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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부여로 이계독립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나아던
작품등록일 :
2023.11.05 08:42
최근연재일 :
2024.02.12 15:35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3,896
추천수 :
84
글자수 :
174,692

작성
24.02.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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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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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029. 기습

DUMMY

너무 많이 지체했다.

친구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나는 서둘러 수면 위로 향했다.


‘아, 맞다. 갈고리 포탈이 있었지?’


갈고리 장갑이 신화급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생긴 공간 이동 스킬.

나는 지도창을 열어 목표지점을 스캔하기 시작했다.


‘뭐지? 이것도 업그레이드가 된 건가?’


해당 지역이 전보다 더 세밀하게 표시됐다.

갈고리 장갑이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같이 진행된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단순하게도 그 폭이 한 단계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래, 여기가 좋겠다.’


곧바로 친구들이 있는 지역으로 포탈을 열까하다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인근 지역 풀숲으로 지점을 바꿨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몰랐다.

지도창 또한 엄청나게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마치 지도창도 갈고리 장갑과 같은 신화급으로 업그레이드가 된 것 같았다.


‘지도에 보이는 정적인 모습에 하마터면 놓칠 뻔했어.’


나는 하쿤지 마을을 검색하자, 놀라운 일이 펼쳐졌다.

해당지역에 있는 친구들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감시카메라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


다행히도 그녀들은 무사히 지내고 있는 듯 보였다.

나는 금속으로 변한 팔을 만져보고는 곧바로 갈고리 포탈 스킬을 사용했다.


투웅!


갈고리포탈 스킬도 사용방법은 비슷했다.

신화급으로 변하니 뭔가 소리도 많이 경쾌해진 느낌이었다.

눈앞에 생긴 작은 구체의 푸르스름한 포탈은 검은 바닷속을 환하게 비추었다.

그리고는 조심스레 푸른 구체에 손을 가져갔다.


지잉.


놀랍게도 구체를 만지자, 시야가 급격하게 바뀌며 목표지점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오, 생각보다 멋있는데?’


시야가 밝아진 탓에 갈고리 장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는 장갑이라고 하기에도 뭐 한 상황.

갈고리 이동 장갑은 전체 팔을 감싸는 팔 토시 형태로 바뀌었고, 색깔도 검은색의 형태로 아주 근사하게 바뀌어 버렸다.


훅. 훅.

나는 가볍게 주먹을 휘둘러보았다.

묵직한 느낌이 들었지만 무게는 아주 가벼웠다.

내 몸이 아닌 것 같았다.


“우압!”


나는 근처 나무를 힘껏 내리쳐 보았다.


콰광!


나무는 움푹 파여 살짝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몇 번만 더 치면 한 아름이 넘는 나무가 쓰러질 기세였다.


‘오, 힘이 정말 대단한데?’


더군다나, 강철팔로 변한 나머지 주먹에는 아무런 통증도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팔 전체에 감각이 없어진 듯한 느낌.

하지만 내 의지대로 잘 움직였다.


‘일단 친구들한테 가보자.’


감상은 이쯤에서 그만두고 친구들에게로 발걸음을 돌렸다.

하쿤지 마을 근처로 이동한 까닭에 그리 멀지는 않았다.


‘가만······, 저 녀석들은 누구지?’


반대편 풀숲에 몸을 숨긴, 그것도 은신을 한 채로 숨고 있는 남자 무리가 보였다.

바닷속에서 볼 때는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뭐, 내가 놓친 것일 수도. 그런데 어떻게 은신이 보일 수가 있는 거지?’


그들 또한, 은신을 한 상태였지만 내 눈에는 그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이것도 지도스킬의 효과인가?’


이쯤 되니 지도창도 하나의 스킬로 인식해야 될 듯싶었다.

다행인 것은, 그들은 나의 존재를 아직 인식하지 못한 듯했다.


‘일단 조금만 더 지켜보자.’


나는 은신을 한 채로, 그들에게로 천천히 다가갔다.

과연 내 존재를 눈치챌 수 있는지 궁금해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상황을 대비했다.


시간을 거스르는 갈고리의 아이템 덕분인지 자신감은 넘쳐났다.

여차하면 추방스킬로 그들을 어둠의 공간으로 보내버리면 그만이니까.


‘아예 내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데?’


바로 등 뒤까지 다가갔지만, 그들은 아직 내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다.


“샌더스, 어서 가자고.”

“클클클.”


그들은 사타구니를 만지며 음흉한 미소를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바로 보내버릴까 하다가 조금만 더 지켜보기로 했다.


샌더스 일당은 친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클클클, 아가씨들 안녕?”

“흐앗! 언니!”

“어, 언제 다가온 거지?”


서유진과 유소은은 놀란 표정으로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샌더스는 그녀들을 위아래로 훑어본 후, 비릿한 미소를 보냈다.


“아가씨들, 우리랑 노는 게 어떤가? 응?”


샌더스의 옆에 보이는 놈 하나가 유소은에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꺄아악!”


나는 이제 내 모습을 드러내기로 결정했다.

곧바로 유소은에게 달려가는 놈에게 추방스킬을 사용했다.


투웅!


“크윽!”


놈은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모습이 사라졌다.

순식간에 마법처럼 사라진 상황.

그 광경을 지켜본 이들은 일제히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누구냐?!”

“어? 찬우야?”


친구들과 놈들은 동시에 입을 열었다.

나는 친구들에게 살짝 손짓을 한 후 나머지 놈들을 쓸어버렸다.


‘후······, 이거 정말 개쩌는데?’


맞는 즉시 놈들의 몸이 사라져 버렸고, 내 눈앞에 한 가지 메시지 창이 떠올랐다.


<어둠의 공간 현재 인원수 : 5명>


그들은 공간 속에서 천천히 생명을 잃어갈 것이다.


“찬우야!”


풀썩.


서유진과 유소은은 나에게 다가와 안겼다.

가볍게 그들과 포옹을 나눈 후, 다른 친구들을 찾아보았다.


“그런데 나머지 친구들은?”

“아, 식량을 구하러 요 앞에 해안가로 나갔어.”



***



“야! 강찬우!”


퍽!


최미정은 나를 발견하고는 가장 먼저 달려와 등짝스매싱을 날렸다.


“으윽! 알았어, 미안, 미안하다고.”


다른 친구들도 놀란 건 마찬가지였다.

그중 윤지영이 제일 먼저 입을 열었다.


“어떻게 된 거야? 찬우야?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

“아, 그게요······.”


나는 친구들에게 바닷속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자세히 설명했다.


“우와! 진짜야?”


최미정은 화들짝 놀라며 내 팔을 바라보았다.


“오, 진짜 금속 같아······.”


친구들도 하나같이 내 팔을 만지기 시작했다.


“진짜 강철이야?”

“느낌은 그런 것 같아.”


나는 시범 삼아 근처 나무를 가볍게 쳐보았다.


퍽! 퍽!


강도와 세기가 확연히 달라 보였다.


“아프지 않아?”

“응, 신기하게도 전혀 아프지가 않아.”

“오, 신기하다······.”


나는 친구들을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이제 티칸 산맥으로 갈 필요가 없어졌어.”

“왜?”


나는 갈고리 포탈을 보여주며 말을 꺼냈다.


“이제 이 스킬로 이동할 거니까.”


우리는 아이들이 잡혀있는 호쿤 지역으로 향했다.

아이들이 붙잡혀 있는 곳.

하지만 그곳에 도착하자 어떠한 인기척도 느껴지지가 않았다.


“음? 다들 어디론가 이동한 거 같은데? 아무도 없어.”

“음, 그러네. 그럼 다시 나르미스한테 돌아가자.”

“그래, 좋아!”


나는 지도창을 열어 고대거인의 절벽을 목표지점으로 지정했다.


지잉.


“우와! 신기하다!”


친구들은 신기한 표정으로 포탈 속으로 들어갔다.



***



“으음, 정말 신기하구먼.”


나르미스는 갈고리 아이템을 쳐다보며 신기한 듯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곳 사람들도 나르미스 옆에서 비슷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진짜로 해저동굴이 존재할 줄이야······.”

“네, 저도 반신반의했지만 진짜로 존재하더라고요.”

“으음······.”


나르미스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하다가 고개들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그럼 때가 됐네······.”

“네?”


나르미스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사람들 또한 궁금한 듯한 표정이었다.


“곧장 그란시우스의 목을 치러 가세나.”

“네? 뭐라고요?”

“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당황하는 표정 그 자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나르미스의 발언은 너무나도 황당하고 놀라운 것이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었다.

이 지도 스킬은 실시간으로 해당 장소를 보여주었고, 그곳으로 곧장 이동할 수 있으니까.


“그래도 좀 위험하지 않을까요?”

“음, 일단 파시어 제단으로 가세나.”

“네.”


이곳 사람들은 완전히 이곳을 떠날 채비를 하고 파시어 제단으로 향했다.


“어서들 오세요.”

“반갑습니다.”


파시어 제단에 있는 에린은 그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에린은 반란군의 선봉이자, 이번 계획을 세운 인물이었다.


“에린 님, 반갑습니다.”

“오랜만이에요.”


나르미스와 에린은 반갑게 악수를 했다.

그들 옆에는 로쿤의 대마법사 요른도 함께했다.


“반갑습니다.”

“아, 요른 님이시군요. 에린 님한테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를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 저희가 오히려 죄송하지요.”


요른은 자신의 왕국이 아크온을 식민지배하는 것이 늘 죄송했다.

나르미스는 나를 힐끗 쳐다보며 손짓했다.


“그리고 이 분이 요른 님이 말씀하신 그분입니다.”

“오호···.”


요른은 반가운 표정으로 내 두 눈을 쳐다봤다.


***


“아마도 지금쯤 그란시우스는 이곳에 있을 겁니다.”


원래는 고대 독수리를 타고 대규모로 적의 수도 로카움을 침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는 갈고리 아이템 덕분에 기습으로 변경되었다.


“그럼 저희 부대만 움직여서 그란의 목을 치죠.”


에린은 눈빛을 빛내며 입을 열었다.


“으음, 저도 참여하겠습니다.”

“괜히 위험해지기라도 한다면?”


에린은 내 말에 고개를 돌아보며 말했다.


“이 아이템 덕분에 괜찮습니다. 상당한 능력이 담겨 있거든요.”

“좋아요. 그렇게 하죠.”


기습적으로 암살을 시도할 계획이라 몇 명만 움직이기로 했다.

우리는 그란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며 때를 기다렸다.


“이곳에다 포탈을 여는 것이 좋겠군요.”

“네, 좋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목표지점을 정하고 병사들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


“지금이에요.”


나는 해당지점으로 갈고리 포탈을 열었다.


지잉.


우리는 서둘러 몸을 움직였다.


스윽. 스윽.


나를 포함한 특공대원 13명이 이동을 마치자, 행동을 개시했다.

우리가 도착한 장소는 그란시우스의 옆방의 한 구석.

다행히도 그 방은 현재 비어 있었고, 이동하는 데에 문제는 없었다.


철컥.


우리는 조심스레 문을 열고 모퉁이를 돌자, 바로 앞에 그란시우스의 커다란 방이 보였다.

입구 양 옆에는 가디언 두 명이 지키고 있었는데 생김새가 만만치 않아 보였다.


“누, 누구냐?”

“얼른 병사를 불러!”


가디언 한 명이 옆 동료를 보며 입을 열었다.

나는 병사를 부르는 녀석을 바로 추방시켜 버렸다.


투웅!


“헉? 뭐지? 크헉!”


다른 한 놈도 나머지 대원들이 쏜살같이 달려들어 목을 베었다.


“밖에 무슨 일이냐?”


방 안에 그란시우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는 서로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방문을 열었다.


“네, 네놈들은 누구냐?”


그란시우스는 놀란 표정으로 몰래 책상아래 버튼을 눌러 병사들을 불렀다.

이제 시간만 끌면 되는 상황.

어떻게 이곳에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시간만 버티면 되었다.

그란시우스는 그렇게 생각하며 자신의 방어구를 작동시켰다.


혹시나 비상상황을 대비해 갑옷은 항상 착용하고 다니는 그였다.


“네놈들은 누구지?”

“네놈이 그것까진 알 필요 없다.”


에린은 입술을 굳게 다물며 허리춤에서 마법총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지는 사격.


타앙!


하지만 탄환은 허무하게도 그란시우스의 방어구에 막히고 튕겨지고 말았다.


“클클클. 네놈들의 하찮은 무기가 감히 내 갑옷을 뚫을 것 같으냐?”


에린의 공격이 막히자, 다른 대원들이 일제히 칼을 들고 달려들었다.

하지만.


투웅! 투웅!


그들의 공격은 투명한 벽에 가로막힌 듯 그란시우스에게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

보이지 않는 보호막이 그를 감싸고 있었다.


“저, 저기다!”


뒤에 계단에서는 놈들의 병사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그란시우스에게 추방스킬을 사용했다.


투웅!


‘젠장!’


목표물에 닿지 않아 추방스킬도 소용없었다.


“젠장! 저게 뭐죠?”

“일단 뒤에 놈들을 해치웁시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놈들에게 팔을 겨눴다.


투웅! 투웅!


한 발에 한 놈씩.

놈들의 모습이 사라지며 금세 상황은 정리가 되었다.


“오호······, 제법 쓸만한 무기를 지녔군. 클클클.”


그란시우스는 내 팔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쳐다보며 책상아래서 무기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이제 내 차례인 것 같군.”


놈은 우리에게 무기를 겨눴다.


“조심해요!”


놈의 무기는 총구가 여러 개가 달린 신비스러운 총이었다.


두두두둥!


놈의 총구에서 빛을 발하는 순간.


<5분 전, 좌표 115, 037 탄환으로 시간을 되돌립니다.>


나는 포탈을 타고 넘어온 시점으로 시간을 되돌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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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030. 마지막 전투 (完) 24.02.12 38 1 13쪽
» 029. 기습 24.02.12 37 1 13쪽
28 028. 끝판왕 아이템 24.02.05 41 1 12쪽
27 027. 해저 동굴 24.02.03 40 1 13쪽
26 026. 출발(2) 24.01.29 45 2 12쪽
25 025. 출발(1) 24.01.19 57 2 12쪽
24 024. 썬더포스 목걸이 24.01.06 73 2 13쪽
23 023. 고대 독수리의 심장 24.01.01 72 2 14쪽
22 022. 고대 거인의 절벽 23.12.30 68 2 13쪽
21 021. 현상수배 23.12.25 76 3 13쪽
20 020. 코카서스 사우르스 23.12.22 73 2 13쪽
19 019. 아이템 배분 23.12.20 70 2 13쪽
18 018. 우리가 이곳에 넘어온 이유 23.12.19 92 3 13쪽
17 017. 영웅 방패 23.12.18 95 3 13쪽
16 016. 은신망토 23.12.14 101 3 13쪽
15 015. 지도 장착 23.12.10 106 2 13쪽
14 014. 조은영이 사라진 이유 23.12.09 119 3 12쪽
13 013. 생체구슬의 숨겨진 능력 23.12.06 119 2 14쪽
12 012. 붉은머리 늑대군단 23.12.02 118 3 13쪽
11 011. 게임의 시작 23.11.30 132 3 13쪽
10 010. 오각관계 23.11.29 147 4 13쪽
9 009. 떠나는 자와 남는 자 23.11.26 154 4 13쪽
8 008. 재회 23.11.26 154 4 13쪽
7 007. 처치 +1 23.11.26 157 4 12쪽
6 006. 아이템 박스 23.11.20 173 4 13쪽
5 005. 전투 +1 23.11.13 191 4 13쪽
4 004. 로봇개 23.11.09 221 4 13쪽
3 003. 탐색 23.11.06 248 4 13쪽
2 002. 투시력 장착 23.11.05 357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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