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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피디 님의 서재입니다.

넌의 아이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구름피디
작품등록일 :
2020.06.12 12:39
최근연재일 :
2020.07.25 11:51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656
추천수 :
28
글자수 :
150,730

작성
20.06.13 17:33
조회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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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09. 폴바드 마을 (5)

DUMMY

“넌 대체 뭔데? 뭐하는 애냐?”

“난 조연출이다!!”


“너가 그 거울을 어떻게 사용하는 거지?”

“신경 끄시지”


“아무래도 그 거울은 내가 가져 가야겠다. 니 목숨하고 같이”

“Μετεωρίτης (운석)”





09.






“Μετεωρίτης (운석)”



옆구리를 감싼 채 일어선 택규는 말했다.

몸을 숙인 채 계속 주문을 외우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자 우리에게 달려오던 남자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하지만 그 순간도 잠시.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쿠오오오오-’



하늘에는 불에 타고 있는 커다란 운석이 보였다.

그 운석은 크기가 상당했는데 떨어지는 속도도 매우 빨라보였다.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떨어지는 운석의 꼬리가 매우 길게 늘어서있었다.


나는 처음 보는 광경에 놀랐다.

만화나 게임에서 사용하는 스킬으로만 알았던 메테오를 내가 진짜 눈으로 확인할 줄이야.

택규는 마법이 시전된 것을 확인하고는 다시 주저앉았다.

나와 택규를 죽이려던 남자는 어느새 뒤로 물러서 도망가려는 듯 보였다.

저 정도 크기의 운석이 저 자식에게 맞는다면 우리가 반드시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마법은 우리에게도 꽤나 위험했다.



“같이 죽자. 이 개자식아”



택규는 주저앉은 채 그 남자를 향해서 이야기했다.

나는 택규를 데리고 도망치려 부축을 했으나 택규는 통증 때문에 걷기 힘들어 보였다.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곧 운석이 떨어지고 나면, 우린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나는 다급해졌다.



“빨리 일어나요!! 도망쳐야 해요!!”

“용사님, 용사님 먼저 가세요”

“김택규!! 일어나라니까요!!”

“전 저 녀석에게 복수할 거예요. 아버지의!!”

“이거면 저 녀석도 죽을 거예요!! 일어나라니까요!!”

“용사님만 가세요!! 지금 절 버리고 가면 사실 수 있어요!”

“아 진짜!!”



나는 안가겠다는 택규를 안간힘 써가며 끌어당겼다.

움직일 때마다 택규 옆구리의 상처에서는 피가 배어 나왔다.


잠깐의 실랑이 끝, 너무 늦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는 어느덧 가까워진 거대한 운석을 바라보았다.


젠장..

이게 아닌데..!!

이렇게 끝날 수는 없는데!!!


난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리고는 생각했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


하지만 신기한건 생각이 난 이들은 그 뿐이 아니었다.


여기서 만난 모든 이들.

날 지키기 위해 싸운 사람들.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

왜 그들이 생각이 나는 걸까?


눈가에 뜻 모를 눈물이 맺혔다.


나는 슬픈 건가?

아니면 무서운 건가?


그것도 아니면..


안타까운 건가?


불타오르는 운석의 뜨거움이 전해져 오는 것 같았다.



그때였다.

택규와 나의 앞으로 어떤 사람이 갑자기 튀어나왔다.

마치 아무것도 없던 곳에서 ‘팟’ 하고 나타난 사람.

돌아가신 줄 알았던 촌장님이었다.



“아..아버지!!!!”



택규는 외쳤다.

그는 분명히 촌장님이었다.

우린 안도의 한숨을 뱉었다.

하지만 촌장님은 돌아보지 않고 떨어지는 운석 밑, 그 남자를 향해 서있었다.



“Διακοπή ώρας (시간정지)”



촌장님의 말과 손짓에 떨어지던 운석도, 불타오르던 집들도, 도망을 치던 그 남자도 모든 것이 멈춰버렸다.

지금 이 순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촌장님과 나, 택규 밖에 없었다.


그제야 촌장님은 뒤를 돌아 우릴 돌아보았다.

그리고는 다친 택규에게 다가오셨다.

택규의 상처를 한 번 살피시더니 그대로 택규를 바라보았다.



“많이 늘었구나. 이 마법을 쓸 수 있을 줄이야”



촌장님은 택규의 머릴 쓰다듬었다.



“아버지.. 저는.. 저는 아버지가”

“됬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곧 있으면 이 시간정지 마법도 끝이 나니까”

“아버지!! 빨리 도망쳐요 우리”



하지만 택규의 다급함과는 달리 촌장님은 느긋했다.

그리고는 붙잡는 택규를 두고 내게 다가왔다.



“예언의 아이시여, 이대로 남서쪽으로 쭉 가시면 트세르프라는 큰 숲이 나옵니다. 그 숲을 뚫고 절벽산을 올라가시면 파이스트라는 마을이 있을 겁니다. 그곳에 가면 다른 파편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네 촌장님. 일단 여길 벗어나요 빨리!”

“저는 가지 못 합니다”

“아버지!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택규는 자리에 일어서서 소리쳤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고통스러운 듯 택규는 다시 주저앉았다.

촌장님의 말에 나 역시 목소리를 높였다.



“촌장님, 시간이 없어요! 빨리 같이 가셔야죠”

“..이미 운명은 정해져있습니다. 저는 예언을 믿는 자, 그대로 행하도록 도와드리려면 저 남자는 제가 막아야합니다. 그러니 용사님이 미흡하지만 제 아들과 같이 가주세요”

“아버지!! 전 안 갈 겁니다!!!”

“안 된다”

“4년 전처럼 도망치지만은 않을 겁니다!”

“안 된다”

“아버지 저는!”

“잘 듣거라”

“아니요!! 싫어요!!!”

“싫어도 듣거라!”

“아..아버지”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아야한다”

“싫다니까요!!! 전 가지 않을 거라고요!!!”

“그리고 꼭 예언대로 어둠을 물리치거라”

“싫다고요!!!!”

“반드시 너가 해야 한다”

“싫다니까요!!!”



택규의 절규와 같은 외침과는 달리 촌장님은 덤덤하셨다.

택규의 표정은 절실했다.

하지만 촌장님은 어떤 말도, 어떤 표정도 짓지 않았다.

그리고는 이내 촌장님은 택규를 꼭 껴안았다.



“아버지.. 제발.. 제발 같이 가요”

“미안하다”

“아버지!! 제발!!”

“Διαστημική κίνηση(공간 이동)”

“안 돼요!!!!”



촌장님의 마법과 택규의 외침.

그 끝으로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일순간 몸이 붕 뜬 것 같더니 눈 깜짝할 시간도 없이 택규와 나는 다른 곳에 와있었다.

아까의 불타던 마을도, 운석도, 촌장님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우리의 눈앞에는 또 다른 숲만이 있을 뿐이었다.



“...아버지..”



택규는 흐느꼈다.



“젠장!! 젠장!! 젠장!!!!”



택규는 계속 소릴 질렀다.

아까 다친 옆구리에선 계속 피가 흘렀다.



“아버지!!! 으윽..”



그 소릴 끝으로 택규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투콰아앙-’



낙하하던 거대한 운석은 마을 중앙에 떨어져 내렸고, 커다란 분지를 형성했다.

거센 바람과 엄청난 모래먼지가 사방에 흩뿌려졌다.

촌장은 그 먼지바람 속을 뚫고 새롭게 생긴 분지 위 허공에 떠있었다.

이젠 아무것도 없는 폴바드 마을.

형체도 사라진 지금 적막함만이 사방을 감싸고 있었다.

그리고 서서히 먼지가 걷히고, 운석이 떨어졌던 정 가운데, 장무성은 그대로 서있었다.



“대단한걸. 메테오라니”

“...”

“하마터면 진짜 골로 갈 뻔 했네”

“안타깝군”

“아들 하나 잘 키웠네”

“..고맙다고 해야 하나?”

“솔직히 좀 놀랍더군요. 4년 만에 이렇게나 강해지다니”

“...”

“뭐랄까, 내가 가르치던 학생이 큰 인물이 된 기분이랄까”

“니 녀석이 오늘따라 말이 많구나”

“그럼요. 간만에 만났는데 이 정도 회포도 못 풉니까?”

“너랑 풀어야할 것은 단 한 가지. 4년 전의 일 뿐이다”

“이젠 달라졌어요. 더 이상 4년 전 우리가 싸웠던 일은 중요하지 않게 됬습니다”

“..그건 무슨 뜻이지?”

“..아까 그 거울.. 선화경이죠?”

“···”

“그래서 천하의 대(大)마도사님이 시간 정지에 공간 이동까지 사용한 것인가”

“···”

“아주 잘 알고 있죠. 마도사들이 사용하는 그 마법은 강력한 만큼 리스크가 따른 다는 걸”

“···”

“내가 당신을 죽이고 예언 속 그 아이와 당신의 아이를 못 죽일 것 같아?”

“넌 죽이지 못 한다”

“어째서?”

“여기서 죽을 테니까”



그리고 촌장은 이내 싸울 태세를 했다.

장무성 역시 기다란 창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촌장의 뒤로 커다랗게 불길이 일렁거렸다.



“Παράθυρο με χιλιάδες φλόγες (천 개의 불꽃의 창)”



이후 그 불길은 창의 형태로 바뀌었고, 수많은 창들이 장무성을 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장무성은 자신이 들고 있던 창으로 불꽃을 베어버리며 촌장에게 다가갔다.

천개에 달하는 불꽃 창은 하나도 빠짐없이 빠른 속도로 남자에게 달려들었지만 하나도 명중하지 못했다.

아니, 마법은 정확이 날아갔으나 장무성은 전부 베어버렸다.

그리고 그 간격이 좁혀올수록 위험한 것은 촌장이었다.

아무리 공중에 떠있다고는 한들, 무사할 거란 보장이 없었다.

촌장은 다른 마법을 사용했다.



“Ο βασιλιάς της βαθιάς θάλασσας (심해의 용왕)”



불꽃의 창이 지나간 자리에 그을리며 피어오르던 작은 불꽃들은 사라졌다.

땅에서 거대한 물줄기가 솟구치더니 흡사 용의 형상이 되었고, 그대로 장무성에게 아가리를 벌린 채 돌격했다.

엄청난 수압이었다.

장무성은 완전히 물에 삼켜졌지만 그대로 서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강력한 압력을 행사하는 물줄기는 쉽사리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마법이 완전히 끝나자 장무성은 그대로 자리에 서있었다.



“하하.. 진짜 무식하네 강하네”

“니 놈이 할 말은 아니군”

“뭐.. 이제 다 끝난 겁니까?”

“아직 끝이 아니다”



잠깐의 틈.

이어서 촌장은 다시 마법을 사용했다.



“Απόλυτο μηδέν (절대영도)”



촌장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빠르게 얼어붙기 시작했다.

마법을 알게 된 장무성은 자리를 피하려고 했으나, 무용지물이었다.

장무성은 결국 움직이던 그대로 얼어붙어 버렸다.

하지만 촌장 역시 힘겹기는 마찬가지였다.

촌장의 입으로 뜨거운 입김이 뿜어져 나왔고,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하아...”



‘빠직’



촌장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자신의 마법을 많이 써 마력이 많이 소모되었다고 한들, 이렇게 고등 마법을 사용해도 저 남자 하나 완벽히 죽이지 못하는 건가?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자신의 마법으로도 저 녀석을 막을 순 없는 건가.


장무성을 얼려놓았던 얼음은 조금씩 갈라지기 시작했다.

체력 소모와 마나의 소모가 심했던 촌장은 힘을 다 했는지 지상으로 내려왔다.

그리고는 얼음이 완전히 깨지기 전까지 숨을 골랐다.



‘콰직-! 쿠앙-!’



주변을 전부 얼려버렸던 얼음이 결국 완전히 깨져버렸다.

이내 장무성은 촌장을 바라보았다.



“역시.. 강하단 말이야”

“..하아...”



장무성은 절대영도의 얼음 속에서 죽지 않았다.

하지만 그도 많이 지쳐보였다.

촌장은 다음 한 번의 마법으로 완전히 끝내려 마음을 먹었다.

자신의 모든 힘 아니 생명을 다해서라도 이 녀석을 살려둘 수는 없었다.


그를 살려둔 다면 어둠은 예언의 아이가 나타났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게 둘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아들도 떠나보낸 것이거늘.

촌장은 속으로 의지를 다졌다.



“확실히 금술을 쓰고 난 터라 그런가? 평소보다 확실히 약하군요”

“...”

“뭐.. 시간 정지나 공간 이동을 쓰지 않았어도 전 살았겠지만”

“..뭐?”



그 말을 끝으로 전무성의 주변에 어둠이 드리웠다.

그리고 그 어둠에서 나타난 영귀들이 장무성에게 달라붙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는 점점 검어져갔다.



“..너.. 뭐하는.. 짓이냐”

“잘 봐둬요. 이젠 다 소용없다는 걸 곧 깨닫게 될 테니까”



촌장도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지난 5년간, 영귀들이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물론 저런 어두운 기운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공포심일까?

촌장은 이내 자신이 손이 떨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검어져가는 장무성에게 엄청난 힘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저건 무엇인가.. 대체 뭐 길래 이리도 강한 힘을 풍기는 건가’



이내 촌장은 체념한 듯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자신이 아는 어떠한 마법도 저걸 막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힘의 차이를 느끼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이윽고 촌장은 작게 읊조리기 시작했다.



“인간이기를 포기 했구나”

“..칭찬이라고 받아 두죠”

“신이시여, 제발 그들을 지켜주십시오”



완전히 검어진 전무성은 마치 영귀와도 같았다.

짙은 어둠에 눈만 빛나는 그를 보자 싸울 의지마저 꺾여버렸다.

그리고 폴바드의 하늘은 완전히 검은색으로 물들었다.













[ 에필로그 : 김택규 ]




원래 이 세상에는 마법사가 많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남아있는 자가 많지 않지요.


마법사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그 위력은 노력이나 선천적인 것에 의해서 결정되었어요.

4년 전 부터 나는 강해지려고 늘 노력했습니다.

나는 나약했던 내 자신을 잘 알아요.

아무것도 할 수 없던 무기력함을 잘 알아요.

그건 뼈저리게, 가슴 속 깊이 박혀있는 유리조각처럼 늘 고통스럽게 했거든요.



5년 전,

어둠이 다시 피어오르고 세상은 팍팍해졌어요.

그리고 4년 전, 역사에 남을만한 엄청나게 거대한 전쟁이 벌어졌죠.


그건 혁명의 전초전.

절대 악에 대항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었거든요.


아무튼 그 전쟁에는 뛰어난 마법사였던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들이 모두 참가했어요.

하지만 저는 마법사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부모님은 저를 속이고 다른 곳에 가두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몰래 따라갔어요.

그때만 해도 저는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깨닫게 된 것은 우리의 무력함이었죠.

아무리 강한 마법도, 아무리 강한 힘을 가진 자도 절대로 어둠은 이길 수 없다는 것.


아버지는 전쟁에 패할 것을 직감하셨는지, 위기에 빠진 나를 구해 그곳을 탈출하셨어요.


패전의 아픔.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슬픔.

그 비통함에 빠져 살아갈 의지마저 잃었던 순간.


폴바드로 찾아온 손님을 맞이한 아버지는 이야기 하셨어요.



“우리에게는 예언의 아이가 필요하다”



그것이..

그것이 어둠을 물리칠 방법이라면..


그때 사라져간 많은 이들을 위해서라도,

난 반드시 예언 속 아이를 지킬 겁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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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 파이스트 마을 (4) 20.07.09 18 1 13쪽
20 20. 파이스트 마을 (3) 20.07.04 23 0 14쪽
19 19. 파이스트 마을 (2) +1 20.07.01 25 2 11쪽
18 18. 파이스트 마을 (1) 20.06.23 23 1 13쪽
17 17. 트세르프 숲 (2) 20.06.23 24 1 12쪽
16 16. 트세르프 숲 (1) 20.06.16 24 1 9쪽
15 15. 라우르 마을 (4) 20.06.15 26 0 12쪽
14 14. 라우르 마을 (3) 20.06.15 23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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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 죽은 숲 (2) 20.06.14 25 4 17쪽
10 10. 죽은 숲 (1) 20.06.14 26 0 16쪽
» 09. 폴바드 마을 (5) 20.06.13 29 2 14쪽
8 08. 폴바드 마을 (4) 20.06.13 27 1 16쪽
7 07. 폴바드 마을 (3) 20.06.13 26 0 11쪽
6 06. 폴바드 마을 (2) 20.06.13 31 1 10쪽
5 05. 폴바드 마을 (1) 20.06.12 30 1 19쪽
4 04. 잊혀진 유적지 (3) 20.06.12 30 1 13쪽
3 03. 잊혀진 유적지 (2) 20.06.12 34 1 12쪽
2 02. 잊혀진 유적지 (1) 20.06.12 39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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