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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부여로 이계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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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나아던
작품등록일 :
2023.11.05 08:42
최근연재일 :
2024.02.12 15:35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3,898
추천수 :
84
글자수 :
174,692

작성
23.11.13 00:31
조회
191
추천
4
글자
13쪽

005. 전투

DUMMY

콰아앙! 콰아앙!


두 차례 커다란 굉음이 들리고 난 후.


위이이잉.

중간쯤 내려왔을 때, 문틈 사이로 벌들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제길! 일단 4층으로 몸을 피해!”

“그래, 알았어!”


우리는 로봇들의 거센 공격에 일단 4층으로 방향을 돌렸다.

벌들은 계단을 타고 내려오지 않으니까.


“하악··· 하악···, 이, 이제 어쩌지?”


최미정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나를 향해 물었다.

친구들도 숨이 차오르는 건 마찬가지.

다들 무릎에 손을 기댄 채, 숨을 돌리고 있었다.


지잉.


이 급박한 순간에 양심을 운운하는 것은 사치다.

친구들이고 뭐고 주변을 빠르게 스캔했다.


‘아, 제발 숨을 만한 곳이 있길···.’


계단으로 내려올 때, 대략 짐작은 했지만 확실히 층고가 높았다.

마치 이곳 어딘가에 공연장이나, 강당이 있을 법한 느낌.

투시안으로 본 결과, 가운데 문이 가장 공간이 넓고 숨기가 좋아 보였다.


“얘들아! 이쪽으로 가자!”

“어, 알았어!”


문을 열자, 예상했던 대로 커다란 장소가 나왔다.

하지만···.


‘영화관이네?’


무대 중앙에 비치된 작은 스크린을 중심으로 계단이 층계 식으로 되어 있었다.


“여긴··· 영화관이잖아?”


유소은은 놀란 목소리로 작게 중얼거렸다.

지구의 영화관과는 달리 많이 허술해 보였다.


‘여기도 문명이 존재하는가 보군.’


하지만 감상은 그걸로 끝이었다.

뒤에 무시무시한 놈이 쫓아오고 있었으니까.

시간을 허비할 순 없었다.


“으아, 하나 어떡해?”

“미정아, 하나는 분명 좋은 곳으로 갔을 거야. 우리는 어쩔 수 없었어.”


유소은은 울먹이는 최미정을 달래주었다.


“너무 끔찍해···.”


황은빈은 하나가 벌에 쌓인 모습에 충격을 받았는지 반쯤 정신 나간 얼굴이었다.

좀 전의 장면은 너무나도 강렬했기에, 나조차도 충격이 쉽게 가시질 않았다.


‘이제 어쩌지? 막을 방법이 있을까? 아니면 기다려···?’


하지만 이 좁은 건물에 살인로봇을 상대로 버틸 자신이 없었다.


‘녀석의 구조를 다시 한번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녀석의 상태창을 다시 한번 떠올려 봤다.


‘음? 이게 뭐지?’


놀랍게도 녀석을 떠올리자, 녹화기능처럼 아까 보았던 장면들이 다시 재생되고 있었다.

아까 상태창을 보았던 순간들이 다시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분명 상태창은 눈앞에 있는 존재만 확인이 가능했었다.


‘이건 또 무슨 기능이지?’


실험 삼아 다시 한번 아까 로봇벌이 등장했을 때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러자 이번에도 생생하게 아까의 장면들이 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정확히는 투시안을 켰을 때부터의 장면들이.


‘그럼 투시안으로 보는 장면들은 녹화도 된다는 건가?’

이 말밖에 설명할 길이 없었다.


또 하나, 아까는 당황해서 몰랐지만, 놀라운 점은 화면이 터치가 된다는 점이었다.

‘뭐지? 아까는 내가 엉뚱한 곳을 짚었었나?’


하지만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손으로 영상을 휙휙 넘기며 빠르게 훑어보기 시작했다.


“야? 너 뭐가 보여? 왜 허공에 손가락질을···.”


쿠우우웅!


다시 한번 들리는 엄청난 굉음.

최미정은 4층 계단문에서 들리는 충격음에 말을 잇지 못했다.


쿠우우웅!


“그, 그놈이야?”


유소은은 침을 꿀꺽 삼키며 의자 뒤에서 덜덜 떨고 있었다.


“우리 이제 어떡하지?”


황은빈은 반쯤 넋이 나간 얼굴로 중얼거렸다.


어라?

‘아까는 못 보던 건데?’


아까 본 상태창에 또 다른 글귀가 희미하게 보였다.


---------------------------------


[이크리스 마법공학 사냥개]


- 동력원 : 블루마나 (블루마나가 담긴 심장을 파괴하면 처치가능)

- 용도 : 안내, 감시, 위치 추적, 마나 탐지

- 내구성 : 150,000

- 특징 : 광폭화(한 번 발동 시 24시간 지속), 물로 배터리 충전 가능. 보호막, 자체 수리.

- 현재 배터리상태 : 31% (20% 이하로 떨어질 시 충전요망.)


---------------------------------



로봇개를 다시 화면 창에 띄웠다.

지금 내 눈앞에는 로봇개의 상태창과 그 옆에는 로봇개의 모습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이 기능은 놀랍게도 3D로 확인이 가능했다.


‘녀석의 심장을 파괴하려면···?’


나는 녀석의 구조를 전후좌우, 위아래로 돌려가며 곰곰이 살펴봤다.

녀석을 끝장내려면 파란 동력원을 파괴해야만 한다.


‘하지만 어떻게?’


동력원은 몸 안에 숨겨져 있어, 한 번의 타격으로는 불가능하다.

정면으로 붙을 시 생존 가능성은 0 퍼센트다.


기습적으로 한 번에 끝내야만 한다.


‘오옷, 가만.’


오호라···.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나는 영상 분석을 끝내며, 녀석의 약점에 미소 짓고 말았다.


쿠우우웅!


“으아! 이제 어떻게? 찬우야, 뭐 해!”


친구들이 본 내 모습은 허공에 열심히 손가락질을 해대며, 응시하는 모습뿐일 것이다.

하지만 일일이 그걸 신경 쓸 시간이 없었다.


“얘들아···, 나 방법을 찾은 거 같아.”

“진짜? 어떻게?”

“일단 그건 나중에 물어보고, 너희들은 여기 가만히 있어. 나는 잠시 나갔다 올게.”

“야! 그래도!”


최미정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이 더 위험해지기 전에 이 상황을 끝내야 한다.


“그럼 잠시 여기 있어!”

“야! 강찬우!”


나는 친구들의 목소리를 뒤로 한 채, 문을 나섰다.

가만히 기척을 숨기고 투시안을 다시 켰다.


지잉.


‘어라? 근데···.’

이 녀석이 어디 갔지?


문은 반쯤 찌그러져 있을 뿐, 더 이상 녀석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다른 팀을 생각하며 계단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철컥.


문이 찌그러져 있던 탓에 잘 열리지가 않는다.


젠장!

‘하필 이런 때에!’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급한 상황에 문이 열리지 않는 것이다.

녀석은 한참을 내려갔는지 내 투시안에 잡히지도 않았다.


‘최소 2층 이상 내려갔다는 얘긴데···.’


그렇게 생각을 하니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아마 지금쯤 친구들과 마주쳤을 수도 있다.’

한시가 급한 상황이었다.



***



“지현아! 빨리 와!”

“어! 알았어, 갈게!”


임지현은 찜찜함을 뒤로한 채, 발걸음을 옮겼다.

계단문을 열고 올라가려고 할 때쯤.


“아, 언니! 저 잠시만 볼일 좀 보고 와도 될까요?”


허은지는 살짝 웃으며 윤지영에게 물었다.

회식자리 이후 아직 한 번도 화장실을 다녀오지 않은 그녀였다.


“어, 나도!”

“나도!”


채희진과 서유진도 마찬가지였다.


“그럼 다 같이 가자!”


윤지영은 문을 열다 말고 화장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문은 반동이 약한 까닭에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


“아, 맥주를 너무 많이 마셨나 봐요.”

“하하, 나도 그래. 여기 그렇게 안 마신 사람이 어디 있니?”


허은지와 윤지영은 짧은 거리 속에서도 말을 주고받고 있었다.


“그나저나 위층에는 뭐가 있을까요?


채희진은 문득 궁금한 표정으로 천장을 바라보았다.


“음,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건물 같아 보이는데, 글쎄 나도 잘 모르겠다.”


윤지영은 어깨를 한 번 으쓱할 뿐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그나저나 정말 신기하네?’


윤지영은 문득 며칠 전 겪은, 소름 끼치는 일이 떠올랐다.

친구와 우연히 들린 타로카페.

그녀는 점을 잘 믿지 않지만 친구의 부탁으로 같이 가게 되었다.


“으음···.”


점쟁이는 한참 동안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고민을 하고 있었다.


“왜, 왜요? 많이 안 좋아요?”

“으음, 나도 이런 점괘는 처음이거든···.”

“왜? 뭐가요?”

“으음···.”


점쟁이는 다시 한번 심각하게 고민을 할 뿐, 한동안 말이 없었다.


“조만간 자네는 정말 놀라운 일을 겪게 될 거야. 그리고 거기서 몇 차례 죽을 고비를 갖게 되지.”

“아, 정말요?”


윤지영은 점쟁이의 심상치 않은 말에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그럼 어떻게 해요?”

“음, 점을 끝까지 보니, 다행히 방법은 하나가 있네만···.”

“그, 그게 뭔데요?”


점쟁이는 윤지영의 얼굴을 한참 동안 빤히 쳐다봤다.


“자네··· 주변에 남자가 있나?”

“네?”


갑작스럽고 엉뚱한 질문에 그녀는 황당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 갑자기 남자얘기라니, 다소 어이가 없었다.


“자네 주변에 있는 남자가 자네 목숨을 구해줄 거야. 그것도 여러 번이나.”

“아···.”


점쟁이의 말에 윤지영은 빠르게 머릿속으로 떠올려봤다.

주변에 남자라고는···.


‘아빠, 그리고··· 이해성?’


이해성은 현재 윤지영이 짝사랑하고 있는 과 오빠였다.

점쟁이는 윤지영의 표정을 살펴보고는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 인물은 자네 주변에 있는 가까운 인물이 아니야, 그와 정반대로 예상 밖의 인물이지.”


윤지영은 또 한 번 표정이 어두워졌다.

예상 밖의 인물이라니, 그럼 어떻게 찾으란 말인가.


“후, 어렵네요. 그런데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윤지영은 그저 이 점쟁이가 돌팔이라고 믿고 싶을 뿐이었다.


“흘흘흘, 자네 내 말이 거짓으로 들리나 보군.”

“아, 그, 그런 말은 아니에요.”


윤지영은 황급히 손을 흔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가 한 가지 예시를 보여주지. 이 그림을 보게나, ··· 뭐가 보이지?”


점쟁이는 윤지영에게 타로카드 중 하나를 꺼내 들었다.


“어두운 푸른 바다와 달, 그리고 구름 속에 가려진 태양이요···.”

“이 바다는 지금 어떤 모습이지?”


윤지영은 바다를 유심히 살폈다.

언뜻 보면 보통 바다와 비슷해 보이지만.


“아! 바다 안에 검은색이 보여요.”

“그래! 맞았어! 달은 자네를 말하는 거고, 이 바다는 곧 닥칠 미래를 암시하지.”

“아···, 그럼 이 태양은요?”


윤지영은 달보다 아래에 있는 태양을 가리켰다.


“그건 한 줄기 빛, 자네를 구해줄 사람을 말하는 거지. 정확히는 자네보다 어린 남자.”


윤지영은 점쟁이의 말에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멍해 있었다.

‘그럼, 과 후배인 강찬우···?’


떠오르는 사람은 딱 한 명. 과 후배인 강찬우뿐이었다.

그리고 곧 있을 과회식이 떠올랐다.


“그럼 그 시기가 여러 명이 모이는 장소에서 일어나는 건가요?”

“흘흘흘, 맞았어!”


윤지영은 그만 팔에 소름이 돋고 말았다.


“언니? 언니!”


허은지는 멍해 있는 윤지영을 흔들며 깨웠다.


“어, 어? 어, 왔니?”

“언니, 뭘 그렇게 멍 때리고 있어요?”

“아, 아니야, 아무것도···.”


윤지영은 갑자기 떠오른 점쟁이의 말에 무서울 정도로 소름이 돋았지만, 정작 내색하진 않았다.


“언니, 얘들 다 나왔어요. 이제 올라가요.”

“어, 그러자.”


윤지영과 아이들은 계단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 순간, 어디선가 날아오는 벌 한 마리.


위이이잉.


“어? 여기 벌이 있네요?”

“어? 그러네? 어디서 들어온 거지? 얘들아, 어서 빨리 올라가자.”


윤지영은 점쟁이의 말이 계속 신경 쓰이는 듯, 순간순간들이 조마조마했다.


‘그래, 아직 괜찮을 거야. 적어도 대회 시작 전까지는···.’


윤지영은 속으로 자기 암시를 걸어가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었다.

설마 벌 한 마리로 사람이 죽기야 하겠냐는 듯, 애써 무시하며 걷기 시작했다.


위이이잉.

어디선가 나타나는 수많은 벌들.

계단으로 걸어가는 그녀들은 점점 벌들의 수가 많아지는 것을 알아차렸다.


“어, 언니! 벌들이 점점 많아져요!”

“으아아! 징그러워!”

“꺄아아악!”


아이들은 점점 늘어나는 벌들의 수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천천히 뒷걸음질 치며, 벌들의 시선을 끌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쿠웅!


그때, 누군가 문을 박차며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르르릉.

로봇개 이크리스였다.


찬우일행을 포기하고 1층의 다른 참가자들을 죽이기 위해 내려온 것이다.


“꺄아아아악!”

“꺄아아악!”

“저, 저건 뭐야?!”


윤지영은 지금 상황이 매우 위험한 순간인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어디선가 나타난 로봇이 그녀들을 향해 이빨을 드러내고 있었으니까.


“어, 언니? 저, 저거 로봇이에요?”

“그, 그런 거 같아···.”


서유진은 놀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들떠있던 마음은 온데간데없어지고, 처음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우, 우리··· 이제 어떻게 해?”


허은지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윤지영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마땅한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았다.


“내가··· 시선을 끌 테니까 너희들은 엘리베이터 쪽으로 도망쳐···.”


윤지영은 자기를 희생하고 아이들을 살리는 쪽으로 마음을 잡았다.


“아, 안 돼요! 언니. 같이 도망쳐요!”


허은지는 윤지영의 계획에 동참할 수 없었다.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


“어서···, 지금은 그 방법밖에 없어.”

“안 돼요, 언니! 그럴 수는 없어요!”


이번에는 서유진이 입을 열었다.

하지만 윤지영의 얼굴에는 이미 결심을 굳힌 듯한 표정이었다.


“어서! 아니면 여기서 다 죽고 싶어서 그래?”

윤지영은 화난 얼굴을 아이들을 바라봤다.


“그래도···.”

“악! 언니!”

“언니!”


윤지영은 예고도 없이 엘리베이터 반대편으로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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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029. 기습 24.02.12 37 1 13쪽
28 028. 끝판왕 아이템 24.02.05 41 1 12쪽
27 027. 해저 동굴 24.02.03 40 1 13쪽
26 026. 출발(2) 24.01.29 45 2 12쪽
25 025. 출발(1) 24.01.19 57 2 12쪽
24 024. 썬더포스 목걸이 24.01.06 73 2 13쪽
23 023. 고대 독수리의 심장 24.01.01 73 2 14쪽
22 022. 고대 거인의 절벽 23.12.30 68 2 13쪽
21 021. 현상수배 23.12.25 76 3 13쪽
20 020. 코카서스 사우르스 23.12.22 73 2 13쪽
19 019. 아이템 배분 23.12.20 70 2 13쪽
18 018. 우리가 이곳에 넘어온 이유 23.12.19 92 3 13쪽
17 017. 영웅 방패 23.12.18 95 3 13쪽
16 016. 은신망토 23.12.14 101 3 13쪽
15 015. 지도 장착 23.12.10 106 2 13쪽
14 014. 조은영이 사라진 이유 23.12.09 119 3 12쪽
13 013. 생체구슬의 숨겨진 능력 23.12.06 119 2 14쪽
12 012. 붉은머리 늑대군단 23.12.02 118 3 13쪽
11 011. 게임의 시작 23.11.30 132 3 13쪽
10 010. 오각관계 23.11.29 147 4 13쪽
9 009. 떠나는 자와 남는 자 23.11.26 154 4 13쪽
8 008. 재회 23.11.26 154 4 13쪽
7 007. 처치 +1 23.11.26 157 4 12쪽
6 006. 아이템 박스 23.11.20 173 4 13쪽
» 005. 전투 +1 23.11.13 192 4 13쪽
4 004. 로봇개 23.11.09 221 4 13쪽
3 003. 탐색 23.11.06 248 4 13쪽
2 002. 투시력 장착 23.11.05 357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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