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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

슬기로운 해결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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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WGC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0
최근연재일 :
2022.04.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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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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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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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11)

DUMMY

전장에 가까워지자 공군은 다시 우리의 비행선을 노리기 시작한다. 발리스타의 화살이 여기저기서 쏟아졌고, 트레빌은 최선을 다해 회피하고 있었다.


"대체 여기 아래까진 어떻게 내려온 거야?"


"으으... 약간 돌아서 왔죠. 마리아 씨가 그나마 방어해줘서 버틸 수 있던 거니까요. 그나저나 이대로 가만히 있기도 힘든데..."


"너무 재밌도다! 한 번 더 할 수는 없는 게냐?"


로지는 우리가 죽을 뻔한 걸 알기나 하는 건지 신나게 웃으면서 소리쳤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여기서만 격추한 비행선이 수십 대라고 한다.


그 때, 전장을 향해 확성기로 큰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말튼 장군! 이제 그만하면 되지 않겠나. 협상을 할 시간이라고 보는데."


"협상은 무슨 협상이더냐!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네 놈들의 숨통을 끊을 테다, 매기."


"보라고! 너는 벌써 주요 비행선 두 척을 잃었어. 거기다가 우리 능력자들이 이젠 네 군함까지 마무리 지으러 다가오고 있지. 만약 여기서 계속 싸웠다가는 누가 이길지 안 봐도 뻔하지 않나?"


사실 매기의 말은 제삼자가 보기에는 많이 틀린 구석이 없잖아 있었다. 일단 첫 번째로 우리는 도약 두루마리가 떨어졌기 때문에 상대 비행선에 오를 방법이 거의 전무했다.


물론 마리아가 도와줄 순 있겠지만 그녀의 마력이 얼마나 남아있는지도 모를 뿐더러, 호위선도 지금 주변에 없어 그 사이 공군이 우리를 가만히 둘 리도 없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현재 전투 상황은 여전히 공군 측이 유리했다. 아무리 볼랑스의 공적단이 뛰어나다고 해도 결국 공군의 질과 양에 밀리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전함 두 척을 잃은 게 상당히 사기를 떨어뜨리는데 일조한 건지, 말튼은 밀어붙이지 못한 채로 고민에 빠진 듯싶었다.


"그리고 나도 이제 더 이상 공적 짓은 그만둘 생각이야. 이젠 서로 피 보는 것도 지쳤다고. 그러니까 일단 휴전하지 않겠어?"


"그 말을 어떻게 믿으라는 거냐."


"못 믿겠으면 다시 치고 박고 싸우는 거지. 누가 손해인지는 너도 잘 알잖아."


매기는 약간 하소연하듯이 말했다. 사실 저런 이유는 집어치우고 다시 전투에 나서게 된다면 매기가 불리해질 것이다.


하지만 말튼은 지금까지의 전투에 환멸을 느낀 건지 한숨을 푹 쉬고는 결국 결정을 내렸다.


"좋다. 이만 물러나도록 하지. 하지만 다음번에는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일단 우리를 살려 보내는 것만으로도 감사히 생각하도록 하마."


말튼의 명령이 떨어지자 공군의 비행선들이 다시 전함 쪽을 향해 모이기 시작했다. 우리를 노리던 비행선들도 명령에 따라 후퇴하고 있었다.


"해결사 놈들, 유명해졌다고 기고만장해진 것 같은데 편을 잘못 골랐어 너희들은. 다음에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되나 두고 보자고."


말튼의 경고를 듣자 괜히 찔린다. 솔직히 나도 이렇게 왕국들을 상대로 싸우게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고.


"흥, 저 자식의 말은 무시하라고. 어쨌든 고생했어 너희들도. 우리 비행선으로 돌아와."


공적들도 각자 아르멜리스 호를 향해 움직였고, 우리도 그들과 합류해 따라갔다. 이윽고 아르멜리스 호에 도착하자마자 공적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대체 어떤 정신 나간 놈이 작정하고 군함을 치러 갈까? 응? 솔직히 너희들 보면 참 대단한 거 같아. 괜히 소문이 나는 게 아녔구나."


"우리 소문이 어떻게 났는데?"


"어떤 일이든 맡기기만 하면 해결해준다는 해결사 길드지."


뭐, 틀린 말은 아녔으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다른 동료들도 나와 비슷한 기분이었는지 다들 우쭐해 보이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모두들 수고했고 의뢰는 성공적으로 마쳤으니 여기 바로 돈을 주도록 하지. 우리의 목숨 값이라고 생각하라고."


나는 매기에게 제국에서 받았던 돈보다 더 묵직한 주머니를 받게 되었다. 금화도 상당한 편이라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질 정도였다.


"이만 돌아가야지? 안전하게 우리 비행선을 따라오고 있으니까."


"아, 몇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괜찮겠어?"


매기는 뭐든지 물어보라며 기다려줬고, 나는 먼저 다른 동료들을 들여보냈다. 잠시 후, 둘만 남게 되자 나는 그녀에게 묻고 싶었던 걸 물었다.


"그 손가락. 마법 아니지?"


나는 매기의 검은 손가락을 가리키며 묻는다. 그래, 저건 단순히 마법을 부리는 게 아닌, 우리와 같은 방식의 능력을 사용하는 것이다.


"응? 응, 맞아."


"혹시 그 능력 어떻게 얻었는지 알아?"


"글쎄, 난 고아원에서 자랐거든. 어렸을 때부터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당시 기억도 잘 나질 않아서 말이야."


매기는 내 앞에서 묘기를 부리듯 손가락을 길게 늘였다가 줄이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손가락에 집중하며 말을 이었다.


"혹시 그 고아원의 위치나 정보 알려줄 수 있어?"


"글쎄, 위치는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아. 하지만 이름만큼은 기억하고 있지. '하와의 고아원'이라고 불렸어."


아스트리아 대륙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름인 걸 보아 분명 타 차원에서 만들어낸 게 분명하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간단한 정보를 더 얻어낸 다음 아르멜리스 호를 떠났다.


그리고 우린 소형 비행선을 타고 메테오리튼 호에 도착했다. 공적 몇 명이 주둔하고 있었고, 모든 상황이 끝나 선원들이나 승객도 제법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흠, 이야기만 들었는데 왕국의 공군을 무자비하게 해치웠다면서?"


로레이드는 나를 보더니 재밌다는 듯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네, 어떻게 보면 무자비하다고도 볼 수 있겠죠. 그래도 여긴 안전하게 잘 남았나 봐요."


"그래, 공적 놈들이 정말 이 비행선만큼은 안전하게 지키려고 작정을 했더군. 때문에 공군도 어떻게 하지를 못했고 말이야."


그는 다시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인다. 아마 로레이드도 순수한 대륙 사람은 아닐 것 같으니 질문이 있다면 지금 물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로레이드, 혹시 능력자에 대해 아는 게 있나요."


"글쎄다, 애초에 나부터 능력자는 아니니까. 하지만 최근에 능력자들이 많아진 건 사실이지. 매기를 봐도 알잖아."


"네, 그녀도 타 차원의 사람처럼 보이진 않더라고요."


로레이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능력자는 대개 나처럼 타지인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그녀는 아스트리아 대륙 사람이었다.


그렇다는 건 어쩌면 내가 파헤치려는 비밀과 관계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건데. 슬프게도 이전에 포드에게 능력을 썼고, 더군다나 그녀도 과거에 대해 잘 모른다고 했다.


이 대륙에 능력자를 강제로 양성하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일지도 모른다. 대체 누가 벌인 짓인지는 몰라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반드시 저지해야만 한다.


이미 대륙은 마법사들의 위상이 나날이 떨어져 갔고, 능력자들이 부상하고 있는 편이다. 그러니 타 차원에서도 기회라 생각하고 몰려드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능력자를 만들어낼 생각까지 하다니. 이러다가는 대륙이 언제 갑자기 멸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 능력자 양성을 위해 더러운 실험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나도 그런 실험을 저지른다는 이야기를 들어왔고, 실제로 그런 일을 방지해보려고 무작정 이 대륙에 뛰어들은 게 아녔는가.


로레이드와 헤어지고 나서 나는 조용히 숙소에 들어갔다. 침대에 눕기만 했을 뿐인데 온몸의 피로가 쏟아지는 것만 같았다.


생각해보면 하루 만에 별일이 다 벌어졌었구나. 나는 비행선에서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조용히 눈을 감는다.

하늘 (11).jpg

우리는 길리지 성에 무사히 도착했다. 결국 루리카는 현재의 비행선 선장을 그대로 맡고, 대신 매기가 그의 뒤를 호위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정말이지, 허무해도 너무 허무하다. 대단한 협상도 아녔고, 뭔가 이야기를 나눈 것도 아니다. 어쩌다보니 이런 결말을 맺게 된 것이다.


사실 저들이 왜 저런 반응을 보였는지는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다. 자세한 내막이라도 알고 나면 그나마 생각이 바뀔 수 있으려나.


하지만 나 역시 저 두 사람의 관계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 그저 두 사람의 관계에 우리가 휘말린 것뿐이니까.


"아주 재밌는 구경거리였어. 그나저나 과연 저 평화가 얼마나 오래 갈 건지는 잘 모르겠네."


로레이드는 메테오리튼 호를 보며 말한다. 그가 날 두고 한 소리라는 걸 알아차리고는 그에게 물었다.


"무슨 뜻으로 이야기하는 거죠?"


"말 그대로야. 매기가 지금까지 저 비행선을 얼마나 오래 괴롭혔는데. 그리고 근본적인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잖아. 아마 자신의 포로로 삼고, 저 비행선을 직접 몰게 하기 위해서 뒤에서 갑자기 습격할 수도 있는 노릇이고 말이야."


"그런가요. 저는 이제 저 두 사람에게 관심을 두고 싶지 않네요. 어쨌든 이번 여행 동안 고생 많았어요, 로레이드 씨."


로레이드는 내 말이 끝나자 가볍게 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려 보인다. 나는 그게 뭘 뜻하나 싶어 한동안 쳐다보다가 마지못해 손을 들어 올려 손바닥을 마주쳤다.


"다음에 볼 수 있으면 또 보자고."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비행장을 벗어났다. 그리고 뒤돌아봤을 때, 작은 키의 여성이 조심스럽게 비행장을 벗어나고 있었다.


"어이, 라니. 지금까지 어디에 숨어있던 거야?"


"수, 숨다니!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거의 몇 시간 동안 포박한 상태로 앉아 있었다고."


반응이 왜 이렇게 수상한 건지, 저렇게 표정 하나 숨길 줄 모르는 사람이 그렇게 큰일을 벌였다는 게 신기할 지경이다. 라니는 내 눈치를 보더니 이내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 선내 반란이 일어날 거라는 사실을 가장 먼저 알아차렸거든. 그런데 난 죽고 싶지 않았단 말이야. 그래서 곧바로 신고했었지. 자세한 이야기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두 사람이 나름 사이좋게 지내는 거 같더라."


겉으로 보기에는 해결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매기가 로레이드의 말대로 언제 갑자기 돌변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근데 너는 길리지 성에서 뭐 하려고 온 거야?"


"원래 나는 여기에 올 생각이 없었어! 근데 델리였나 그 여자가 하도 불쌍하게 굴어서 수락해준 것뿐이야. 난 이제 여기서 다른 비행선을 타고 서르메시아 성으로 가야지..."


이 녀석도 가만 보면 남들에게 쉽게 휘둘리는 성격인 것 같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와 헤어지려던 찰나, 다른 비행선의 선원이 갑자기 그녀에게 찾아왔다.


"어디로 가시려는 건가요?"

"예?"

"혹시 미라렐 성으로 가시지 않겠어요? 다카타 성에 가기 전에 한 번 경유할 텐데 우리 비행선에 사람이 딱 한 명이 모자라지 않습니까? 그래서 말인데..."

"아니, 그게..."


그렇게 라니는 또 다시 다른 비행선에 거의 반강제로 끌려갔다. 거절할 줄 모르는 성격이 이렇게 위험하다.


그나저나 권법을 다루던 여성은 이미 이 자리를 떠난 것 같다. 다르헨이라고 했나.


"떠나시려는 건가요."


일론이 완다와 함께 마차를 끌고 오면서 내게 물었다. 나는 그들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이제 남부 왕국에서 여행도 대충 즐겼으니까. 너희들도 곧 떠나는 거지?"


"그렇죠. 저렇게 큰 비행선이 우릴 호위해준다면야 어디든지 갈 수 있을 테니까요. 화물칸이 꽤나 비었으니 이번에는 간만에 무역 일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포드는 완다에게 마차를 받고 운전석에 올라탔다. 일론은 내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는 완다와 함께 비행선에 올라탔다.


"선장님, 준비됐습니다!"


"좋다구! 그럼 이제 출발하자구!"


루리카는 지금까지 있었던 역경을 다 잊었는지 신나게 웃으며 조타실에 들어가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 그를 보고 있자니 쿡쿡 웃음이 나온다.


이윽고 작은 비행선이 먼저 이륙하자 이어서 거대한 비행선도 뒤따라 이륙한다. 정말 로레이드의 말처럼 안 좋게 흘러가지만 않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이제 북쪽으로 쭉 가면 되겠네?"


그래. 대륙의 절반 이상은 돌아다녀봤으니 이제 쉴 때도 온 것이다. 마리아는 마차에 먼저 올라탔고, 다른 동료들도 하나둘씩 올라탔다.


"그래도 이번에 비행선을 탄 것만으로도 재밌었느니라! 앞으로도 이런 일이 많았으면 좋겠구나."


로지는 그냥 비행선을 타본 것만으로도 충분했나보다. 마차가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고, 나와 레벨도 말을 타며 그 뒤를 따라갔다.


사막화가 진행 중인 땅에서 벗어나 저 멀리 보이는 수풀이 있는 곳을 향해 걸어간다. 이제 저 국경만 넘어서면 남부 왕국과도 이제 안녕이다.


작가의말

이제 마지막 에피소드와 에필로그만을 남겼습니다. 두 에피소드는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독자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아마 완결이 나면 표지도 함께 바꿔 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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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2부 Intermission: 고이 잠드소서 21.10.12 95 7 11쪽
134 2부: 눈을 뜨다 (2) 21.10.12 98 7 12쪽
133 2부: 눈을 뜨다 (1) 21.10.11 109 6 12쪽
132 2부 Prologue: 주마등 21.10.08 101 6 2쪽
131 Epilogue: 즐거운 식사 시간 (2) 21.10.05 102 7 13쪽
130 Epilogue: 즐거운 식사 시간 (1) 21.10.04 104 6 13쪽
129 집으로 돌아가는 길 (5) 21.10.01 106 7 12쪽
128 집으로 돌아가는 길 (4) 21.09.30 105 7 12쪽
127 집으로 돌아가는 길 (3) 21.09.29 104 7 13쪽
126 집으로 돌아가는 길 (2) 21.09.28 104 6 13쪽
125 집으로 돌아가는 길 (1) 21.09.27 115 7 13쪽
»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11) 21.09.24 102 5 13쪽
123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10) 21.09.23 103 7 13쪽
122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9) 21.09.22 100 7 12쪽
121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8) 21.09.21 99 7 12쪽
120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7) 21.09.20 104 7 14쪽
119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6) 21.09.17 104 5 12쪽
118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5) 21.09.16 109 7 12쪽
117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4) 21.09.15 105 7 12쪽
116 Intermission: 첫 만남 21.09.14 106 7 9쪽
115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3) 21.09.14 105 7 12쪽
114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2) 21.09.13 144 7 12쪽
113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1) 21.09.10 110 7 13쪽
112 Intermission: 치즈의 하루 (2) 21.09.09 103 7 9쪽
111 Intermission: 치즈의 하루 (1) 21.09.09 104 7 9쪽
110 제국이여, 불타올라라! - 앙그랏산 공방전 편 (20) 21.09.08 106 6 12쪽
109 제국이여, 불타올라라! - 앙그랏산 공방전 편 (19) 21.09.07 106 7 12쪽
108 제국이여, 불타올라라! - 앙그랏산 공방전 편 (18) 21.09.06 104 7 13쪽
107 제국이여, 불타올라라! - 앙그랏산 공방전 편 (17) 21.09.03 109 7 12쪽
106 제국이여, 불타올라라! - 앙그랏산 공방전 편 (16) 21.09.02 106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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