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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중앙 도서관이 조선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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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2.01 19:32
최근연재일 :
2023.04.04 21:58
연재수 :
6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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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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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2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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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오늘도 조선은 발전한다

DUMMY

세종은 이렇게 회의가 끝난 후 그의 앞에 놓여있는 종이를 바라봤다.


이전에 보이던 한지와는 비교할 수 없이 깨끗한 종이.


염산을 통해 표백한 결과 생겨난 결과물이었다.


“만약 조공하기 전에 이걸 만들어냈다는 것을 알았다면 지금 조공품을 대체하는 것인데···.”


염산으로 표백한 종이는 얼마 전 만들어진 물건으로 정인지의 실험을 통해 탄생한 물건이었다.


정인지는 치아염소산나트륨과 아염소산나트륨의 표백 성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이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지금 시기에 이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고 그렇기에 정인지는 이를 포기하려던 그때.


정인지는 두 물질 모두 염산과 관련되어 있으니, 염산으로 처리하면 되리라 판단했다.


그 결과 그는 매우 단순한 방법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물을 섞어 희석한 염산에 종이를 넣는 매우 단순한 방법을 시도한 것이다.


그렇게 몇 시간 후 염산에 들어간 종이는 그가 예상한 것처럼 표백되었다.


이를 본 정인지는 자신이 성공했음을 깨닫고는 무명을 비롯한 다른 물건들을 넣었다.


그 결과 그가 예상한 것처럼 다른 물건들도 표백되었다.


이를 알게 된 그는 이 사실을 세종에게 알린 것이었다.


“아직은 염산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아 많이 만들지는 못하지만, 조공품으로 사용할 정도는 만들 수 있으니.”


이를 명나라와의 거래 대상으로 삼아 다른 조공품목을 줄인다면 조선에 도움이 될 것이 분명했다.


그런 점을 알기에 세종은 이 물건이 지금 그의 손에 들어온 것이 안타까웠다.


물론 다음 조공품목으로 빼도 되는 물건이지만 지금 좀 더 줄일 수 있던 품목을 빼지 못한 것이 아쉬운 것이다.


그렇게 세종이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


“전하, 집현전 교리 정인지 입시이옵나이다.”


정인지가 갑자기 그를 찾으러 온 것에 세종은 잠시 당황했으나, 이내 침착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들어오라.”


그렇게 정인지가 들어오니, 정인지는 자신이 만들어낸 물건을 가지고 들어왔다.


“그건 뭔가?”

“거울이옵나이다. 전하.”

“거울? 허, 이게 거울이란 말인가?”


조선 시대에는 거울이 존재하긴 했지만, 이는 전부 청동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러니 세종이 지금 처음으로 마주하는 유리 거울을 보고 놀란 것이다.


“이런 거울이라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로다.”


그렇게 세종이 놀란 얼굴로 거울을 바라본 후 정인지가 자리를 떠나자 이천이 세종을 만나고자 들어왔다.


“병조의 일을 보고하러 왔사옵나이다. 전하.”

“병조의 일이라면 내가 지시한 일은 모두 끝난 것인가?”

“모두 끝난 것은 아니나, 대부분 전하께서 원하신 일이 끝났기에 이를 알리고자 온 것이옵나이다.”


그리 말한 이천은 자신이 보고받은 바를 세종에게 하나둘 말하기 시작했다.


“우선 도자기를 이용한 수류탄인 진천뢰를 만들었나이다.”


송나라는 도자기에 화약을 넣은 수류탄, 진천뢰를 만들었다.


이 기술은 조선에는 전해진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세종은 병조에 진천뢰를 만들라 지시했다.


그가 이리 지시한 까닭은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류탄을 만들고자 했기에 그런 것이었다.


“잘 폭발하는 무기였는가?”

“그렇사옵나이다. 모든 병기에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사옵나이다.”


이를 들은 세종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 보고를 원했고, 이를 눈치챈 이천은 다른 것을 보고했다.


“주철 수류탄의 경우, 아직 문제가 있는 것인지 불완전한 요소가 많았사옵나이다.”

“지금 시급한 일은 아니니, 최대한 개량하도록 하라.”


주철 수류탄은 도자기 수류탄과 같은 원리로 만들어졌다.


이는 단순하게 도자기 대신 주철을 터뜨리는 것이었지만, 주철을 터뜨려야 하니.


정확한 폭발을 위한 화약의 양 조절은 쉬운 것이 아니었다.


물론 화약의 양은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가능하니, 시간만 있으면 보충하면 되는 문제니.

이는 쉽게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 분명했다.


“다음으로 주화를 화차에 실은 신기전 화차이옵나이다. 이는 아직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왔사옵나이다.”

“문제가 있다?”

“사거리 면에서 문제가 있었사옵나이다.”


세종을 비롯한 대신들은 로켓 무기의 정확도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기에 정확도는 신경 쓰지 않은 채 오로지 사거리에만 집중했다.


그러나 아직은 흑색화약이라 그런 것인지 충분한 화력이 나오지 않았고 이는 사거리 문제로 연결되었다.


그렇기에 새로운 신기전을 개발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화약을 바탕으로 대신기전을 만들고 있사옵나이다.”

“알겠다.”


다음으로 이천은 화포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화포는 전하께서도 아시듯 4가지 종류로 나뉘어 개발되고 있나이다.”


조선의 개발 중인 화포는 천자, 지자, 현자, 황자 총통이었다.


모든 총통은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청동 합금으로 제작되고 있었다.


“총통들은 어떤가?”

“순조로히 개선되고 있나이다.”


황자총통은 태종 시기에 만들어진 총통으로 사거리가 500보 정도에 불과했다.


그렇기에 지금 황자총통은 이런 사거리를 개선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황자총통을 박격포로 변경하는 방안은 어떻게 되고 있는가?”

“나쁘지 않게 적용 중이옵나이다.”


모든 총통들은 한편으로는 박격포 용도로 사용되기 위해 개량되고 있었다.


그렇기에 세종이 이를 물은 것이었다.


“화포에 강선을 넣는 방향의 개발은 어찌 진행되고 있는가?”


강선포를 만들어 지금보다 먼 거리를 사격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 방향.


지금 당장 필요한 기술이라는 것을 알지만 강선을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아직은 강선을 새기는 일이 더딘 상황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할지라도 강선을 새긴 화포가 더 좋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기에 제작되는 중이었다.


“이전보다 멀리 날아가고, 탄매가 끼는 경우가 줄어들었다고 하나, 문제가 있사옵나이다.”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문제인가?”

“그렇사옵나이다.”


당연하게도 강선을 파는 것으로 인해 이를 만드는 비용이 올라갔다.


물론 그만큼 무기는 좋아졌지만, 아직 갈 길은 멀었다.


“권총은 어떤가?”

“권총은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다수 존재하였사옵나이다.”


아직 화승총에서 머물러있기에, 권총을 만들어도 제대로 사용하기 힘들었다.


이 말을 들은 세종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른 방안을 제안했다.


“먼 미래의 내가 세총통이라는 물건을 만들었다고 하던데, 이것으로 변경하는 것은 어떤가?”

“만들어보도록 하겠나이다.”


이를 들은 세종이 고개를 끄덕인 후 이천은 마지막으로 자신이 개발한 물건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미니에 탄이라 불리는 물건이옵나이다.”


미니에 탄.


강선을 위해 만들어진 최초의 원추형 탄환.


지금 만들어지는 미니에 탄은 강선을 새긴 조총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만드는 방법이 쉬운 편이 아니기에, 탄환을 만드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쉬우나, 그 능력은 괜찮다고 하옵나이다.”

“그거 다행이군. 사거리는 어떤가?”

“이전 조총과 비교할 수 없다고 하옵나이다.”


그렇게 모든 보고를 마친 이천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모든 보고가 끝났다.


===


굴포 운하가 만들어진 후.


조선의 항해는 이전보다 몇 배는 나아졌다.


“이렇게 쾌적한 바다였나?”

“허, 안흥량이 정말로 안흥량이라는 이름값을 하는 바다가 되었군.”


그 결과 이전보다 많은 양의 물건들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질 수 있었으니.


이전보다 물류비가 줄어드는 것으로 많은 사람이 싼 가격으로 식량을 사들이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어망을 위해 만들어진 소포(성기게 짠 베)가 싼 가격으로 공급되었고.


그 결과 이전보다 싼 가격으로 생선을 먹는 이들이 늘어났다.


“생선 가격이 절반이라니.”

“허, 정말 놀라운 일이로군.”


또한 싼 가격으로 소금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많은 이들이 소금에 절인 생선을 먹는 것이 가능해졌고.


그 결과 험난한 산속이라고 할지라도 소금에 절인 생선 젓갈을 먹는 일은 쉬운 일이 되었다.


또한 이리 싼 가격으로 생선들이 공급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생선 기름인 어유(魚油)와 목화씨로 만들어진 기름을 바탕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를 바탕으로 많은 요리를 해서 생기는 폐식용유를 바탕으로 싼 가격에 비누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니.


이를 바탕으로 많은 이들이 씻는 일이 가능해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비누들은 새 생명을 죽지 않고 태어나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되었으니.


그 결과 이전보다 많은 이들이 태어나면서 죽는 것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생선을 바탕으로 비료를 만든다고?”

“허, 생선이 남아도는 것인가?”

“시끄럽네, 생선 뼈를 발라서 비료를 만드는 건데 뭔 말도 안되는 소리인가.”


또한 많은 생선을 잡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생선을 바탕으로 한 비료인 어비(魚肥)를 만드는 것도 가능해졌다.


이 어비가 빠르게 전국으로 퍼지는 것에는 다시 안흥량의 굴포 운하가 큰 몫을 했고.


그렇게 전국으로 퍼져나간 생선 비료는 많은 농지에 사용되었으니.


이전보다 많은 양의 농작물을 기대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야, 돼지가 이리 크다고?”

“저 닭은 뭔 놈이 저리 검게 생겼다냐?”


또한 조선 사신단이 다시 복귀하면서 돼지, 닭들이 보급되기 시작했으니.


이를 바탕으로 이전보다 많은 이들이 고기를 섭취하는 것도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이게 그 감자면이라는 것이오?”

“그렇소.”


또한 국립중앙도서관의 지식을 바탕으로 많은 감자 요리를 하는 방법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감자를 바탕으로 면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를 알게 된 양반가를 중심으로 감자면이 만들어지니.


다른 이들도 이를 따라한 결과 많은 이들이 감자면을 먹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 결과 많은 잔칫상에 감자로 된 면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오늘도 조선은 발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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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조선은 발전한다 +4 23.02.26 1,866 6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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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대나무 태엽 시계 +3 23.02.17 2,101 55 10쪽
21 굴포 운하 건설 논의 +3 23.02.16 2,217 60 11쪽
20 여진족들과의 전투가 끝난 후 +2 23.02.15 2,375 54 11쪽
19 여진족과의 전투(2) +2 23.02.14 2,259 60 11쪽
18 여진족의 추측 +3 23.02.13 2,340 62 12쪽
17 여진족과의 전투(1) +5 23.02.12 2,539 60 11쪽
16 화폐 유통 +5 23.02.11 2,630 68 11쪽
15 감자 보급 +8 23.02.10 2,651 74 10쪽
14 직조기와 방적기, 농서의 보급 +7 23.02.09 2,695 72 11쪽
13 변화의 시작 +3 23.02.08 2,766 72 11쪽
12 집현전 관료들의 제안 +3 23.02.07 2,986 77 12쪽
11 산업혁명의 시작점 +4 23.02.06 3,168 83 11쪽
10 대마도 원정 논의(2) +2 23.02.05 3,111 80 10쪽
9 대마도 원정 논의(1) +8 23.02.04 3,497 7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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