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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현kain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성좌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성시현kain
작품등록일 :
2019.07.22 05:24
최근연재일 :
2019.10.16 06:0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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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40
추천수 :
260
글자수 :
186,037

작성
19.08.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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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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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2쪽

episode 4 쉰다고 멈춰있는 것은 아니다. -4-

DUMMY

1층은 꽤 많은 플레이어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성좌들이 제법 투자를 했는지 그럴 듯한 건물도 제법 생겼고, NPC들도 돌아다니는 모습이 처음 이 탑에 들어왔을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1층의 발전은 나름 신기했지만, 물론 구경을 하러 온 것은 아니다.


목적지는 탑의 1층에 있는 신전이었다.


나는 특이한 케이스라 예외지만 원래 플레이어는 처음 탑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신전이라는 곳을 통하게 된다.


신전이라고 해도 특정 신앙이나 성좌를 숭배하는 곳은 아니고, 그냥 탑을 구경하던 성좌들이 새로 입장한 플레이어들을 평가하거나 이미 성좌에게 선택받은 플레이어가 성좌와 연락을 취하는 장소다.


사실 별로 오고 싶은 장소는 아니었지만, 지금의 내가 신성의 소모 없이 성좌를 호출 할 수 있는 곳은 여기밖에 없었다.


잠시 카운터에서 나를 알아본 플레이어가 시끄럽게 구는 사고가 있었지만, 큰 문제없이 통과 받을 수 있었다.


“신전이라니 얼마만이지?”


잠시 복도를 따라 걷다보니 문으로 가득한 방이 나왔다.


성좌들이 처음 탑에 들어온 신입들의 자질을 보기 위해서 내리는 시련 중 하나인 문 찾기였다.


“장난치나.”


당연히 내가 이런 걸로 고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내 눈에 저딴 환영은 통하지도 않으니까.


진짜 문을 찾아 손잡이를 열자, 이질적인 공기가 덮쳐왔다.


무겁고 답답한 중압감과도 비슷한 감각.


너무 오래전이라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놈들이 뭘 하고 싶은지 감이 왔다.


이것은 내가 과거 처음 탑을 오르던 날 경험했던 사건이었다.


“안 꺼져?”


신성을 터트리자 중압감이 사라졌고, 방안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위도 아래도 온통 검지만 곳곳에 빛나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밤하늘에 서있을 수 있다면 이런 풍경일까.


“여전히 풍류를 즐기지 못하는 분이시군요 흑백. 추억 좀 생각나 보라고 일부러 당신이 인간일 때를 조사해서 재현했는데, 그렇게 무덤덤하면 서운한데요?”


메시지가 아닌 목소리가 들렸다.


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올리자 아름다운 귀부인의 모습을 한 성좌와 중성적인 매력을 가진 갑주의 성좌가 눈에 들어왔다.


귀부인은 호수의 요정 비비안이었고, 갑주는 아테나였다.


비비안과 아테나 둘 다 무척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었지만, 여전히 정이 가질 않았다.


비비안이 키득거리며 입을 열었다.


“흑백도 이렇게 보니까 제법 반반하네요. 제가 마지막으로 직접 만났을 때만 해도 살기랑 신성 때문에 얼굴은 보지도 못했는데.”


“잡담하려고 불렀냐?”


“설마요, 이름 있는 성좌 중에서 당신 성격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봐요?”


키득거리며 눈웃음을 치는 것이 상당히 불쾌했다.


“그냥 당신은 성좌를 보는 게 오랜만일 테니까 이야기 상대나 되어드릴까 했죠. 저는 미소년을 좋아하거든요.”


내가 절대로 자신들에게 호의를 품지 않는 다는 걸 잘 알고 있을 텐데 뻔뻔함이 아주 성좌다웠다.


“아무렴 전설에서 대놓고 납치에 키잡까지 하시는데 어련할까?”


“어머, 랜슬롯은 좋은 아이랍니다. 보통 크면서 많이 망가지는데 그 아이는 다 자라서도 훈남으로 자라줬거든요.”


“그래 얼마나 훈남인지 주군의 아내도 탐하고 동료 팔도 하나 잘라먹지?”


“잘생긴 아이는 그 정도는 해도 용서받는답니다.”


보는 눈이 없다고 아주 대놓고 헛소리를 내뱉는 모습에 헛웃음이 나왔다.


저런 것이 성좌의 실체라고 알면 신도가 반은 줄어들겠지.


문득 시야의 구석에 꿈지럭거리는 갑주가 들어왔다.


슬쩍 아테나를 바라보자 아테나는 비비안과는 반대로 안절부절 하며 눈도 맞추지 못하고 있었다.


아테나는 한참을 꿈지럭거리더니 이내 결심을 한 듯이 이쪽을 바라봤다.


“오랜만이군. 흑백.”


“그래 오랜만이네 아테나.”


내가 인사를 받은 것이 충격인지 아테나는 상당히 놀란 표정이었다.


“상당히 둥글어졌군.”


“헛소리는 그만하고 용건이나 말해.”


“어머, 용건을 들을 건가요?”


이번에는 비비안도 상당히 놀란 얼굴이었다.


“받아들일 생각은 없는데 또 모르지. 너희가 얼마나 감동적인 제안을 하는지에 따라서 내가 흔들릴지.”


내가 다짜고짜 욕이라도 날리고 떠날 줄 알았나보다.


그럴 리가 없지.


이런 기회가 얼마나 드문데.


“뭐 협력적이라면 좋죠. 저희 제안은 간단합니다. 제가 어떤 요정인지는 알 고 계시죠? 최강 최고의 기사 랜슬롯을 호수의 기사로써 기른 장본인이며 아더를 승리로 이끈 성검 엑스 칼리버를 하사한 요정 그게 바로 접니다. 그런 저를 성운에서 대표로 뽑았다면 뭘 의미하겠어요?”


“글쎄?”


“분위기를 못 타시네요. 뭐 좋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죠 당신을 위한 새로운 검을 내리겠습니다.”


“호오?”


“예, 아더를 위해 내렸던 엑스 칼리버는 그 칼집을 가진 자에게 불사의 축복을 내리고, 검은 사용자를 승리로 이끌었죠. 저희 성운에 들어오시면 당신에게는 엑스 칼리버 이상의 성검을 하사하겠습니다. 거기에 당신을 위한 새로운 설화도 만들겠어요. 당신의 신성 회복에 막대한 도움이 될 겁니다.”


참 인심 쓴다는 얼굴로 말하는 꼴이 가관이었다.


“그래, 아발론은 그렇다고 치고 너희는?”


이번에는 아까부터 계속 내 눈치를 보던 아테나를 향했다.


“우리 올림포스에 최고의 대장장이가 있는 것은 기억하겠지?”


모를 리가 있는가.


불꽃과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


그들의 신화 속 유명한 무구는 전부 그가 만들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신들이 사용하는 무구까지 그의 손을 거친 것을 생각하면 두말할 것도 없겠지.


하지만 저 말은 이상했다.


“그놈은 내가 죽였는데?”


그는 나와 올림포스의 항쟁이 한참일 때 내손에 죽은 성좌였으니까.


잊을 리가 있는가.


항쟁 중 계속해서 새로운 무구를 만들어내는 것이 거슬려 제일 처음 처리한 올림포스의 성좌가 그인데.


아테나는 내 말에 조금 발끈 한 것 같았지만, 담담히 말을 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다고 생각하는 건가. 본인은 죽었지만, 그의 신화를 이어받을 성좌는 새롭게 구했어.”


이상했다.


내가 하늘에서 떨어지던 날까지 올림포스에 새로운 헤파이스토스가 나타났다는 소식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


원래 다른 성좌들과 잘 연락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큰 사건을 모를 정도였나?


“후우, 어쨌든 자네가 우리 성운에 들어온다면 그녀에게 부탁해서 자네를 위한 최고의 갑주와 최고의 무구를 만들 것을 약속하지. 인간 아이들은 견디지 못할 테니 제우스의 번개나 포세이돈의 트라이던트 같은 무구는 내릴 수 없었지만, 자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지. 자네가가 회복 할수록 무구의 본래 힘이 드러나도록 하면 되는 일이니까.”


“그게 다야?”


“...올림포스의 12신의 좌를 하나 양도하고 그 신성을 바로 자네에게 양도하겠다는 조건도 달려있다.”


이건 또 제법 크게 나왔다.


제우스의 번개와 동급인 무구에 올림포스의 대부분의 신성이라고 할 수 있는 12신의 좌중 하나를 양도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엄청난 조건이었다.


비비안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흑백. 잘 생각해요 올림포스는 유명세로 버티고는 있지만 결국 퇴물이에요. 비록 신화는 아니지만 계속 성장 중인 저희 성운보다 좋은 선택이라고는 볼 수 없어요.”


“전통이라는 게 괜히 전통이라고 불리는 게 아니지. 신화란 범접하기 힘든 신성을 쌓고 신앙을 얻었기에 신화라는 것 잘 알지 않나.”


두 성좌는 다급해 보였다.


내가 꼭 둘 중 한 성운을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그렇게 생각하겠지.


꼭 그럴 것처럼 반응을 보여줬으니까.


“잘 생각을 해봤는데 말이다.”


“네, 흑백 현명한 선택을 할 거라고 믿어요.”


“우리 신화가 비록 정체되어 있지만 자네가 도와주면.”


“제안이 마음에 안 든다. 안 들어가.”


“무슨...”


“난 또 제우스가 최고신 자리라도 넘길 줄 알았지. 그 정도론 어림 없으니까 꺼지라고.”


스스로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 내 얼굴은 웃고 있지 않을까?


아마도 잔뜩 비웃음이 서려있을 것 같았다.


아직 좀 더 참았어야 했는데 웃는 것을 참기 힘들었다.


“제 정신인가요 흑백? 분명히 말했죠? 이건 최후통첩이기도 하다고. 당신은 이 제안을 거절하면...”


“뭐, 너희 성운이랑 완전히 척을 지는 거라고?”


웃긴 놈들이었다.


신화도 아닌 고작 설화를 모티브로 한 그것도 왕의 이야기 따위가 나한테 저런 소릴 하다니.


얕보는 거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진짜로 날 동료로 삼고 싶었으면 엑스 칼리버가 성검이라는 헛소리는 하지 말았어야지.”


비비안이 입을 다물었다.


“그건 어디까지나 보편적인 인식이 그렇다는 거고...”


“배신과 저주가 판치는 설화 따위가 위대한 이야기라는 양 포장하기는.”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입을 벌린 비비안을 밀치고 아테나가 앞으로 나왔다.


“인간의 몸이 되어 감정이 많이 흐트러졌다는 말은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감정적으로 움직일 때가 아니라는 거 알잖나. 대다수의 성좌들은 결코 자네에게 호의적이지 않아. 자네는 성운의 보호가 필요해.”


“너희는?”


“뭐?”


“너희는 나한테 호의적이라는 거냐?”


아테네가 입을 닫았다.


“내 손에 죽은 헤파이스토스랑 아폴론이 들으면 참 좋아하겠네? 아, 하긴 너희 올림포스는 원래 그런 놈들이지? 개 족보에 패륜은 기본인 놈들. 애초에 낳자마자 버렸던 자식이랑 사고나 치고 다니는 자식이라 별 생각도 없나보다?”


이쯤 되니 둘 다 내가 처음부터 성운에 들어갈 생각도 없이 자신들을 놀렸다는 정도는 눈치 챈 것 같았다.


“흑백 마지막 기횝니다. 저는 당신에게 직접 당한 게 없어서 조금 호의적이거든요. 50층부터는 지금까치처럼 할 수 없다는 것 잘 알 텐데요?”


“우리도 많이 참고 한 선택이다. 제발 더 이상 올림포스를 자극하지 마. 인정하지 먼저 잘못한 것은 우리다. 하지만 자네도 우리 동료와 가족을 많이 죽였어. 서로 많은 피를 흘리고 휴전도 하지 않았나. 이제는 손을 잡을 수도 있잖아.”


비비안은 불쾌해 보였고 아테나는 어딘지 절박해 보였다.


“기억하냐?”


“네?”


“뭘 말인가.”


“내가 이 탑 1층을 클리어하고 한 말.”


아테나와 비비안의 표정이 굳었다.


“네까짓 놈들이 방해해봐야 별로 상관없다고 했지?”


“자네는 지금 힘을...!”


“내가 처음 성좌를 죽인 것은 성좌가 되기 전이다.”


아테나가 입을 다물었다.


“너희는 웃긴 새끼들이야. 내가 힘이 없어서 그렇게 한 번만 도와달라고 빌었을 때는 비웃으면서 동전이나 던지던 것들이. 나한테 힘이 있을 때는 용서해 달라고 지난 일이니 이해해 달라고 구차하게 빌었던 것들이.”


한 번 식었던 감정이 다시 몰려왔다.


미약한 감정이었지만 그런 옅은 감정도 식어버렸던 가슴에는 커다란 고동으로 다가왔다.


“너희는 어차피 날 못 막아. 50층? 이 탑이 어떤 탑인지 잘 아는데 뭐가 있을지 대충 예상하고 있어. 그래서 어쩌라고? 너희가 거기서 날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아테나와 비비안은 더 이상 나를 설득할 생각이 없어보였다.


“너희가 날 건드리지 않으면 더 이상 나도 너희를 건드릴 생각은 없다. 내가 말한 휴전은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저 이상의 의미는 없어.”


비비안은 무표정 했고 아테나는 어딘지 슬퍼보였다.


“그러니까 내가 다시 올라가도 나랑 붙어볼 자신 있는 놈만 등판해라.”


“듣던 것 보다 어리석군요.”


“그래, 너는 그런 성좌였지.”


두 성좌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어보였다.


“앞으로는 대부분의 성운이 당신을 적대할 겁니다.”


“알아.”


“앞으로 수많은 신화가 자네를 가로 막을 거네.”


“익숙한 일이지.”


두 성좌의 기운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정말 꼭 이래야 했나.”


“인간이 되니까 조금씩 감정이 살아나더라고.”


“다시 피를 흘려야겠군.”


아테나는 슬픈 얼굴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먼저 덤비지 않으면 흘릴 일 없을 거다.”


그것 말고 내가 해줄 말은 없었다.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것은 틀림없는 선전포고였다.


작가의말

대망의 100추천이군요. 감사합니다. 선작도 주말사이 50명을 돌파했더군요 정말로 감격스럽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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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episode 4 쉰다고 멈춰있는 것은 아니다. -2- +2 19.08.10 165 8 13쪽
21 episode 4 쉰다고 멈춰있는 것은 아니다. -1- 19.08.09 164 10 10쪽
20 episode 3 성좌라는 것 -完- 19.08.08 186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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