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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구. 님의 서재입니다.

정점의 DNA로 뉴 스타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서지구.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1
최근연재일 :
2023.01.01 00:00
연재수 :
203 회
조회수 :
207,626
추천수 :
3,569
글자수 :
1,721,531

작성
22.11.17 22:00
조회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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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6쪽

대기업의 오너가 되다

DUMMY

정점의 DNA로 New Start


166화



어느 날 괴한이 나타나 내 목에 칼을 들이밀고 ‘돈을 획기적으로 많이 버는 법’에 대해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남들이 필요로 하는 걸 준비하시죠.


당연한 말이지만 모든 돈벌이는 이 간단한 사실로부터 시작한다.


초등학생들이 대상이라면 오락실을, 여학생들에게는 분식집을, 성인들에게는 술집을 준비해주면 큰 환영을 받을 것이다.


소비자들의 니즈만 파악을 잘 한다면 적어도 배를 곯을 일은 없겠지.


그런데 이놈의 괴한이 칼을 한층 더 들이밀며 훨씬 큰돈을 내어 놓으라고 한다면?


그럼 소비 집단을 더 크게 잡으라고 할 것이다.


예를 들면 공장이나 회사가 많은 공업단지에 제육볶음이 끝내주는 기사식당을 만든다거나.


교통수단이 거지같은 동네에서 택시 회사나 차리던가.


아마 어지간한 자영업자나 회사 간부 뺨을 치고도 남은 돈을 벌 것이다.


만약 그러고도 야망이 허기를 호소한다면? 지폐가 너무 많아 세는 동안 지문이 없어질 정도의 부를 원한다면?


괴한의 칼을 손날로 부러트리고, 녀석의 뺨을 올려붙인 다음 대가리가 달려 있으면 스스로 생각 좀 하라고 말할 것이다.


뭐 별 게 있겠나. 나라 단위, 세계 단위로 계획을 세워야지.


그렇게 해서 성공한 사람들이 대기업을 이루고, 재벌이 되는 것이다.


물론 성공의 비결을 안다고 해서 그걸 이루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쉬웠으면 인생 1회차 때 현장에서 안 뒹굴었지.


사회의 흐름을 읽는 통찰력과 냉철한 분석력, 과감한 추진력. 셋 중 뭐 하나라도 부족하면 헛발을 찰 확률이 높다.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인 이 몸께서는 그 세 가지 요소를 다 갖추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만.


설령 갖추지 못했다 하더라도 상관은 없다.


나는 미래를 알고 있으니까.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향해 발을 내밀고, 대다수가 도달하지 못한 채 사라진다.


현재란 그 흐름의 잔여물이 모이고 쌓인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 미래의 편린을 미리 엿보고 온 사람이 아닌가.


2003년 현 시점, 전 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SNS.”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사용자 간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온라인 플랫폼.


이미 컴퓨터가 사회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한 천재 꼬마가 스마트폰을 만들어낸 지금.


이 디지털 세계의 가능성을 한층 더 폭발시키는 것이 바로 SNS다.


기존의 이메일, 문자로 한정되던 1대1 연락수단을 복합적으로 만들어줄 테니까.


다인간의 대화는 물론, 이미지나 영상을 올릴 수 있으며. 서로의 생각을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사람들이 안 좋아할 수가 없는 매체인 셈. 나는 그 SNS를 이 세계에 정착시키려 한다.


“어느 세월에? 전문 인력을 굴린다고 하더라도 개발에 시간이 걸릴 텐데. 지금 시간 싸움 하는 거 아니었나?”


누가 방해꾼 아니랄까봐 사엘이 어깃장을 놓았다. 바쁘다더니 할 일도 없나. 하루 종일 지켜보고 있는 느낌이다.


유익한 정보를 흘리면 또 몰라. 누가 빈곤한 조직 따까리 아니랄까봐 빈곤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나는 손가락을 칫칫 좌우로 흔들어 보였다.


“왜 처음부터 개발을 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개발 중인 회사를 인수하면 되지.”


세상에 뛰어난 사람들은 많다. 이미 몇 회사가 SNS의 초석을 개발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이를 인수하여 현대인의 감각 몇 스푼을 첨가하기만 하면 그만이다.


사람들은 놀랍고 경이로운 신문물에 감탄하며 주저하지 않고 지갑에서 돈을 꺼내겠지.


그럼 투자비용을 아득히 상회하는 금액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다.


페X스북, 카카X톡, 결은 조금 다르지만 너튜브까지.


아직 3000억에 가까운 예산이 남았으니 죄다 집어삼키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리라.


저점일 때 사들여서 고점일 때 판다. 흐흐흐. 떼돈이 들어올 거라는 생각에 입가에 절로 침이 고였다.


“글쎄다. 사회의 변화라는 게 그렇게 빠르게 나타나는 것도 아닐뿐더러. 그렇게 좋은 사업 아이템을 왜 사람들이 넘겨주겠냐?”

“해방군이라는 사람이 저렇게 비관적이어서야. 어디다가 쓸는지.”

“해방군이니까 가능성에 민감한 거다.”


사엘의 말이 영 틀린 말까지는 아니다.


디지털 카메라가 필름 카메라 시장을 집어삼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던가.


적자를 보면서도 사회의 점유율을 계속해서 높여야 기존의 세력들을 밀어낼 수 있다.


시간이 오래 쓰이는 건 내게 있어서 별로 유리한 요소가 아니다. 신이 언제 죽창을 갈아다가 내 배때지에 꽂을지 모르니까.


다만 그건 시간이 끌렸을 경우의 이야기고.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라면 가능해요. 거기서 지켜보고나 계시죠.”


운석을 빨래더미에다가 쑤셔 넣고 손을 털었다.


과도기? 그까짓 거 단축시켜버리면 그만이다.


나는 전화기를 꺼내 신하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레오! 부탁 하나만 합시다. 아~ 별 건 아니고. 홍보 좀 할 게 있어서 말이에요.”


* * *


3주가 흘렀다. 나는 스크랩한 기사들을 차곡차곡 보기 좋게 운석의 앞에 쌓아놓았다.


‘SNS. 새로운 사회의 물결을 형성하다.’

‘세계적인 스타들과 친구를 맺는 방법.’

‘연락 체계의 혁신. 문자? No! 메신저!’


기사들을 보면 알 수 있듯, 내가 개발한 SNS는 전 세계적 붐을 일으켰다.


방법은 간단했다. 치트 유저가 치트키를 썼을 뿐.


유행이라는 흐름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노출’이 필수적이지 않나.


아무리 옆집 춘식이네 음식이 맛이 있어도 먹어보지 않는 이상 맛을 모르는 법이니까.


그래서 홍보를 부탁했다. 그것도 파급력이 어마어마한 사람들한테.


주변을 둘러보니까 때마침 유명한 사람들이 많더라고.


할리우드를 주름잡는 레오나르도, 세계적인 셀럽이자 호텔 부자 힐든, 미국 정치계의 거물 소피아.


그들이 아니더라도 초인류 협회 회원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수위를 다투는 사람들이다.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어마어마한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우연을 가장하여 SNS에 대한 정보를 흘리자 자연스레 기사가 솟아났고, 그에 따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였다.


사람들은 유명인들의 삶을 궁금해하고 그들과 같은 경치를 공유하고 싶어하기에.


자고로 하꼬, 그러니까 인지도가 낮은 사람이 인지도를 확 끌어올리는데 유명인에게 빨대를 꼽는 것만큼 좋은 게 또 없는 법이다.


그런데 SNS를 홍보하는 게 한, 두 사람이 아니라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와 모든 사람의 이목을 끈다면?


이는 하나의 커다란 흐름을 형성하여 과도기라는 세월의 틈을 메워버릴 것이다.


하여. 메신저는 세계적으로 유행했고, 빠르게 문자를 대체하는 수단이 되었다.


나의 성공신화를 다룬 신문 기사들로 탑을 쌓아 운석의 앞에 진열했다.


나름 예술적이라 생각했는데, 그 꼴이 보기 싫었는지 운석 안에서 사엘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만! 알겠다. 인정하지. 네 능력은 뛰어나다.”


쓸 데 없이 비판적이고 어깃장을 잘 놓는 해방군에게 인정을 받아냈다.


진작에 대가리를 박을 것이지.


나는 운석을 향해 띠거운 미소를 지으며 신문 더미를 치웠다.


여느 때처럼 보여주고 증명했다. 이를 통해 승윤이를 운명의 늪에서 건져낼 비용을 마련할 수 있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 자연스레 돈이 모이기 마련이다. 그런데 지금 내가 운영중인 SNS에는 인류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결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얼마나 많은 돈을 굴릴 수 있을까. 말 그대로 천문학적인 금액이리라.


많은 사업가들이 돈을 보따리로 싸들고 찾아오겠지.


그 뿐인가? 내가 설립한 ‘상혁 컴퍼니’는 현재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상장이 되는 순간 주가가 얼마나 책정될지 모른다.


어쩌면 유전을 하나 발견한 것보다 더 큰 성공을 손에 넣었다고 봐도 무방할지도 모른다.


“후. 이제 죽을 때까지 돈 걱정은 없겠구만.”


승윤이를 구하기 위해 괴물과도 같은 기업을 세웠을 뿐이지만, 막상 그 자리에 이르니 감회가 새로웠다.


아빠 없는 새끼로 태어나 대기업의 오너까지 올랐다.


보여줄 수만 있다면 전생의 나에게 보여주고 싶은 광경이었다. 비루하게, 밑바닥을 기어 다니며 푼돈에도 덜덜 떨던 나였는데 이제는 세계를 주름잡는 존재가 되었다니.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가. 살짝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샘숭 전자의 스마트폰 개발에 참여하던 순간부터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거라고는 짐작하고 있었다.


막연했던 상상은 초인류 협회의 왕좌에 오르며 기정사실이 되었고.


끝내 정점에 올랐다.


정상에서 맡는 성공의 냄새는 상쾌하고. 또 달콤했다.


이제 다시는 밑바닥으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내 가족, 내 사람들은 언제나 높은 곳에서 나와 같은 행복을 누릴 것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었지만 말이다.


“그래도 벌써부터 기뻐하긴 이르지 않나. 네 승부수는 이제부터라는 걸 너도 알고 있을 텐데.”

“뭐. 그건 그렇죠.”


사람이 감성에 젖어 있는데 초를 뿌리다니. 가끔 보면 저 양반은 내 편인지, 신 편인지 헷갈린다니까.


그래도 인정할 건 깔끔하게 인정한다. 이제 협회의 뒤에 숨어 활동하는 일은 없겠지.


촉망받는 기업의 수장이 되면서 누구의 뒤에 숨기에는 덩치가 너무 커져버렸다.


지금만 해도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한 번 만나자고 연락을 보내는 중이다.


딱 신이 개입하기 좋은 환경이다.


혹시나 몰라 유성아에게 물어보니 운명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하더라. 언제 어느 방법으로 또다시 억까를 시전할지 모른다.


승윤이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대기업 오너라고 해서 죽음에 면역인 건 아니다. 얼마나 잘나더라도 목이 꺾이면 죽는다. 그 점을 명심하자.


지금까지는 작전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움직였다면, 이제부터는 내 살 길을 도모해야 한다.


그렇다고 방공호에 틀어박혀서 농성을 할 수도 없으니...


그냥 당당하게 서서 세상의 도전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두 번째 인생도 어느덧 11년차다. 10년이면 한 분야를 통달하기엔 차고 넘치는 시간.


10년간 정점으로 군림했으니, 이제 그 위의 경지를 노려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쓸데없이 말만 많은 사엘을 향해 담백하게 선언했다.


“괜찮아요. 저는 제가 질 것 같지 않거든요.”


그날 저녁, 지구로 향하던 소행성이 NASA의 미사일에 의해 격추되었고, 그에 따라 승윤이의 운명 극복확률이 30%로 올랐다.


이제는 정말 시간 싸움이다.


* * *


대기업의 오너는 아침 9시에 일어나 조깅을 한 뒤 간단한 브런치를 즐길 거라는 생각은 편견이다.


나는 지금 프랑스로 가는 비행기에서 회의 준비를 하는 중이었으니까.


만약 장래희망이 CEO인 사람이 있다면 그 점을 꼭 명시하라고 말하고 싶다.


될 거면 돈 많은 백수가 되라고. 오너는 진짜 어지간히도 바쁜 직업이라고.


할 일이 많다. 그런데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왜냐. 내 회사니까. 내 행동 하나, 하나가 회사의 수익으로 직결되니까.


프랑스 파리에서 SNS 관련 설명회가 열린다는데 그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안 그래도 다른 It 회사들이 내 밥그릇을 탐내고 있는데 말이다.


그렇다고 다른 직원을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메신저의 시장 점유율이 제 궤도에 올랐다고는 해도 출범한지 2달이 채 안 되었다.


아직은 이곳저곳 얼굴을 비치며 발품을 팔아야 할 때였다.


그래서 요즘은 수면 패턴도 강제적으로 바뀌었다. 그거 아는가? 스케줄과 스케줄 사이에 간간히 잠을 자면 그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피로가 해결된다는 사실을.


물론 엄마는 달가워하지 않으셨다. 안 그래도 얼굴 보기 힘든 아들인데 이제는 전화 통화도 힘들게 생겼다면서.


어쩌다가 영화를 찍으러 가서 It 계열 회사를 세웠는지 물으셨을 때는 뭐라 대답할지 곤란하여 애를 먹기도 했다.


그러나 엄마는 아쉬움을 토로할 뿐, 집으로 돌아오라고 강권하지는 않으셨다.


아들이 당찬 포부를 가지고 꿈을 이루겠다는데 엄마가 되어서 말릴 수는 없다면서.


엄마의 시무룩한 목소리를 들으며 하루라도 빨리 집에 돌아가리라 다짐했다.


“유니티. 지금 승윤이네 진척률이 몇 퍼센트죠?”

“33%입니다.”


나의 이탈로 X가 ‘프로젝트 해방’을 총괄하게 되었다. 유니티는 X의 후임으로 데이터 관리만큼만은 X에 필적된다고 평가받는 여성이다.


“버그 걸린 거 아니에요? 어째 퍼센테이지가 안 오르는 것 같아요.”

“27분에 한 번꼴로 질문하시니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옛날에는 게임을 다운로드 받는 데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 97%에 탁 걸려서 30분이고 1시간이고 잡아먹고 그랬는데. 컴퓨터실에서 게임을 다운받다가 렉이라도 걸리면 다들 답답해 미칠 것 같다며 가슴을 팡팡 쳤다.


현재 딱 그런 느낌이었다. 승윤이의 운명 극복 확률이 거북이처럼 느리게 올라가는 중이다.


“괜찮아. 금방 오르겠지.”


나는 애써 긍정회로를 돌리며 진척률을 의식하지 않으려 애썼다. 이런 건 신경 쓸수록 느리게 오르는 법이니까.


나 같은 대인배는 넓은 마음가짐으로 기다릴 수 있었다.


“심신의 안정에 도움이 되는 차를 준비할까요?”


유니티가 내 상태를 지켜보다가 제안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은은한 향기의 차가 준비되었다.


이를 음미하며 회의 자료를 준비하던 중 쿵! 소리와 함께 기체가 흔들렸다.


“후우. 좀 낫... 으억?”


방금 비행기가 위로 붕 뜬 느낌이었다. 자연스러운 상승이 아니라 인위적인 이동에 가깝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충돌인데...


“올 게 왔구만.”


신이 또 암살자를 보냈음을 직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기장이 방송을 통해 상황을 보고했다.


“저희 기체를 거대한 전투기가 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하이재킹인 것 같습니다!”


하이재킹. 강도들이 비행기를 터는 것을 말한다. 육지나 해상과는 달리 난이도가 높은지라 덩치가 있는 테러 집단이 주로 일으킨다.


최첨단 레이더를 갖춘 스텔스기를 어떻게 알고 찾아와, 어떻게 기체 하단을 점거했는지는 의문이 든다만.


그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게 바로 ‘신’과 ‘운명’이다. 자세히 신경써봤자 어이만 털린다.


그럴 시간에 암살자를 상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상대의 전투기가 저희 기체를 고정시키고 통째로 옮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부디 명령을!”


기장이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 비행기는 아래에서 처박는 전투기로 인해 계속해서 흔들렸다.


나는 차분히 차를 마시며 지시했다.


“EMP 터트려요.”

“옛썰!”


갑작스런 접근으로 인해 위치적 이점을 내주었을 뿐. 우리 비행기는 아직 위기 상황에 처하지 않았다.


설마 그런 뻔한 짓거리도 예상하지 못했으리라고. 이 비행기에 쳐바른 돈이 얼마인데.


잠시 후 지잉 하는 소리와 함께 EMP가 터졌다.


전자파로 인해 아래 전투기는 완전히 먹통이 되었다.


우리 비행기를 집어 삼키려던 움직임도 자연스레 멎었으며, 기체를 통제하지 못한 건지 이상한 방향을 향해 전투기를 꼬라박기 시작했다.


결국 하이재킹범들은 제대로 된 행동 하나 하지 못하고 리타이어 되었다.


칼을 뽑았는데 무조차 썰지 못한 상황이니 어이가 없고 쪽팔릴 법도 하다.


그동안 많은 행동 매뉴얼을 준비했겠지만 EMP와 관련된 매뉴얼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세상 어떤 미친 새끼가 비행기에 EMP를 싣는단 말인가. 심지어 지들 비행기에는 피해가 없도록 코팅까지 끝내면서 말이다.


그런 미친 새끼가 바로 나였다. 가진 걸 이용해 상대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데 뭣하러 땀을 흘리며 부딪치겠는가.


이것이 대기업 오너의 싸움법이다.


나는 멀어져가는 전투기에 손을 흔들어주었다.


음. 기분전환은 된 것 같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도, 선호작도, 댓글도 언제나 큰 힘이 됩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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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악마들의 처리 22.12.06 245 4 21쪽
179 악마를 포박하다 22.12.03 258 5 18쪽
178 불균형의 화신 22.12.02 278 5 20쪽
177 그 다음 22.12.01 268 5 21쪽
176 승리, 그리고 귀환 2 22.12.01 263 5 15쪽
175 승리, 그리고 귀환 1 22.11.30 269 5 14쪽
174 다다르다 22.11.29 260 7 21쪽
173 100% 22.11.26 257 5 18쪽
172 블러핑 22.11.25 257 5 20쪽
171 벙커 22.11.24 262 5 18쪽
170 차 비 22.11.23 250 5 19쪽
169 또 다른 비밀조직을 만나다 22.11.22 267 4 21쪽
168 파티와 난동 22.11.19 259 5 21쪽
167 파리 공항에서의 이미지 메이킹 22.11.18 267 5 15쪽
» 대기업의 오너가 되다 22.11.17 282 5 16쪽
165 돈, 돈, 돈 22.11.16 285 5 18쪽
164 계획 22.11.15 294 5 19쪽
163 선택의 무게 22.11.12 294 5 18쪽
162 소라의 기묘한 하루 22.11.11 311 5 19쪽
161 구원 22.11.10 300 5 19쪽
160 선택 22.11.09 285 6 17쪽
159 분기점 22.11.08 297 6 17쪽
158 해방군과의 조우 22.11.05 313 6 17쪽
157 유성의 비밀을 파헤치다 22.11.04 317 6 20쪽
156 인공 유성 프로젝트 22.11.03 328 6 21쪽
155 타 차원의 힘을 빌리다 22.11.02 363 4 16쪽
154 연쇄소원마가 되다 22.11.01 349 5 18쪽
153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가 되다. 22.10.29 348 6 20쪽
152 얻어낸 것 22.10.28 342 6 18쪽
151 여느 때처럼 증명하다. 22.10.27 351 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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