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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

슬기로운 해결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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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WGC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0
최근연재일 :
2022.04.13 10:05
연재수 :
270 회
조회수 :
43,427
추천수 :
1,933
글자수 :
1,494,302

작성
21.09.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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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추천
7
글자
12쪽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5)

DUMMY

"으아아아아아아아아!!"


나나 선원들 할 것 없이 모두 데굴데굴 굴렀다. 두 기낭이 서로 부딪혀 한쪽으로 쏠리는 중이었다.


복도 바깥으로 뒹굴다가 바깥으로 나가기 전, 난간을 겨우 붙잡았다. 그리고 아슬아슬하게 옆으로 이동하는 사이에, 이미 다른 선원 몇 명이 바깥으로 튕겨 떨어졌다.


멀어지는 비명소리와 함께 나는 그들을 내려다봤지만 도울 방법은 거의 없었다. 그나마 지금이라도 해낼 수 있는 건 최대한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것.


"살려줘어어어어어어엇!!"

"꽉 잡아!!"


떨어지려는 선원 한 명의 팔을 꽉 붙잡는다. 난간에 몸을 맡기고 그 선원의 팔을 양손으로 붙들어 천천히 들어올렸다.


마침내 선원도 난간을 붙잡고 스스로 겨우 기대게 되었다. 지금 보니 이 남자, 아까 발리스타를 처음 만진 나를 보고 뭐라 한 남자 아녔나.


그가 고맙다고 말하려던 찰나, 나는 그를 무시하며 다시 앞으로 걸어 나갔다. 지금 한 명이라도 더 살려야 될 판에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트레빌도 나와 마찬가지로 추락하는 선원들을 붙잡아 방안으로 들여보냈다. 역시 저 믿음직한 덩치 덕분에 이런 상황에서도 쉽게 버틸 수 있는 것 같다.


"이 미친놈들 다 같이 죽을 작정이냐구우우!! 우리 비행선은 뭐 대단한 것두 없는데 왜 공격을 강행한 거냐구!"


루리카는 타륜을 꽉 붙잡으며 최대한 기울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지금까지 그의 노력 덕분에 더 기울지 않고 있던 것인가.


"이제 어떻게 하면 좋아, 선장?"


"저 녀석들의 조종간을 완전히 떼지 않는 이상 우린 계속 밀릴 거라구! 이대로 가면 낙하하기도 전에 국경을 넘어버린다구! 그 땐 다른 왕국의 공격에 휘말려 다 죽어버릴 거라구!"


"알았어, 우리에게 맡겨줘."


"뭐? 그게 무슨 소리냐구!"


나는 우리를 붙잡으려던 루리카에게서 멀어져 동료들을 이끌고 바깥으로 나왔다. 그리고 최대한 벽으로 지탱하며 천천히 위로 올라갔다.


"후우우... 이렇게 허무하게 죽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지."


위로 올라가는 도중, 선글라스 남자는 벽에 기대어 느긋하게 담배를 피우며 하늘을 감상하고 있었다. 다른 동료들이 올라가는 사이에 나는 그에게 소리쳤다.


"지금 여기에 있는 것보다 방에 들어가 있는 게 더 안전하지 않겠어요?"


"으응? 방에 들어가면 지금 이 광경을 볼 수가 없잖아."


그리고 보이는 것은 거대한 비행선의 아랫부분. 나는 그 광경을 보고는 어이없다는 듯 선글라스 남자를 쳐다봤지만, 그는 여전히 무덤덤해보였다.


"혹시 방법이 있는 거예요?"


"아니, 없어. 죽거나 살거나 어떻게든 되겠지 뭐."


적어도 뭐라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짧았던 건가. 나는 고개를 저으며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


"행운을 빌게!"


선글라스 남자의 말을 무시하며 나는 공적의 비행선을 쳐다봤다. 저곳은 아무리 발리스타로 공격해도 튼튼한 부위라 쉽게 뚫리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뿐인가. 이러는 와중에도 공적이 하나둘씩 내려와 우리 비행선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레벨과 포드는 곧바로 공적들에게 다가가 빠르게 처치했다. 하지만 공중에서 싸우는 건 여간 쉽지 않아서인지 서로 몇 합을 주고받기까지 했다.


"으으, 왜 이렇게 적들이 많은 거야!"


"저놈들은 대규모의 공적으로 유명해요. 볼랑스의 공적단이라고 들어는 보셨나요?"


"볼랑이고 나발이고 알 바 아냐! 문제는 저걸 어떻게 치우냐는 거지."


아까 선글라스 남자만 괴짜인 줄만 알았는데 다른 승객도 만만찮아 보였다. 그래도 이 여성은 자기 몸을 지킬 줄은 알았는지 다가오는 공적을 권법으로 손쉽게 해치웠다.


"으으으으, 치즈! 마리아! 나 따라와! 나머지는 발리스타로 보조해줘!"


로지와 트레빌은 내 명령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까운 발리스타로 향했다. 나는 그 사이에 파우치에서 높게 뛸 수 있는 두루라미를 두 권 꺼냈다.


최대한 상대 비행선과 가까운 곳으로 나와서 치즈에게 둘러주고, 곧장 내게도 둘렀다. 그리고 발돋움할 준비를 마쳤다.


그러는 사이, 마리아는 살짝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목적지만을 쳐다보다가 왠지 옆의 시선이 따가워 마리아를 마주봤다.


"나는?"


"마법으로 혼자서 날 수 있지 않나... 알았어, 알았다고!"


마리아는 내 말을 듣던 도중 다시 내게 손가락을 들어 올리자 나는 급하게 두루마리를 하나 더 씌워줬다. 물론 옆에 치즈가 눈여겨보고 있었으므로 안전했겠지만, 나도 모르게 겁이 난 것 같다.


"자, 어쨌든 한 번에 도약해서 올라가자고!"


내가 가장 먼저 높게 도약하자, 뒤이어 치즈와 마리아도 함께 높이 도약한다. 그러면서도 공적들이 하나둘씩 떨어지면서 우리가 올라오는 걸 방해하려고 했다.


"꾸에에에에엑!!"


떨어지고 있던 공적 중 한 명이 발리스타의 화살을 정통으로 맞고,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하늘 저 위로 날아갔다. 그리고 피가 공중에서 흩뿌려져 살짝 눈을 감게 된다.


마침내 우리는 공적의 비행선의 난간에 도달해 겨우 오를 수 있었다. 이 비행선을 가까이서 보니 마개조로 덩치가 산만해졌으며, 대신 조잡한 모양새를 갖춘 것만 같았다.


문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공적들과 눈을 마주친다. 나는 파우치에서 두루마리를 하나 뽑아 찢고는 눈앞의 적을 향해 거침없이 베었다.


"커흐으윽!"


공적들을 하나씩 처리해나가면서 그들은 피를 분수처럼 쏟아내며 쓰러졌다. 그리고 문이 벌컥 열리자 공적들이 안에서도 쏟아져 나왔다.


"젠장, 뭔 놈의 공적들이 이렇게 많은 거야! 치즈!"


치즈는 내 명령에 따라 재빠르게 달려오면서 한 명씩 뼈를 꺾어 움직이지 못하게 막았다. 치즈가 상대와 맞부딪힐 때마다 우득우득 소리가 나면서 왠지 모르게 소름이 돋는다.


그리고 부르르 떨고 있는 공적들의 마무리는 내가 짓는다. 마검으로 등이나 가슴팍을 깊게 찌르면 공적들은 피를 흘리며 천천히 고개를 떨궜다.


"마리아, 좌측 부탁해!"


비행선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넓고 컸다. 아마 3명으로 중심부를 찾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중 단 한 명이라도 중요 시설을 마비시킬 수 있다면 충분할 것이다. 아마 이 비행선 내에도 엔진실이 있거나 조타실을 마비시킨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지...


꽝 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뒤쪽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고개를 돌리자마자 바람이 휘몰아친다. 나는 팔을 들어 바람을 막으며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외벽에는 큰 구멍이 나있었고, 공적들이 바깥바람에 휘말리며 저 멀리 날아가고 있었다. 마리아는 기껏 난간을 붙잡으며 발버둥치는 공적들을 향해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공적들은 울먹이면서 고개를 빠르게 저어보지만 소용없었다. 이윽고 마탄이 하나씩 그들의 머리를 명중시킬 때마다 공적들의 고개가 뒤로 젖히면서 저 멀리 날아가 모습을 감췄다.


이윽고 마리아는 바닥을 붙잡고 낑낑대는 한 명만을 살려둔 채로, 한 번 손을 휘젓더니 부셔졌던 벽이 다시 메꿔지기 시작한다.


겨우 살아남은 공적은 벽이 메꿔지면서 몸이 반토막이 나고 말았다. 대체 저런 힘을 왜 숨기고 있는 거야? 언제는 마법 하나 쓰기 힘들다고 그렇게 칭얼거리더니 잘만 쓰고 있잖아.


"구경만 하지 말고 너희들도 어서 움직이는 게 좋지 않겠어?"


마리아는 뒤돌아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여간, 가끔 저 자신만만한 미소를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절로 나온다.


나는 그녀에게 고개를 끄덕여보이고는 치즈와 함께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다. 저 정도 힘을 가졌으면 혼자서도 무리 없이 잘 해낼 수 있으리라.


"치즈, 혹시 조타실이나 엔진실이 어디 있을지 짐작가는 곳 있어?"


"저희가 탔던 비행선과 비교했을 때, 조타실은 가장 상단 부분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엔진실은 아마 마리아 씨가 내려간 곳에 가까울 거라고 예상합니다."


"좋아, 올라가보자."


계단을 오르면서도 공적들과 맞붙게 된다. 치즈가 가장 먼저 뛰어올라 한 명씩 쓰러뜨렸고, 공적들이 치즈를 향해 아무리 쇠뇌를 쏘거나 칼을 휘둘러도 그녀의 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성가시다는 듯 노려보자 그 눈빛에 겁을 먹고 도망가기 일쑤였다. 저 눈빛은 이전에도 한 번 봤었지만 내가 봐도 무섭단 말이지.


그들 중 한 명이 계단의 난간에 서서 쇠뇌를 들더니 내 뒤통수를 노렸다. 치즈는 이를 놓치지 않았고 그가 방아쇠를 당긴 순간, 나를 향해 날아오는 볼트를 순식간에 손으로 막아냈다.


물론 저 공격을 맞았다고 해도 보호마법 덕분에 버틸 수 있었을 것이다. 치즈는 볼트를 뒤집어 잽싸게 날렸고, 공적은 그대로 맞으며 뒤로 넘어졌다.


"너 진짜 빠르구나..."


"과찬이십니다."


치즈에게 감탄한 사이, 창밖을 슬쩍 보니 상황이 썩 좋지는 않다. 여전히 공적의 비행선이 우리 비행선을 밀어붙이고 있었다.


계단을 다 오르고 나서 마침내 타륜이 보이는 조타실이 눈앞에 들어온다. 우리는 그곳을 향해 빠르게 달려나간다.


공적들도 우리가 다가오는 것을 눈치 챘는지 급하게 문을 닫으려고 했다. 이대로 둘 수는 없지. 나는 파우치에서 두루마리를 하나 뽑아 크게 소리쳤다.


"베타르, 온! 라닛!"


주문을 끝마치자 마치 용이 솟아오르듯 불길이 빠른 속도로 치솟아 조타실 쪽으로 날아간다. 그리고 문이 닫히기도 전에 조타실에 도달하고는 그 주변을 깡그리 불태웠다.


"끄아아아아아아악!! 살려줘어어어어어!!"


조타실 내부에는 비명소리가 가득했다. 아마 저들은 이런 마법을 보호할 수단이라고는 전무할 것이다.


"됐어, 이제 조종간도 망가졌을 테니 움직임도 나아질 거야!"


그리고 굉음과 함께, 비행선이 요동친다. 나는 벽을 붙잡고 겨우 중심을 잡아 넘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마리아가 엔진실을 폭파시킨 것 같다. 각자 목표를 처리한 건 좋은데 서로의 상황 파악이 힘드니 원.


이윽고 시끄러운 알람이 울려 퍼졌고, 기체가 점점 반대편으로 뒤흔들리기 시작한다. 나는 창밖으로 점점 멀어져만 가는 메테오리튼 호를 내려다봤다.


"이런, 빨리 나가야돼! 마리아를 찾을 시간이 없는데..."


아마 마리아라면 이미 탈출했을지도 모른다. 지금 이대로 갔다간 우리 비행선과도 멀어져 이도저도 못하게 될 것이다.


"치즈, 부탁해!"


치즈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날 꽉 안았다. 그리고 창문을 향해 뛰쳐나간다. 요란하게 깨지는 창문 파편과 함께 나는 치즈와 함께 저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다.


"허으으으으으으윽!!!"


하늘에서 떨어지는 거라 비명을 지르고 싶어도 숨이 턱 막힌다. 눈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아 고개를 떨어뜨리기도 쉽지 않았다.


그리고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기낭. 그러나 그 기낭과 가까워지려면 너무나도 멀다.


이대로 떨어져야 하는 건가. 아까 사용한 도약 두루마리도 발을 지탱할 수 있는 게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팔을 높게 뻗어보지만 기낭과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이대로 떨어질 수는 없는데. 이 높이에서 낙하하고 보호마법이 무사할 거라는 보장도 없다.


"죄송합니다, 주인님!"


"무, 으아아아아아아!!"


치즈는 있는 힘껏 나를 비행선 쪽으로 던졌다. 나는 바람에 몸을 맡긴 채로 이리저리 휘날리다가 비행선에 점점 가까워진다.


아. 멀다. 그래도 멀다. 나는 비행선에 가까워지기는커녕 점점 멀어져만 가는 걸 하염없이 바라만 봤다.


그리고 땅으로 추락한다. 머리는 점점 아래를 향하고 있었고, 아무리 발버둥 쳐도 몸을 움직이기란 쉽지 않다.


이대로 죽는 건가? 그럴 순 없어. 난 아직 죽기 싫다고...


그 때, 내 옆에서 빠른 속도로 누군가가 함께 낙하하고 있다. 분홍빛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내게 가까이 다가와 날 꽉 안았다.


그리고 점점 다가오는 황색 모래. 나는 그것이 가까워지자 눈을 꽉 감을 수밖에 없었다.


꿍! 하는 소리와 함께 나는 충격에 숨이 턱 막혔다. 그리고 눈을 감은 채로 데굴데굴 굴러 어디론가 떨어지고 있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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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2부: 눈을 뜨다 (2) 21.10.12 100 7 12쪽
133 2부: 눈을 뜨다 (1) 21.10.11 111 6 12쪽
132 2부 Prologue: 주마등 21.10.08 103 6 2쪽
131 Epilogue: 즐거운 식사 시간 (2) 21.10.05 104 7 13쪽
130 Epilogue: 즐거운 식사 시간 (1) 21.10.04 107 6 13쪽
129 집으로 돌아가는 길 (5) 21.10.01 108 7 12쪽
128 집으로 돌아가는 길 (4) 21.09.30 107 7 12쪽
127 집으로 돌아가는 길 (3) 21.09.29 107 7 13쪽
126 집으로 돌아가는 길 (2) 21.09.28 106 6 13쪽
125 집으로 돌아가는 길 (1) 21.09.27 117 7 13쪽
124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11) 21.09.24 105 5 13쪽
123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10) 21.09.23 105 7 13쪽
122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9) 21.09.22 102 7 12쪽
121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8) 21.09.21 102 7 12쪽
120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7) 21.09.20 106 7 14쪽
119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6) 21.09.17 106 5 12쪽
»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5) 21.09.16 112 7 12쪽
117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4) 21.09.15 107 7 12쪽
116 Intermission: 첫 만남 21.09.14 108 7 9쪽
115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3) 21.09.14 107 7 12쪽
114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2) 21.09.13 149 7 12쪽
113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1) 21.09.10 112 7 13쪽
112 Intermission: 치즈의 하루 (2) 21.09.09 105 7 9쪽
111 Intermission: 치즈의 하루 (1) 21.09.09 107 7 9쪽
110 제국이여, 불타올라라! - 앙그랏산 공방전 편 (20) 21.09.08 110 6 12쪽
109 제국이여, 불타올라라! - 앙그랏산 공방전 편 (19) 21.09.07 108 7 12쪽
108 제국이여, 불타올라라! - 앙그랏산 공방전 편 (18) 21.09.06 106 7 13쪽
107 제국이여, 불타올라라! - 앙그랏산 공방전 편 (17) 21.09.03 112 7 12쪽
106 제국이여, 불타올라라! - 앙그랏산 공방전 편 (16) 21.09.02 108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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