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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WGC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0
최근연재일 :
2022.04.13 10: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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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9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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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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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7)

DUMMY

어느덧 저녁이 되고 비행선에서 휴식을 취하던 도중, 마침내 루리카가 비행선에 탑승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추가 모집한 선원들의 모습도 몇몇 보였다.


아마 돈도 없을 텐데 어떻게 저런 선원들을 구했나 싶어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줄이 끊이질 않고 있었다.


아니, 뭐야. 겁나 많잖아?! 대체 이 많은 선원들을 어떻게 구한 거래? 끊임없이 들어오는 선원들을 보며 어쩌면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르게 루리카는 뭔가 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우릴 포함한 다른 승객들은 이곳에서 따로 하차하지 않았다. 공적들의 습격도 당했으면 겁나서 이곳에 바로 내렸을 텐데 의외였다.


물론 목적지가 정해져있는 만큼 아마 굳이 도중에 이탈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겠지. 또한 이런 공적의 습격이 한두 번이 아녔던 것 같다.


그만큼 이런 일이 익숙하다는 걸까. 비행선 내를 돌아다니다가 문득 선글라스 남자와 마주치게 되었다.


"여, 살아있었네."


"네, 아직은 살아있네요."


그는 내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고 담배를 입에 물었다. 그리고 불을 붙이는 동안 바깥 풍경을 바라보고는 한 모금 빨아들인다.


"후우우우..."


그리고 한동안 아무런 대화도 오가지 않는다. 나는 그에게 물어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에비쉬와는 어떻게 안 사이에요?"


"허, 깨어나서 내게 가장 먼저 묻고 싶었던 게 그런 거였냐?"


뭐 아는 게 있어야지. 달리 물을 것도 없고 그렇다고 이렇게 가만히 있는 것도 싫어, 내가 갖고 있는 이야깃거리를 떠올린 건데.


선글라스 남자는 내 시큰둥한 반응을 빤히 쳐다보고는 다시 한 번 담배연기를 뱉어냈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입을 열었다.


"로레이드. 그냥 로레이드 씨라고 부르면 돼."


"네, 로레이드 씨."


"에비쉬... 에비쉬라... 흠, 내가 그 녀석을 만난 게 언제였더라. 워낙 오래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그러고는 다시 침묵으로 일관한다. 그리고 담배를 바닥에 떨어뜨려 밟고는 내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잠깐, 이게 끝이야? 여기서 더 해줄 말 없냐고 묻기도 전에, 그는 이미 멀찍이 떨어져 말을 꺼내기도 힘들었다.


대체 에비쉬는 저 사람의 어떤 걸 보고 말이 많아졌다는 거야? 나는 떠나가는 그의 뒷모습만을 허탈하게 바라봤다.


결국 로레이드에게서 얻은 이야기라고는 전혀 없었다. 설마 에비쉬는 그가 이럴 줄 알고 일부러 골탕 먹이려고 유도한 걸까.


그래도 에비쉬와 함께 한 시간이 짧아도 그럴 녀석은 아닐 거다. 나는 바깥 풍경을 마저 보며 시간을 때웠다.


"매액... 아직 안 자러 가느냐?"


방에서 잠시 나온 로지는 졸린 눈으로 가만히 서 있는 날 보며 물었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해줬다.


"이제 슬슬 자러 가야지. 아마 비행선도 곧 움직일 거야."


나는 그녀의 등을 툭툭 밀어주며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 마리아와 미린은 먼저 자고 있었고, 로지의 침대에는 아직 따스한 온기가 남아있었다.


"자다 말고 왜 갑자기 나왔어?"


"으음... 옆에서 같이 자자꾸나... 한동안 얼마나 걱정됐었는데에..."


역시 이 녀석은 겉모습만 성인일 뿐이다. 나는 그녀의 옆에 누워 팔을 토닥이며 천천히 재우기 시작했고, 로지의 눈이 천천히 감기고 있었다.

하늘 (7).jpg

"거기서 일어나지 그래?"


"음... 응?"


정신을 차리고 보니 로지의 침대에 누워있었고, 마리아가 나를 마음에 안 든다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로지를 재우다가 나도 모르게 잠들어 버렸나보다. 나는 하품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옆을 쳐다봤다.


로지는 여전히 자고 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를 보며 살짝 미소를 짓고는 창밖을 쳐다봤다. 하늘은 맑게 개어있었고, 따스한 햇볕이 들어오고 있었다.


"여자들 방에 들어와서 이렇게 응큼한 짓이나 하고 있으니, 원. 이래서야 방을 나눈 의미가 없잖아?"


"뭐, 이전에는 같은 방에서 잔 적 한두 번도 아녔는데 뭘..."


아차. 뭔가 오해할 만한 뉘앙스의 말이었다. 눈을 휘둥그레 뜨며 마리아를 쳐다봤을 땐 이미 늦은 뒤였다.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잽싸게 방 밖으로 뛰쳐나간다. 뒤에서 마탄이 날아온 것 같지만 신경 쓸 겨를조차 없었다.


"으아아아아아아!!"


"앞으로 우리 방에 들어오기만 해봐!"


마리아의 공격을 피해 열심히 줄행랑치며 도착한 곳은 조타실이었다. 루리카는 도망치느라 숨을 헐떡이는 날 보더니 웃으면서 반겨줬다.


"딱 보니까 잠은 잘 잔 것 같아서 다행이라구. 밤 내내 운전하느라 정말이지 힘들었다구."


"허억... 허억... 스으읍... 후우우... 그래, 여긴 어디쯤이야?"


"이제 곧 무스빌 성 근처에 도착한다구. 오늘만 무사히 넘기면 저녁 내로 길리지 성에 도착할 것 같다구."


나는 바깥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조타실 주변을 둘러봤다.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맘미아 화산의 모습이 저 멀리 보였다.


화산 주변에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지금까지 비행선은 하나둘씩 떠 있는 정도였지, 그렇게 많이 보지는 못했었다.


그러나 화산 부근의 비행선만 수십 척에 다다른 것만 같았다. 화산재를 옮기는 운송비행선도 있는가 하면 그들을 지키는 비행선도 잔뜩 있었다.


"화산은 우리 칠왕국이 다스리구 있기 때문에 저렇게 삼엄한 거라구."


"진짜 대단하네..."


저 모습만 본다면 아무리 몰락했다고 소문이 난 남부 왕국에게 그 누구도 대들고 싶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지금 우리가 타고 있는 비행선보다 훨씬 최신식이었다.


"저 비행선들 중 몇몇은 불을 내뿜기도 한다구! 거기다가 대포라는 시험 무기까지 제대로 장착되어 있어서 우리 발리스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다구. 아마 1년 내로 상용화될 거라는데 기대된다구."


"그렇구나. 정말 대단한데?"


"저기만큼은 아무리 대단한 공적도 다가가지 않는다구. 괜히 화물선 하나 잘못 건드렸다간 칠왕국 모두의 적이 돼버린다구."


"근데 왕국에선 공적을 제재하지 않는 거야?"


"뭐, 다들 살기 힘드니까 어쩔 수 없다구. 왕국의 공인을 받고 우리 같은 관광선이나 평범한 무역선을 사략 하는 공적도 있다구. 아무리 자유롭게 이동하더라도 결국 타국인 건 변함없다구."


어떻게 보면 칠왕국의 하늘은 마치 바다와도 같았다. 정작 아스트리아 대륙의 바다는 세계수 때문에 험난하고 이동하기 쉽지 않은 게 문제지만.


이윽고 화산의 반대편도 살펴본다. 멀리 펼쳐진 바다가 있었고, 그 뒤에는 약간의 땅이 보이기도 했다.


저런 신대륙은 과연 언제쯤 가게 될 수 있을까. 남부 왕국의 비행선은 연료의 한계 때문에 경유할 곳이 없는 바다를 넘어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남부 왕국의 유명한 가문인 나이칸 가의 전설에 따르면, 그들의 선조가 비행선을 타고 저 바다를 건너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럴 때 한 번 능력을 써서 과거로 돌아가 보면 좋을 텐데. 괜히 시간도 안 됐는데 사용했다간 이번에는 진짜 죽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래, 완다. 무슨 일이냐구?"


"최근 무스빌 성이 약탈당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다소 위험해보이니 방향을 좀 돌리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흐음, 그러면 어쩔 수 없다구. 알겠다구, 맡겨만 달라구."


루리카도 그 말을 듣고 잠시 지도를 살피며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는 금방 모습을 감춘 완다를 가리키며 루리카에게 물었다.


"완다는 자주 보이지 않던데."


"완다는 정비공이라 항상 안 보이는 곳에서 일한다구. 지금 우리 메테오리튼 호가 쌩쌩한 것두 다 저 녀석 덕분이라구."


"그렇구나. 그러면 완다는 여기 혼자 온 거야?"


"내가 알기로는 집에 여동생이 있다구. 여동생의 학비를 벌어주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거라구. 그런데 정작 가문 쪽에 안부를 전하니까 여동생이 없다구 하던데 누구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구. 뭐, 굳이 그런 걸 캐물을 생각두 없다구."


허, 재정 상태가 별로 안 좋아 보이는 이런 비행선에 대체 왜 남는지는 알 수 없었다. 나는 그에게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나가면서 문득 문 앞에 출입 금지 팻말을 보게 됐다. 막상 들어갔을 때도 무시했던 거지만 루리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던데 왜 이런 팻말을 붙여놓은 건지 종잡을 수가 없다.


그리고 최근에 라니가 보이질 않던데 설마 어디선가 이상한 실험을 하는 건 아니겠지. 물론 당연히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말이다.


마력도 없는 이런 곳에서 어떻게 실험을 할 수 있겠는가. 그것도 하늘에 붕 떠 있는 비행선 내에서 말이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불길함이 느껴진다. 그렇게 많은 선원들을 추가 모집했는데 대체 다들 어디로 간 건지 아까부터 보이질 않는다.


"뭐 필요한 거라도 있습니까?"


일론이 지나가던 도중, 가만히 고민에 빠진 날 보고 걱정스러운 듯 묻는다.


"아, 일론. 마침 잘 됐어. 혹시 새로 모집한 선원들 어디로 갔는지 알아? 아까부터 도통 보이질 않던데."


"글쎄요, 저도 궁금하긴 한데 아마 어디서 단체로 쉬고 있나보죠."


단체로 일을 안 한다는데 이걸 가만히 넘기겠다는 거냐. 나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일론을 보냈다.


뭐, 신입들이 숨어서 쉬고 싶다는데 내가 나설 필요는 없겠지. 어쩌면 남부 왕국만의 문화일 수도 있으니까 이런 걸로 클레임을 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읏차차차차... 몸이 왜 이렇게 뻐근하지... 아, 오랜만에 말들이나 보러 가볼까."


생각해보니 우리 말들을 안 본지 한참이 된 것 같다. 내가 큰돈 들여 산 말들인데 잘들 있나 한 번 구경하러 가야지.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정말 포드가 말했던 대로 제법 넓은 화물칸이 드러났다. 이렇게 넓은 화물칸에 비해서 우리가 숙박하는 승객실은 그다지 넓은 편이 아니었다.


어쩌면 이 비행선은 원래 무역선으로 활용하려다가 지금처럼 관광 쪽으로 노선을 바꾼 걸지도 모른다. 나는 이런저런 상상을 하며 웃음소릴 몰래 내고는 마차를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모서리를 살짝 돌자 숨어있던 신입 선원들과 눈을 마주쳤다. 그들은 서로에게 각종 무기를 하나씩 나눠주고 있었다.


"아아, 여기들 있었네요, 다들."


모두가 검을 차고 있는 상태로 나를 노려본다. 나는 그들에게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로 휘파람을 불며 마차로 향했다.


말 6마리는 여전히 튼실함을 유지하고 있었고, 나는 이 녀석들에게 먹이를 건네줬다. 이전에 그렇게 비행선이 흔들리고 난리가 났었는데 말들은 그대로라 참 다행이다.


먹이를 모두 나눠주고, 나는 다시 뒤돌아 왔던 길로 되돌아가본다. 선원들은 여전히 날 노려보고 있었고, 나는 아무 생각도 없는 척하며 애써 그들을 지나쳤다.


으와씨, 이게 대체 무슨 꼴이야. 내가 생각하는 그게 맞나? 정말? 나도 모르게 마음이 급해져 점점 걸음을 빨리한다.


자연스러웠나? 좋아, 침착하자, 일단 침착하자. 지금은 이곳을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제발 아무 말도 꺼내지 말아라, 제발!


"어이! 거기 멈춰!"


목소리를 듣자 이제는 뒤도 안 돌아보고 달린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고! 내가 생각하는 그거 맞아?


선원들도 마찬가지로 날 쫓기 시작했고, 나는 부랴부랴 계단을 오르며 크게 소리쳤다.


"반란이야! 선내 반란이 일어났다고!!"


화물칸 안에서부터 함성이 울려 퍼지기 시작한다. 나는 잽싸게 계단을 타고 올라오는 사이, 벽을 기대어 담배를 피우고 있던 로레이드와 마주쳤다.


"흐음, 뭔가 수상해 보이긴 했었는데 그 녀석들 결국 선내 반란을 일으키다니. 제법인데?"


"이게 무슨 제법이에요! 루리카가 그냥 뭣도 모르고 막무가내로 선원들 뽑다가 이 지경이 된 건데."


나는 로레이드에게 일갈하고는 뒤도는 것과 동시에 마검을 뽑아 눈앞의 신입 선원을. 아니, 공적의 가슴팍을 향해 휘둘렀다. 공적도 검을 들었지만 이내 내 마검에 부러지면서 동시에 상처를 입었다.


"아무리 신규 선원이라고 해도 이렇게 며칠도 안 돼서 조직적으로 반란을 일으킬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


"그렇다면..."


"그래, 오래 전부터 계획된 반란이다 이거지. 그리고 그 흑막은 바로 저 녀석일 테고."


로레이드가 말을 끝맺자, 창문 바깥에서 거대한 비행선이 구름을 뚫고 위로 솟구친다. 이전에 봤던 것보다 훨씬 더 크고 우람한 비행선이다.


"볼랑스의 공적단이 아주 제대로 들어왔군 그래. 본함을 끌고 올 줄이야."


"대체 저놈들은 우리를 안 괴롭히면 어디가 덧난답니까? 이렇게 작은 비행선을 탈취해서 뭐가 좋다고..."


"잘 아네. 베칠과 볼랑스의 공적단 수장인 매기와는 아주 철천지원수 사이거든. 베칠은 네가 알고 있는 그 루리카의 성이고. 어쨌든 이런 일이 늘 일어났다고 들었어. 나야 뭐, 길 따라 바람 따라 그저 걷다보니 메테오리튼 호를 타게 된 것뿐이지."


"아니, 언제부터 그렇게 말 많은 컨셉이었다고 일일이 설명하는 거예요?"


내가 딴죽을 걸자 로레이드는 입을 삐죽 내밀며 날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로 말한다.


"뉘에뉘에. 그렇게 말 많기를 기대하던 녀석이 그런 반응을 보이니 실망스럽네. 앞으로 내게 뭐 물을 생각일랑 말라고."


"아니, 저는 그런 걸 묻지도 않았는걸요."


로레이드는 코웃음을 치고는 방안으로 들어가 굳게 문을 잠갔다. 차라리 도움이라도 되던가! 아까는 그냥 열심히 상관관계를 읊는 거 말고는 하는 건 아무것도 없었으면서.


어쨌든 두 사람의 관계는 대충 알겠다. 서로 원수사이니까 이렇게 공적의 습격도 잦았다는 거 아냐. 대체 왜 루리카는 이런 중요한 이야기를 안 꺼낸 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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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2부 Intermission: 고이 잠드소서 21.10.12 95 7 11쪽
134 2부: 눈을 뜨다 (2) 21.10.12 98 7 12쪽
133 2부: 눈을 뜨다 (1) 21.10.11 109 6 12쪽
132 2부 Prologue: 주마등 21.10.08 101 6 2쪽
131 Epilogue: 즐거운 식사 시간 (2) 21.10.05 102 7 13쪽
130 Epilogue: 즐거운 식사 시간 (1) 21.10.04 104 6 13쪽
129 집으로 돌아가는 길 (5) 21.10.01 106 7 12쪽
128 집으로 돌아가는 길 (4) 21.09.30 105 7 12쪽
127 집으로 돌아가는 길 (3) 21.09.29 104 7 13쪽
126 집으로 돌아가는 길 (2) 21.09.28 104 6 13쪽
125 집으로 돌아가는 길 (1) 21.09.27 115 7 13쪽
124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11) 21.09.24 101 5 13쪽
123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10) 21.09.23 103 7 13쪽
122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9) 21.09.22 100 7 12쪽
121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8) 21.09.21 99 7 12쪽
»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7) 21.09.20 104 7 14쪽
119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6) 21.09.17 104 5 12쪽
118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5) 21.09.16 109 7 12쪽
117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4) 21.09.15 105 7 12쪽
116 Intermission: 첫 만남 21.09.14 106 7 9쪽
115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3) 21.09.14 105 7 12쪽
114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2) 21.09.13 144 7 12쪽
113 하늘과 모래 사이에서 (1) 21.09.10 110 7 13쪽
112 Intermission: 치즈의 하루 (2) 21.09.09 103 7 9쪽
111 Intermission: 치즈의 하루 (1) 21.09.09 104 7 9쪽
110 제국이여, 불타올라라! - 앙그랏산 공방전 편 (20) 21.09.08 106 6 12쪽
109 제국이여, 불타올라라! - 앙그랏산 공방전 편 (19) 21.09.07 106 7 12쪽
108 제국이여, 불타올라라! - 앙그랏산 공방전 편 (18) 21.09.06 104 7 13쪽
107 제국이여, 불타올라라! - 앙그랏산 공방전 편 (17) 21.09.03 109 7 12쪽
106 제국이여, 불타올라라! - 앙그랏산 공방전 편 (16) 21.09.02 106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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