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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남녀

종손 장가가기 프로젝트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완결

이설理雪
작품등록일 :
2011.12.28 21:51
최근연재일 :
2011.12.28 21:51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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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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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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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041

작성
11.11.2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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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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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3쪽

65.정면승부2

DUMMY

65.정면승부2


“음.”

“?”

“여기서 보니 확실하구려.”

“뭐가요?”

“뱃살. 그 새 좀 쪘구려.”

“!!!”

충격에 입을 쩍 벌리는 의진은 이내 입을 꾹 다물고는, 하룡을 흘기듯 째려본다.

나뻐!!

“안 쪘어요.”

거짓말. 찌기는 쪘다. 4kg 이지만 그게 티가 나나? 이상하게도 뱃살이 만져질 정도는 아닌데, 중간쯤에서 찐 것 같기는 하다.

볼에 바람 잔뜩 넣고 다시 콩나물 대가리를 그려놓고 있는데.

띠띠띠띠. 띠릭.

잘 잠겨 있던 현관문이 다시 정상적으로 열린다. 소파 앞 낮은 탁자에 턱을 괴고 앉아 있던 의진, 그리고 주방에서 순대 다 먹어치우고 남은 플라스틱을 정리하던 하룡. 두 사람의 고개가 빼꼼 현관을 향한다.

들어선 여인은 집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순대 냄새에 놀라 코를 틀어막는다.

“어머, 이게 무슨 냄새야!”

“안녕하세요, 정 변호사님!”

냄새에 익숙해져 가는 지 덤덤한 의진은 생긋 웃으며 들어선 여인 하진을 맞이한다. 샌들을 보고 의진이 와 있을 거라 생각한 하진은 그리 놀라지 않으며 손을 흔든다.

“어, 놀러 왔어?”

“예! 작곡도 같이 할 겸 해서요.”

“주차장에 차 안 보이던데?”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니라서 버스타고 왔어요.”

“잘했어! 그게 바로 지구를 위하는 길인 걸. 혹시 순대 먹었어?”

이 냄새 순대 냄새야!

“오빠가요, 순대만 4인분을 사왔어요. 그래놓고 먹어보라는 말도 없이 홀랑 혼자 다 먹었어요.”

손가락 네 개 펴 보이며 고자질 있는 대로 하는 의진이다.

“우주 위장도 아니고, 그걸 다 먹었대? 아우, 나도 순대 좋아하는데.”

두 여인의 대화를 듣는 둥 마는 둥, 방에 들어가 페브리즈를 갖고 나온 하룡은 그것부터 뿌리고 본다.

“오셨소, 누님.”

“응. 참. 너 나 좀 보자.”

하진은 하룡을 데리고 주방으로 향한다. 하진은 목소리를 많이 낮춘다.

“너 혹시 진예린 들어온 거 알아?”

일찌감치 알고 있었던 하룡은 눈을 가늘게 뜨고서 둘째 누님을 바라본다.

“그걸 지금 Big News라고 갖고 오는 것이오, 하진 누님?”

“뭐야, 알고 있었어? 에이, 재미없어. 아, 의진이도 진예린 만났어?”

하룡은 고개부터 끄덕 끄덕거린 뒤 말을 잇는다.

“예. 그 날일 거요, 그 사람이 의진한테서 뺨 두 대 맞은 날이.”

“두 대씩이나?”

“누님도 조심하시오. 의진이, 저래 뵈도 상당히 호신술을 익혔소.”

“아하, 그래?”

옅게 웃은 하진은 주먹을 살짝 쥐고서 동생의 배를 툭 친다. 분위기가 너무 바닥으로 떨어진 것 같아서 알아서 화제 전환을 하면서 분위기를 돌려 보는 하진.

“너무 심하게는 하지 마라?”

“안 그래도 장난감 싫다고 마구 도망 다녀서 함부로도 못 하오.”

헐. 거짓말이라도, 안 했다는 말은 안 하는구나!

“그 버릇 어디 안 간다? 상처 심한 애야, 너무 잦으면 안 좋아.”

“자제는 하고 있소만.”

“제 발로 찾아오면 그건 그것대로 위기겠다, 그지?”

결혼 경험이 있는 탓일까, 하진 누님은 누님대로 훤히 보이는 모양이다.

“좋아 보이니 됐어. 간다.”

부엌에서 거실로 돌아온 하진은 의진 옆에 잠시 앉는다.

“쟤 늑대인 거 알면서 소굴로 제 발로 쳐들어오는 이유 좀 알자.”

“늑대인 건 아는데요, 제가 잘 피해 다니니까 문제없어요.”

“오호, 언제까지 피할 수 있을 지 기대할게? 갈게, 또 보자.”

“안녕히 가세요.”

씨익 웃으며 의진의 코를 살짝 꼬집어주고는 오피스텔을 나서는 하진.

변호사라는 직업 탓일까, 무척이나 멀게 느껴졌던 하진인데 어느 정도 얼굴을 익히고 나니 하진만큼 편한 사람도 없는 거 같다. 다시 검은 콩나물 대가리가 그려진 아래로 고개를 떨어트리는데, 진동으로 바꿔놓은 휴대전화가 저 혼자 빙글빙글 돌기 시작한다. 슬쩍 보니 번호만 있고 이름은 없다.

“네, 하의진입니다?”

“진예린이야.”

“…….”

표정 싹 변하는 의진. 굳는다는 표현이 옳은 것 같다.

“지금 하룡 씨 오피스텔이지?”

“댁이 상관할 바 아니잖아요?”

“할 말 있어서 그러는데, 좀 볼 수 있을까?”

의진은 대답 대신 귀에서 전화를 떼고 바라본다.

‘이 인물 목소리 왜 이래?’

연관되는 남자 때문이라도 절대 만나고 싶지 않은데 목소리가 어째 심상치가 않다. 어디에 있다는 걸 확인한 의진은 탁자 밑의 가방을 챙겨 오피스텔을 나선다. 그 사이 순대 냄새가 입 안에 베어서 양치로 좀 털어내고 거실로 돌아오는 하룡은.

“의진?”

말도 없이 어딜 갔지?

사라진 건 가방과 신발과 몸이 전부다. 악보 위의 휴대전화를 아무리 만져 봐도 비밀번호가 걸려 있어서 마지막 통화를 한 사람이 누군지 알 수도 없다. 이러면 CCTV 대신 유용하게 써먹었던 <위치추적> 기능도 무리다.

그렇게 사라진 의진의 ‘밀당’ 이 또 시작되었다고 판단하는 하룡이지만, 글쎄.


서면 지하상가의 어느 커피전문점.

3갈래로 나뉘어 땋아 내린 머리를 오른쪽 앞으로 끌어당긴 의진은 안에서 기다리는 예린을 발견하고는 안으로 들어간다.

“왔어? 바로 건너와 줘서 고마워.”

축 쳐진 목소리, 기계 이상이 아니다.

“목소리가 하도 이상해서 왔어요. 그 당당하고 도도하던 진예린은 어딜 갔죠?”

의진의 말에 예린은 애써 웃는다. 주문을 받기 위해 직원이 오고 의진은 찬 것 대신 따뜻한 것으로 주문한다.

“찾아봐, 어디 있는가.”

“…….”

“아까 하진 언니 찾아갔었어.”

“정 변호사님을 알아요?”

예린은 고개를 끄덕인다. 의진만큼은 아니지만 염색과 매니큐어 등 요즘 여자들 하는 치장은 다 하고 있는 예린은, 전통과 예의와 기품과 단정함을 중시하는 여느 종갓집 자제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다.

“알지. 나도 종갓집 자식인 걸.”

그랬어요? 근데 그 꼴은 뭔데요 도대체.

“몰랐어요. 짧은 치마에 긴 손톱에 매니큐어에 염색에 렌즈에, 종갓집과는 거리가 한참 먼데요?”

“그렇지? 어쨌든 중요한 건, 그냥 단순히 안부를 물으려고 찾아갔던 하진 언니인데, 언니가 워낙에 험하게 나오니까 성질 고약한 나도 별 수 없이 비딱선 타게 되더라. 애인까지 데리고 갔었는데. 문제는 그거야. 밖에 있던 내 애인이 언니의 폭언을 다 들어버린 거야. 언니가 먼저 나가고 내가 조금 있다가 언니 방에서 나갔는데, 사무소에 없더라고. 그래서 내려가서 차에 탔는데,”


“헤어지자.”


“라는 먼저 나오더라?”

“!”

놀라는 의진. 대체 무슨 폭언을 했다는 것일까. 아까 만난 하진은 폭언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데 말이다.

“아까 말했듯이 우리 집도 종갓집이야. 하룡 씨 집도 종갓집이지. 종갓집끼리 친하고 자녀끼리도 친하면 종갓집에선 그것만큼 반가운 게 없어. 일찍 결혼시키면 종손의 맥을 더 빨리 이을 수 있거든. 하지만 난 그게 싫었어.”

예린은 미지근하게 변해버린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고개를 젓는다.

“나한테는 꿈이 있었어. 파티쉐라는 근사하고 멋진 꿈. 내가 만드는 케이크를 먹는 사람들이 전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짐을 싸서 프랑스로 갔어. 집에도 말없이, 하룡 씨에게는 더 말없이. 그 때 좀 싸웠었거든. 진로 문제 때문에. 아 다 포기하고 결혼해서 종부 자리 이으라는 거야. 나 그 때 스물이야, 한창 할 거 많고 하고 싶은 거 많은 나이잖아. 너도 알잖아. 결혼으로 인해 주저앉는 거 정말 싫었어. 죽어도 싫었어. 그래서 말도 없이 떠나버렸는데, 파리에서 정착하고 나서야 알았어. 월경이 없는 거야. 뭔가 이상해서 병원에 갔더니, 임신이라더라? 정말 황당했었어.”

병원에선 초음파 사진을 찍어서 직접 산모 이름과 병원 이름 등 이것저것 적어주기까지 했는데, 어디선가 잃어버렸다. 꿈을 위해 야망을 위해 비록 죽이기는 했으나 자신의 뱃속에서 커가던 첫 생명을 그렇게 잃고 난 후에, 몇 년이 지나고 나서야 후회가 들었다. 아기와 함께 한국에 돌아갔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미래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그 때 한창 파티쉐로 가기 위한 길에서 가장 힘든 위기가 왔을 때다.

힘들 때면 사진을 보면서 버텼다. 이 아기를 포기하면서까지 선택한 길인데 이제와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 그렇게 소중하게 갖고 있던 아기의 초음파 사진을 어느 순간 잃어버린 것이다. 아무리 찾아도 없는 것이다.

……하연의 손에 있을 거라는 생각은 추호도 않고 있다. 술기운에 말려들어 하연을 만난 것부터 애기 얘기하며 낙태 얘기한 것까지, 모조리 뇌리에서 삭제되어버린 상태인 것이다.

“신기한 건, 그걸 하진 언니가 알고 있다는 거야. 나 한국 돌아온 건 이번이 처음이야. 8년 동안 행여나 하룡 씨 만나게 될까 봐, 혹시나 낙태에 대해 알게 되고 날 경멸하면 어쩌나, 무서워서 못 돌아왔었어. 근데 어떻게 아는 거지?”

……하연을 만난 게 기억에 없으니 그럴 수밖에.

“그래서 꼭지가 돌았나 봐. 뻔뻔하게도 파리에 갇혀 있었다며 언니한테 손해 배상을 청구하고 있더라? 정신을 차려보니 왼쪽 뺨이 얼얼하고 언니는 나가고 없었어.”

“원해서 갔다고 말했잖아요, 방금.”

“그랬지.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누가 날 감시하는 거야. 알고 보니 하연 언니가 나 한국에 못 돌아가게 하려고 발목을 묶고 있는 거였어. 그런데 얼마 전에 우리 엄마가 날 데리러 왔어. 그 덕분에 돌아올 수 있었던 거고. 아무리 그래도 내가 태어난 나라인 걸. 발목 잡혀서 유학 생활이 연장되었는데 그걸 내 입으로 <갇혔다> 고 말하고 있는 거야. 내가 더 놀랐다, 야.”

의진은 묵묵히 듣기만 한다.

“그 와중에 하진 언니가 말하더라, 누구는 아이를 못 가져서 절망한다고.”

“!”

그러고 보니 그렇다. 예린은 원치 않게 가진 아이를 자신의 의지로 지웠고, 의진 자신은 불임이라 아이를 가질 수 없다.

“그 말을 들으니 그게 누구를 가리키는 지 딱 알겠더라. 진짜야?”

의진은 대답을 못 하고 시선만 아래로 떨군다.

“미안해. 넌 갖고 싶어도 가지지 못 하는 아이, 난 버렸어. 내 의지로 버렸어. 내 손으로 죽였어. 그래, 그랬어. 이미 8년씩이나 지나버려서 어떻게 할 수도 없지만. 근데, 그 아이로 인해서 잘 만나오던 남자의 입에서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나니까, 정말 미치겠더라. 근데 내 기분을 다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그 남자는 나한테 모든 게 내 책임이라고 하는 거야. 낙태한 거 그 사람은 여태껏 모르고 있었거든. 사실이건 아니건, 그걸 떠나서 뱃속 아이를 버릴 수 있다는 내 잔인함을 알았다면서 치를 떨더라.”

“…….”

녹차가 김을 잃은 게 보인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일단 나도 조금 전까지도 사귀던 사람이 있었으니까. 청혼도 받았고 답도 했는데, 괜히 <이웃> 을 찾아갔나 싶어. 만약 가지 않았다면, 그 사람이 내 낙태에 대해 알게 될 미래도, 뺨 맞을 미래도, 손해 배상 청구한다는 입방정도, 다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어찌 되었건 손해 배상은 다른 변호사를 통해서 알아볼 생각이야. 지은 죄가 있으니 될지는 모르겠지만.”

의진은 두 눈을 잠시 감았다 뜬다. 렌즈의 영향으로 보랏빛이 도는 눈동자에, 어느 순간 망설임이라는 게 사라지고 없다.

“저만 사라지면 문제없죠?”

“응?”

“어차피 언니도 종갓집 사람인 데다가 임신에도 아무 지장 없잖아요. 그 아이를 대신 하여 또 가지면 되잖아요. 대신 이번에는 잘 낳아 잘 키우면 되잖아요.”

“!”

“전 부모님도 안 계시고 아이도 가질 수 없으니까, 종손의 맥을 직접 이을 수는 없어요. 요즘 세상에선 입양이 된다고는 하지만 그건 진짜 맥이 아니니까요. 가짜 맥이니까요. 그럴 수는 없는 거잖아요. 손해배상 같은 거 하지 말고 그냥 오빠 옆에 돌아가면 되겠네요. 두 사람 다 첫사랑이었으니까.”

……그래. 이걸로 됐어. 된 거야. 여기까지인거야. 만족하자. 삶을 이어야 할 이유를 잠시나마 알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는걸 뭐. 그래서 피해 다녔던 건데 뭐. 저 언니는 종갓집 자식이고 난 아무것도 아니잖아. 난, 고아잖아. 그러니까. 남자, 연애, 결혼? 훗. 난 지혜와 달라. 어울리지 않아.

“비켜드릴게요. 안녕히 계세요.”

의진은 흐르는 눈물 닦으며 일어나 가게를 나선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까지 멀어진다는 어느 말. 그 말 하나만 믿고서, 비켜주면 돼. 나만 없으면 돼. 그래, 그러면 돼. 아, 너무 아프다. 가슴 안에서 무언가가 무너지는 거 같아. 이 아픈 마음도 곧 나을 거야. 그래, 그럴 거야.’

오피스텔에 휴대전화 일부러 놓고 왔지만, 더 잘 된 거 같다. 이러면, 아무도 날 못 찾아. 꽁꽁 숨어버리면 돼. 그래, 그러면 돼.


작가의말

의진,도망갑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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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71.영화관 사랑싸움 +3 11.11.25 812 4 12쪽
72 70.롯데백화점에서 +2 11.11.24 1,035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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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67.추적 +2 11.11.23 587 5 11쪽
68 66.의진, 병원가다 +4 11.11.22 962 5 14쪽
» 65.정면승부2 +8 11.11.21 845 5 13쪽
66 64.5쉬어가기 11.11.20 639 3 6쪽
65 64.시한부 선고와 내사랑 순대 +3 11.11.20 662 5 13쪽
64 63.목격 +2 11.11.19 619 4 9쪽
63 62.묻지마 따지지마 무박2일 기차여행3 +4 11.11.18 941 6 12쪽
62 61.묻지마 따지지마 무박2일 기차여행2 +2 11.11.12 723 7 13쪽
61 60.묻지마 따지지마 무박2일 기차여행1 +4 11.11.10 777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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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58.무너지는 순결의 밤 +3 11.11.05 1,442 6 10쪽
58 57.의진의 진심 +2 11.11.04 575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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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53.재발한 대인기피증, 그리고 +4 11.10.10 686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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