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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hion의 작품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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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피온
작품등록일 :
2018.04.09 18:15
최근연재일 :
2018.06.27 18:00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77,477
추천수 :
674
글자수 :
412,026

작성
18.06.13 18:15
조회
398
추천
2
글자
10쪽

아몬

DUMMY

왜 그러는 건지 묻는 내 말에 데스 벨은 목 근처로 손을 옮겨 어루마진며 말한다.

“내가 아는 바랑 달라서 그래.”

제 의문에 데스 벨은 그렇게 답한다.

“기분 나쁘지만 동감이야. 이곳에 고블린이 활개를 친다니 가능할리 없어.”

“어머, 곤충 너랑 마찬가지로 이쪽도 의견이 같다는 건 매우 불쾌해.”

데스 벨은 노골적으로 기분 나쁘다고 표현하며 자이언트 엔트 소녀를 위에서 내려 본다.

“이상해. 이 일대는 분명 아몬의 세력인데, 그렇다면 수인형 몬스터들이 많이 보여야 하는데. 어째서 고블린 투성이라고 말한 건가 의심이 되거든.”

역시 그렇다면 저 인간의 말은 타당하지 못하다고 봐야 하는 걸까요. 이 둘 다 같은 의견을 내는 걸 보면 이쪽이 좀 더 신뢰를 두는 게 타당하겠죠.

“음, 아몬이라......”

데스 벨의 발언을 들으면서 나온 그 이름을 곱씹게 된다.

과거 《스킬 현자.》에게서 들은 문구가 생각난다.

《마왕이라고 불린 자가 만들어 낸 몬스터이며, 원초의 디지아얼 답게 태초의 몬스터입니다. 모습은 수인과 비슷하지만 수인치고는 가죽이 전신에 많습니다. 전신에 난 털은 금빛으로 군데군데 검은빛이 얼룩져있다. 이걸 보고 흔히들 호랑이라고 여기는 이가 많습니다.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로 난폭하고 흉포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또 한 그의 영향을 많은 자는 그의 털이 체내의 심어져 어떤 일을 계기로 분노에 사로잡힙니다. 무엇이든 앙갚음을 품으며 복수해야만 직성이 풀리게 됩니다. 일종의 저주이자 아몬의 고유 스킬입니다.》

흐음, 그래서 저도 그렇게 친근감을 느끼지 않은 자들과 볼케이노에 대한 복수심이 들끓었던 겁니까.

한 편으로 메라키시스와 필적하는 몬스터와 조우하게 되는 건가 하는 긴장감과 공포감이 든다. 물론 이 두 감정 이외에도 몬스터로서의 본능이 묘하게 기대하는 눈치도 느껴집니다.

이성과 본능을 동시에 맛보고 있던 순간 모두들 시선이 문 쪽으로 향한 건 이 때다.

“이 뷔비비비비빅드레레레레!!!”

이 시끄러운 발성은 설마?

다들 요란한 등장에 잠시 주목한 모양이지만 금방 제 할 일에 집중하기 이른다. 보아하니 이들은 내가 생각하는 설마 하는 인간에게 익숙한 분위기다.

“오호, 오호, 오호!”

감탄을 자아내더니,

“이거야, 이거 살아 있던 겁니까!”

그 시끄러운 음성은 스스로가 내가 예상했던 인물이 맞다고 증명해준다.

“무사 하다니 정말이지 뜻밖이군요. 그 폭파로 전부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고풍스럽고 호사스러운 긴 옷. 칠흑의 옷감에 핏빛과 같은 진홍의 무늬. 목 주변에는 사냥꾼인가 싶은 이미지를 연상 시키는 두꺼운 털가죽이 둘러싸여 있는 게 주변에 인물과 위화감이 없다. 다만 이상할 정도로 커다란 두 눈은 코는 화살처럼 뾰족하며, 머리는 이마의 넓이가 증가 했을 정도로 벗겨져 있는 건 확실히 다르다.

“그 때 일만 생각하면 아직도 분합니다. 그 놈의 영웅이 쳐들어오는 바람에 전부 버려야만 했던 그 원통함! 이 빅이이이이으데레루뤠! 잊지 않습니다.”

서글퍼 하면서 벌려져 있는 입 속의 이는 뾰족하고 들쑥날쑥 한 거 역시 여전하다.

“당신 어찌 알아보는 겁니까......”

실책이다. 이건 마치 이 자가 알아보고 있는 걸 인정한 발언이다.

“무슨 수로 알아 본 겁니까.”

이왕 이렇게 된 거 알아본 걸 인정하고 어떻게 알아 본 건지 묻기로 하죠.

“후후, 그야 마왕의 서로 만들어 낸 작품들은 이걸 갖고 있는 이상 알 수밖에 없죠.”

일전에도 갖고 있던 책을 가리킨다.

“궁금합니까? 궁금하다면 이쪽도 묻고 싶은 게 있으니까 대답 해주시겠습니까?”

지금까지 본 이례에 빅드레는 유일하게 정상적인 모습으로 묻는다.

긍정하면서 어찌 보면 정보 교환이기도 한 일을 시작한다.

“그 폭파에서 어떻게 살아남은 겁니까? 당신은 태어난 이례로 지금까지 별 다른 이상은 없는 겁니까? 이전에 기억과 혼동되거나 하지 않습니까?”

질문이 왜 이렇게 많은 거지. 난감하다고 느끼는 한 편 한 치의 거짓 보탬 없이 답해준다. 그걸 듣던 빅드레는 박수를 치며 감탄한다.

“그렇군요. 귀중한 샘플에 성장 아주 흥미롭습니다.”

“당신, 아니 당신하고 튜드는 대체 어디까지 아는 겁니까.”

방금 발언에 대답을 해주면서도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그 날 튜드에게 이상한 발언을 들었을 때부터입니다만.

“제가 이전의 기억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거 같더니. 그 뿐 아니라 분명 모습이 변했는데도 어떻게 저를 단 번에 알아차린 겁니까. 이번에는 당신 차례입니다. 빅드레.”

“후후.”

기분 나쁜 웃음을 시작으로 대차게 웃던 빅드레는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우선 첫 번째 질문의 대한 답. 그야 당신의 탄생을 제가 지켜 지켜봤기 때문입니다.”

빅드레는 다시 정상인 같은 모습으로 또렷하게 답을 해준다.

“두 번째, 사실 이것도 같은 맥락입니다만. 당신의 탄생을 지켜 본 저라서 당신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희미하게나마 이걸로 알 수 있습니다.”

다시금 자신이 들고 있는 책을 가리킨다.

“이 책, 마왕의 유산인 진리의 서로 말이죠.”

“진리의 서?”

저거 역시 마왕의 유산이라는 건가. 대체 마왕의 유산은 뭘까.

이때 《스킬 현자.》는 질문이라고 인식한 건지 제 속내에서 한 중얼거림의 답을 취한다.

《마왕의 유산.》

《마왕의 유산은 인간들에게 마왕이라고 불렸던 인물이 만들어 낸 수많은 물건 중에 태초 그가 만들어 낸 아이템 입니다. 이 세계의 법칙의 궤변을 주는 물건이 많으며 그, 마왕 이외는 아직까지도 만들어 내지 못한 물건입니다.》

놀라운 사실을 《스킬 현자.》는 알려준다.

이런 놀라운 걸 알고 있는 《스킬 현자.》라면 설마 저 진리의 서라는 존재도 알 수 있는 겁니까? 그 질문에도 막힘없이 《스킬 현자.》는 답해준다.

《진리의 서》

《특정 아이템을 등록 해두면 그 아이템의 사용 이력을 전부 기록 해주며, 그 아이템이 불러 온 변화 이력까지도 알 수 있는 편리한 기록 아이템입니다.》

그걸 듣고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그래도 풀리지 않는 게 있다. 나를 만들었다니. 날 이 세계로 만든 건 볼케이노가 아니었나.

“볼케이노가 아니었나.”

“그 버러지?”

데스 벨은 이쪽의 대화에 끼지 못하고 있다가 저도 모르게 나온 그 이름에 반응한다. 그 이름에 반응을 보인 건 데스 벨 뿐이 아니다.

“유감이지만 당신은 잘 못 알고 있는 거 같군요. 당신을 탄생 시킨 건 저, 정확히는 그 분께서 하사 하신 마왕의 유산 중 하나인 마왕의 서 안에 있는 아이템입니다. 마왕의 서의 진정한 힘이라고 볼 수 있는 영혼의 실과 황혼의 뒤집게로 말이죠.”

그 발언에 동조 하듯 데스 벨은 동의를 표한다.

“뭔지는 잘 모르지만 그 버러지는 그런 힘이 없어. 용족이라고 해도 말이지 몬스터를 순전히 새롭게 만들 힘은 없다고.”

뭐, 생식 기능을 통해서라면 또 모를까라고 데스 벨은 덧붙인다.

“그렇다면 그건 사실입니까.”

뜻밖의 사실을 알아버린다.

제가 이곳의 태어날 수 있던 게 그런 이유였다니. 이제껏 볼케이노의 의해서 탄생한 줄 알았으나, 실은 어떤 아이템을 통해서 태어났고. 그 자리에 볼케이노가 있었을 뿐이라는 건가. 무슨 알에서 태어난 병아리 같은 경우 입니까, 이건.

예상 밖의 일이기는 했으나 그렇게 충격적인 소식은 아니었다. 충격의 범위를 사실 가리자면 몬스터가 된 게 더 충격이라서 말이죠.

의심이 많던 저라도 믿을 수밖에 없는 느낌이라. 믿어 넘기면서 또 하나 알 거 같았습니다. 저 진리의 서를 통해서 마왕의 서를 통해 만들어낸 저에 대한 것도 자동 기록 시킨 모양 같습니다. 그러니까 빅드레가 변화한 저를 알아 본 거겠죠.

“이봐, 빅드레 양반. 아는 사이를 만나서 반갑게 이야기 하는 건 좋지만. 우리에게 볼 일 있어서 온 거 아니었나? 아니면 이 자랑 여기서 만날 약속을 잡고 온 건가?”

빅드레를 알아보면서 그렇게 묻자, 빅드레는 다시 제가 원래 알고 있던 기이한 모습을 보인다.

“맞습니다, 맞습니다. 이 빅드르레레레레레 원래 그럴 작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빅드레는 고개를 끄덕이며 씨익 웃으며 이쪽을 본다.

“본래 언제나처럼 당신들에게 몬스터 채집을 의뢰할 계획이었습니다만.”

“몬스터 채집?”

데스 벨의 말에 인간 남자가 끼어든다.

“그런 요상한 부탁을 한단 말입죠. 이 양반 이상하게도 코어 스톤을 위해서 몬스터를 잡는 게 아니라. 살아 있는 몬스터를 잡아서 그대로 넘겨 달라고 한다니, 특이 하지 않습니까. 이상해 하여간, 혹시 당신들도 그런 거 하는 부류였소?”

그 물음에 일단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빅드레는 콜드 플레임 근처에서처럼 몬스터를 갖고 이상한 연구를 계속하는 모양이다.

“하긴, 우리처럼 실력 있는 자들이나 그런 걸 할 수 있지. 안 그럼 죽이는 게 더 쉬운 몬스터를 산 채로 포획하는 건 좀처럼 어려우니.”

그 으쓱 거리는 모습은 자신들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는 모습이지. 절대로 우리를 얕잡아 보는 느낌은 아닌 거 같다. 만약 우리를 얕잡아 보면 이쪽이, 정확히는 데스 벨이나 자이언트 엔트 소녀가 가만히 있지는 않겠지.

“빅드레 우리에게 그걸 부탁 할 셈이야?”

역시 같은 메라키시스 밑에 있는 쪽이라서 데스 벨과 빅드레는 구면인 모양이다.

“안 되는 겁니까, 양해 부탁드리고 싶은데 말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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