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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일 님의 서재입니다.

우사인 볼트 씹어먹는 괴물 육상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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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정하일
작품등록일 :
2024.05.08 11:43
최근연재일 :
2024.06.15 08:30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21,986
추천수 :
522
글자수 :
281,222

작성
24.06.04 08:30
조회
353
추천
9
글자
14쪽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DUMMY

자동차들의 트랙은,

오늘 내가 달릴 트랙에 비해 훨씬 넓고 길었다.

그 끝이 도무지 보이질 않는다.


이따금 터널을 지날 적엔 끝나지 않을 어둠 같다가도, 그 끝엔 새하얀 빛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다 이내 우릴 삼키길 반복했다.


새로운 삶으로 다시 뱉어지는 느낌이었다.

터널 안은 전생의 마지막 같았고.


정말이지 지겹도록 길고, 바닥을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깊었다.

그저 칠흑 같던 어둠이었다.


마지막 그날.

새까만 밤하늘엔 달도 별도 보이지 않았다.

딱히 구름도 없었는데 어디서 그런 억수 같은 비가 쏟아졌을까.


팟-

또 터널을 빠져나왔다.

그렇게 난 또 새로운 빛에 삼켜졌다.


왜인지 또 목이 메인다.


‘하.’


이가 절로 악물어졌다.

이런 회상 끝엔 늘 나도 모르게 주먹이 꽉 쥐게 됐다.


하지만-

난 다시 살아 있음에 집중했다.


살며시 다리 위에 손을 얹어 지그시 눌렀다.


오늘도 마음껏 뛸 수 있음에 감사했다.

이름 모를 초월적 존재의 또 다른 변덕이 없길 기도했다.


‘이번 생은 절대로, 절대로······.’


“길아?! 듣고 있니??”


아, 아.


“네, 네?! 아, 죄송해요. 뭐라 하셨죠?”

“아니~ 길이도 아침은 좀 먹었니??”

“네, 네. 아주머니는 좀 드셨어요?”

“어머! 나한테도 물어봐 준 거니, 길아?! 너무너무너무 감동인데??”


오승탁 엄마가 자꾸만 백미러로 내 표정을 확인하는 것만 같다.

지금까지 열 번도 넘게 나와 눈이 마주쳤다.


“너 또 저번처럼 견과류 조금에 곡식 바 하나만 먹은 거 아냐? 사실 오늘 승탁이도 비슷하게 먹었거든~ 지난 경기 이후로도, 아줌마도 꽤 달리기 척척박사가 됐걸랑~ 찾아보니깐 아침에 녹차랑 감자도 괜찮대! 게다가 들기름 한 스푼 정도도 나쁘지 않다더라고~.”


“하, 하 네······.”


토마토를 먹던, 고구마를 먹던 잘만 경기 전까지 잘만 소화된다면 다 좋을 거예요, 아줌마.


이렇게 장시간 나와 대화하는 것이 실로 즐거운 건지, 했던 질문을 반복하다가도 갑자기 너스레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솔직히 듣고 어이없긴 했다.


“정말 승탁이가 전학을 참 잘 왔다고 생각해, 나는~ 이렇게 길이랑 함께 훈련하고 사이좋게 지내면서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더라구, 승탁이가 집에서 얼마나 길이 네 얘길 하던지! 그리고 달리기도 더 좋아하게 되고, 기록도 좋아지고!”


동시에.

내 귓가엔 그녀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자꾸만 겹쳐 들렸다.


-얘에요?? 선생님?!

-이 학교도 내가 다른 건 고사하고 정말 운동 하나 때문에 잠깐 다니려고 애 보내는 건데, 어떻게 정말 학군은 무시할 수가 없어, 진짜!!


이젠 혼자 생각하고 코웃음을 칠 뿐이었다.


하나, 오승탁 엄마의 한 번 터진 웃음을 멈출 줄 몰랐다.

내려가는 내내 딱 오승탁이 깨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로 하염없이 말을 이어 나갔다.


“길아! 사실 내가 촉이 되게 좋거든?! 정말이야~ 길이랑 우리 승탁이랑 만난 게 정말 하늘의 계시 같단 말이지? 어제 길이가 아줌마한테 차 태워 달라 그럴 때 얼마나 기쁘던지! 우리 승탁이도-”


솰라솰라솰라.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돌이켜 보면, 오승탁 엄마는 정말 오승탁에게 늘 열성이었다.

좀 과하다 싶을 정도였으니까.


마치 오승탁의 마음 하나하나에 급급한 사람인 것처럼 느껴진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정작 오승탁은 학교에서든, 운동장에서든 가족 얘긴 일언반구 하지 않는데 말이다.


엄마가 돼서 아들이 하고자 하는 걸 열렬히 응원해 주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난 이렇게 이야기해 주고 싶다.

‘우리 엄마’를 보라, 굳건한 이윤경 씨를.


비록 이젠 제대로 뛰어 보라며 운동화까지 선물해 주신 당신이었지만, 그 순간까지 다다르는 데는 참 많은 것이 필요했다.


나 역시 그 처음은 누구보다 억척같았다.


이홍섭의 말대로 이따금 부모들은 ‘체육’하는 걸 마냥 반가워하진 않으니까.

한창 또래와 뛰어놀고 가족들과 함께해도 모자란 그 시간에 이렇게 힘들게 훈련하는 체육인의 길을 걷는다고 한다면, 대개 만류하고 그나마 ‘조건’이라도 두기 마련이다.


어느 정도 성적이 나오면, 그때부터 인정해 주겠다고.

그 기대에 못 미치면 가차 없이 책이나 펴라고.


하나, 지금까지 지켜본 오승탁 엄마는 많이 달랐다.


간혹 체면 따윈 가볍게 집어던지고 득달같이 달려들 땐 정말 일행이 아닌 척하고 싶기도 했다.

그녀는 오승탁을 향한 사랑과 집념 하나로 지금 이 머나먼 예천까지도 향하고 있을 터였다.


지금까지 질문을 던지며 내 의중을 묻는 것도 다 그런 이유일 테고.


그래서 나는 예전부터 지녔던 오랜 물음을 던졌다.


“저어기요.”

“으응? 그래그래! 뭐 묻고 싶은 거라도 있니?! 뭐든 대답해 줄게!”


“그 달리기하는 거요.”

“응, 달리기? 달리기 얘기 너어무 좋지~”


“아줌마는 승탁이가 육상 하는 걸 반대하신 적은 없어요?”

“으음? 왜 궁금할까, 길이가?”


“그냥 제 느낌상, 아줌마는 승탁이가 육상 하는 걸 무조건 도와줘야 한단 모습 같아서요.”


오늘 내내 그렇게 쉬지 않던 오승탁 엄마의 입술은,

때아니게 이렇게 간단한 내 질문 하나로 굳게 닫혔다.


그러다 두 눈을 꼭 감고 새근새근 잠든 오승탁을 두어 차례 더 살핀 후에야 오승탁 엄마는 천천히 입술을 뗐다.




“······.”


그렇게 오승탁 엄마 얘길 듣고 나서는, 이젠 내 입술이 굳게 닫혔다.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집결한 이곳, 예천에서 5월의 문을 엽니다!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1일 차 중계방송 시작합니다!]

[이번 대회는 초등부부터 대학 일반까지 대한육상연맹에 등록된 모든 선수들이 모두 참가할 수 있는 경기가 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육상의 꽃이라 할 수 있는 100m 결승 경기! 초등부부터 대학 일반부까지 준비가 되어있죠?]

[그렇죠, 모든 선수가 다치지 않고 각자 준비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으면 합니다!]


가히 역대급이었다.

정말 사람이 많았다.

지난 경기와는 차원이 다르게 그 규모를 달리했다.


이미 자리가 없어 한참을 빙빙 돌 수밖에 없는 주차장 상황부터 말해 주고 있었다.


하여,


“내려, 거기서 만나자······!”


“아, 아줌마는요!”


“내 걱정은 마렴, 꼭 갈게······.”


그 혼잡한 주차장에서 오승탁 엄마는 서둘러 우릴 먼저 보냈다.

또다시 지옥의 굴레로 들어서는 오승탁 엄마 차를 뒤로하고, 나는 오승탁을 마저 깨웠다.


잠이 덜 깬 건지, 오승탁이 자꾸만 눈을 비빈다.

어째 찌푸린 오승탁 얼굴에 눈이 퀭하게 젖어 있다.


“야, 부랄탁. 정신 좀 차려.”

“하으.”

“에, 야 우냐? 긴장돼?”

“하품했어, 새끼야.”


그렇게 약속 장소에 다다르니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아이들과 이홍섭이 보였다.


수많은 인파 가운데 유독 귓가를 파고드는 이홍섭의 호쾌한 웃음소리 하나로 겨우 찾아냈다.


개중 5학년 동생, 구지훈이 이홍섭 뒤에서 모습을 드러내더니 천천히 오승탁과 내 앞에 섰다.


“······길이형?”


놈은 좀비였다.

얼굴이 창백하다 못해 생기가 쪽 빠져 있었다.


그리고 그 아이를 좀비로 만든 지분은 비단 이홍섭만 있던 건 아니었다.

그건 내가 더 잘 알았다.

나도 양심은 있으니까.


“형은······ 형은 알고 있었지?”

“무, 뭐를?”


양심만 찔렸지, 진실은 끝내 고하지 않았다.

대충 무슨 말인지는 알았지만, 끝까지 잡아뗐다.


“코치님 차. 형이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에이~ 코치님 운전이 좀 과격하셨나? 이해해, 네가.”


“이젠 형이나, 승탁이 형이나 똑같아······ 난 이제 누구도 믿을 수 없어.”

“야, 야!”


홱 돌아선 구지훈을 잡을 용기까진 없었다.

구지훈은 그렇게 맥없이 비틀거리며 되돌아갔다.


그 말을 엿들은 오승탁은 입술만 비릿하게 놀려 댔다.


“드디어 쟤도 네 본모습을 알게 됐구나.”

“조용해, 넌 차에서 자기만 했잖아.”


이홍섭은 예전처럼 구지훈의 상태만 흘낏하며 멋쩍게 웃어넘기려 했다.


“크흠흠, 내가 그렇게 전날 뭐 많이 먹지 말랬는데 기어코 먹었나 보네, 허허!”

“코치님도 아닌 거 아시잖아요.”


이홍섭은 구지훈에게 못내 미안한 표정이었지만,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 모양새였다.


하긴, 2년째 이 얘기만 나오면 애처럼 잡아떼는 편이었으니까.


그때.

다른 한 아이가 이홍섭의 소매를 약하게 잡아당겼다.


“음? 왜, 왜 그래.”


“코치님······ 지훈이 방금 토했어요.”


“무, 뭣이!”



* * *



이미 드넓은 필드와 붉은 트랙에서 수많은 선수가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아이고, 시장통이다 완전! 그래도 우리 여유는 좀 있네.”


남초부 100m 예선 시작은 12시 10분.

그래서 일반부와 중등부 경기를 꼬박 지켜봐도 될 만큼 시간은 넉넉했다.


“구경 좀 하다가 점심 먹자, 다들!”

““네!””


[앞서서 대회 참가 인원을 살펴봤는데, 정말 많은 인원이 참가했습니다.]

[관계자에게 들어 보니 이번에 2,4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역대 육상경기 중 가장 많은 선수가 참가한 상황입니다.]


[정말 대단한 규모네요!]

[네, 여기에 육상 지도자와 심판을 합한다면 200명이 넘습니다. 학부형을 포함한 관중까지 합한다면 도합 이곳에 5,000명이나 육박한 인원이 모여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 이런 대회가 늘 그렇듯 수많은 인파가 경기장을 메워도 경기가 하나둘씩 진행되면서 그 인파는 거짓말처럼 자릴 비울 것이다.


누군가 높게 올라섰다는 건, 그 밑에 무수한 선수들이 이름도 알리지 못한 채 탈락의 고배를 들이켰단 뜻이니까.


[어쩐지 저희도 숙소 잡기가 참 어려웠는데, 이유가 있었네요.]

[그만큼 많은 인원이 운집해 있는 이곳, 예천 스타디움!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개인적인 바람으론 우리 꿈나무 선수들 중에서 신기록이 좀 나왔으면 합니다!]


그렇게 숱한 경기를 치러 왔던 나였음에도.

정말 전국체전을 방불케 하는 인원이 이렇게 자리하니, 긴장되는 건 매한가지였다.


처음이었다.

제대로 긴장되는 건.


나 또한 그러할진대, 동생들은 오죽할까.


이런저런 생각에 옆을 돌아보니 안쓰럽기 그지없었다.


이 정도로 큰 대회가 처음이었던 동생들은 떨리는 눈으로 정신없이 경기장 이곳저곳을 살피느라 바빠 보였다.

마치 험난한 아마존에 버려진 아기 새처럼 어디에서 먹고 쉬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한 모습이다.


하나, 그 옆을 보자마자 그 아련한 감상이 그만 깨지고 말았다.


뒤늦게 잠에서 완벽히 깬 오승탁은 뭣 같은 호흡법을 연신 해 대고 있었다.


“흐읍······ 흡, 흡, 하! 후욱! 크르륵!”


인간이 호흡하는데 크르륵은 왜 나와, 나오길.

별 병신 같은 짓 좀 그만하라고 쏘아 대고 싶었지만, 이번엔 그냥 멍하니 지켜만 봤다.


이홍섭은 코치석으로 내려간 지 한참이 지나도 아직이다.


이제야 혈색이 다시 돌아온 구지훈의 등을 가볍게 토닥이며 기다리던 그때.


저 멀리서 주황색 유니폼 아이들이 떼거리로 이동하는 게 눈에 밟혔다.

유독 햇볕을 부산스럽게 반사하는 형광 주황색이었다.


그건 오승탁도 마찬가지였다.

트랙만 쳐다보던 부릅뜬 눈이 이내 그 아이들에게로 시선이 따라갔다.


그도 그럴 것이.

점차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었으니까.


“아, 이홍섭 코치는 어디 가고 너네만 있니?”


그리고 윤태식이었다.


그 말은 즉, 뒤에 있는 이 주황이들은-


“안녕~ 또 보네, 우리?”


도재철 패거리들일 테고.

역시 그날, 내가 잘못 본 게 아니었다.


도재철은 현재 성제초에 몸담고 있었다.

의아한 부분이 한두 개가 아니었지만, 일부러 더 캐묻진 않았다.


“와, 쟤가 6학년이라고?”

“맞네, 유니폼에 성제 초등학교라고 적혀 있네.”


“쟤 걔잖아, 경기 도대회 100m 신기록 보유한 애.”


도재철은 6학년치고 중학생을 압도하는 훤칠한 키와 아이돌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덕분에 이미 주변의 시선마저 하나둘씩 독차지 중이었다.

좌석 사이의 가느다란 통로를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도재철을 돌아본다.


하나, 너무 그 존재감이 뿜뿜이었을까.

오승탁마저 한사코 눈을 떼지 않고 그 애들을 응시했다.


“아, 아마 코치석 가셨을 거예요.”


“아이고, 이렇게 넓은 곳에 어른 한 명이 말이나 되나······.”


이미 윤태식 옆엔 서브 코치라도 되는 양, 고글 클론 둘이 대동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날, 파국이 내려앉은 분식집에서 만난 무뢰한들은 덤이었다.


“그래서 이홍섭 코치랑 대회 준비는 잘했고?”


“아무래도 큰 대회니깐요?”


“오죽하겠어, 그지?”


그리고 나 역시, 이 순간 윤태식이 굳이 우리 앞에 나서서 저런 얄궂은 말을 꺼내는 속내를 파악할 수 있었다.

우리 학교 교문까지 찾아왔지만, 끝내 거머쥐진 못한 내 회신이 문제였으리라.


‘네가 감히 나를 차?’


이런 하남자스러운 얄팍한 심보였다.


하지만 지금 윤태식의 표정을 보아하니, 이미 마음을 접은 것 같았다.


마치 ‘꿩 대신 닭’이거든 하는, 저 비아냥거리는 표정.

어찌 몇 달 전과 이리도 사람 표정이 다를 수 있을까.


그것도 그저 6학년밖에 되지 않은 내 앞에서 여과 없이 말이다.


불현듯.

도재철이 조소를 머금었다.


“오승탁, 너는 몇 조냐?”


아뿔싸.

‘내게’ 말이다.


“아, 아직 몰라, 곧 알 거 같아.”


내가 왜 ‘오승탁’이라고 호명됐는지 이유를 알 리가 없는 오승탁은 더 어이가 터질 뿐이었고-


“뭔데, 시발.”


-걸쭉하게 욕을 발사했다.


내 이름을 아는 윤태식이 어안이 벙벙한 것도 마찬가지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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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24.06.04 354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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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24.06.02 343 1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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