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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현kain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성좌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성시현kain
작품등록일 :
2019.07.22 05:24
최근연재일 :
2019.10.16 06:0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8,441
추천수 :
260
글자수 :
186,037

작성
19.10.15 06:00
조회
131
추천
3
글자
13쪽

episode 5 약자가 늘 선한 것은 아니다. -完-

DUMMY

바알이 완전히 사라진 직후 풍경이 뒤바뀌었다.


강신을 시도한 것이 나밖에 남지 않았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즉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은 나래의 시야라는 것이다.


“그런데 상황이 왜 이래?”


상황은 내가 강신을 시도하기 전과 꽤 달라져 있었다.


몬스터 플레이어 할 것 없이 다들 자고 있는 내 몸을 처리하려는 듯 달려들고 있었고, 그것을 소월과 흑아가 필사적으로 막고 있었다.


아니, 무슨 상황인지는 알겠다.


단탈리안이 척살령이라도 내렸겠지.


몬스터야 레메게톤의 다른 성좌가 신성으로 조종한 것이겠고.


바알이 실패할 가능성도 생각하고 그 전에 내 몸을 죽일 계획도 짜 놓은 모양이었다.


나름 용의주도했지만, 새로운 바알이 너무 멍청했다.


“겨우 정신을 차렸나보군.”


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리자 상당히 너덜너덜해진 성아가 불쾌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바알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동안 나래의 몸은 계속해서 성아와 싸운 모양이었다.


나래의 몸에는 상처가 없는 것을 봐서는 아마 다칠까봐 공격도 못하고 끙끙거리며 버틴 것이겠지.


“뭐야, 아무리 강신상태라도 나래한테 털렸어?”


“죽고 싶은가 보군.”


농담 한 번 했다고 정말로 죽일 듯이 노려보는 것이 힘들긴 했던 모양이다.


“용케도 이 전력차로 버티고 있네?”


“알았다면 얼른 나래 몸에서 나가서 저거나 정리해라.”


성아는 기운이 없는지 털썩 주저 않으며 몬스터와 플레이어들을 가리켰다.


“글쎄...”


처음에는 당연히 강신을 풀 생각이었지만, 문득 더 좋은 생각이 났다.


“나래야 미안하다.”


─예?


머릿속에서 나래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대답은 돌려주지 않았다.


대신 양손에 창을 들어올렸다.


─성좌님?


성아도 의아한 얼굴로 나를 바라봤지만, 곧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차렸는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중에 제대로 사과해라.”


투창.


자세를 잡고 마력을 끌어올렸다.


다른 사람의 몸을 사용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마력이 깔끔하게 몸을 회전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순백의 창이 손끝을 떠난 것과 동시에 몬스터 사이에서 폭음이 터져나왔다.


“뭐야!?”


플레이어들 중 하나가 폭음의 정체를 파악하려는지 공격을 멈췄지만, 나...라기보다는 나래의 얼굴을 보고는 피식 비웃음을 흘렸다.


“뭐야, 정신 차렸어?”


나는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성아도 너덜너덜한 모습으로 쓰러져 있으니, 강신상태가 풀린 나래정도는 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저 꼬마 못 일어나는 걸 보니까 죽었나보다? 성좌라고 사람 우습게보더니 꼴좋다.”


내가 누군지 알고 있는 것 같은 말투였다.


기억에 없는 얼굴인 줄 알았는데, 잘 생각해보니 그는 이번 스테이지가 시작할 때 금화를 건네며 빌빌거리던 남자였다.


“너희도 마찬가지야. 비겁하게 성좌한테 붙어서 탑 편하게 오르니까 좋든?”


남자말고 다른 플레이어들도 동의 한다는 듯이 불쾌한 것을 바라보듯 일행들을 쏘아보고 있었다.


잘 보니 내게 꼬리를 치던 여자도 있었다.


“너희는 나이도 어린 것들이 벌써부터 그렇게 살아서 어쩌려고 그래?”


멋대로 오해하고 남을 깎아내리고 있었다.


정말로 추한 게 누군데 우리 애들한테 저따위로 지껄이는 걸까.


“난 당신들이랑은 근본부터 다르거든요?”


─성좌님...?!


대놓고 비웃으며 도발하자 플레이어들은 이곳이 몬스터가 득실거리는 던전 최심부라는 것도 잊었는지 무기를 꼬나 쥐고 있었다.


하기야 똑바로 경고를 한 적이 없으니 착각 할 법도 했다.


놀리듯이 창끝을 까닥거리자 결국 선두에 있던 사내가 호통을 치며 달려들었다.


“이년 이거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말 곱게 해라 누가 년이야.”


휘두른 검을 피해 창을 찔러 넣었다.


남자는 죽었다고 생각했는지 눈을 찔끔 감았지만, 곧 통증이 느껴지지 않아 의아했는지 눈을 떴다.


빗나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비웃으려는 모습이 보였지만, 곧 뭔가가 이상하다고 깨달았는지 남자는 뒤를 돌아봤다.


창에서 뻗은 오러가 몬스터를 하나 찔러 죽였다.


“귀찮은데 얘 말고 너희도 전부 덤벼. 몬스터 정리하는 겸 놀아줄 테니까.”


시원하게 죽여 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아무래도 나래 몸으로는 조금 미안하니 취향을 바꾸기로 했다.


뭐, 이것도 나래는 기겁을 하겠지만 말이다.


도발이라고 생각했는지 플레이어들은 정말로 단체로 달려들었다.


“그렇게 느려 터져서 어디 쓰겠냐.”


일종의 퍼포먼스다.


저 멍청한 것들 머리에 똑바로 인식 시켜주겠다.


이 애들은 감히 너희 따위가 질투해도 좋을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쏟아지는 무구를 아레스의 신창으로 가볍게 받아 넘긴 후 세계수의 가지를 내질렀다.


흩어진 오러가 플레이어들을 피해서 정확하게 몬스터만을 꿰뚫었다.


같은 장면이 열 번 스무 번 반복 될 때마다 덤벼드는 플레이어의 수는 줄어들었고, 딱 스물 여섯 번째에는 하나도 남김없이 무기를 떨어트리고 떨고 있었다.


“왜? 더 해볼 사람 없어? 아, 이젠 몬스터가 없으니까 내가 누굴 노릴지 모르겠네?”


일부러 최대한 스산하게 웃음을 흘렸다.


“계속 봐준다고 까불지 마.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너희들 처리하는 건 일도 아니니까.”


이제 플레이어들은 거의 괴물이라도 본 것 같은 얼굴로 울먹이고 있었다.


“대답안하네?”


비명을 지르며 혼비백산 도망치는 모습을 보니 이제 한동안 주제도 모르고 까부는 놈들은 없겠지.


*


“나래야 미안해. 지금 확실하게 집고 넘어가지 않으면 이것저것 나중에 시비 걸릴까봐 그랬어.”


플레이어들이 도망친 후 강신 상태를 풀었더니, 나래가 멀찌감치 거리를 벌리고 등을 돌리고 있었다.


꽤 심하게 토라진 것이 아무래도 상당히 부끄러웠던 모양이다.


일행들을 둘러봤더니 각각.


소월은 나래를 보고 꼴좋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으며, 흑아는 애초에 뭐가 문제인지 이해도 못한 얼굴이었고, 나리와 성아는 어지간히 피곤한지 알아서 해결하라는 얼굴로 늘어져있었다.


“그것 때문에 이러는 게 아니에요. 어차피 신안으로 보시면 제가 왜 그러는지 아시잖아요.”


“지금은 안보고 있어.”


사실 보면 편하기는 하겠지만, 지금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은 조금 미안했다.


뭐, 그래도 부끄러워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면 왜 이러는지 정도는 알 것 같았다.


“네 잘못이 아니잖아. 탑에 있는 녀석들 중에 그렇게 강한 신성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어.”


뭐, 사실 그것 때문만은 아니겠지.


아마 이것저것 여러 가지 감정이 뒤 섞여서 뭘 말하면 좋을지 모르게 돼버렸을 것이다.


내 과거를 봐버린 충격도 있을 것이고, 지금까지 속마음을 보였다는 부끄러움이나, 적한테 이용당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나, 어쩌면 자기 과거를 단편적으로 들킨 것 때문에 걱정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에요. 제 잘못이 맞아요. 다른 사람이었다면 성아씨가 저렇게 다칠 일도 없었고, 그러면 몬스터나 플레이어들도 성좌님이 돌아오기 전에 처리 할 수 있었겠죠.”


결과적으론 모두 무사하니 됐다. 같은 말은 아무런 위로도 안 되겠지.


“저희 어머니는 무당이셨다고 해요. 저랑 나리가 아직 어린 시절에 돌아가셔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 정말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저희는 탑에 들어오기 전부터 이상한 목소리를 자주 들었거든요. 차별도 되게 많이 받았어요.”


갑작스럽게 과거사를 고백하는 나래는 어딘가 자학적인 분위기였다.


말려야 하나 싶었지만, 잠자코 들어주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그 왜 귀신의 딸이나 귀신들린 집에 산다. 뭐 그런 것들이요. 나리도 당시에는 지금이랑 다르게 훨씬 날카로운 분위기였고, 또 주변 환경이 날카로울 수밖에 없게 만들었어요. 머릿속에는 계속 헛소리가 들리고, 몸은 아프고 열병은 자주 나지. 어머니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그나마 보호자라는 사람은 저희를 짐짝 취급했죠.”


“그래서 탑에 들어왔고?”


“예, 맞아요. 탑에서는 이런 목소리가 들리는 게 특별한 일도 아니잖아요. 탑에서도 그렇게 상황이 좋지는 않았지만요. 성좌들이 저한테 관심을 가지더라고요. 당시의 저는 평소에 절 괴롭히던 목소리랑 성좌들이 똑같이 보였어요. 그래서 전부 거절해버렸죠.”


이제야 이해가 갔다.


사실 나와 나래, 나리의 첫 만남은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시비가 걸렸다고 상대의 팔 한 짝을 날려버리고, 도와주려고 한 사람한테 막말을 내뱉는 꼬마.


딱 저것이 당시에 나래가 가졌을 첫인상이겠지.


그런데도 나래와 나리는 유독 내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성격 탓도 있었겠지만, 내게서 희미하게 나는 신기에 취한 모양이었다.


아예 강렬하게 신기를 내뿜었다면 경계했겠지만, 당시에 나한테서는 정말 희미한 정도의 기운밖에는 남지 않았었다.


무당이라면 알아 봤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애들은 재능만 있는 보통 소녀들이었으니까.


은은한 신기에 취한 것을 호의라고 생각했겠지.


“그런데 설마 이 체질이 이런 문제가 있을 줄은 몰랐어요. 무당이라는 게 뭔지도 정확하게 몰랐으니까요.”


조금 곤란했다. 차라리 내게 배신감을 느끼고 있으면 사과하고 설득이라도 하겠는데, 이렇게 저 자세로 나오니 딱히 해줄 말이 없었다.


“단탈리안이 내가 어떤 성좌였는지는 보여줬지?”


“네?”


갑자기 무슨 소리냐는 듯이 드디어 나래가 이쪽을 돌아봤다.


“성좌였을 때 아니, 내가 이 탑에 막 떨어졌을 때만 해도 난 감정이라는 걸 잃어버린 상태였어. 소중하다는 건 알고 있는데 소중하다는 게 뭔지는 잊어버린 상태였고, 사람에 대한 기대 같은 건 전혀 남아있지도 않은 상태였지. 아마 너희와 자경단이 없었다면 난 여전히 감정같은 건 잊어버리고 묵묵히 탑을 오르고 있지 않을까?”


무슨 소리를 하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럴 때는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진심으로 말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


“그러면 너희와 함께 오르는 것 보다는 빠르게 탑을 올랐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래서는 나는 탑을 오르다 막혀버렸을 거야. 계속 달리기만 한 말은 목적지까지 도착 할 수 없으니까.”


어느 정도는 사실이었다.


50층은 어떻게든 넘긴다고 하더라도 90층은 혼자서는 도저히 넘어갈 수 없을 테니까.


“내가 너희한테 해준 게 많다고 생각 할 것 없어. 나는 너희 덕분에 훨씬 중요한 걸 되찾았으니까.”


단탈리안은 내게 물러졌다고 말했다.


내가 생각해도 성좌였을 때보다 빈틈투성이였고 또 물러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시 버리고 싶지는 않았다.


이것은 내가 그토록 되찾고 싶었던 것이고,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믿던 것들이었으니까.


신성을 끌어올렸다.


바알에게서 빼앗은 신성 덕분인지 전보다 덜 힘들었다.


신성이 일행의 주변을 감돌았다.


“너희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쉽게 신성을 얻지도 못했을 거야. 만약 네가 날 믿어주지 않았다면 바알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겠지? 너희는 충분히 도움이 되어주고 있어.”


“하지만, 또 방해가 되지 않을까요?”


“나한테 바알이 잡아먹힌 걸 봤으니까, 비슷한 짓을 할 수 있는 건 어지간히 용기 있는 놈들 뿐 이겠지. 그리고 너희 체질 정도는 나한테 아무 문제도 안 되거든.”


나는 일부러 조금 과장되게 웃었다.


“나는 성좌니까.”


나래는 그게 뭐냐며 힘없이 웃었다.


*


단탈리안은 상당히 무력한 상태였다.


“잘 했습니다. 바알 이제 우린 다 죽겠군요. 동맹이던 성운들도 분위기를 읽고 다 발을 뺐습니다. 이제 우릴 먹이처럼 노려보는 들개들이랑 우리 때문에 흑백이 힘을 되찾았다고 잔뜩 화가 난 광견들 둘 중 하나에게 성운이 무너지는 것 만 남았어요.”


“미안...”


“아뇨, 정말로 잘 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비꼰다고 뭐가 되겠어요? 사실 저도 이 빌어먹을 성좌놀음은 지쳤습니다. 성운이 다 망하면 제 다음 단탈리안한테는 조금 미안하지만, 뭐 알아서 하겠죠.”


“거짓말이지? 너 땀 엄청 흘리고 있거든?”


“예, 거짓말입니다. 전 죽는 게 무섭거든요. 추할 정도로 오래 살았어도 이게 죽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근데 여기서 제가 당신을 매도한다고 뭐가 달라지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면 초연한 척 죽음을 기다리거나 발버둥치거나 둘 중 하나인데, 흑백이 힘을 찾은 시점에서 우린 끝났습니다. 성좌들은 아직 미약한 힘이라고 생각 하는 것 같던데 어림도 없죠. 아, 물론 흑백을 처리할 기회가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만, 적어도 우리 성운은 뭔가 해보기엔 너무 늦었습니다.”


단탈리안은 미칠 것 같았다.


충분히 이길만한 싸움이었는데, 져버렸다.


그냥 진 것도 아니고 상황이 최악까지 몰려버렸다.


“다 제 잘못이죠 뭐, 바알 당신의 성격도 고려했어야 했고, 경험의 차이도 생각해야 했습니다.”


이제 더는 뒤집을 거리가 없었다.


없다고 생각했다.


【성좌 칠흑과 순백의 좌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어볼 생각 없냐며 미소 짓습니다.】


이 메시지를 듣기 전 까지는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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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episode 4 쉰다고 멈춰있는 것은 아니다. -6- +1 19.08.15 137 7 11쪽
25 episode 4 쉰다고 멈춰있는 것은 아니다. -5- 19.08.14 174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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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pisode 4 쉰다고 멈춰있는 것은 아니다. -1- 19.08.09 164 10 10쪽
20 episode 3 성좌라는 것 -完- 19.08.08 186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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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pisode 2 탑을 오르는 자 -3- 19.07.29 224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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