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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피디 님의 서재입니다.

넌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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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피디
작품등록일 :
2020.06.12 12:39
최근연재일 :
2020.07.25 11:51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665
추천수 :
28
글자수 :
150,730

작성
20.06.14 13:44
조회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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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12. 라우르 마을 (1)

DUMMY

“이 냄새는 주변에 가시말벌이 있다는 얘기예요”

“피해요!!!!”


“Φυλακή του νερού(물의 감옥)”

“이올리오스!!! 부탁해!!!”


“저기가 출구입니다”

“빨리!! 치료를!!!”






12.







중민과 나는 마을 중앙에 있는 첨탑까지 택규를 부축한 채 걸어갔다.

하지만 그 곳까지 가는 동안 마을의 주민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다친 택규를 치료하는 게 우선이었기에 내 걸음은 빨라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첨탑 안으로 들어서자 넓은 공간이 나왔다.

한 쪽에 길게 뻗은 의자에 택규를 눕혔다.

그리고 나는 이야기했다.



“마을이 왜 이렇게 조용해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뭔가 이상한데요”



중민은 이내 대답하고는 건물의 안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나 역시 그런 중민을 따라 걸었다.



“여긴 뭐하는 곳이에요?”

“라우르 마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신전이예요”



중민의 말처럼 신전은 크고 웅장했으나 이상하게도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고요하고 적막한 큰 복도를 우리 발소리만 들으면서 걷고 있었다.

한참을 들어가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보였다.



“중민이니?!?”



그 중 한 여자가 중민을 알아봤는지 외쳤다.

여인은 하얀 천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선생님!!”

“어디 갔다 온 거니 중민아! 걱정했잖아”

“선생님!! 저기 다친 사람이 있어요!”



우린 그 중민의 선생님을 모시고 급히 택규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 여인은 이내 택규에게 치유 마법을 사용했다.

그러자 중민이 썼던 것과는 다르게 택규의 상처가 빠르게 아물어갔다.



“상처가 생각보다 깊네요. 어쩌다 이런거죠?”

“죽은 숲에서 가시말벌에게 쏘였어요”

“세상에!! 죽은 숲을 통과한 거니?”



중민은 마치 별 것 아니라는 듯 선생님께 온갖 허세를 부렸다.

그러자 선생님은 익숙하다는 듯 중민의 말을 끊었다.

그리고는 먹을 것을 가져다주겠다며 자리를 떠나셨다.



“이야, 확실히 사제분이라 그런지 마법의 급이 다르시네요”



택규는 이내 너스레를 떨었다.



“누구랑은 차원이 다르네요 차원이”

“지금 저 들으라고 하는 소리인가요?”

“아이고, 그렇게 들으셨나?”

“참나 이 사람 진짜 안 되겠네요”


둘은 금세 다시 티격태격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중민이 이내 화제를 전환했다.



“..저기”

“왜요?”

“아까 선화경이라고 하셨잖아요”

“네”

“그게 신화에 나오는 그 선화경 맞나요?”

“..네”

“근데 죽은 숲의 나무들이 왜 그 힘은 빼앗지 않은 걸까요?”

“..모르죠 저도”

“파이스트는 왜 가시는 거예요?”

“...거기에 파편이 있어요”

“파편이라면.. 설마?”

“..네”

“선화경의 파편? 그 신화 속에 나오는?”

“..네”

“정말로 오래된 예언 속의 넌검의 아이가 맞으세요?”

“...그런가 봐요”

“...”



중민은 왠지 말끝을 흘렸다.

무언가 씁쓸한 듯 한 그런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중민과는 달리 택규는 들떠있었다.



“용사님! 아까 우리 완전 멋있지 않았어요? 용사님이 딱 적의 습성을 파악해서 따악!!! 제가 촤악 마법을 화악 쓰고 용사님이 다시 따악!!”

“가만 좀 있어요. 또 피 나올라”

“진짜 저희는 환상의 한 조가 되려나 봅니다! 어쩜 이렇게 합이 잘 맞는지”



그 후로도 택규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중민의 여선생님이 빵을 가져왔다.

우리는 허겁지겁 식사를 했다.

그리고 잠깐의 휴식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을 분위기가 좀 이상하네요?”



택규가 입을 열어 물었다.

그러자 중민도 맞장구를 쳤다.



“맞아요 선생님. 무슨 일 있어요??”



그러자 그 여선생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우린 당황하여 어쩔 줄 몰랐다.



“선생님, 왜 우세요?! 무슨 일 있어요???”



중민의 재촉에도 여사제는 별 다른 대답 없이 계속 울었다.



“선생님 무슨 일이예요?”

“..사실은...”

“네 말씀하세요”

“사실은 마을에 도적떼가 습격을 했단다”

“도적이요?”

“그들이 마을 주민들 중에 어린 아이들을 잡아갔어. 노예로 팔아버린다며..”

“제사장님은요?”

“제사장님도 잡혀 가셨어”

“말도 안 돼..”

“대신전에 보관해 둔 신물은 물론 금화랑 곡식들도 다 가져 가고 제사장님은 어떻게든 대화로 해결하려고 했는데 말이 통하지 않았단다”



여사제는 계속 눈물을 흘렸다.

중민도 고개를 푹 숙인 채 크게 한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얼마 후 중민은 뒤를 돌아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내게 천천히 다가왔다.

한참을 쳐다보던 중민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도와주세요. 용사님”



중민이 입을 열어 이야기했다.

그러고 나는 난감했다.

여사제에게 들은 이야기는 충분히 안타까운 이야기였지만 우리는 갈 길이 멀었기 때문이었다.

중민은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 지 계속 이야기했다.



“저희 마을 사람들하고 제사장님, 그리고 우리 마을의 보물을 되찾아 주세요”

“야, 듣자듣자 하니깐 너무 하네”



그 말에 대답을 한 건 택규였다.

그러자 중민은 택규를 바라보았다.



“마을 상황이 안타까운 건 사실이야. 그런데 우린 못 도와줘. 너도 알잖아? 우린 파이스트로 가야한다고”

“..하지만!!”

“하지만 뭐! 넌 우리랑 거래한 거야. 우린 니 말대로 널 마을로 데려다 줬고, 우린 그 파이스트로 통하는 비밀통로가 필요해”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단 사람이 이게 무슨 짓이야?”

“알고 있지만 부탁 좀 드릴게요”

“헛소리 하지 말고 빨리 그 비밀통로로 안내나 해”

“아뇨. 마을 사람들 먼저 구해주세요”

“야!! 너 너무 이기적이다. 우린 시간이 없어!! 빨리 그 통로가 어디 있는지 얘기나 해!!!”

“없어요!! 통로 같은 거!!”



중민은 소리쳤다.

마치 뒤통수를 강하게 얻어맞은 것처럼 멍해졌다.


...

지금..

지금 뭐라고??


나는 물론이거니와 택규의 표정도 서서히 일그러져 갔다.


이윽고 택규의 표정이 일그러져 갔다.



“너.. 너 지금 와서 무슨 소릴 지껄이는 거야?”

“지금은 없어요!”

“..야.. 진짜 죽고 싶냐?”



택규의 분위기가 삽시간에 달라졌다.

정말 진지하게 말하는 택규의 말에는 살기가 어렸다.

서늘한 공기가 복도 안을 가득 메우는 듯 했다.

중민도 그걸 느꼈는지 약간 당황한 듯 했다.

하지만 그는 절대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전 비밀통로에 대해서 모릅니다”

“하.. 진짜 웃기네. 지금 내가 널 얼마나 죽이고 싶은지 아냐?”

“그래도 모르는 건 모르는 거예요”

“안 되겠다 너. 니 목숨은 이미 내놓은 것 같은데 너네 마을을 전부 없애버릴까?”



그러자 뒤에 있던 여인도 울음을 멈추고 중민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중민을 말리는 듯 했다.

하지만 중민은 그런 택규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이윽고 택규에게 시선을 거두고 내게로 다가왔다.



“용사님!! 저희 좀 도와주세요!! 그 신물은 저희 마을이 대대로 지켜온 저희의 전부예요!”

“..하지만.. 전.. 저는 그럴 힘이 없어요”

“힘이 왜 없어요!! 당신은 예언 속 넌의 아이잖아요!!”



그러자 곁에 있던 여인이 깜짝 놀라 나를 바라보았다.

중민은 이어 말했다.



“선화경으로 저흴 도와주실 수 있으시잖아요”

“야, 적당히 해라!!”



택규는 다시금 짜증을 냈다.



“우린 바쁘다고!!”

“제발!! 도와주십시오! 예언의 아이시여!!”

“야!!!!!!!!!!!!!!!!!”



결국 택규는 크게 소리쳤다.



“너 너무 염치없는 거 아니냐? 너 이 새끼 넌 거짓말로 우릴 여기까지 데려왔어!! 우린 한시가 급하단 말이야!!!”

“이런 작은 마을 하나 못 구하시면서 어떻게 세상을 구하신다고 그러시는 거죠?”

“너 같으면 구해주겠냐? 너 같은 게 이러고 있는데?”

“어째서 우리 마을은 구원하실 수 없다고 하시는 건가요?”

“여기만 우리가 못 구한 줄 알아?!”



택규는 소리쳤다.

그리고 떠올랐다.

폴바드의 일이.

그리고 택규의 아버지, 촌장님.


무엇보다 택규도 구하고 싶었을 거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하지만 그 일을 모르는 중민의 눈빛은 달랐다.

부담스럽고 한편으론 무서웠다.

곁에 있던 여인도 중민과 한 뜻인 듯 내게 따가운 시선을 쏘아 보냈다.

이어 중민은 입을 열었다.



“..제사장님이 아세요. 비밀통로에 대해서”

“아까는 없다며?”

“저는 모르는 거예요. 예전에 제사장님이 얘기하시는 걸 몰래 들은 적 있습니다”

“참나, 참으로 믿음이 간다. 참 신뢰가 간다. 엉?”

“진짜예요”

“..알겠어요”

“용사님!!!”



내가 왜 그랬을까.

내가 왜 그랬을까.


왜 뭣도 모르면서 구해주겠다고 대답했을까.



“용사님 대체 왜 그러세요? 저흰 빨리 파이스트로 가야해요. 다시 죽은 숲을 빠져나가 천년의 협곡으로 향해야 한다니까요”

“..제가 예언의 아이가 될 것이 숙명이라면 어쩌면 저희가 여기에 온 것도 숙명 아닐까요?”

“하지만.. 시간이 없어요”

“..미안해요. 촌장님이 여기로 보내신 것이 다 정해진 운명이라면.. 저희가 이 마을을 도와주는 것도 정해진 것이 아닐 까요”



택규의 말에 떠올랐던 것 때문일까?


도망치 듯 빠져나왔던 폴바드의 기억.

그리고 우릴 보냈던 촌장님.

지킬 수 없었던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


그 모든 감정이 한데 뒤섞여 즉흥적으로 대답을 해버렸다.

중민과 여사제는 내 말에 매우 기뻐했고, 택규는 다소 불만이 있어보였다.









그 후 여사제에게 도적단의 은신처의 위치를 듣는 데 성공했다.

그들은 우리가 통과했던 죽은 숲의 반대쪽에서 들어왔다고 했다.

택규와 나, 그리고 중민은 죽은 숲을 통과해 라우르에서 30분 정도 떨어져있는 작은 산에 도착했다.

거기서 30여분을 더 올라가 은신처를 발견했다.

그곳에는 커다란 목책으로 둘러 쌓여있는 진지가 보였다.



“..용사님 결정에 반대는 없는데요. 이 거짓말쟁이는 왜 따라 온 거죠?”

“저도 와야죠. 전 치료사인데요”

“치료사 같은 소리하네. 별로 도움도 안 되던데?”

“저희 마을 사람들을 구해주는 일인데 당연히 와야 하는 거 아닙니까?”

“니 때문에 고생한 거 생각하면 화가 끓는다. 끓어”

“걱정 마세요. 저도 당신은 힐 안 해줄 건데요”

“필요 없거든?”

“예언의 아이께만 모든 축복을 드릴 건데요”

“그것도 필요 없어. 확 여기서 죽여 버릴까?”

“저도 마법 쓸 줄 알거든요?”

“그깟 상처하나 제대로 치료 못하면서 무슨. 차라리 아까 그 사제분이 따라오는 게 더 도움 됬을텐데”

“물 감옥은 참으로 대단한 마법인가봐요”

“아오!! 진짜 재수 없는 새끼”

“제가 싫으시면 그럼 먼저 가세요. 저는 용사님만 있음 되요”

“너 이번일 끝나면 내가 반드시 패버린다”



둘은 끝없이 투닥 거렸고, 목책 앞 수풀 속에 숨어 우린 적의 동태를 살폈다.

꽤나 커 보이는 나무 벽이 단단해보였다.



“그만들 하세요. 그건 그렇고..어떻게 저길 들어가죠?”



난 얘기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택규가 말했다.



“지금이라도 파이스트로 가시죠”

“아 혼자 가시라니까요”

“야, 죽을래?”

“안 죽을 건데요”



둘은 계속 투닥 거렸다.


아..

둘 다 놓고 올걸.



“아!! 용사님!!”

“네?”

“제가 메테오로 싹 쓸어버릴까요?”



오오!!

그런 방법이!!!



“안돼요!! 저기 마을 사람들이 잡혀있단 말이에요!”

“..사람들이 다치지 않을까요?”“제가 힘 조절해서 반만 날리면 되지 않을 까요”“..그럼 저 왼쪽건물을 날리세요. 저기가 두목이 있는 곳입니다”

“오케이!”



택규는 이내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기록의 신 테흐세스이시여, 그대가 남겨준 힘, 그것에 대항하는 못되고 버릇없는 것들의 사악함을 처벌하시고, 마법의 신 케흐께서 주신 신성한 힘으로 어떤 두려움, 공포심, 이 모든걸 단번에 사라지게 해주시옵고 대지의 신 베그와 광물의 신 노트스가 함께 주신 힘, 그대들을 모욕하는 것들에게 내리시길 바라옵니다. Μετεωρίτης (운석)”



택규의 마법이 시작되고 나는 떠올렸다.

폴바드에서 그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사용했던 거대한 운석을.


이윽고 하늘에 그림자가 보이는 듯 했다.



‘피슈욱-’



그런데..

그런데...


떨어지라는 운석은 안 떨어지고 조약돌만한 돌들이 도적단의 은신처 위로 떨어져 내렸다.

이게 무슨..



“...”

“...”

“...”

“이게 뭐야?? 제대로 외웠는데?”

“당신 마법사 맞아요?”

“뭐라고?!? 메테오 한 방 맞아볼래?”

“저거 그냥 돌멩이던데”

“아니거든!!!!”



중민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택규를 바라보았다.

둘은 다시 티격태격 싸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점 언성이 높아져갔다.



“침입자다!!!”



결국 우리는 도적단에게 걸리고 말았고, 목책에서 큰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제길..

들켰잖아!!


이것들은 도움이 안 돼!!!



“어쩌죠 용사님?”

“..어떡하죠?



..역시 혼자 올걸 그랬나보다.








[ 에필로그 : 라우르 마을 ]





조용한 시골 마을 라우르.

이 마을은 숲에 둘러싸인 작은 마을로 근처에 있는 신을 모시는 마을.


정 가운데에 있는 큰 제단을 중심으로 동그랗게 형성되어 있는 원형의 마을이자

이곳에는 2천 년 넘게 잠들어있는 ‘신물’이 존재한다고 전해진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골 마을이지만 신의 목소리를 듣는 사제들을 길러내는 곳이며,

이 곳은 매년 수많은 사제들이 탄생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소 사람들이 줄어들었지만 사제들은 필수로 들려야 할 성지 중 하나로 꼽히는 곳.

게다가 이 마을은 예전에 어떤 이들의 ‘조합’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주변에 있는 죽은 숲이 점점 범위를 넓혀가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가운데에 있는 라우르에는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하는 듯하다.

신을 모시고 있기 때문일까?


그뿐 만이 아니다.

신을 모시고 있기 때문에 어둠의 표적이 될 법도 한 마을이지만..

어째서 아직까지 무사한 걸까?


라우르 마을에는 어떠한 힘이 잠들어 있는 것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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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 파이스트 마을 (4) 20.07.09 18 1 13쪽
20 20. 파이스트 마을 (3) 20.07.04 23 0 14쪽
19 19. 파이스트 마을 (2) +1 20.07.01 25 2 11쪽
18 18. 파이스트 마을 (1) 20.06.23 24 1 13쪽
17 17. 트세르프 숲 (2) 20.06.23 24 1 12쪽
16 16. 트세르프 숲 (1) 20.06.16 24 1 9쪽
15 15. 라우르 마을 (4) 20.06.15 26 0 12쪽
14 14. 라우르 마을 (3) 20.06.15 23 1 10쪽
13 13. 라우르 마을 (2) 20.06.14 25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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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 죽은 숲 (1) 20.06.14 26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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