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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남녀

종손 장가가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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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설理雪
작품등록일 :
2011.12.28 21:51
최근연재일 :
2011.12.28 21:51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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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2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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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2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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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71.영화관 사랑싸움

DUMMY

71.영화관 사랑싸움


구포시장에서 덕천역으로 넘어와, 뉴코아 주차장에 차를 댄 하룡과 의진은 뉴코아 건물 위로, 위로 올라갔다. 이곳에 프리머스가 있으므로 여기로 온 것이다.

7월, 한여름이다 보니 연애물보다는 공포물이 더 많고 스릴러물이 더 많은 영화계다. 태아를 배려하여 보고 싶은 영화를 겨우 골라 예매하고 팝콘과 음료수를 사서 대기석에 자리를 잡는 두 사람.

2시에 밥 먹었는데 5시가 다 되어 가는데 벌써 출출함이 느껴지는 의진, 팝콘을 집어 먹으며 웃는 얼굴로 묻는다.

“지금 귤 먹었으니까 2시간 조용히 있을 수 있죠?”

“아니.”

뭐라고요?

고개를 내젓는 하룡, 연인의 웃는 얼굴에 침 뱉고 있다. 순식간에 웃는 얼굴 풀어버리는 의진, 뱃속 쌍둥이를 생각해서 참는다. 그래서 한 번 더 웃는 얼굴로 설득해본다.

“약속해요, 조용히 있겠다고.”

“자신 없소.”

“…….”

결국은 어깨 축 늘어트리는 의진. ……포기하자. 그게 나를 위해서 그리고 쌍둥이를 위해서 나은 길이니까.

시간이 되고 표를 확인한 뒤 영화관으로 가는데. 그런데 하필 이럴 때,

“족발.”

“……!”

우뚝. 먼저 멈추는 의진 그리고 덩달아 멈추는 한 발짝 뒤의 하룡. 음료수를 품에 안고서 재차 입을 연다.

“족발이 먹고 싶소.”

“으흠.”

못 들은 걸로 하겠소! 헛기침을 하면서 갈 길 가는 의진. 따라가며 계속 재촉하는 하룡.

“족발. 의진, 족발.”

다시 우뚝. 영화관을 등 뒤로 의진은 오른손의 예매표를 거칠게 흔든다.

“이건 어떻게 할 건데요.”

돈 주고 산 예매권!

“그러게 자신 없다고 했잖소.”

애인 시야 피하며 애꿎은 좌석배치도만 보는 하룡.

“돈 버릴 수 없으니까 들어가요.”

“족,”

“쓰읍!”

눈에 힘 팍 주는 의진 때문에 하룡은 풀 죽은 얼굴로 영화관에 들어선다. 이번에는 태아를 바탕으로 말해보지만.

“쌍둥이 생,”

“쓰읍!”

소용없다.

손을 뻗어 팝콘을 먹어보지만 이건 족발이 아니니 입에 맞을 리가 없다. 여차하면 무릎차기로 하룡의 엉덩이를 때릴 기세로 그를 몰아세우는 의진. 자리에 앉은 그녀는 급기야 짜증을 내뱉는다.

“그럼 표 끊기 전에 말하든가!”

깨갱.

“들어오면서 생각나는데 어떻게 하오.”

“가면서 족발 사줄게요, 두 시간만 참아요?”

나긋나긋하게 달래보지만 이미 축 쳐진 하룡의 어깨는 돌아올 줄을 모른다. 이러다 사랑싸움 하게 생겼다.

지갑이라도 주머니에 있으면 도망이라도 가겠는데 그럴 수도 없고. 사실, 아까 백화점에서 옷을 사재기 식으로 사는 걸 보고 제대로 놀란 의진이 <압수> 라면서 지갑을 뺏어갔다.

원래 남자들은 지갑을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지 않던가? 그걸 파악한 의진의 손길이 소매치기마냥 바지 뒷주머니를 다녀간 것이다. 앗 하는 사이에 그의 지갑은 연인의 바지 앞의 왼쪽 주머니로 쏙 들어가고 만 것이다.

‘명색이 사장인데, 이게 뭐냔 말이오. 아, 누님한테 구조요청을 좀. 안 그래도 일전에 기차여행 당시 의진이 하진 누님한테 구조요청을 했다지.’

영화 시작 전 광고 지나가는 걸 확인한 하룡은 휴대전화를 꺼내고 문자를 보낸다.

‘나 의진한테 지갑 뺏기고 족발도 못 먹게 생겼소!’

이른바 신세한탄!

‘뭔 사고를 쳤길래 의진이가 지갑을 뺏어가? 의진이가 족발도 못 먹게 할 정도 각박하지는 않잖아. 잘하라고 하는데도 그 새를 못 참고, 어휴.’

헐! 같은 여자라서 그런가? 이 누님 동생인 내 편이 아니고 애인 의진 편이다.

‘영화관이라서 족발도 못 먹게 하고 있소.’

‘그럼 팝콘을, 족발이다 생각하고 먹어. 남편이 대신 입덧을 해주는 건데 나중에 사줄 거야, 걱정하지 마. 그리고 나, 네가 보태주지 않아도 충분히 바뻐.’

바쁘시오? 뭐가.

‘변호사 요즘 비수기이지 않소?’

‘진예린이 손해배상 청구하고 나섰어! 이참에 제대로 대응해서 기 팍 꺾어놔야지. 저녁에 오피스텔로 갈 거니까 힘들어도 대답할 거 생각 좀 해 놔. 의진이 숙소로 보내지 말고 같이 있어줘. 그 녀석이 진예린 만나고 나서 양산으로 도망갔던 거, 그 여자 책임으로 돌릴 거니까. 영화 봐라, 문자질 그만 하고!’

초점 돌아온 흑갈색 눈동자로 의진을 슥 보는 하룡.

‘그 여자, 만났던 거요? 그래서, 도망간 거였구려. 쌍둥이인 거 알기 전이었으니, 여러 모로 자신의 상황이 안 좋게 봐졌었겠군. 의진.’

출출함을 팝콘으로 대신하던 의진은 이내 연인의 시선을 느끼고는 고개를 슥 돌린다.

“왜 그래, 자기야? 영화 곧 시작해. 아, 맛있다.”

“난 족발이 아니라서 맛이 없소.”

“!”

참자, 참자.

끝까지 할 참인가? 쪼르르르륵, 콜라 대신 고른 오렌지주스만 먹어대는 하룡이다.

“그렇게 먹으면 나중에 화장실 가요.”

“까짓 거 가지 뭐.”

울컥!

“지금 족발 때문에 시위해요?”

의진의 조용한 물음에 하룡은 고개를 끄덕인다. 의진은 공공장소라는 걸 잠시 잊고 목소리를 높인다, 기어이.

“입덧도 차아아아아암 알차게 하네요.”

“……족발.”

“휴우.”

“자기야, 나 족발 좀 사다주면 안 되오?”

“안 되겠는데요.”

의진, 애써 무시하며 한숨 푸욱 내쉬는데 이쪽저쪽에서 큭큭 대는 소리가 들린다. 주위의 웅성거림을 느낀 의진은 상하좌우 다 돌아보자, 웃음 참던 근처의 연인들이 한꺼번에 폭소를 터트린다.

영화 시작 전이라 무척이나 조용한 영화관에 찬물 끼얹은 격이지만 의진과 하룡을 혼내는 관객은 아무도 없다. 입덧 관련된 사랑싸움을 다 들어버린 덕이다.

“그러다 싸움 나겠어, 조심해요.”

“우리 엄마도 아빠가 대신 입덧해서 엄마 엄청 고생했었다 하던데, 딱 같은 그림이네요.”

“남편이 대신 입덧하나 봐요? 보기 좋다. 배도 아프고.”

“아가씨가 고생이 많겠네요.”

“먹고 싶은 거 못 먹는 것만큼 애처로운 것도 없는데, 2시간 쌩고생하게 생겼네.”

여기저기서 한 마디씩 하고는,

“하하하하하하하하!”

크게 한 바탕 웃는 연인 관객들.

도마 위 생선 꼴이 되어버린 의진과 하룡의 얼굴이 민망함과 창피함으로 인해서 벌겋게 변하는 건, 두 말 하면 입 아프다.


2시간 후 영화 끝난 뒤 코 앞의 구포시장에 가서 족발 잔뜩 사는 의진. 한 7만원치 쯤 된다. 2시간을 인내심의 한계를 경험하고 있던 하룡을 풀어주려는 것이다. 곧 종부가 될 사람답게, 참 손 크다.

“이거면 됐어요?”

하룡은 고개를 있는 힘껏 끄덕이고는 다시 입맛을 다신다. 의진이 계산하는 사이 족발 든 봉지를 확 빼앗은 하룡은 신의 속도로 안의 봉지를 싹 풀고는 족발 하나 낼름 집어 먹는다.

쌈장도 안 찍고,

“날 것으로 맛있어요?”

“음, 꿀맛이오.”

아이고. 얼굴이 활짝 폈네요, 폈어요!

장난감이랑 노느라 신난 꼬마 같은 얼굴로 하나 둘 집어먹으며 시장을 빠져나가는 하룡의 뒷모습에, 의진은 어처구니없는 대신 헛웃음만 난다.

족발에 정신이 팔려 운전석 대신 조수석에 앉는 하룡 덕분에 의진은 오랜만에 운전대를 잡는다.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고 위로 올라가는데, 하룡은 여전히 족발 먹느라 손이 쉬지 않아서, 옷이랑 귤이랑 모조리 의진이 들어야 할 판이다. 그걸 뒤늦게 알아차린 하룡은 그제야 족발 먹던 손을 멈추고 옷과 귤을 든다.

오피스텔 문을 열고 들어서는 하룡과 의진.

“이제 와?”

“일찍 오셨소, 하진 누님.”

그런데 주인 대신 먼저 들어와 있는 사람이 있었으니, 하진이다. 덤덤히 들어선 하룡은 식탁 밑에 귤 상자를 놓고 옷장에 옷 봉투를 모조리 쑤셔 박는다.

“안녕하세요, 정 변호사님.”

뒤따라 들어온 의진은 문을 잠근 뒤 하진 옆에 가 앉는다. 귤 상자 안의 족발 봉투를 갖고 의진 옆에 앉는 하룡. 탁자를 서류들로 꽉 채운 하진은 서류 위에 자리하는 족발을 보며 쓴웃음을 짓는다.

“족발 샀네?”

결국은.

“네에에! (족발) 이 놈 때문에 영화관에서 완전 창피했잖아요.”

“또 무슨 일이야?”

그 말에 입 열린 의진, 하나에서 열까지 열변을 토시 하나 안 틀리고 다 일러바친다.

아니 근데, 하진한테 일러바치면 뭐가 나오나? 죄다 하진에게 이르네?

“저녁은?”

“오빠는 족발로 저녁 드시고 있고요, 전 아직이고요.”

“누님, 의진. 많으니 같이 먹으면 좋겠소.”

“그럴 량이 있을까요? 아니 어떻게, 누가 보면 오빠가 임신했다 그러겠어요. 어떻게 된 게 임산부보다 더 먹어요?”

“하하하하하하하! 그런 게 이심전심 아니겠어. 그럼 이왕 이렇게 된 거 같이 먹자.”

“네에.”

졸지에 반찬으로 전락하고 만 족발이다.


족발 반찬 식사 후.

“누님, 자세히 설명 좀 해보시오. 뭘 청구했단 말이오?”

“손해 배상. 이게 원래는 돈 거래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청구거든? 진예린 경우는 아마 역사적으로 최초이자 최후가 될 것 같다. 우리나라 안에서나 밖에서나.”

하룡의 얼굴이 심각하다 못 해 무섭다. 미간 팍 찡그리고 있는 것이 일 전에 똥 씹은 표정의 하은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는 않는다.

“무슨 손해를 봤다는 것이오.”

“파리에서 4년을 더 지냈다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있어, 그 쪽은. 감시당하고 발목을 잡혔다는 거야. 감시하라고 시킨 건 하연언니야. 낙태에 대해서 알고서 괘씸하다고, 평생 한국 못 돌아오게 하려고 감시를 붙였거든.”

하룡의 얼굴이 살짝 펴진다.

“낙태, 라고 했소?”

“응. 파리에 간 후에야 알았대. 아이를 가졌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죽였고. 그 시점에서 너와 그 여자의 인연은 완전히 끝났다고 봐야겠지.”

하진의 말을 들은 하룡은 자신의 마음보다는 의진의 마음을 읽기 위해 그녀만 쳐다본다. 하지만 이미 진예린을 만나 낙태에 대해서 들은 의진은 덤덤하다. 오히려 하룡을 다독인다.

“저는 괜찮아요. 오빠가 괜찮아야 할 텐데요.”

“나도 괜찮소.”

“계속 해요, 정 변호사님.”

“응. 그 낙태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그걸 하연언니가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형법에서는 임산부가 출산을 하기 직전에 일으키는 분만진통이 있는 때에 출생한다고 보고 있거든. 그래서 출산 전에 죽이면 낙태죄, 출산 후에 죽이면 살인죄에 속하는 것으로 구별실익이 있는 건데, 문제는 낙태를 해외에서 했다는 거야. 그러니 최소한 진예린이 아이를 잠깐이라도 품었었다는 증거가 필요해. 저쪽은 그 증거를 다 버렸을 거야, 필히. 불리한 걸 갖고 있을 필요가 없으니까.”

의진은 자신의 쌍둥이 사진을 떠올린다.

“저한테 초음파 사진이 있는데요?”

“다르지. 넌 4개월이고 저쪽은 2개월인가? 3개월도 안 됐을 때 지웠으니까. 게다가 쌍둥이잖아. 이미 여러 가지로 달라. 무엇보다, 넌 네 아이의 사진을 그렇게 증거 자료로 만들고 싶어? 여차하면 안 돌아올 수도 있어.”

의진의 생각은 한 순간에 정리된다.

“그럼 싫어요.”

“것 봐. 음, 그리고. 의진이가 진예린을 만난 뒤 도망갔다는 증거도 있어야 하는데? 너도 일단은 피해자니까.”

“제가요?”

“응. 진예린 때문에 도망을 간 거니까. 증거자료만 있으면 돼. 네가 피신했었다는.”

“그거라면, 큰어머니네 댁에 좀 남아 있어요. 제가 며칠 울었거든요. 베개를 안 빨았으면 좋겠는데. 양산 산부인과에서 쌍둥이 심장 뛰는 소리를 들려줬는데 그걸 언니 휴대전화에 녹음을 했어요. 제가 휴대전화 갖고 다시 가서 녹음을 해야 한다고 삭제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어요. 언니하고 동영상 찍은 것도 있고요.”

순간 하진의 눈이 반짝인다.

“동영상을 찍었어?”

“예. 찍었어요. 둘이 밥 먹는 것도 찍었고 같이 노는 것도 찍었어요.”

하진은 빙그레 웃는다.

“도망에 대한 좋은 증거자료가 되겠어!”




아... 족발 땡기시죠?

본의 아니게 죄송하네요.


작가의말

수도원이 아니고 소년원이었습니다. 이를테면 대형사고 친 청소년들 가는 라고나 할까요? 우리 작가님들이나 독자님들은 워낙 건전한 가 봅니다. 이름이 바뀌었는데도 아무도 모르고 지나가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75 치느
    작성일
    11.11.25 21:13
    No. 1

    작은집? ㅋㅋ .
    나예린이 아니고 진예린 아니에요? 저기 낙태얘기할때.
    역시 족발이 짱이야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뜰에비
    작성일
    11.11.26 12:47
    No. 2

    걍 도망간거 가지고 죄 성립이 안될듯한데..;;
    근데 주인공 진득한지 알앗더니
    엄청 추해지네요..;;
    남자가 그거하나 못참고 이제 배가 나오는
    애인한테 궁상맞게 저리 징얼거리다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1.11.27 20:23
    No. 3

    이틀이나 지난 지금에야 예린의 성씨를 수정합니다.
    콕 찍어주신 false god 님 감사합니다^^ 족발이 최고죠잉? 전편 댓글에서 도움말을 얻었습니다!^^*
    뜰에비님,두 시간 족발 떠올리면서 참아보세요 하룡이처럼. 쓰는 제가 너무 땡겨서 죽을 뻔 했습니다, 과장 좀 보태서. 입덧하는 건데 추하다니요. 물론 의진도 아직까지는 봐주는 단계입니다. 5개월 지나고 배가 점차 불러오면 하룡이 알아서 자급자족 하는 모습 볼 수 있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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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73.또! 또!! +4 11.12.02 1,214 6 11쪽
74 72.구원투수 하연 +3 11.11.29 627 9 11쪽
» 71.영화관 사랑싸움 +3 11.11.25 813 4 12쪽
72 70.롯데백화점에서 +2 11.11.24 1,035 6 12쪽
71 69.섹스 그리고 언약식 +3 11.11.24 1,959 4 17쪽
70 68.Come back home +2 11.11.23 781 6 12쪽
69 67.추적 +2 11.11.23 587 5 11쪽
68 66.의진, 병원가다 +4 11.11.22 962 5 14쪽
67 65.정면승부2 +8 11.11.21 845 5 13쪽
66 64.5쉬어가기 11.11.20 640 3 6쪽
65 64.시한부 선고와 내사랑 순대 +3 11.11.20 662 5 13쪽
64 63.목격 +2 11.11.19 619 4 9쪽
63 62.묻지마 따지지마 무박2일 기차여행3 +4 11.11.18 941 6 12쪽
62 61.묻지마 따지지마 무박2일 기차여행2 +2 11.11.12 723 7 13쪽
61 60.묻지마 따지지마 무박2일 기차여행1 +4 11.11.10 777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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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58.무너지는 순결의 밤 +3 11.11.05 1,442 6 10쪽
58 57.의진의 진심 +2 11.11.04 575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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