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환영합니다.

마법부여로 이계독립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나아던
작품등록일 :
2023.11.05 08:42
최근연재일 :
2024.02.12 15:35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3,901
추천수 :
84
글자수 :
174,692

작성
23.12.22 21:00
조회
73
추천
2
글자
13쪽

020. 코카서스 사우르스

DUMMY

인지하지 못했다.

언제부터인지 내 눈 주위에 붉은 안광이 비치기 시작했지만.

그저 마나 색깔로 생각했을 뿐 깊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가만···.’

붉은색이면 화염계열인데 마나 분석에 화염이 있었나?

순간 분석한 내용이 머릿속을 스쳐갔고, 기억 속에 빨간색은 존재하지 않았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분석 기록을 다시 살펴보니···.


‘없다······.’

빨간색이 없다.

나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지기 시작했다.

그럼 이 붉은 안광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거지?


카리움 구슬에 물어보는 수밖에 없었다.

‘혹시 이 붉은 안광의 정체가 뭔지 알 수 있을까?’

[그건 지도에서 알리는 알림 표시입니다.]


‘지도?’

나는 곧바로 지도창을 열어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지도에는 붉은 점들이 우리 주변으로 수두룩 찍혀 있었고.

지도의 테두리는 붉은색으로 깜박거리며, 신호를 보내오고 있었다.


‘위험신호였네···’

처음이라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녀석들이 다시 물러나 주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일단 이 사태를 해결해야만 했다.


약육강식의 세계.

먹이사슬로 점철된 야생의 세계에서 봐주는 건 결코 없다.

내가 먹든지, 아니면 먹히던지, 둘 중 하나였다.


“얘들아···, 지금 상황이··· 많이 안 좋아···.”

나는 조용히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왜?”

“왜?”


친구들은 긴장한 듯한 나의 표정에 놀란 목소리로 묻기 시작했다.

나는 대답대신 조용히 지도창을 가리켰다.


그것들은 천천히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었고.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는 녀석들에게 완전히 포위당하고 말았다.


‘저게 뭐지···?’

나는 일단 녀석들의 정체를 파악하고자 했다.


[확대해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아, 그렇지···.’

너무 긴장한 탓에 알고 있던 부분도 놓치고 말았다.


[코카서스 사우르스]


지도창에 표시된 녀석들의 이름은 ‘코카서스 사우르스’였다.


---------------------------------

[코카서스 사우르스]

-꽤나 사납고 날렵한 야수들입니다. 오로지 후각으로만 사냥하기에 은신이나 이런 행위들은 녀석들에게 소용이 없습니다.

-특징 : 날카로운 긴 송곳니와 발톱이 위력적입니다. 눈이 없기 때문에 순간적인 반응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무리를 지어 생활하므로, 한번 냄새를 맡으면 수십 마리가 몰려듭니다.

-방어력은 다소 약한 편이므로, 선제공격을 당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


“찬우야, 이제 어떻게 하지···?”


윤지영은 초조한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친구들도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다.


“얘들아, 일단 미정이를 중심으로 뭉쳐, 최대한 가깝게.”


나는 심호흡을 한 후, 차분한 목소리로 친구들에 말했다.


“미정아, 내가 며칠 전 준 지팡이 있지? 그거 5초 동안 방어막을 펼칠 수 있어. 사용은 ‘방어막 사용’ 이렇게 속으로 외치면 돼. 그리고 내가 사용하라면 그때 사용해.”

“응, 알겠어.”


“그리고 지영 누나, 제가 준 단검 있죠? 그거 마법용 단검인데, 마법공격을 펼칠 수 있어요. 상태창을 띄워드릴 테니 스킬 보시고 공격 좀 부탁드려요. 그리고 미정이가 방어막을 펼치면 우리 주변으로 눈보라스킬을 사용하세요. 방법은 미정이랑 똑같아요.”

“알았어.”


최미정과 윤지영에게 마법을 부탁한 후, 나는 벨킨 총을 들었다.


“그리고 은빈이랑 유진이도 최대한 지원해 주고, 방패를 가진 사람들은 제일 바깥으로 나와서 동그랗게 벽을 만들어줘. 아마도 어느 한 방향을 뚫고 도망쳐야 할 거야.”

“응.”


방패를 가진 친구들은 제일 바깥으로 나와 동그랗게 원을 만들었다.


‘일단 현재 아이템으로는 이게 최선이야.’


한 두 마리가 아니기에 단일공격으로는 무리가 있었다.

그렇다면 방법은 범위마법.

다행히 윤지영의 눈보라 단검에 범위스킬이 있지만, 한 번에 죽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앞에 나가서 최대한 이목을 끌어볼게. 그리고 지영누나 제가 신호를 보낼 테니 준비하세요.”

“너도 조심해, 찬우야!”


최미정의 염려를 뒤로하고 나는 갈고리탄을 발사했다.


투웅!


근처 나무 위로 올라간 나는 녀석들의 동태를 살피기 시작했지만.


‘제길, 수풀 때문에 잘 보이지가 않아.’


큰길을 피해서 돌아간 선택이 오히려 지금 상황에선 악영향을 끼쳤다.

지도창으로 살펴보니 놈들의 숫자는 대략 40마리 정도.


나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눈앞의 녀석들에게 벨킨총을 날렸다.


투두두웅!

3연발 방식으로 바뀐 벨킨총의 폭탄구슬은 녀석들에게 곧장 날아갔다.


퍼퍼퍼엉!

다행히 3개의 구슬 중 한 개가 녀석들 중 한 놈에게 적중했다.

위력이 약해졌다고는 하나, 녀석의 몸을 터트리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키에에엑!

불꽃에 휩싸이며 바닥에 쓰러진 녀석은 고기 타는 냄새와 함께 불길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 행동의 결과는 생각보다 놀라웠다.

녀석들 중 몇몇은 우리 일행이 아닌 불길 쪽으로 발걸음을 돌린 것이다.


‘고기 타는 냄새?’


놈들의 후각은 녀석이 타는 냄새에 혼동하기 시작했고, 전열은 조금씩 흐트러지고 있었다.

나는 연이어 그 옆의 놈에게도 폭탄을 날렸다.


퍼퍼퍼엉!

이번에는 머리에 적중하며 녀석은 소리 없이 쓰러졌다.


‘효과가 있다!’


여기저기서 타는 냄새에 녀석들의 일부는 완전히 전력에서 이탈되었다.

하지만 뒤편에서 다가오는 녀석들은 아직 일행을 노리고 있었다.


“지영 누나? 폭탄 터진 쪽으로 전열을 유지한 채, 천천히 걸어와요.”

“응, 알았어.”


나는 바람의 목소리를 통해 윤지영에게 말했다.

윤지영과 아이들은 천천히 걸어오기 시작했다.

나는 주위의 녀석들을 처치하며 길을 넓혀 주었다.


키에에엑!


먹잇감의 움직임이 포착되자, 녀석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녀석들은 빠른 속도로 윤지영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키에에에!


“누나? 뒤편에 있는 놈들이 빠른 속도로 접근해요!”

“어, 그래! 알고 있어! 여기서도 조금씩 보이고 있어!”


휘익. 휘익.


서유진은 젠야의 표창을 날리며 녀석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젠야의 표창 중 이 마법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

-표창의 분신을 만들어 던집니다. 이때 맞은 적은 5초간 얼음 상태로 변하고, 얼음 상태로 변한 적은 받는 데미지가 3배 증가합니다.

-실제 표창을 던질 경우, 적을 관통하여 그다음 3명의 적을 맞출 수 있습니다. 위력이 5배 증가합니다.(두 번째 대상은 50%로 깎입니다.)

---------------------------------


‘오, 생각보다 젠야의 표창 대단한 걸?’

특히, 얼음상태로 변하게 하는 것이 좋았다.

우리들 중 유일한 영웅등급 아이템.


내 벨킨총도 아직 영웅등급은 아니었다.

희귀 등급에서 영웅으로 업그레이드가 될 경우, 재료아이템은 필요 없었다.

‘나도 이번 전투를 끝내면 바로 업그레이드를 해야겠다.’


서유진의 공격 한 번에 한 마리씩 얼어붙고, 황은빈이 얼어붙은 녀석들을 조준했다.


슈우욱! 슈우욱!


황은빈의 ‘소킨의 바람활’은 화살이 필요 없었다.

그저 활시위만 당기면 자동으로 생성되었고, 놓으면 특유의 바람소리와 함께 녀석들에 상당한 데미지로 꽂혔다.

거기다가 윤지영의 얼음화살도 마찬가지.


얼음화살과 젠야의 표창은 놈들의 발을 묶기에 충분했다.

특히, 서유진의 표창 던지는 실력이 일품이었다.

황은빈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서유진도 대단했다.


‘이러다 다 잡겠는 걸?’


친구들의 실력에 뒤에 있는 녀석들은 제쳐두고, 앞의 놈들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투두둥. 투두둥.


앞에 보이는 녀석들까지만 잡고 내려와서 잡기로 했다.


키에에에엑!


녀석들은 폭탄구슬에 힘없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동시에 덤비면 일단 그 지역을 벗어나 다시 공격에 들어갔다.

‘후우···, 얼추 다 쓰러뜨린 것 같네.’


다행히도 녀석들의 피부는 두껍지가 않아서 한방에 끝낼 수 있었다.

앞의 놈들은 거의 처치한 상황.

나는 눈을 돌려 친구들 쪽을 바라봤다.


“찬우야! 더 이상 표창이 안 나가!”


때마침, 서유진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윤지영도 마찬가지인 듯했다.


‘사용 가능 횟수!’


그녀들의 사용 횟수는 30번으로, 30번을 다 쓰면 충전하지 않는 이상 마법을 쓰지 못하게 되어 있다.

물론, 벨킨총은 10번이지만 내가 뭐, 인간 마나충전기니까 상관은 없었다.

하지만 내 안의 마나를 옮겨주지 않는 이상 그녀들은 더 이상 무기를 쓸 수 없게 된다.


뒤쪽에는 아직 대여섯 마리 정도가 남아 있었고.

녀석들은 사나운 이빨을 드러내며 빠른 기세로 그녀들에게 다가갔다.


“꺄아아악!”

‘안 돼!’


나는 본능적으로 갈고리 탄을 발사해 뒤쪽으로 몸을 이동시켰다.


투두둥!

키에에엑!



다행히 제일 가까이 다가갔던 녀석은 해치웠지만, 동시에 5마리가 달려든 까닭에 몇 마리를 흘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투웅! 투웅!

하지만 뒤에서 들려오는 건 비명소리가 아닌 둔탁한 소리.

고개를 돌려보니 최미정의 방어막에 부딪히는 소리였다.

나는 곧바로 녀석들에게 폭탄 구슬을 난사했다.


투두둥. 투두둥.

3연발인 까닭에 몇 번만 쏘아도 수십 발.


키에에에엑!

키에엑!


녀석들은 무참하게 쓰러져 버렸고, 방어막은 피범벅이 되었지만 멀쩡했다.


‘휴···, 이제 끝났···.’


키에에엑!


음?

한 놈이 녀석들에게 깔린 채, 울부짖고 있었다.

녀석 또한 구슬에 맞았지만, 아직 생명은 붙어있었다.


푹!

나는 곧장 녀석의 목에 야수전문가의 버프단검을 찔러 넣었다.

[마지막 공격이 인정되어 해당 개체를 섭취 시, 버프가 진행됩니다.]


‘그래···, 오늘 점심은 이놈이다.’


“찬우야!”


방어막이 걷히고, 친구들은 나에게 달려왔다.

별다른 부상 없이 무사히 전투를 끝낸 까닭에 다들 홀가분한 표정들이었다.


“괜찮아? 너희···.”


와락.


최미정은 곧장 나에게 달려와 말없이 안았다.

친구들 몇몇은 놀란 표정을 지었고, 특히 황은빈은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흐익? 미, 미정아?”

“고마워···, 그리고 다행이야, 무사히 끝나서···.”


최미정은 내 눈을 바라보며 살짝 미소를 보였다.


“야! 니들 애정행각은 저기 따로 가서 좀 하시지?”

“푸하하하.”


유소은은 장난치듯 말했고, 친구들은 한바탕 웃을 수밖에 없었다.



“으아, 빨리 좀 구워져라.”

우리는 생각지도 못한 전투 탓에 매우 허기가 져 있었다.

녀석의 모가지를 잘라내고 불을 피워 녀석을 굽기 시작했다.


타닥 타닥.


코카서스 사우르스는 성인 남성 가슴정도 오는 크기로, 공룡 랩터와 비슷하게 생겼다.


“한 마리만 구워도 충분하겠네.”


대신 한 번에 구울 수가 없었다.

부위 별로 자른 후, 3군데에서 굽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최미정은 녀석을 보며 입맛을 다셨다.

녀석에게서 나는 고기 냄새가 좋았는지 부채질을 하며 냄새를 음미하고 있었다.


“이게 며칠 만에 먹어 보는 고기님이냐?”


서유진도 불에 구워지는 코카서스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다들 제대로 먹지 못한 상황이라 상황은 비슷했다.


‘아예 지도창을 띄워 놓자.’


야외에 나온 이상 경계는 필수였고,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친구들도 볼 수 있게 무리 중앙에 지도창을 띄워 놓고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


녀석의 덩치가 제법 큰 까닭에 시간은 꽤 걸렸고.

이틈에 무기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기로 했다.


‘내 벨킨총도 업그레이드 가능해?’

[물론, 가능합니다. 최대 2단계까지 가능합니다.]

‘2단계?’

[영웅등급부터는 최대 5단계까지, 단계별로 나누어집니다.]

‘그래?’


나는 곧바로 벨킨총의 상태창을 열어보았다.


---------------------------------

[벨킨의 구슬폭탄총] (영웅 2단계)

반경 0.5미터 이내의 사물을 폭파시킵니다. 3발 연발로 발사됩니다. 암흑에너지가 추가되어 한 발당, 기존 공격력의 800%가 증가합니다.

-스킬 : 모드 변경 (두 가지의 모드로 변경됩니다.)

1. 폭탄형 - 현재와 동일한 모드입니다.

2. 지뢰형 - 지형에 마법지뢰를 매설합니다. 반경 2미터 이내에 대상이 들어오면 반응합니다. (단, 아군에게는 반응하지 않습니다. 제거는 지뢰제거를 말하고 제거용 구슬을 발사하면 됩니다.) 데미지는 폭탄형과 동일합니다.

-사용 가능 횟수 : 무제한

-내구도 : 100%

-계열 : 화염, 암흑

---------------------------------


상당히 괜찮았다.

공격력도 증가하고 특히 지뢰형이 좋았다.

‘야외에서도 편히 잘 수 있겠네.’

주변에 지뢰를 설치하면 웬만한 지상동물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바로 업그레이드를 실시해 줘.’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법부여로 이계독립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감사 인사드립니다. (완결) 24.02.12 26 0 -
30 030. 마지막 전투 (完) 24.02.12 38 1 13쪽
29 029. 기습 24.02.12 37 1 13쪽
28 028. 끝판왕 아이템 24.02.05 41 1 12쪽
27 027. 해저 동굴 24.02.03 40 1 13쪽
26 026. 출발(2) 24.01.29 45 2 12쪽
25 025. 출발(1) 24.01.19 57 2 12쪽
24 024. 썬더포스 목걸이 24.01.06 73 2 13쪽
23 023. 고대 독수리의 심장 24.01.01 73 2 14쪽
22 022. 고대 거인의 절벽 23.12.30 69 2 13쪽
21 021. 현상수배 23.12.25 76 3 13쪽
» 020. 코카서스 사우르스 23.12.22 73 2 13쪽
19 019. 아이템 배분 23.12.20 70 2 13쪽
18 018. 우리가 이곳에 넘어온 이유 23.12.19 92 3 13쪽
17 017. 영웅 방패 23.12.18 95 3 13쪽
16 016. 은신망토 23.12.14 101 3 13쪽
15 015. 지도 장착 23.12.10 106 2 13쪽
14 014. 조은영이 사라진 이유 23.12.09 119 3 12쪽
13 013. 생체구슬의 숨겨진 능력 23.12.06 119 2 14쪽
12 012. 붉은머리 늑대군단 23.12.02 118 3 13쪽
11 011. 게임의 시작 23.11.30 132 3 13쪽
10 010. 오각관계 23.11.29 147 4 13쪽
9 009. 떠나는 자와 남는 자 23.11.26 154 4 13쪽
8 008. 재회 23.11.26 154 4 13쪽
7 007. 처치 +1 23.11.26 157 4 12쪽
6 006. 아이템 박스 23.11.20 173 4 13쪽
5 005. 전투 +1 23.11.13 192 4 13쪽
4 004. 로봇개 23.11.09 221 4 13쪽
3 003. 탐색 23.11.06 248 4 13쪽
2 002. 투시력 장착 23.11.05 358 4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