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회귀남녀

종손 장가가기 프로젝트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완결

이설理雪
작품등록일 :
2011.12.28 21:51
최근연재일 :
2011.12.28 21:51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70,706
추천수 :
362
글자수 :
420,041

작성
11.12.28 20:12
조회
727
추천
5
글자
13쪽

79.인사

DUMMY

79.인사


* * *


“…….”

“어, 왔는가.”

흑색 커다란 로브로 온몸을 가린 그는 말없이 로브를 뻗었다. 하지만 상대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긁적이기만 했다.

“……?”

머리에 있는 곳의 로브가 슬쩍 들렸다.

“미안해. 없어, 이번엔.”

“…….”

살짝 쳐지는 로브를 본 상대는 빙그레 웃기만 할 뿐 내놔야 할 것을 주지 않았다. 대신 말만 이리저리 내뱉기 시작할 따름이다.

“이봐, 내가 여기서 신분이 하나밖에 안 되는 줄 알아? 내가 괜히 한 명 더 보내달라고 지원 요청을 했겠냐고. 은밀히 숨어서 임무를 수행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야. 지원군 어떻게 됐냐고 지원군.”

로브의 그는 걸친 로브를 뒤적여 뭔가를 꺼내어 건넸다. 그것은 두루마리였다.

받아서 끈을 풀고 안의 내용을 모두 읽은 상대는 다시 머리를 긁적이기만 했다.

“이건 명령이 아니라 숙제야, 숙제. 드으으럽게 풀기 어려운, 겁나게 풀기 싫은 숙제!! 와아, 진짜 너무 하신다, 진짜. 이제는 지원군까지 우리끼리 서로를 알아봐야 하는 거야? 너무 하신다, 너무. 가봐. 드려야 할 두루마리가 없어서 미안하다는 말씀 꼭 전해주시고. 다음에 보자고.”

“…….”

인사하듯이 고개를 끄덕인 로브의 그는 스르르르륵 모습을 감췄다.


* * *


손을 뻗어 눈을 매만지며 일어난 그, 하룡은 초점이 점차 뚜렷해지는 흑갈색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려본다.

‘또 과거몽인가?’

한쪽은 말이 전혀 없었고 다른 한쪽은 투덜거리기만 했다. 얼굴이 완전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목소리만으로 생각했을 때 20대 초중반일 것이다. 아직 나이가 많이 어린 그가 말을 함부로 내릴 수 있는 상대란 몇 안 될 텐데.

어쩌다 한 번씩 꾸게 되는 과거몽에 의문을 품으며 머리를 갸웃대는 하룡이다.

이어 천천히 일어나는 의진.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응, 과거몽의 그 사람은 누구였을까, 궁금해서.”

오늘도 어김없이 같은 꿈을 꾼 의진은 빙그레 웃으며 하룡의 손을 잡아준다.

“현재의 우리가 궁금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어요. 과거의 우리가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우리가 있는 거 아닐까요? 쉽게 생각해요, 쉽게.”

“흠.”

팔짱을 끼며 다시 곰곰이 생각에 빠지는 하룡. 그러다 빙그레 웃으며 의진의 배를 매만졌다.

“오늘도 좋은 아침이야. 의진도 잘 잤어?”

“네에, 좋은 아침이에요.”

“쌍둥이도 좋은 아침? 탱자, 땡자, 일어났어?”

툭, 툭.

반응이 온다. 어찌 된 것이 엄마 뱃속에 들어 앉아 있으면서 엄마 말은 안 듣고 아빠 말만 듣다니! 의진의 입이 쭈욱 나오는 건 순간이다.

“진짜 너무한다, 너희. 엄마 말은 말 같지 않고 아빠 말은 하늘보다 높다 이거야?”

툭, 툭. 그렇다는 듯 엄마 배를 차는 탱자와 땡자. 쌍둥이에게 놀림을 당하는 판국의 의진은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다.

“헐. 쌍둥이, 이러기야?”

무시.

“의진아, 준비하자. 오늘이 무슨 날인지는 알지?”

“예, 알아요.”

밝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의진. 오늘이 바로 종갓집에 인사가는 날이다.

준비한 한복으로 고이 차려입은 두 사람은 하룡의 차로 움직이기로 한다.

종갓집 앞에 자리가 있어서 순조로이 집 앞까지 올 수 있게 된다. 하룡은 앞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집 대문을 바라보며 긴장 어린 한숨을 푹 내쉬고야 만다.

“긴장된다. 증조할아버님의 장례와 상식을 올리는 제사기간이 끝나고 나서는 거의 안 왔어. 일이 있으면 하진 누나나 하은 누나 등, 누나들이 대신 얘기를 해주는 정도였거든. 우리 의진이 임신한 거, 결혼식 준비 중인 거, 하진 누나가 보고 올렸다고 하셨어. 우리 아버지랑 할아버님이랑 할머님 뵙는 거 긴장 되지?”

“네. 저도 저지만 쌍둥이도 긴장하고 있어요. 종가마을 입구에 들어설 때부터 쌍둥이가 자꾸만 차고 있어요.”

의진의 말을 들은 하룡은 벨트를 풀고서 의진의 배를 조심스레 쓰다듬었다.

“땡자야 탱자야, 긴장되는 건 알겠는데 엄마 배 아퍼. 아빠가 부탁할게, 안 차면 안 될까?”

그러자 거짓말처럼 쌍둥이의 태동이 잦아들었다. 그걸 온몸으로 느끼는 의진의 충격이 얼마나 대단한 것일까. 이번에야말로 진짜로 배신감이 확 밀려오는 의진이다.

“너희, 밥 안 준다?”

툭툭툭툭! 그러자 반항하듯 다시 엄마 배를 차는 우리의 쌍둥이!

“아아. 정말이지, 못 말리는 쌍둥이에요.”

“후후후후후. 가자.”

한복 끝이 바닥에 닿지 않도록 잘 챙겨서 사뿐사뿐 차에서 내리는 의진.

“안 더워?”

“그럴 리가요. 체온이 무려 100도라고요.”

100도? 어찌 그런가? 사람의 기본 체온은 36.5도이다. 하지만 의진의 현재 몸을 본다면 그런 말이 나오고도 남는다. 뱃속 쌍둥이도 똑같이 36.5도를 유지하고 있는데다가 하나도 아니고 둘이 아닌가.

생각 같아서는 한복 팔소매를 걷어 올리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다.

“오빠는요?”

“난 조금 더운데?”

파란색과 녹색의 보이지 않는 우아한 조화를 이룬 한복의 하룡은 까만 눈썹을 살짝 구기며 손부채질을 해댄다.

“얼른 인사하러 들어가자.”

“예.”

서둘러 들어가면 에어컨이 시원하게 틀어져 있을 테니까.

허나.

후욱!

문을 열고 들어서는 연인을 반기는 것은 바깥만큼이나 더운 집안!

“헐.”

문이 다 열려 있는데도 이렇게나 덥다는 것은 바깥 공기만큼 안의 공기도 덥다는 증거다. 1초의 틈도 없이 온몸에 땀을 만들어내는 후끈후끈한 열기에 인상이 절로 찌푸려질 정도다. 하룡은 뺨을 타고 뚝뚝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거칠게 투덜거린다.

“이건 또 누구 Idea야?”

“모르겠어요, 정말.”

의진 역시 흐르는 땀을 손등으로 닦느라 바쁘다. 이럴 때 머리가 짧은 게 다행이다. 만약 아직도 머리가 길었다면 땀에 흥건히 젖어서 무척이나 좋지 않은 꼴이었을 것이다. 쌍둥이도 더위에 졌는지 조용하다.

부엌에서 바쁘게 움직이던 할멈과 하연이 고개만 쏙 내민다.

“어, 왔어?”

“응, 할멈! 누나도 있었네요?”

긴 머리 올려 묶고 뒤집개를 손에 든 하연은 빙그레 웃어 보인다.

“응! 오늘 새벽에 막 도착했어. 시어머니 설득하고 또 설득해서 딱 1년 체류하는 걸 허락 받았어. 도원이랑 도율이는 1년 이상 체류할 수는 없어서 함께 오지는 못 했어. 학교 때문에.”

이민을 갔던 하연이라서 체류기간 1년으로 잡는 것도 애 많이 써야 했던 그녀다. 하연에게 소개를 맡긴 할멈은 다시 돌아서서 접시를 내리기에 바쁘다.

“오자마자 할멈이 날 붙잡으면서, ‘안 그래도 손이 필요했었다, 많이 도와 달라.’ 고 하시는데 얼마나 난감하던지. 덕분에 체류 관련한 법적 절차는 밟지도 못 하고 도와드리고 있어. 늦어도 모레까지는 체류 허가를 받아야 해.”

“그렇군요.”

“점심 다 되어 가. 곧 상 차릴 거니까 안방에 가서 인사 올리고 있어.”

“예!”

점심시간에 맞춰서 온 하룡과 의진인지라 배가 제법 고픈 상태다. 대답한 둘은 얼른 안방으로 향한다.

안에서 언제 올까 기다리고 있던 할머님과 할아버님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이제 왔구나!

하룡과 의진은 두 어른 앞에서 큰 절을 올린다. 특히 오른손과 왼손을 잘 포개고 능숙히 큰 절을 올리는 의진을 보는 할머님의 얼굴에 놀람이 떠오른다.

척 봐도 많이 변했다! 얼굴을 제대로 보는 건 오늘이 처음이지만 하룡의 네 명의 누나를 통해 이리저리 들은 바에 비하면, 의진의 지금 모습은 180도 다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짧아진 머리, 원래의 까만색으로 돌아온 머리카락 색 그리고 같은 색의 눈동자 하며 한복을 정갈히 차려입은 것 등등, 겉으로만 듣고 귀로만 봐온 날라리 모습과는 정말 대조적이다.

‘이거 놀라운 일인 걸?’

사랑이 바꾼 것일까, 아니면 의진이 갖고 있던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일까. 어찌 되었든 놀랍기는 매한가지다.

그 사이 인사를 끝내고 바닥에 잘 앉은 의진은 다시 태동이 옴을 느낀다. 배에 얹는 그 왼손에는 청혼과 함께 받은 결혼반지가 끼워져 있다. 물론 오른손에는 100일 반지도 끼워져 있다.

“두 녀석도 할머님과 할아버님께 ‘처음 뵙겠습니다’ 라고 인사하네요.”

“벌써 태동이 오는 게냐?”

할아버님의 질문을 받은 의진은 고개를 끄덕인다.

“예.”

의진은 자신의 배를 사정없이 차고 있는 쌍둥이의 씩씩함과 건강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빙그레 웃어야 한다.

“하룡이 누나들한테 들은 바로는 지금 모습과는 터무니없이 다른데. 룡이가 이렇게 바꿔 놓은 것이냐?”

할아버님은 하룡을 보며 질문하느라 정신없다.

“대체 얼마 만에 얼굴을 보여주는 것이야, 응? 그동안 아이 만드느라 연애하느라 많이 바빴을 거라고는 하지만.”

“예. 많이 바빴어요. 이제야 찾아뵈었습니다, 용서 하십시오.”

“아니란다. 의진아, 오진이라는 점이 다행이로구나.”

“예, 하늘에 감사하고 있어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인기척이 들려온다. 점심 준비가 끝낸 모양인 듯하여 하룡이 버선발로 뛰어가 문을 열고 상을 옮기는 것을 도와준다. 하지만 의진은 뱃속의 쌍둥이 때문에라도 쉬이 움직일 수 없다. 큰 절도 겨우 했다.

하연이 들어서며 말한다.

“오래 기다리셨지요? 식사 하세요, 할아버지, 할머니.”

상은 그야말로 상다리가 부러질 것만 같다.

잡채 산적 각종 나물과, 갈비찜 해물전 달걀말이 김 총각김치 동치미, 그리고 삶은 브로컬리와 초장, 베이컨 버섯무침 등등.

진수성찬보다 휘황찬란하다 못 해 임금님 수라상에 버금갈 정도다. 그렇게 많은 반찬을 앞에 두고 밥은 겨우 한 공기다. 반찬으로 배 채우라는 뜻이다. 점심상이야말로 만족이 되는 지 할아버님의 미소가 더욱 진해진다.

“이렇게 차릴 거라고 아침도 그 모양 그 꼴이었나 보구려, 할멈.”

“죄송합니다. 혼자서 바쁠 거 같아 아침이 너무 형편없었지요?”

“어떻게 형편없었는데요?”

두 어르신 수저 들기 전이라서 수저를 못 드는 하룡이 나가려는 할멈의 발목을 질문으로 잡는다. 순간 욱했는지 장난기 심한 얼굴의 할아버님이다.

“심하게 표현하면 간장 한 종지와 김치 그리고 밥이 전부였구나.”

생선구이와 무국은 어디로 갔나요? 그 장난에 속아 넘어간 손자와 예비 손자며느리의 눈이 크게 벌어진다. 덩달아 놀란 할멈은 고개를 얼른 내젓는다.

“어머, 회장님! 아니야, 도미 굽고 무국도 올려 드렸어.”

“으하하하하하하하!”

자신의 장난에 넘어가는 할멈의 모습이 그리도 예뻤을까, 할아버님께서 대소를 터트리신다.

“할멈도 앉아요. 하연도 앉거라.”

“아닙니다, 할머니. 저와 할멈은 나중에 따로 먹겠습니다.”

“이 많은 걸 두고 따로 상을 차린다고? 할멈 쓰러진다, 연아.”

할머님의 권유에 할멈을 슬그머니 쳐다보는 하연.

“예. 우리도 앉아요, 할멈.”

그리하여 하연은 얼른 방을 나가서 자신의 밥과 수저, 그리고 할멈의 밥과 수저를 챙겨서 돌아온다.

“자, 들자구나.”

“잘 먹겠습니다.”

하룡과 의진의 이구동성.

“잘 먹겠습니다.”

그리고 하연의 인사. 할멈은 다시 의진을 보며 빙그레 웃어 보인다.

“음, 많이 먹거라.”

의진은 입맛에 잘 맞는 듯 얼굴 한 번 구기지 않고 왼손으로 한복을 잘 잡고서 하나 둘 잘 집어 먹는다. 구역질 한 번 없이 반 공기를 해치우는 의진의 모습에 할머님이 궁금함을 떠올린다.

“입덧 안 하는구나.”

“예. 오빠가 대신 해주고 있어요. 오빠도 구역질은 한 번도 없고 내내 먹기만 해요. 그런데도 살이 안찌는 거 있지요?”

저는 하루가 다르게 찌는데!

“하하하하하하하! 우리 집안 내력이란다.”

할아버님의 대답에 의진은 눈웃음을 보이며 오이 냉채를 한 모금 마신다.

“룡이도 룡이지만 의진아, 네가 고생이 많겠구나. 입덧하면서 입맛 까탈스러워질테니.”

그 질문을 원했습니다, 할머님!

“안 그래도 일전에 영화관에 갔을 때요.”

영화관! 갈비찜을 향해 젓가락을 내뻗던 하룡의 오른손이 우뚝 멈춘다.

“어허! 그 얘기는 왜 해?”

“쿠쿡! 뭐 어때요. 아우, 족발 먹고 싶다고 옆에서 대놓고 앙탈을 하는데요, 사방에서 우리 때문에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창피해서 혼났어요!”

조잘거리며 다 일러바친 의진은 하룡을 향해 혀를 쏘옥! 내밀어보인다. 순간 발끈하지만 눈이 많아 겨우 참는 하룡이다.

방 한 가득 웃음이 넘치는 식사시간이었다.


작가의말

다음 편, 완결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종손 장가가기 프로젝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2 80.완결 +8 11.12.28 910 7 11쪽
» 79.인사 +2 11.12.28 728 5 13쪽
80 78.탱자와 땡자 +2 11.12.22 678 5 12쪽
79 77.순대와 족발 +2 11.12.17 484 4 11쪽
78 76.미용실 +2 11.12.15 527 5 12쪽
77 75.결혼준비와 장보기 +2 11.12.14 664 5 11쪽
76 74.청혼 +2 11.12.09 711 4 17쪽
75 73.또! 또!! +4 11.12.02 1,213 6 11쪽
74 72.구원투수 하연 +3 11.11.29 627 9 11쪽
73 71.영화관 사랑싸움 +3 11.11.25 812 4 12쪽
72 70.롯데백화점에서 +2 11.11.24 1,035 6 12쪽
71 69.섹스 그리고 언약식 +3 11.11.24 1,959 4 17쪽
70 68.Come back home +2 11.11.23 781 6 12쪽
69 67.추적 +2 11.11.23 587 5 11쪽
68 66.의진, 병원가다 +4 11.11.22 962 5 14쪽
67 65.정면승부2 +8 11.11.21 845 5 13쪽
66 64.5쉬어가기 11.11.20 640 3 6쪽
65 64.시한부 선고와 내사랑 순대 +3 11.11.20 662 5 13쪽
64 63.목격 +2 11.11.19 619 4 9쪽
63 62.묻지마 따지지마 무박2일 기차여행3 +4 11.11.18 941 6 12쪽
62 61.묻지마 따지지마 무박2일 기차여행2 +2 11.11.12 723 7 13쪽
61 60.묻지마 따지지마 무박2일 기차여행1 +4 11.11.10 777 3 15쪽
60 59.오피스텔의 아침 +2 11.11.08 1,546 5 12쪽
59 58.무너지는 순결의 밤 +3 11.11.05 1,442 6 10쪽
58 57.의진의 진심 +2 11.11.04 575 5 13쪽
57 56.횟집 식사와 담배 3갑 +2 11.11.03 588 4 11쪽
56 55.질투의 불꽃 +2 11.10.31 926 5 9쪽
55 54.지혜의 예지몽과 전생 +2 11.10.22 843 5 17쪽
54 53.재발한 대인기피증, 그리고 +4 11.10.10 686 4 11쪽
53 52.일상으로의 복귀 +2 11.10.08 787 6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