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정하일 님의 서재입니다.

우사인 볼트 씹어먹는 괴물 육상천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드라마

공모전참가작

정하일
작품등록일 :
2024.05.08 11:43
최근연재일 :
2024.06.15 08:30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21,992
추천수 :
522
글자수 :
281,222

작성
24.06.12 08:30
조회
310
추천
8
글자
14쪽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DUMMY

와아아아-

둥둥둥-


관중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서 스타팅 블록에 또다시 발을 댔다.


수없이 뛴 트랙이지만, 오늘처럼 긴장되긴 처음이다.


몇 초 전에 삼킨 마른침이 그새 또 혀를 적신다.


호흡을 제대로 가지려 숨을 들이켰으나, 입술이 파르를 떨리는 건 어쩔 수가 없다.


-후우······


그 가운데,

중계진의 목소리가 내 박동을 더 부추겼다.


근데 역시나 끊겨 들린다.


-아!! 오늘은 또 어떤 기적을 보여줄지! 국외로 그 존재감을 떨칠 준비를 마친 한길 선수- 국가대표는 솔직히 따놓은 당상이죠- 한국 육상 사상 가장 빠른 선수입니다-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 드디어 우리 대한민국도 고개를 내밀 수 있습-


-와아아아, 둥둥둥


멀리 가자.


-차려.


할 수 있다.

나는 저 멀리 날아가야 한다.

아예 날아갈 테다.


가자, 지금.

후, 흡!


-탕!!


“하아악! 하, 하악······”


시발, 또 꿈이다.

그리고 또 여기서 끊겼다.


등줄기에 땀범벅이 됐나 보다.

몸을 일으키니 살짝 시원해진다.


암전된 방.

거실 쪽 문은 닫혀있었지만, 문틈 사이로 거실 불이 살랑살랑 새어 들어왔다.


“@$%@#^@&”

“!@#$@@@!!!”


대충 듣자 하니,

내일 아무 일정이 없는 동생들과 정철민이 노는 소리 같다.


그래도 중간중간마다 정철민이 동생들에게 내일 뛰는 형들을 위해서 조용히 하자고는 하는데, 어째 자기가 더 보드게임에 흥분한 듯 이따금 쾌재를 불렀다.

동시에, 동생들은 탄식 섞인 한숨만 거듭 들려왔다.


예선 탈락 후, 예천에서 심심했을 동생들일 텐데 정철민이 굳이 이렇게 시간을 내서 함께해주니, 고마운 건 고마운 거였다.


솨아아아-


돌아본 창가는 닫혀있었지만, 역시 그 너머의 풍경은 똑같았다.


아직도 검은 하늘엔 무수히 많은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창문을 간지럽게 톡톡 두드린다.


“하.”


지끈해진 내 작은 머리가 조여오듯 일순 어지러웠다.


이번 생을 살면, 지난 기억은 더욱 옅어져 희뿌옇게 날아갈 줄만 알았는데.


정말 그날의 트랙만큼은 어째 더 선연하게 짙어진다.


평소에 그렇게 회상하지도 않고, 현생에 더 집중하려고 악을 쓰는 데도 이런다.


은연중에 내가 그 기억에 족쇄처럼 사로잡힌 게 아닐까 하는 자괴감이 또 몰려왔고, 더구나 그게 오늘 결승전 새벽에 불현듯 떠오르니 기분이 불쾌한 것도 맞았다.


늘 이 꿈 다음엔.

그다음 장면이 내 머릿속에서 알아서 펼쳐졌다.


-아, 아! 한길 선수! 넘어지고 맙니다!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인데요!

-이게 무슨 일인가요, 다리를 부여잡고 아, 아 한길 선수 눈물을 보입니다······.


-한길이 추락합니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죠! 한길은 거품이었습니다!

-버블 한길! 육상 샛별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중계진의 목소리를 이젠 알아서 변조하고, 각색하기까지 이를 정도다.


“하씨······.”


그때.


“내가 거실 가서 다 조용히 하라 할까?”


아, 아.

옆자리, 이홍섭이었다.


아무래도 이홍섭이 나 때문에 깬 듯했다.


“아, 아뇨. 코치님.”


“왜 그래, 땀까지 흘리고.”


“그냥 악몽 꿨어요.”


“······생각이 많아지지?”


“예, 뭐 아무래도. 그리고-”


아니다, 말해봤자 이해 못 한다.


“아니에요, 하하. 괜히 저 때문에.”


나만 이해하자.

그리고 내가 이해가 안 된다면 그냥 쓰더라도 삼키자.


“흐으음.”


이홍섭은 눈을 뜨지 않은 채 큰 숨을 내뱉었다.


그다지 좁은 침대는 아니었지만, 내가 좀 더 널찍하게 잘 수 있도록 이홍섭은 가장자리로 더 몸을 비틀었다.


그렇게 몇 초 뒤.

벽 쪽으로 향한 이홍섭의 얼굴에서 목소리가 이어졌다.


“달린다는 게 참, 그래.”


“예?”


딱히 잠꼬대는 아닌 것 같았다.

취중이라서 그런지 발음이 좀 뭉개지긴 했지만, 듣기엔 똑똑히 들렸다.


“어휴, 참 단순한 게임인데 말이지. 남들보다 빠르면 되잖아, 그치? 그래서 더 웃겨.”


“······.”


“차라리 엄청 어렵고, 복잡한 두뇌 싸움이었으면 뭔가 포기하기가 더 쉬울 거 같은데. 이 달리기란 게 너무 간단해서 더 잔인하단 말이지. 아닌가, 하긴 투포환 투창도 마찬가지네, 생각해보니, 허허허. 멀리 던지면 그만이잖아? 어휴 세상에 쉬운 거 하나 없네, 제길.”


어째, 나한테 하는 말 같지 않았다.


나 역시 달리기를 그렇게까지 생각해보진 않았다.


“코치님. 푹 주무세요, 그래도 덕분에 잘 달리고 있어요.”


내 말 뒤의 다음 대답은 흘러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창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의지하며 다시 나도 잠을 청할 때.


그제야 이홍섭이 대답을 이었다.


정말 자는 줄 알았는데.


“이거 하나만 기억해라, 길아.”


음?!


처음엔 듣고 동문서답인 줄 알았다.

아니면, 정말 거나하게 취해서 헛소리라도 하는 줄 알았다.


아니 헛소리였으면 하는 바람도 살짝 깃들었다.


“언제든 뛰는 걸 그만둘 수도 있단 사실을 생각하고 뛰어.”


“네, 네?”


“트랙은 열려있으니까.”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짹짹짹-


에흐응, 짹짹짹은 개운한 아침을 여는 새소리.


짹짹짹-


저걸 들으니, 마치 여기가 집 같다.


음~ 짹짹짹.


“뭐?! 짹짹짹??”


생각해보니, 어제 자정까지의 빗소리가 지금은 들리질 않는다.


그렇게 몸을 팍 일으켜 돌아본 창가엔, 화사한 햇살이 드리워져 있었다.


제법 화창하다.


“헐, 사흘 내내 비라며.”


비가······ 아, 내리고는 있었다.

살짝 구슬비 정도만 흩날리듯 내리고 있었다.


마침.

끼익-

문소리와 함께 등장한 사람은, 땀인지 빗물인지에 이미 젖어버린 이홍섭이었다.


“우, 우산 안 쓰셨어요?! 코치님?”


“아냐, 이건 남자의 땀이다. 조깅했다.”


“예?!”


학교 운동장 때처럼 열 바퀴를 이곳 예천에서까지 시전했단 말인가!


심지어, 이홍섭.

당신 어제 수, 술 마셨잖아.


“정말 초인이세요?!”


“일어나 길아. 내가 여기 동네 두 바퀴 정도 쭉 뛰어보니, 새벽부터 비가 안 내렸어. 확실히 뛸 만한 날씨야. 어제 치를 결승도 오늘 아침이니까, 해볼 만해.”


정말이지 그땐.

그때의 이홍섭 모습은-


내 머릿속에서만 줄곧 그려왔던, 우직한 선장의 기풍이 흘러넘쳤다.


말 그대로 캡틴이었다.


이 선장과 함께라면, 어떤 격랑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도 내가 홀로 땀을 흘리지 않게, 아침에 먼저 흘린 이홍섭이었다.


“컨디션은 어때.”


그 말을 들었을 땐, 정말 벌써부터 다리가 떨려왔다.


참, 기분 좋은 울림이었다.

그 울림은 다리부터 내 심장까지 번져왔다.


메인 목을 추스르고 답했다.


“최상이에요.”


“그래, 가자!”


“네!”



* * *



[네! 이렇게 여초부 100m 결승은 4레인의 정아윤 선수가 가져갑니다!! 금메달 축하합니다, 정아윤 선수! 이어서 남초부 100m 결승전으로 이어집니다!]


아직도 가느다란 비가 내리긴 했다.


그래도 트랙엔 어제처럼 작디작은 물웅덩이가 하나도 없다.


이 경기장에 대형 미스트라도 연신 뿌리는 것처럼 축축한 공기만 가득했다.


나를 비롯한 여덟 명의 선수 사이에선 제법 날 선 긴장감이 파고들었다.


[이번 100m 남초부 결승전······ 역시나 여덟 명의 선수가 참가합니다.]

[달라진 날씨만큼이나 지금이 기회라 생각하고 전력을 다할 생각일 겁니다. 과연, 이 결승전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찬찬히 선수들을 살펴보죠!!]


파란색 스타팅 블록 뒤에 일제히 섰다.


동시에 카메라 선을 정리하며, 여러 대의 카메라들이 선수 한 명 한 명을 담아내려 용을 썼다.

이미 이 트랙의 끝자락엔, 인터뷰할 기자와 또다른 카메라 무리들이 서성이고 있었다.


[자! 1레인의 이혁우 선수입니다.]


이혁우가 해맑게 웃으며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다음으로 2레인의 장범석 선수! 머리가 깔끔히 밀어버리니 예쁜 두상이 특징적이네요, 하하. 아주 멋있습니다!]


이 녀석은 벌써 관중들이 어떤 장면을 재밌어 하는지 알고 있었다.


스님처럼 밀어버린 자기 두상에 총을 겨눈 것처럼 웃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래서 지켜보는 이들도 웃으며 환호했다.


······

[자, 이제 이 선수네요! 4레인의 한길! 어제 치러진 예선전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과연,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정말 기대가 되는데요! 11초대 기록을 결승 때도 재현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합니다.]


조금 멋쩍게나마 손을 흔들려고 하던 그때.


합창이라도 하는 듯 관중석에서 힘찬 응원이 흘러나왔다.


정말이지 숨고 싶었다.

내용을 들으면 알 거다.


굳이 많고 많던 응원 중에 왜 하필 그거란 말인가.

고맙긴 하지만, 유치하고 도태된 응원이었다.

그래서 응하지 못하고 얼굴을 푹 숙였다.


“우유 빛깔! 하안길! 와아아!!”


동생들이 목놓아 외친다.


[응원부터가 또 다르네요, 하하하, 한길 선수가 붉어진 나머지 얼굴을 가리고 있습니다. 그래요, 이제 슬슬 사춘기라서 이런 게 부끄러울 수 있어요, 하하.]


[네, 다음은 여기서 키가 가장 크네요. 5레인의 도재철 선수입니다. 기록도 아주 우수합니다, 지난 기록들도 보면, 금메달 은메달이 수두룩하군요. 아 여기 자료를 보니, 지난 춘계 대회에서 메달 기록이 무려 세 번이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위명과 달리.

반응은 또 달랐다.


솨아아아-


비가 거세지진 않았다.


하지만 내 귓가엔 장내에 내려앉은 고요가 그렇게 들렸다.


어느 누구도 아우성치지 않고, 참담한 침묵만 흘렀다.


방금 날 향한 응원 다음이라 그런지 더 대비되는 잔인한 정적이었다.


하나, 살짝 흘겨본 도재철은 당연하다는 듯 더 높게 고개만 치켜들었고.


그리고 카메라를 돌아보며 비릿한 조소만 머금었다.


이미 그것만으로도 도재철의 아이덴티티는 증명된 셈.


‘멘탈에 실금 하나 가지 않았다’고, ‘난 이렇게 건재하다’고 말이다.


[자, 다음으로 6레인의 오승탁 선수입니다! 오늘도 투지로 불타는 눈빛, 저저 눈빛 좀 보세요. 살아있네요, 살아있어요!]


그래요, 살아있어요.

조금만 자제해도 좋으련만.


그리고 그런 오승탁에게도 응원은 흘러나왔다.


근데.


“꾸에에에엑! 꾸에에엑!”


믿기지 않게도, 저게 오승탁을 향한 응원이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때다 싶어, 그간 오승탁에게 상처를 받았던 동생들이 그동안의 서러움을 내비친 것이었다.


표현하자면, 한(恨).

뭐 이런 거 말이다.


승탁이에게 천진하게 인사를 건네다 대차게 데였던 동생.

육상화 선물을 받았을 때, 기록이 좋아질 일은 네게 없을 거라고 데였던 동생.

그저 바라본 눈빛만으로 울어버린 동생.


그러고 보니, 오늘 온 동생들이 이렇게 셋이었다.


오승탁 피해자 3인방.


어쩌면 심적으로 흐느꼈던 그때의 울음을 이렇게나마 토해내는 것 같았다.


하나, 오승탁은 씨익 웃었다.

당연히 화마에 휩싸일 줄 알았는데.


“크크큭, 이거 끝나면 다 뒤졌어.”


오승탁은 다 계획이 있었다.


곧 이 육상부엔 피바람이 불 예정이었다.


······


[자, 이렇게 여덟 명의 선수를 보여드렸고요. 자, 이번 100m 남자 결승은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해봅시다!]

[올해의 초등부 스타 탄생이 이제 코앞입니다!]


[여덟 명의 선수들이 결승선을 향해 달려갈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제자리에.”


[100m 남자 초등부 결승전.]


“차려.”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탕-!!!


[출발했습니다!!]



* * *



“어제 얘기 기억나요?”


“기억난다고 몇 번을 말하냐, 콱 그냥.”


그래도 마지막 초등부 경기라 강승훈은 순순히 작업을 도맡았다.

이 경기만 끝나면, 그리운 고향 서울로 돌아갈 수 있으니.


냄새나던 편집실이 이토록 그리울 줄이야.


역시 사람은 잃어봐야 소중한 줄 알았다.


그래서 강승훈의 입가엔 옅은 미소가 계속해서 맴돌았다.


반면.

숙취가 아직 가시지 않은 백영호는 눈만 찌푸리며 모자를 더 눌러썼다.


“에구, 그렇게 술도 못 하시면서 어제 그렇게나-”


“그만해, 나 진짜 힘들어······ 후, 답하기도 힘들어.”


이곳에 도착하고 여초부 경기까지 쭉 지켜본 백영호였지만, 머릿속은 어제 술자리가 선연하게 떠올랐다.


자신이 무슨 얘길 누구에게 했는지.

술김에 했다고는 하지만, 뭔가 망언이나 낭설을 흩뿌린 게 틀림없었다.


“근데, 승훈아. 내가 정말 11초대 뭐 얘기하면서 방영 약속을 했다고? 사실 맞아?”


“예, 그렇다니까요. 엄청 호탕하게 웃으시더만요, 그때는, 크크큭.”


“그래서 다들 반응이 뭐라디?”


강승훈은 마지막 준비만 마치면서 골똘하게 턱만 만졌다.


“반응?! 다들 농담처럼 웃고 넘겼죠. 비가 그래도 약해졌다지만, 11초대 중반을 어떻게 합니까, 상식적으로. 그게 지금까지 육상 역사상 초등부 신기록이래요, 여기 대회뿐만 아니라.”


그제야 백영호는 알코올 냄새가 충만한 콧김을 내뿜으며 웃었다.


“흐흐, 그래그래, 승훈아 너도 고생했어, 이번 경기 끝나고 바로 서울로 넘어가자.”


“근데 운전은 할 수 있겠어요?”


“운전? 네가 해야지, 내 상태 봐봐.”


“아, 이런 씹-”


그렇게 서울행 퇴근을 눈앞에 두고 백영호는 팔짱을 낀 채 스타팅 라인을 바라봤다.


“후우, 그래 뭐······ 어제 즐거운 건 즐거운 거였고, 서울이나 가자. 종목이야 많지, 뭐.”


“언젠 어떻게든 육상 애들 포섭하려고 혈안이더니, 참.”


백영호는 강승훈의 힐난을 가볍게 넘겼다.


이젠 그도 이곳 예천에 있는 게 힘에 부쳤다.


그렇게.


탕-!!


“잘 달리네.”


어제 함께 고기와 회로 친목을 다졌던.


13살 선수들이 자신에게로 달려오고 있었다.


차츰 백영호는 자기 눈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우사인 볼트 씹어먹는 괴물 육상천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 연재중지 24.06.16 153 0 -
공지 # 연재주기(매일연재, 오전8:30) 24.05.11 420 0 -
42 EP6. 전국에서 가장 빠른 초딩. +1 24.06.15 288 8 17쪽
41 EP6. 전국에서 가장 빠른 초딩. 24.06.14 297 10 16쪽
40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1 24.06.13 326 12 17쪽
»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1 24.06.12 311 8 14쪽
38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1 24.06.11 318 7 14쪽
37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24.06.10 334 11 18쪽
36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24.06.09 366 12 18쪽
35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24.06.08 358 10 16쪽
34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24.06.07 334 11 12쪽
33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24.06.06 328 10 12쪽
32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24.06.05 351 8 15쪽
31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24.06.04 354 9 14쪽
30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24.06.03 336 8 14쪽
29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24.06.02 343 10 17쪽
28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24.06.01 351 11 19쪽
27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1 24.05.31 391 8 15쪽
26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1 24.05.30 389 11 13쪽
25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1 24.05.29 417 11 16쪽
24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24.05.28 453 14 12쪽
23 EP3. 꿈나무들아, 미안하다. +1 24.05.27 437 13 17쪽
22 EP3. 꿈나무들아, 미안하다. 24.05.26 423 14 13쪽
21 EP3. 꿈나무들아, 미안하다. 24.05.25 433 10 13쪽
20 EP3. 꿈나무들아, 미안하다. 24.05.24 422 11 15쪽
19 EP3. 꿈나무들아, 미안하다. 24.05.23 431 10 12쪽
18 EP3. 꿈나무들아, 미안하다. 24.05.22 464 13 16쪽
17 EP2. 떡잎부터 다르다. 24.05.21 462 10 15쪽
16 EP2. 떡잎부터 다르다. 24.05.20 456 12 16쪽
15 EP2. 떡잎부터 다르다. 24.05.19 487 12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