 나는 아직 부족하다.

재능과 감각 그리고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경험만 가지고 해외에 덤비기에는.


제약적인 것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제약적인 것들을 모두 해결하고 풀어줄 수 있는 존재가 이송원이었다.


이전 삶에서도 그랬으니까.

내가 그를 처음 만났을 때가 고등학교 1학년이다.


그는 당시 한국에 있는 한 스포츠 에이전시에서 활동 중인 에이전트였다.

그냥 일반 에이전트가 아닌 국내에서는 꽤 이름을 날리는 에이전트.


동생 이문원과 열 살 차이가 난다고 했으니 현재 그의 나이는 24살.


‘이제 막 군대 전역했겠네.’


항상 장발을 고집하던 그의 머리칼이 아직 짧디짧은 것도 그렇고, 그와 함께한 세월이 10년을 넘었는데 군대 얘기 한번 안 들어봤으랴.


그가 막 전역한 지금쯤이면···.


‘이제 본격적으로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협업 제안을 하고 다닐 때지.’


그는 유소년 축구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가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이유 역시 한 유소년 선수 때문인데, 그와 계약한 선수가 바르셀로나 후베닐에 갔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과 비슷한 위치에 있는 선수와 협업하여 함께 커야 한다는 주의였다.


“자, 이제 집에 가자. 엄마 곧 퇴근하시겠다.”


이송원에게 진득한 눈빛을 계속 쐈지만, 반응이 없다.


‘역시···.’


부모님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이송원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라도 이곳 광상에서 몇 경기 더 뛰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네, 아빠. 가요.”


걸음을 옮기는 아버지의 팔짱을 꼈다.

놀란 듯 잠깐 나를 내려보더니 이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내가 낀 팔을 더욱 몸쪽으로 꾹 당기는 아버지.


이전에는 상상도 못 했을 행동이다.


난 소심함을 친구들 앞에서만 발산한 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발산했었다.

그 때문에 집안 공기에는 어색함이 가실 줄을 몰랐었지.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어른이 되고, 부모님과 함께하지 못하면서 내가 느꼈던 것들.

단순히 빠르게 성공해서 효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런 사소한 작은 행동과 말까지도.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다.


“아빠. 다음 경기는 엄마도 같이 보러 오세요. 그때는 혼자 열 골 집어넣을게요.”


내 얘기에 아빠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한쪽 손을 들었다.


“오케이. 알았어. 아빠가 꼭 엄마랑 같이 올게.”


짝!


아버지와 소리 나게 하이 파이브를 나눈 뒤, 나는 슬며시 뒤를 돌아봤다.


동생과 대화를 나누던 이송원이 날 보고 있다.


일부러 그의 곁을 지날 때 큰 소리로 다음 경기에 관해 얘기했는데.


효과가 있었던 모양이었다.



#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

4년마다 돌아오는 전 세계적인 이벤트.


이번 2014월드컵은 축구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나라. 최대 수출 품목이 축구선수인 나라.

매 월드컵에서 언제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추대받는 브라질에서 열렸다.


하지만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그들은 독일에 7대1이라는 처참한 스코어로 박살 나며 어마어마한 굴욕감을 맛봤다.

그리고 브라질을 홈에서 찢어발겨 버린 독일은 결승에서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하며 자신들이 현시대 세계 최고의 축구 강국이라는 것을 증명해냈다.


그 외에도 이번 월드컵에는 많은 이슈가 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이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고, 수아레스의 핵 이빨이 이탈리아의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뚫어버리기도 했다.


그렇게 많은 이슈와 재밋거리들이 존재했던 월드컵이 끝난 후.

다시 유럽 시즌의 시작이 다가오는 시점.

수많은 이들이 여전히 월드컵의 진한 여운에 잠겨 있는 동안.


세계적인 에이전트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득점왕을 차지하며 이번 월드컵에서 수많은 이목을 끈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

그뿐만 아니라 여태껏 제대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재야에 묻혔던 고수나, 날개를 펴기 시작하는 유망주들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에이전트들은 그런 선수들을 붙잡기 위해 밤낮없이 발품을 팔았다.


그리고.


‘에이전트들이 하메스를 봤다면 그런 느낌이었겠지?’


동생 이문원의 경기를 보러 갔던 이송원의 머릿속에는 오늘 최고의 활약을 펼친 한 선수의 모습이 떠나지 않고 있었다.


키도 작고 왜소하다.

하지만 그만큼 빨랐다.

발재간도 좋고, 위치선정은 말할 것도 없었다.

혼자 전반에만 다섯 골을 몰아쳤으니 골 결정력은 두말할 것 없고.


물론, 중학생들끼리 펼치는 친선 경기였다.

하지만 이런 미친 활약을 보인 그 꼬마도 중학생이었다.


2014년 현재 기준.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불리는 두 사람.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 두 사람이 뛰는 경기의 상대는 아마추어인가?

아니다.

그들은 똑같은 프로레벨의 선수들과 경쟁하면서도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들이다.

필드에서 그들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며 그 활약 역시 어마어마하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인 지바울.

오늘 그는 꼭 리오넬 메시 같았다.


‘균형 감각이나 센스가 미쳤단 말이지.’


그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그런 플레이가 나오는지.

머리 하나는 더 큰 수비수와 경합해도 튕겨 나가기는커녕 강한 바람에 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대나무처럼 악바리같이 볼을 지켜냈다.


“형.”


생각에 잠겨있던 이송원이 곁에서 들리는 동생 이문원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왜?”

“개인 훈련 좀 도와주면 안 될까?”

“...개인 훈련?”

“응. 형 시간 될 때 아무 때나 괜찮아.”


이송원이 동생의 눈을 마주 봤다.

꽤 진지하다.

동생의 눈빛은 뭔가 결심한 듯한 사람의 그 눈과 같았다.


자신이 아는 동생 이문원에게서는 절대 기대할 수조차 없었던 그런 눈빛이었다.


“...형. 오늘 봤지? 바울이.”

“아···. 걔? 당연히 봤지. 혼자 펄펄 날아다니던데.”

“걔 내 제일 친한 친구야.”

“오···. 그래?”


이송원이 급관심을 가지며 자세를 슬쩍 고치다가 고개를 갸웃하며 입을 열었다.


“...그럼 이제 중1이라는 거네?”

“응. 맞아. 근데 진짜 잘하지 않아?”


이송원이 침을 꼴깍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열네 살의 꼬마가 그 정도의 재능이라.


보석 채굴을 하다가 아주 거대한 다이아몬드 원석을 발견한 것만 같은 그런 설렘과 기쁨이 이송원의 표정에 스며들었다.


그런 형의 표정을 보며 이문원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형. 무슨 생각해?”

“...그냥. 문원이 네가 그 친구한테 좋은 자극을 받은 거 같아서 기쁘네.”


정말이다.

지바울이라는 천재적인 재능의 선수가 바로 눈앞에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기도 했지만.

동생이 좋은 자극을 받은 것 같아서 기쁘기도 했다.


“그나저나 문원아.”

“왜?”

“형이 네 개인 훈련 도와줄 테니까 너도 형 하나만 도와줄래?”

“응. 얘기해. 뭔데?”


이송원이 싱긋 입꼬리를 올리며 얘기를 이어 나갔다.


“형···. 계약하고 싶은 선수가 생겼거든.”

“오! 그럼 형의 첫 선수가 되는 거네?”

“그렇지.”

“누군데? 솔직히···. 난 내가 되고 싶긴 했는데···. 난 아니겠지? 헤헤···.”


멋쩍게 웃는 동생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이송원.


“문원이 너도 안될 건 없지. 열심히 훈련만 해. 형이 책임질 테니까. 너도 알지? 선수는 축구만 잘하면 되는 거야.”

“좋았어! 나 내일부터 바로 개인 훈련 할 거야. 형 도와줄 거지?”

“응. 당연하지.”


이문원이 결심에 가득 찬 표정과 눈빛을 지으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내일부터 특훈이다! 크흠···. 그나저나 형이 계약하고 싶은 그 첫 선수가 누군데?”

“네 친구. 바울이.”

“...바울이?”

“응. 부탁하고 싶은 게 그거야. 네가 그 바울이라는 친구 좀 만나게 해줬으면 하는데. 괜찮으면 같이 훈련해도 괜찮고.”


경기가 끝난 후 생겼던 호기심.

오랜 사색 끝에 그것이 실행력으로 바뀌었다.



#



이송원은 나의 친형과 같은 사람이었고, 이송원과 나의 관계가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이문원이었다.


이송원은 동생인 이문원을 키우고 싶어 했다.

매번 내게 하던 얘기도 그거다.

동생이 축구를 그만둬서 너무 아쉽다고.

이문원 역시 한창 주가를 뛰며 활약하고 있던 날 보면서 그런 얘기를 했었다.

축구를 계속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내 기준에서 봤을 때 이문원은 재능이 있다.


열심히 하고 잘 성장한다면 프로 데뷔까지는 충분히 할 수 있을 만한 재능이랄까.


하지만 중학교 축구부에서 당한 학폭 PTSD로 인해 정신이 망가졌고, 고등학교에 진학하자마자 축구를 그만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문원의 친구였던 날 눈여겨보기 시작했고, 그 무렵 내 포텐이 터지면서 이송원과 함께하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현재는.


‘고등학교 진학 후에 있었던 일을 중학교 1학년 때 경험하는 것뿐이지.’


더 빨리 그 시기를 당긴 것뿐이다.


“우와···. 우리 아들 진짜 대단하다.”


경기가 끝난 날 저녁.

아버지가 찍은 나의 플레이 영상을 보며 어머니는 감탄을 금치 못하셨다.


그리고 한 가지 의문을 가졌다.


“근데 바울아. 너 골 넣고 왜 계속 감독님 앞에 가서 이상한 소리 내는 거야? 이게 뭔데?”


어머니의 질문과 동시에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이거 몰라? 호날두 세레모니잖아.”

“호날두? 이름이 뭐 그래? 무슨 날라리 이름 같네.”


...역시 여자의 촉은 무서운 것인가.

2014년이면 아직 대한민국 호동생들의 눈에서 피눈물 나게 했던 ‘날강두 사태’가 일어나기 전이었다.

근데 어머니는 이름만 듣고도 이 새끼가 가진 심상치 않은 양끼를 추측하고 있었다.


“에? 무슨 그런 섭한 소리를. 역시 메시보단 호날두야. 여보.”


...아버지.

호동생이셨습니까.

호날두랑 친해지는 것도 아주 큰 효도의 일환이 될 수 있겠네.


“그나저나 바울아. 너 호날두 좋아했어? 너 원래 메시 팬 아니야?”


아버지의 물음에 삐걱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어쨌든.


“그래, 맞지? 근데 왜 호날두 세레모니 한 거야?”


이번 물음엔 어떤 삐걱거림도 없이 곧장 입을 열었다.


“감독님이 메시 팬이거든요.”

“...그래? 그럼 더 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재밌잖아요.”

“아···. 하하.”

“그리고 저 포르투갈 가고 싶어요. 호날두 같은 선수가 되고 싶거든요.”


딱히 그런 이유는 아니지만.

아버지가 호동생인거 같아서.

그리고 역시나.


“오오···. 그래. 호날두 같은 선수가 되겠다니. 그건 아주 멋진 꿈이란다, 아들아.”


아버지의 반응이 찰지다.


이렇게 된 거 간 김에. 호날두 기강도 좀 잡아야겠다.


작가의말

아침이 나을지 저녁이 나을지

모르겠네요.

하하.

내일은 이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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