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정하일 님의 서재입니다.

우사인 볼트 씹어먹는 괴물 육상천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드라마

공모전참가작

정하일
작품등록일 :
2024.05.08 11:43
최근연재일 :
2024.06.15 08:30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21,990
추천수 :
522
글자수 :
281,222

작성
24.05.25 08:30
조회
432
추천
10
글자
13쪽

EP3. 꿈나무들아, 미안하다.

DUMMY

EP3. 꿈나무들아, 미안하다.





“9조 대기.”


오승탁은 스타팅 블록에 발을 댔다.

다른 레인의 선수들에 비해 표정이 역력하다.


하나, 긴장과는 거리가 멀었다.

피니시 라인을 향해 눈을 부라렸다.


대지에서부터 스멀스멀 올라오는 열기를 들숨으로 받아들였다. 옆 레인 선수의 긴장된 신음 역시 오승탁의 귓바퀴에 걸릴 뿐 그의 정신을 방해할 순 없었다.


“흐읍, 후.”

“제자리에.”


떨어지는 구령 신호와 함께 눈을 지그시 감았다.

얽히고설켰던 노염의 감정이 옅어지더니 마음이 일순 가벼워졌다.


동시에 바람이 역방향으로 강하게 불어닥쳤고, 오승탁 배에 붙인 숫자 종이가 복부에 딱하고 붙었다.


“차려.”


한길이 그랬듯.

오승탁, 저 자신도 이 트랙에 왔다는 걸 보여 줄 때다.

이제는 제대로 증명할 때다.


‘내가 비록 한길보단 느렸지만, 내가 느린 게 아니다.’


저 새끼가 비정상적으로 빠른 거다.

-라고 수없이 되뇌었다.


그리고.

-하하, 오늘 좋은 경험이었어요. 다음엔 더 잘 뛰어볼 거예요.

라는 시시콜콜한, 쿨찐 약자들의 아무렇지 않은 척 멘트는 오승탁 선택지엔 없었다.


똑같은 실수를 두 번 저지르는 자신을 절대 용서할 수 없었다.


한길의 그림자에 가려, 아직 자기 기량의 절반도 보여 주지 못한 게.


등줄기부터 뻗쳐 넘실거리는 오승탁의 한이었다.


따지고 보면, 참으로 맞는 말이다.

늘 자부했던 것처럼, 자신은 절대 ‘느린 녀석’이 아니었으니까.


그렇게 9조의 증명을 재촉하는 총성이 울렸다.


탕-!!

파바바박-!!



* * *



“네! 남초부 4학년 예선전 9조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조금 시간이 지체되고 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나와 이홍섭 그리고 숨죽이며 지켜본 오승탁 엄마가 보기에도 긴가민가했다.


너무 잔인하게도 선수 셋이서 비슷하게 피니시 라인을 돌파했기에.


“제발, 제발!”


옆 학교 코치의 애탄 목소리가 귀에 잡힌다.


반면, 이홍섭과 난 설레발치지 않았다.

그만큼 다가올 실망감이 얼마나 더 큰지 서로 말하지 않아도 잘 아니까.


이홍섭의 목젖만 위아래로 자꾸 움직였다.


“제 눈에도 너무 비슷하게 들어왔거든요.”

“예, 지금 같이 들어선 선수들도 목 빠지게 전광판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때.

웬 불한당이 목소리를 드높였다.


“왜, 왜! 딱 봐도 우리 애가 제일 먼저 들어왔잖아!”


아무래도 오승탁과 지금 예선 기록 싸움을 하고 있는 아이의 부모가 바로 옆인 듯하다.


후덕하게 생긴 아줌마가 꽥꽥 괴성을 질러 댄다. 내뱉는 고성마다 침방울이 아낌없이 터져 나온다. 그 아줌마 앞 관중의 뒤통수가 벌써 축축해 보인다.


“뭐야, 쟤! 169번을 그냥 자르라고! 한참 늦었잖아아아!!”


역시 스포츠맨십만큼은 유전이 아닌가 보다.


아줌마의 어여쁜 한마디 하나하나가 우리 셋의 신경을 날카롭게 건드렸다.

신사적인 이홍섭과 난 무시했지만 그건-


그만 오승탁 엄마의 심기를 건드렸다.


왜냐?

169번 선수는 부랄탁이기 때문이다.


감히.

우리 승탁이를.

욕해?

이런 감정일 테다.


알죠, 느낌 아니까.

오승탁 전학 첫날에 충분히 봤다.


“뭐라고요?!?!”


오승탁 엄마가 왼쪽으로 홱 고개를 틀었고, 신경질적으로 선글라스를 이마에 걸쳤다. 상대를 위축하게 만드는 고압적이면서 앙칼진 목소리는 덤이었다.


“저기요? 한참 늦었다뇨? 경기 내내 눈이라도 감으셨어요?”


“네?! 딱 봐도 26번이 더 빨랐잖아요!”


“딱 봐도 모르겠던데, 나는? 무슨 근거로 그러시지?”


이 예선에 가히 목숨이라도 건 것처럼 서로가 쏘아붙였다.


오늘 아침, 내게 웃음꽃으로 화답했던 친구 엄마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이홍섭과 내가 그녀에게 진정하라고 아무리 말려도, 원숭이 엄마는 한번 치솟기 시작한 화를 좀처럼 거두질 못했다.


역시 원숭이가 전학 온 폭풍의 첫날, 나와 이홍섭에게 내비친 뒤틀린 분노와 결이 비슷했다.


“네! 결과 나왔습니다.”

“아하, 6레인의 양재철 선수가 13초49.2로 1위 그리고 2위는-”


이홍섭은 전광판 결과를 확인한 뒤 목이 떠나가라 쾌재를 불렀다.


“그렇지이이!! 오승탁!!”

“오?”


오승탁은 13초49.3


그리고 후덕한 아줌마 아들은 13초49.8


오승탁 엄마의 콧구멍엔 더욱 세찬 콧김이 내뿜어졌다.


“목소리만 크면 단 줄 아나? 기다리면 이렇게 다 결과 나오는데?”


“하, 참나!”


아줌마는 볼살이 파르르 떨리며 얼굴만 붉어졌다. 바리바리 그 옆의 간식과 옷가지들을 챙기는 것을 보니, 이제 그만 경기장을 뜰 요량 같았다.


“그치~? 한길아? 떼쓰고 악쓴다고 그게 답인가? 그치?!”


“예? 흐응.”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딱히 사돈 남 말할 처지가 아닌 오승탁 엄마의 입술에서 그 멘트가 흘러나왔다.


오승탁 엄마의 기분을 해치기 싫어 조용히 고개만 끄덕였다.


이러나저러나 다행인 건,

우리 흉포한 원숭이도 준결승에 올라섰다는 거였다.



* * *



그렇게 30분 뒤.


다시금 시작된 남초부 4학년 경기.

이젠 준결승이다.


“앞서 펼쳐졌었던 예선 경기를 넘어 이젠 남초부 준결승 경기입니다.”

“방금 예선 경기를 총 통틀어 가장 앞선 기록이 12초32입니다.”

“아, 중등부 포함인가요?”

“아뇨, 남초부 6학년에서 배상초 모경준 선수가 기록했습니다.”


“그 뒤로 12초38로 매탄초 이윤율 선수가, 그리고 12초4로 동이초 구진명 선수가 바짝 쫓아오고 있습니다.”

“네, 그렇군요. 아, 다시 4학년 경기인가요? 선수들의 키가 다시 줄어들었군요, 하하.”


준결승은 총 3조로 이뤄졌고, 난 또 3조였고, 3레인이었다. 그리고 오승탁은 2조, 5레인. 하여, 나보다 하나 앞줄에서 대기 중이다.


레인 배정은 예선 성적을 가지고 매긴다.

예선 기록이 좋은 네 명이 3, 4, 5, 6번 레인에, 상대적으로 느린 네 명은 1, 2, 7, 8번 레인을 배정 받는다. 그래서 상위 입상 선수는 3~6번 레인 사이에서 나올 확률이 높다.


하나, 100m에서 레인은 그다지 큰 변수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곡선 주로가 포함된 200m와 400m에서나 중요하게 따질 뿐.


“어린 선수들이 빠르게 들어와서 블록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네, 이제 한 번 뛰어 봤기 때문에 훨씬 여유 있는 모습입니다.”


1조 아이들이 노련하게 스타팅 블록을 다리 길이에 맞췄다. 여기서부턴 어느 누구도 코치나 보조원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 모두가 능숙했다.


그만큼 이 트랙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의 농도도 짙을 터였고 운이 좋게도 재능마저 있는 녀석들일 거다.


“호오.”


이미 외관상 보이는 부분들부터가 확연히 다르다.


같은 4학년이지만 벌써부터 웨이트를 조지는 건지, 어깨에 자그마한 대포알을 장착한 괴물도 보이고, 종아리 근육이 이미 돌덩이처럼 강하게 자리 잡은 녀석도 있다.


준결승부터는 설사 지금 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더라도, 인근 코치들에게 기대감 어린 시선을 받게 된다.


하여, 자기 선수가 뛰지 않는 중학교 코치도 자리를 뜨지 않는다. 될성부른 떡잎을 찾아야 하니까.


6학년까지 아직 2년이 남았다.

그 시간 동안 얼마나 더 성장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기에.


현재 키에서 5cm만 더 커져도 주법이 달라지고 기록이 단축된다.


그리고.

그렇게나 다양했던 각양각색의 유니폼 색깔들도 이젠 어느 정도 추려진다.


하늘색, 검은색, 노란색, 빨간색.


내 주변에 둘러싼 아이들의 색깔들이 좁혀졌다.


게다가 1조에서 대기 중인 아이들은 무려 노란색이 3명.


“1, 4, 7번 레인 친구들은 같은 학교 소속인가요? 같은 노란 색상의 상하의를 입고 있는 모습입니다.”

“준결승 같은 경우엔 공교롭게도 같은 학교가 배치될 수도 있습니다. 기록으로 나뉘기 때문입니다.”

“그렇군요, 여기서부터 안정적으로 결승권에 진입하려면 2위까진 해내야 합니다. 3위라면 또 기록으로 나누겠죠?”

“맞는 말씀입니다.”


스피커에서 쩌렁쩌렁 안내가 이어진다.


체감상 살짝 길었던 대기 끝에, 1조 아이들이 스타팅 블록에 발을 댔다.


나름의 루틴을 끝까지 지킨 채 호흡을 가다듬는다.


“크라우칭 스타트를 준비합니다.”

“더는 슬슬 뛰어선 안 됩니다, 무조건 전력입니다.”

“아마 그건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을 겁니다.”


탕-!


“준결승 1조 출발합니다!!”


확연히 다른 속도로 튀어 나가는 1조를 바라보며 2조가 스타팅 블록 뒤쪽에 대기했다.


난 줄어든 관중들을 한차례 지켜보다 2조 대기 신호와 함께 오승탁을 바라봤다. 기분 탓이겠지만, 뭔가 오승탁 뒤로 무형의 아우라가 넘실거리는 것만 같다.


그리고 내 직감은 들어맞았다.

이 새끼, 원기옥을 모으고 있었다.


“이야아아압!!”


‘미, 미친.’


옆 레인 아이들이 화들짝 놀란다. 그리고 다들 뭔가 또라이의 낌새를 알아차렸는지, 슬금슬금 걸음을 뒤로 뺀다.


“아이고, 저 선수 기합이 좋네요. 갑자기 소리를, 하하하.”

“저것도 저 5번 레인 선수의 루틴일까요? 이번 초등부 선수들이 너무 인상적입니다.”


“오승탁 선수. 루틴이라고 하기엔, 예선전 땐 소리를 안 질러서요. 지금 제법 흥분했나 봅니다.”

“사실 원래 저렇게 소리 지르면 안 됩니다. 다른 선수들을 방해하면 안 돼요.”


그렇게 준결승 2조의 총성이 울렸고.


오승탁은 이제껏 내가 본 스타트 중에 가히 가장 빠른 스타트를 터뜨렸다.


파바바박-!!

“우오오오!!”


이번 생엔 집어던졌던 루틴을 나도 하나 다시 만들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



* * *



우리 쪽 관중석이 난리가 났다.


오승탁 엄마는 감격에 젖어 거의 울부짖었고, 이홍섭도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이놈의 오승탁이 결국 준결승 2조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13초46.


잘 달린다는 그 아이들이 설마 오승탁의 광기 어린 기합에 페이스가 무너진 걸까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오승탁은 두 번째 레이스까지 넘어지지도 않았고, 보란 듯이 준결승이 아닌 결승까지 거머쥐는 쾌거를 만들었다.


아닌 척하는 표정 관리가 힘들어 보이지만, 올라가는 입꼬리를 억제하지 못하는 오승탁이 냉큼 관중석으로 뛰어 올라간다.


“3조 대기.”


이제 내 차례.


따사로운 햇살도 어느덧 먹구름이 잡아먹었다.


하나, 일순 불어온 바람은 살짝 텁텁하다. 그래도 더운 맛이 맴돈다.


3조엔 처음 보는 4학년 꿈나무들이 제각각 스타팅 블록을 점검하고 발을 댔다. 노련하게 스타트 연습을 두어 번 해보다 제자리 점프를 콩콩 뛴다.


나 또한 기합 대신 그날의 루틴을 천천히 되뇌었다.


나아가야 할 경로를 힐끔 쳐다보고, 호흡을 한 차례 멈췄다.

기도손 모양을 풀어 그대로 땅에 접지. 이전보다 훨씬 조밀하게 붙은 근육들이 바짝 당겨진다.


“3조 역시 8명의 선수로 꽉 채워져 있습니다.”

“이 경기를 끝으로 결승 대진이 확정됩니다.”


“차려.”


자, 이젠 나도 증명할 때다.


이홍섭이 고작 총알 두 발만 가져온 어수룩한 총잡이가 아니라, 단 두 발로도 이곳을 평정할 자신이 있는 노련한 카우보이란 걸.


그리고.

나도 방금 예선전만큼만 뛰었다는 걸 말이다.


탕-!

“3조 출발합니다!!”


파바바박-!!


8명의 꼬마 전사들이 흡사 맹수처럼 튀어 나갔다.


타다다닥!!


훈련 내내 심혈을 기울였던 구간인 스타트.

그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팡-! 팡-!


마치 내 귀에 그런 폭열음이 들리는 것만 같았다.


힘차게 무릎을 내뻗었고, 내딛는 발바닥마다 맹렬하게 힘을 실었다.


“오, 오! 4레인이 빠르게 치고 나옵니다!”

“지금 다섯 명 정도가 비슷하게 달리는 모습입니다!”


절대 난 접혀 버린 용수철이 아니라고 포효하듯 질주했다.


두 눈이 있으면 보라고, 다들.

전생엔 그렇게 추락했던 내가!

지금 이렇게 달리고 있다고!


“점점 모습을 드러내는 3레인, 3레인!!”

“설마 저 선수 아까, 그?”


“네! 한길 선수! 한길 선수가 또 기가 막히게 대쉬 합니다!”

“5레인도 빨라요, 빨라요, 빨라요!”


확실히 다르긴 했다.


예선전 가속 구간에선 다른 이의 숨소리조차 듣지 못했다. 하나, 지금은 바로 옆 레인의 헐떡이는 숨소리가 들린다.


그렇다면.

그럼 더-


‘뛴다.’


“3레인 한길, 또 가속이 붙습니다!”


“마지마아아악!”

“들어옵니다!!”


모두가 가속을 못 이긴 채 20m가량을 꼬박 더 질주하고 멈춰 숨을 골랐다.


“하, 하······.”

“하, 후, 하, 후.”


“이번에는 근소한 차이도 아니었습니다, 3조 준결승 1위는-”

“한기이일! 한길! 선수입니다!”


총 세 대의 하얀 카메라가 날 잡으려 둘러싼다.


“저 한길 선수의 3학년 기록은 따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게 첫 대회인 모양입니다.”

“아니, 저 선수 키만 더 크면 정말 기록 단축은 우습겠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1위를 놓치지 않는 한길이었습니다.”


1분 뒤.


여초부 4학년 준결승을 준비하는 동시에, 전광판 화면이 바뀌었다.


3조 준결승 결과였다.


그리고 난 이마를 탁- 쳤다.


“저, 저 학생 4학년 맞죠?”

“예, 뭐 그렇게는 적혀있긴 합니다만······.”


“근데, 기록이······?”

“예, 저도 보고 좀 믿기지 않습니다.”


기분 탓이겠지만 뒤통수로 왠지 이홍섭의 째진 미소가 보이는 것만 같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우사인 볼트 씹어먹는 괴물 육상천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 연재중지 24.06.16 153 0 -
공지 # 연재주기(매일연재, 오전8:30) 24.05.11 420 0 -
42 EP6. 전국에서 가장 빠른 초딩. +1 24.06.15 288 8 17쪽
41 EP6. 전국에서 가장 빠른 초딩. 24.06.14 297 10 16쪽
40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1 24.06.13 326 12 17쪽
39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1 24.06.12 310 8 14쪽
38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1 24.06.11 318 7 14쪽
37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24.06.10 334 11 18쪽
36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24.06.09 366 12 18쪽
35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24.06.08 358 10 16쪽
34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24.06.07 334 11 12쪽
33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24.06.06 328 10 12쪽
32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24.06.05 351 8 15쪽
31 EP5.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24.06.04 354 9 14쪽
30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24.06.03 336 8 14쪽
29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24.06.02 343 10 17쪽
28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24.06.01 351 11 19쪽
27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1 24.05.31 391 8 15쪽
26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1 24.05.30 389 11 13쪽
25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1 24.05.29 417 11 16쪽
24 EP4. 이홍섭호, 날개를 달다. 24.05.28 453 14 12쪽
23 EP3. 꿈나무들아, 미안하다. +1 24.05.27 436 13 17쪽
22 EP3. 꿈나무들아, 미안하다. 24.05.26 423 14 13쪽
» EP3. 꿈나무들아, 미안하다. 24.05.25 433 10 13쪽
20 EP3. 꿈나무들아, 미안하다. 24.05.24 422 11 15쪽
19 EP3. 꿈나무들아, 미안하다. 24.05.23 431 10 12쪽
18 EP3. 꿈나무들아, 미안하다. 24.05.22 464 13 16쪽
17 EP2. 떡잎부터 다르다. 24.05.21 462 10 15쪽
16 EP2. 떡잎부터 다르다. 24.05.20 456 12 16쪽
15 EP2. 떡잎부터 다르다. 24.05.19 487 12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