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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일 님의 서재입니다.

우사인 볼트 씹어먹는 괴물 육상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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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정하일
작품등록일 :
2024.05.08 11:43
최근연재일 :
2024.06.15 08:30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21,985
추천수 :
522
글자수 :
281,222

작성
24.06.03 08:30
조회
335
추천
8
글자
14쪽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DUMMY

“야, 야. 방금 저 새끼들 쫄은 거 맞지?”

“저렇게 꼬랑지 바로 내릴 거면서 뭘 들이받으려 해, 병신들이.”


킥킥대며 하얗게 탑이 쌓인 빙수에 저마다 숟가락을 찔러 넣었다.


하나, 골똘히 생각에 잠긴 도재철은 아직 숟가락을 들지 않았다.


“그래도 걔 육상화 좀 비싸 보이던데, 우리 엄마는 저거 안 사주나?! 나 이번에 그래도 12초대 진입했는데!”

“저런 템빨 사 봤자, 너처럼 안 될 놈은 안 돼, 크크큭.”

“뭐래는 거야, 이 새끼가, 크큭.”


따가운 햇볕이 창가 블라인드 사이를 매섭게 파고든다.


도재철은 이미 주문한 빙수엔 흥미를 잃었는지 턱을 괴었다.

그리고 블라인드 사이에 비쳐 보이는 한 초등학교 건물만 진득이 바라봤다.


“······저기겠지?”


“음? 뭐라고 재철아?”


빙수를 흡입하느라 바쁘던 범재가 도재철의 목소리에 반문했다.


“아까 걔네들 말이야, 방금 나갔던 애들. 저 학교에도 육상부가 있다고는 들었는데.”


“아, 원래 네가 전학 가려고 했던 학교? 으응! 맞아, 저 학교야.”


다른 아이가 켈켈 거리며 입을 열었다.


“아, 아! 재철이 네가 전학 와서 잘 모르겠지만, 저 학교 육상부는 개븅신이야, 전통적으로.”

“야, 그것도 예전 얘기야. 요즘 저 학교가 대회 싹 다 쓸고 있잖아, 김영국 빡친 거 못 봤어?!”


도재철은 여전히 시큰둥했다.

아까 전, 득달같이 덤벼들었던 갈색 원숭이도 묘하게 눈에 밟혔고, 무엇보다 충분히 싸울 만한 그 상황에서 끝까지 이성의 끈을 놓지 않았던 의젓한 ‘오승탁’이란 아이도 은근히 신경 쓰였다.


그냥저냥 지나갈 아이들인데, 왜 계속 머릿속에 맴도는지는 도재철 자신도 의문이었다.


“하긴 김영국이 우리 성제초에선 최고인데, 요 근래 계속 은메달이었지? 화날 만도 해. 대체 저기에 누가 있는 거야?”

“내가 듣기로 1등하는 애 이름이 외자래.”

“애자라고?”

“아니, 병신아. 외자라고. 이름이 한 글자라고, 무식한 새끼야.”


그 말에, 도재철이 입을 뗐다.

하나, 시선은 싸늘하게 계속 초등학교 운동장을 향했다.


“······야, 누가 최고라고?”


“음?!”


“성제초 최고가 누구라고?”


“아, 아······ 재철이 네가 전학 온 뒤론 바뀌었지, 하하. 네가 김영국 계속 이겼으니까, 하하.”


큰 말실수라도 했다는 듯, 한 아이가 멋쩍게 웃으며 머리를 긁었다.


하지만, 도재철은 아직도 심기가 영 불편한 듯 눈을 가늘게 치켜떴다.


“그리고-”


그리고 그 시선은 바로 옆 범재에게 향했다.


“범재야, 너 약간 착각하는 것 같은데.”


가볍고 부드러운 목소리였지만, 고릴라 범재는 빙수도 안 먹었으면서 마른침만 꿀꺽 삼켰다.


“너네한테나 라이벌이지, 나한텐 아니야.”


“무, 무슨 말이야, 재철아?”


도재철은 말없이 녀석들을 응시했다.

그 눈동자는 마주 보기만 해도 후욱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아득한 호수 같았다.

야밤의 검은 물만 가득한 호수였다.


그래서 범재는 겨우 2초 정도만 눈을 마주하다, 시선을 애꿎은 빙수 쪽으로 옮겼다.

비단 범재뿐만이 아니었다.

갑자기 흘러든 싸늘한 기류에 모두가 도재철의 옆모습만 쳐다봤다.


“아까 걔네 있을 때~ 이번에 우리랑 같은 대회 나갈 수도 있겠다며?”


“아? 아. 그랬지.”


“아까 네가 뭐라고 했어.”


그때 범재는 문득 자기가 한 말을 기억해 냈다.

그리고 어떤 단어가 도재철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는지도 여실히 깨달았다.

하여, 목소리엔 안타까운 주눅이 절로 섞였다.


“아, 아······ 우, 우리 경쟁자?”


“그 ‘우리’에 과연 나도 포함될 거라 생각해?”


쏴아아아아-

2차 파국이 분식집에 내려앉았다.


아이들은 슬슬 수저질을 그만두었고, 아주 불쾌한 침묵만이 감돌았다.

하나, 어느 누구도 도재철의 입에서 흘러나온 그 서늘한 말에 대한 정정이나 반기를 들지 못했다.

그저 이 순간이 빨리 흘러갔으면 하는, 애절한 눈빛만 서로 주고받았다.


범재는 침을 한번 꿀꺽 삼키고서, 억지웃음을 지어 보였다.


“아, 아니. 재철이 네가 훨씬 빠르지······. 그때 ‘우리’는 너, 너 빼고 얘기한 거야, 하하. 그야 당연한 거 아니겠어?”


그제야 적절한 답을 들었다는 듯, 도재철은 화사하게 웃어 보였다.

그리고 수저를 들었다.


“하하, 난 또~ 얼른 먹자 얘들아.”


하나, 아이들은 굳은 채로 묵묵히 도재철만 바라봤다.


“왜 안 먹어, 얘들아. 빙수 녹잖아~”


도재철이 숟가락으로 한 움큼 빙수를 퍼 맛있게 앙- 먹으니, 나머지 아이들도 그제야 다시 수저를 들었다.


슬슬 무덥기 시작하는 초여름이었다.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달리기는 유산소 운동이다.

산소 대사를 통해 에너지를 얻어 지속적인 힘을 출력하는 운동.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육상 단거리는 무산소에 가깝다.


100m 달리기의 세계적인 선수들은 스타팅 블록에서 출발하기 전, 차렷(SET) 구령이 주어질 때 크게 한번 숨을 들이마시고 출발한다.


그렇게 쭈욱 이어진 붉은 트랙을 주파해 피니시 라인까지 도달한다.

물론 그사이에 숨은 당연히 쉰다.


화면에 잡히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입 모양을 보면, 입술이 떨릴 정도로 거칠게 주파하며 그사이에 격한 호흡을 삽시간에 뱉고 다시 들이 넣는다.

하나, 대중들이 알고 있는 일반적인 호흡법과는 조금 다르다.


그들은 평균적으로 ‘세 차례’ 정도 크게 숨을 내쉬며 피니시 라인까지 날아간다.

체내에 이미 만들어 놓은 에너지를 이용해 출발 후 3, 4초가 경과하면 거의 최고 속도에 이른다.


즉, 이미 근육 내에 저장된 무산소성 에너지 시스템에 의존한단 뜻.


100m를 달리는 동안 공기를 마시면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발휘하지 못하긴 하지만, 딱 ‘그 세 번.’

그 세 차례 정도의 숨을 내쉬는 건, 근육 경직과 부상을 방지하고 내딛는 발과 리듬을 맞추는 데 도움을 준단다.


“아~ 무튼, 그렇단 말이다! 알겠나, 제군들!”


여기까지가 대회가 임박한 순간에 마지막으로 설파한, 이홍섭의 ‘오늘의 육상 상식’이었다.


“체력, 근력! 그리고 힘과 자세! 주법, 호흡! 마지막에 리듬까지! 이 모든 게 단거리의 조건들이다!”


아이들은 한참 전부터 말을 잃었다.


“누가 단거리를 ‘그저 달리는 것뿐이잖아’라고 한다면! 너넨 이렇게 낱낱이 팩트로 말해 줄 수 있어야 해!!”

“······.”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세계적인’ 육상 선수들에게 국한된 얘기였다.


아직 근육과 골격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초등부 선수들이 100m를 총 세 번의 호흡으로 달리려고 하면 ‘죽는다.’

그리고 이홍섭은 코치직을 그만두고, 감옥에 간다.


“왜 말이 없어, 얘네가. 알겠니?!”


그래서 이홍섭은 듣고만 있으라고, 실상 단거리 달리기란 종목은 원래 이런 무시무시한 종목이란 걸 알고나 있으라고 서두에 얘기했다.


하나, 그 얘길 들은 동생들은-


“······.”

“······.”

“······.”


그 얘길 접하자마자, 극도의 호흡법 훈련에 자진해서 참여했다.


“야, 야! 이놈들아, 평소에 그렇게 숨을 쉬면 어떡하냐! 지금은 숨을 많이 쉬어 둬야지!”


“······하아!!”

“······흐읍, 흐어하!!”

“프프후우······!”


귀엽다.

그래도 이번 대회가 나름 자기들에게도 중요한가 보다.


이홍섭도 언성을 높이며 숨을 좀 쉬라며, 두 팔을 벌리며 허우적거렸지만 동생들은 영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 모양이다.


“음?!”


옆의 오승탁마저도 줄곧 말이 없다.


그래서 오승탁을 향해 돌아보니-


이 새끼, 얼굴이 터질 것 같다!

더는 갈색 원숭이가 아닌, 검붉은 원숭이였다.


“야, 야 숨 쉬어! 오승탁!”

“프프픗, 파하······!”


“야, 코치 말 못 들었어?!”

“난 나만의 호흡법을 찾겠다.”


이게 뭔, 개소리야.


“너도 알 건데, 한길? 호흡법을 체득하면, ‘빈틈의 실’이 보여.”


일순, 오승탁의 눈썹이 게슴츠레하게 씰룩였다.

그리고 ‘넌 알아들었으리라’하는 웃음을 지어 보였다.


“너 이 자식, 귀멸의-?”

“칼날이다, 맞다.”


일본 애니에서 웃자고 나온 판타지 용어를 이홍섭의 육상 상식과 연결하는 과업에 성공한 오승탁이었다.


“오늘부터 난 닌자의 호흡을 만들 거다.”

“······어휴.”


“기대해라, 이번 대회에는 그 호흡법으로 너 이긴다.”

“그래그래, 열심히 해라······.”


13살의 오승탁.

한창 좋아하는 것에 실력까지 붙으니, 모든 게 재밌을 나이일 거다.


슬슬 이홍섭이 오늘 훈련을 마무리했다.


“자, 자. 어쨌건 이번 주 금요일부터 총 5일간 대회일 텐데, 우리가 참가하는 남초등부 100m다. 우선 우리 성적에 따라 우리가 예천에 있을 시간이 정해지겠지? 하는 만큼 더 오래 있을 수 있어. 예선 탈락이면 어쩔 수 없이 바로 울면서 올라와야겠지, 뭐. 아무튼 질문 받는다.”


5학년 애 한 명이 손을 번쩍 들었다.


“코치님! 금요일이면, 우리 수업은요? 저 결석인 거예요?”

“아니. 출석 인정된다. 다음.”


“코치님! 거기서 만약 예선전 통과하면 다시 서울 와요?”

“성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통과하면 내가 잡은 숙소에서 머무른다. 전부 다 탈락하면 다 같이 서울행. 다음.”


“만일 저만 탈락하면요?”

“부모님 오셔서 데려가거나, 마지막까지 남아서 같이 올라간다. 다음.”


“코치님! 저 번호 몇 번이에요? 예선은 몇 조에요?”

“그건 그날 경기장 가서 알 수 있다, 다음.”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질문이 날아들었다.

나도 4학년 때 이 질문부터 제대로 날렸어야 했다.


“코치님! 저희 부모님이 바빠서 그런데, 전 어떻게 가요?!”


“그럼, 내 차를 타야겠지!”


“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

얄궂게도, 굳이 말리고 싶진 않았다.

너도 강해져야 하지 않겠니?


이미 그 차의 온상을 온 감각으로 체감한 나로서는, 그 동생에게 앞으로 덮쳐 올 고통을 이루 다 상상할 수 없었다.


‘잘 가라, 한때 함께 달렸던 동생아.’


전기의자에 앉은 것마냥 몸을 덜덜 떨다가 나중엔 무의식적으로 침이 질질 흘러나오리라.

그러다 귀에 먹먹해지고 머릿속이 하얘지겠지.

그것마저도 멘탈 훈련이라면, 훈련이겠다.


문득 이홍섭이 날 향해 고갤 돌렸다.


“길이도 같이 가야지?”


저얼대 같이 안 가지.

크큭, 서울에서 예천까지 무려 3시간 30분인데, 내가 그걸 타겠어요?

그것도 왕복으로?


나는 여유롭게 고개를 내저었다.


“아뇨~ 코치님. 저는 그때 어머니 차를 탈 예정입니다.”


“윤경이? 아 미리 말해뒀구나, 아쉽네. 같이 드라이브 하는 느낌으로 갈까 했는데.”


이럴 줄 알고, 난 이미 보험을 들어 놨다.


교육감기 대회부터 숱하게 이홍섭의 차를 얻어 탄 입장이라 당연히 감사하다는 말이 앞서야겠지만, 그건 안 타본 사람들이 늘어놓는 낭설에 불과하다.


이제껏 대회가 서울이거나 그 근방이라 버텼지, 정말 예천까지 가는 건 잠정적인 생화학적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 셈이다.


이번 대회는,

첫 단추인 ‘컨디션’부터 아주 잘 꿰찰 생각이니까.


난 계획이 다 있다고!



* * *



······.

그럴 줄만 알았다.


시간이 흘러흘러 대회 전날 밤.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엄마?”


“아니? 제대로 들었는데?”


“왜, 왜! 엄마 왜!!”


“아니 얘가 갑자기 왜 소릴 질러! 누군 못 지르는 줄 아니?! 상황이 그렇게 돼 버린 걸 어떡해, 나보고.”


“왜 말을 바꿔, 엄마! 나 죽는다고!!”


“죽긴 왜 죽어, 누가 죽엇!”


누구에게나 그럴싸한 계획은 있다.

쳐맞기 전까지는.


대회 전날.

난 엄마에게 보기 좋게 배신당했다.

엄마는 금요일에 치과 예약이 되어 있단 사실을 미처 잊으셨단다.

그래서 아들의 주파보다 당신의 생명 같은 치아를 택했다고.


정말로 목숨이 걸린 일이라, 다급한 마음에 난 안방에서 숨만 쉬고 있는 아빠에게 냉큼 달려갔다.


“아빠! 아빠가 태워 줘 그럼!”


아빠는 어느 때보다 울적해 보였다.


“이 못난 아빤······. 금토일 출장이란다.”


“아, 어떻게 이 세상은 왜 나한테만!”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구나······.”


“아빠, 진짜 나 죽을 거 같애.”


엄마는 줄곧 내가 참여하는 대회는 직관하러 오지 않았다.

그러다 딱 이번 대회만큼은 정말 지켜보겠단 그 말을 지키도록 하려고 엄마 차 찬스를 쓰려했지만,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갔다.

아빠는 미안한 마음에 내 등만 토닥였다.


“길아, 넌 똑똑하잖니. 머리를 굴려보렴. 죽으면 안 된다······.”


그래서.

난 나만의 살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었다.


처절히도 살고자 한다면, 다 방법은 있기 마련이다.


‘오?!’


그래.

‘빈틈의 실’이 있었다.



* * *



다음 날.

차문을 벌컥 열었다.


“오홍홍홍~ 길아, 오랜만이네?”


“안녕하세요, 아줌마. 제 부탁을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구~ 우리 길이는 늘 인사성도 밝고, 예의도 바르고.”


“아니에요, 정말 오늘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과하다 싶을 감사 인사를 연신 전했다.


앞자리 조수석 오승탁이 날 향해 힐끗 뒤돌았다.

짓는 표정이 살짝- 하인을 보는 것만 같은 건 기분 탓일까.

얻어 타는 입장이니 평소처럼 뭐라 할 수도 없었다.


“야, 나 뒤로 젖힐 거니까 견뎌라.”


“으응, 응······.”


“승탁아, 길이 불편하게 왜 그래~”


내려가는 동안, 편안한 주행 덕분에 오승탁은 엄마의 노고도 모른 채 잠에 빠져들었고.


난 오승탁 엄마의 쇄도하는 무한 질문의 수렁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뻔히 의도가 보이는 질문들이었지만, 나름 성심성의껏 대답하며 우린 예천으로 향했다.


대회 첫날 당일.

차창 밖으로 쳐다본 하늘은 너무도 맑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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